유수초초(流水迢迢)
세 사람의 운명적인
복수와 사랑,
희생의 이야기
1. 드라마 개요
'유수초초(流水迢迢)'는 24년 9월에 WeTV를 통해 방영을 시작한 40부작 고장 로맨스 드라마이다. 임가륜과 이란적이 주연을 맡았으며, 서정개가 서브남주를 맡았다. 고장남신 임가륜의 고장 로맨스라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받았지만, 이란적과 과연 케미가 괜찮을까 우려도 있었던 드라마이다. 하지만 임가륜, 이란적 모두 연기력은 출중한 배우이기에 생각보다 두 사람의 케미가 꽤 잘 어울렸다. 산골소녀 강자가 세상으로 나와 신분을 숨기고 복수를 꿈꾸는 위소, 가문의 영광을 위해 살아가는 배염을 만나 겪게 되는 사랑과 복수, 희생의 이야기로 세 남녀의 사랑과 우정, 백성을 구하고자 나아가는 과정을 꽤 심도 있게 그려나가고 있다. '유수초초'는 임가륜이 '주생여고' 이후에 좋은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다가 오래간만에 고장남신의 면모를 잘 보여주는 드라마라 할 수 있으며, 이란적은 전작인 '성락응성당'의 성공 이후, 좀 더 성숙한 모습을 보여준다. 서정개는 다른 두 배우에 비해 조금은 더 연륜이 느껴지기는 하지만, 배염의 복잡한 성격을 능숙하게 보여준다.
2. 등장인물
위소: 임가륜
대양국 광명위의 수장인 지휘사로 문무대신들을 감찰하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진 인물이다. 황제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고 있기에 간신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사실 위소는 과거 월락성의 성주의 아들인 소무하로 억울한 누명을 쓰고 세상을 떠난 아버지와 과거 누명으로 인해 노예의 삶을 살게 된 월락인들을 구하기 위해 신분을 위장하였다. 자신의 사명을 위해 자신의 삶을 바친 냉혈한이 되었지만, 어느 날 자신의 일을 방해하는 강자를 만나게 되면서 점점 그의 따뜻한 본성이 깨어나게 된다. 사랑하는 강자를 위해, 자신의 고향 월락을 위해 자신의 삶을 바친다.
강자: 이란적
산골에서 사부와 함께 생활하던 온갖 약초에 능한 순진무구한 소녀이다. 사부에게 불고죽을 끓여주기 위해 재료를 구하고자 산을 내려왔다가 위소, 배염과 엮이게 되면서 운명의 소용돌이에 빠지게 된다. 본래 황제의 동생인 제왕의 딸로 신분이 밝혀지면서 영안군주로 봉해진다. 늘 자유로운 삶을 꿈꾸던 강자는 위소와 사랑에 빠지면서 그와 함께 나아가고자 한다. 뛰어난 의술로 어려움에 처한 백성들을 구하고자 한다.
배염: 서정개
진국후부의 후작으로 엄격한 어머니 밑에서 가문을 위한 삶을 살도록 키워진다. 그래서 가문을 바로 세우고 영광을 보여줘야 한다는 무게로 늘 힘겨워한다. 그런 그가 어느 날 순진무구한 강자를 만나게 되면서 점점 그녀에게 빠져들게 되고, 집착하게 된다. 그녀를 지키고 보호해 주는 것이 사랑이라고 생각한 그는 강자를 자신의 곁에 묶어두려 하지만 그럴수록 점점 자신과 멀어지는 그녀의 모습에 괴로워하며 강자가 위소와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되자 질투에 힘들어한다. 하지만 결국 자신의 사랑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가를 깨닫게 되고 자신의 맞수인 위소와 진정한 친구가 된다.
사철: 장봉의
대양의 황제로 자애로운 군주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자신의 절대적인 권력을 위해 정적을 제거하는 무서운 면모를 가지고 있다. 과거 자신의 황권을 위해 동생인 제왕을 죽게 만들고, 그 일을 월락성주에게 뒤집어 씌우면서 월락인들을 노예로 만들어 버린다. 그리고 그 일을 감추기 위해, 많은 사람들을 제거하게 된다. 결국 위소를 제거하고자 하지만 위소와 함께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사치: 계초빙
대양의 태자로 효심이 깊고 인자한 인물이다. 배염과는 신뢰로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백성을 사랑하여 월락인들의 고충을 직접 본 후 그들을 위해 나서게 된다.
사욱: 엽소위
대양의 황자이며 사치의 동생이다. 태자인 형과는 달리 유유자적하고 한량의 삶을 살고 있지만, 사실은 형만을 편애하는 부황에게 불만을 가지고 황권에 대한 욕심을 가지고 있다. 사치에게 누명을 씌우려고 계략을 꾸미다 실패하게 된다.
최량: 고한
진국후부에 기거하는 문객으로 점잖고 인의로운 인물이다. 자신의 실력을 세상에 펼치고자 하는 뜻을 품고 있다. 진국후부에서 강자를 만나게 되고 마치 오빠처럼 그녀를 돌봐주게 된다. 강자에게 의술을 가르쳐 준다.
동민: 허예호
배염의 수하이다. 때로는 가볍고 충동적이기도 하지만 배염에 대한 충성심이 깊다.
안징: 주원빙
배염의 수하로 배염이 어린 시절부터 배동으로 함께 성장하며 배염의 곁을 지킨다. 배염을 위해 전쟁에 나가 싸우다 전사하게 된다.
옥련: 장아흠
월락인으로 어린 시절 대양에 무희로 끌려오게 된 그녀를 위소가 구해주게 되면서 위소의 수하가 된다. 월락에 온 강자와 좋은 친구가 되어준다.
홍걸: 요이
월락성의 홍장로의 아들로 장난기도 많고 성격이 급하기도 하지만 월락성에 대한 애정이 깊다. 처음에는 위소를 경계하고 배척하지만, 위소의 진정한 모습을 보게 되면서 친구가 된다. 위소에 의해 월락성의 성주가 되어 위소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준다.
이비: 조화위
위소의 광명위 수하로 위소에게 절대적인 충성심을 가지고 위소의 일을 곁에서 돕는다. 장난스러울 때도 있어서 위소에게는 수하이자 동생 같은 존재이다. 위소가 떠난 후, 월락에 남아 월락인을 돕게 된다.
용옥접: 온쟁영
배염의 어머니로 과거 사철과 연인사이 었다. 황후가 되고자 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하고 배염의 아버지와 혼인하게 되지만 권력에 대한 야심을 버리지 못하고 황위를 찬탈하려는 계획을 세우게 된다. 결국 계획에 실패하면서 쫓겨나게 된다.
동연: 조비연
동재상의 딸로 어질고 현숙한 인물이다. 우연히 만나게 된 최량의 글과 그림에 반하여 남다른 감정을 가지게 되지만, 가문의 굴레로 인해 마음을 접는다. 강자가 강제로 배염과 혼인하게 되었을 때 그녀를 도와주게 된다.
연교상: 도흔연
강자의 사부로 20년 전 제왕사건의 비밀을 알고 있는 존재이다. 위나라의 살수였던 그녀는 언니와 함께 제왕의 곁에 머물며 첩자로 일하게 되지만, 언니가 제왕과 사랑하는 사이가 되면서 두 사람을 돕게 된다. 제왕이 세상을 떠나고 언니 역시 세상을 떠나게 되면서 유일한 혈육인 강자를 자신의 제자로 위장하여 키우게 된다. 제왕과 언니의 복수를 하고자 용옥접의 술수에 말려들게 되면서 독살당하게 된다.
3. 줄거리
월락성 소주인 소무하는 과거 자신의 가문이 누명으로 무너지게 되고, 월락성의 백성들이 대양에서 노예의 삶을 살아가게 되자, 자신의 이름을 위소라 바꾸고 광명위의 지휘사로서의 삶을 살게 된다. 위소 역시 노예의 삶을 살지만 누나가 황제의 총비가 되면서 누나에 의해 구조가 되고 누나가 산고로 사망하게 되지만 이후 황제의 신임을 받으며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지게 된다.
위소는 자신의 가문을 무너뜨린 20년 전의 제왕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당시 생존자인 위나라 사신을 잡고자 진국후부의 연회에서의 계획을 세우게 되는데, 마친 연회를 구경 온 산골소녀 강자에 의해 계획이 실패하고 만다. 그 과정에서 강자가 큰 부상을 당하게 되고, 진국후부의 후작 배염은 유일한 목격자인 강자를 구해주면서 연회를 망친 범인을 잡고자 한다.
배염과 위소는 서로 치밀한 두뇌싸움을 하며 드러나지 않는 싸움을 벌이게 되고, 그 가운데에서 강자는 계속 위험에 노출되게 된다. 강자는 진국후부를 떠나고자 하지만, 배염의 부탁으로 그의 시녀의 신분으로 머물게 되고, 한편으로는 위소의 압박으로 인해 첩자역할을 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배염은 점점 강자에게 마음을 주게 되고, 위소도 점점 강자를 눈여겨보게 된다.
배염과 위소는 서로 경계하며 맞수를 펼치지만, 번번히 위소가 배염보다 한 발 앞서게 된다. 어느 날, 배염과 위소는 황제의 명으로 군사무기 문제로 배염의 근거지인 남령의 주조사를 조사하기 위해 동행하게 되고, 그곳에서 위소와 강자는 난민들의 일을 함께 돕게 되면서 강자는 위소의 인간다운 면을 다시 보게 되고 두 사람은 점점 감정이 깊어지게 된다.
여러 사건의 배후에 배씨 가문에 연루된 것을 알게 되고, 강자는 배염이 백성과 정의 보다 가문을 먼저 생각하는 모습에 실망하게 된다. 또한 자신을 배염 곁에 묶어두려는 모습에 점점 배염을 멀리하게 되면서 위소와 더 가까워지게 된다. 배염은 그런 강자에게 점점 집착하게 되면서도 가문의 일로 결국 강자를 붙잡지 못하고 급하게 진국후부로 돌아가게 된다.
강자의 사부인 연씨가 20년 전 제왕사건과 관련이 있음을 알게 된 위소는 강자를 속여 함께 월락으로 가고자 한다. 월락에 도착한 위소는 월락인들로부터 많은 비난을 경험하게 되고, 강자는 월락에서 위소의 슬픈 과거와 고뇌를 보면서 위소에 대한 감정이 더욱 깊어진다. 하지만 강자는 위소가 자신을 속인 사실을 알게 되고 분노하게 되고, 월락을 떠나려 하지만 위소가 위기에 처한 사실을 알게 되면서 월락에 남아 월락백성들을 돕는다.
위소와 강자는 함께 협력하여 노유와의 전쟁을 승리로 이끌고, 배염과 함께 노유의 반란을 조기에 막는 공을 세우게 된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강자의 신분이 밝혀지게 되고, 강자가 제왕의 딸임을 알게 된 황제는 강자와 그의 사부를 경강으로 불러들이게 되고, 강자는 위소가 사부인 연씨를 잡기 위해 그동안 자신을 이용했다는 사실에 분노하며 위소와의 거리를 두게 된다.
강자는 영안군주로 봉해지고 황궁에 갇힌 삶을 살게 된다. 또한 강자에 대한 집착이 극에 달한 배염은 황제에게 청하여 강자와 혼인을 강행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배염의 어머니인 용옥접은 황권을 찬탈하려는 계획을 세우게 되고, 연교상을 끌어들이게 된다. 위소는 위험에 처한 강자를 구하고자 동분서주하게 되고, 결국 혼인하는 날, 용옥접은 황제를 시해하고자 하지만 실패하면서 연교상이 죽음을 당하게 된다. 사부의 죽음에 충격을 받은 강자는 식음을 전폐하게 되고, 배염은 자신의 집착을 깨닫고 후회하게 된다.
황제는 강자를 제거하려 하고, 이 사실을 알게 된 배염과 위소는 함께 협력하여 강자를 황궁에서 빼내오게 된다. 그 과정에서 위소의 신분이 탄로 나게 되고, 위소가 바로 월락의 소성주였음을 알고 분노한 황제는 위소를 제거하려 한다. 하지만 마침 위나라가 침략을 하게 되면서 배염의 요청으로 황제는 위소를 전쟁에 내보내어 죽음으로 몰고자 한다. 배염과 위소는 함께 전장으로 향하여 함께 전쟁을 치르게 되고, 위소는 여러 죽음의 위기 속에서 이겨내고 전쟁을 승리로 이끈다.
전쟁 후, 배염과 위소는 월락인들의 억울함을 풀어주고자 하고, 태자 역시 함께 뜻을 합하여 황제에게 간청을 하게 되지만, 황제는 들어주는 척하면서 위소를 제거하고자 한다. 황제의 부름에 앞서 죽음을 직감한 위소와 강자는 함께 밤을 보내게 된다. 황제는 위소를 불러 20년 전의 진실을 이야기해 주고 건물을 폭파시켜 위소를 죽이고자 하지만 위소에 의해 황제 역시 폭파되는 건물 속에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폭파되어 무너진 건물 잔해 앞에서 강자는 오열하게 되고, 많은 월락인들도 충격을 받는다. 5년의 시간이 흘러, 강자는 위소의 아들을 낳아 함께 곳곳을 돌아다니며 의술을 펼치게 되고, 월락으로 돌아와 위소와의 추억을 되새긴다.
4. 감상평
'유수초초'는 고장남신 임가륜의 고장 로맨스라는 점에서 기대감을 주었던 드라마이다. 많은 고장 드라마에서 멋진 연기를 보여주었던 임가륜은 '주생여고'이후의 고장극에서는 시청률면에서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여주었었는데, 이번 드라마에서는 그동안 우리가 기대하던 바로 그 고장남신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어서 꽤 만족스러운 배역이었다 생각이 된다. 이란적 역시 아역배우 출신으로 그동안 아역의 이미지가 항상 남아있는 데다 다소 통통한 느낌으로 좋은 연기력이 잘 부곽 되지 못했던 면이 있었는데, 전작인 '성락응성당'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데다 이번 '유수초초'에서도 더욱 성숙한 연기를 보여주면서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유수초초'는 순박하고 세상물정 모르던 발랄한 강자가 세상에 나와 위소와 배염을 만나면서 점점 성장하고 성숙해 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그래서 초반의 강자는 지나친 순박함으로 다소 민폐느낌도 주긴 하지만 발랄하고 명랑하고 유쾌한 느낌이 강하다. 반면 위소는 초반에는 냉철하고 차갑고 잔인하며 냉혈한 이미지가 강하게 나타나는데 강자를 만나면서 위소는 점점 따뜻한 로맨티시스트로 변해가게 된다. 사실 위소 안에는 가족에 대한 사랑, 종족에 대한 사랑이 깊게 자리 잡고 있는 따뜻한 사람이었지만 그런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자신을 지나치게 억압하고 몰아치면서 겉으로 더더욱 차가운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었다. 결국, 위소는 강자에 대한 깊은 사랑으로 그녀에게 자유로운 삶을 주기 위해, 그리고 월락 백성들에게 자유로운 삶을 주기위해 자신을 희생하게 된다.
배염 역의 서정개는 갑작스러운 은퇴선언으로 인해 '유수초초'가 그의 마지막 출연작이 될뻔했는데, 결국 은퇴를 번복하였기 때문에 앞으로도 서정개의 연기를 볼 수 있게 되었다. 서정개는 임가륜과 이란적보다는 다소 연륜이 있어 보이는 이미지이지만, 강자에 대한 집착과 가문의 굴레에서 괴로워하는 모습을 아주 잘 표현해주고 있다. 사실 배염이라는 인물은 권력욕이 지나친 어머니로 인해 자신의 의지가 아닌 삶을 살고 있었다. 하지만 그 역시 강자라는 인물을 만나면서 점점 자신을 찾아가게 되고, 결국 어머니의 광기를 벗어나 자신만의 삶을 살 수 있게 된다.
'유수초초'는 마지막에 위소의 죽음으로 인해 강자와 위소의 사랑은 비극으로 끝나지만, 둘 사이에 태어난 아들로 인해 다시 새로운 희망과 꿈을 보여준다. '유수초초'는 40부작으로 다소 긴 호흡의 드라마이고, 중간중간 전투신이 많아 가끔 늘어지는 느낌도 주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명확한 메시지를 가지고 우리에게 그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어서 끝까지 감동을 전해준다. 무엇보다도 애절한 임가륜의 연기가 마지막까지 우리를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아직 국내 OTT 방영소식은 없지만, 곧 만날 수 있으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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