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소한야난: 등장인물 및 줄거리 리뷰

구소한야난(九霄寒夜暖)

'구소의 추운 밤을 따뜻하게'

따뜻해야만 사는 여자와

차가워야만 사는 남자가 만나

미스터리한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로맨스 드라마

 

내가 좋아하는 필문군과 이일동이 

커플로 등장하는

'구소한야난'

코믹, 진지, 감동, 사랑이

가득한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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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드라마 개요

 '구소한야난'은 23년 2월에 IQIYI에 방영된 36부작 고장 로맨스 수사극으로, 이일동과 필문군이 주연으로 등장한다. 건나라 구소성의 여포졸 소구아와 기족의 왕자 한쟁이 사건을 계기로 얽히게 되면서, 여러 사건들을 해결하고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된다는 이야기이다. 초능력을 가진 기족으로 인해 드라마는 판타지 요소가 가득하고, 사건을 풀어나가는 과정이 흥미진진하다. 등장인물들의 감정선들이 무리가 없이 자연스럽고, 사건의 전후가 합리적으로 이루어져 있어 보는 내내 재미있게 함께 사건을 풀어나가면서 볼 수 있었다. 이일동은 그동안 외모도 되고 연기도 되는데 괜찮은 작품을 만나지 못해 아쉬움이 많은 배우였는데, 이번 '구소한야난'에서는 이일동의 매력이 과감 없이 발휘돼서 귀엽고 사랑스러운 소구아를 잘 연기해 냈다. 필문군은 사극보다는 현대극이 좀 더 어울리는 배우이긴 하지만, 꾸준히 그래도 사극에 출연하고 있고 나름 고장분장도 괜찮다. 하지만 이번 '구소한야난'에서의 복장은 좀 수수한 느낌을 주고, 초능력을 발휘할 때의 변신모습이 다소 과하다는 느낌을 준다. 그래도 한쟁의 다양한 감정변화를 섬세하게 잘 표현하고 있다. '구소한야난'은 s+급 고장 대극은 아니지만 가볍게 정주행 하며 즐길 수 있는 드라마라 할 수 있다.

2. 등장인물

소구아: 이일동

건나라 구소성의 여 포졸로 똑똑하고, 어릴 적 돌아가신 감찰위에서 일했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자기 직업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의원인 어머니와 단 둘이 살고 있으며, 어릴 때 생긴 한증으로 인해 갑자기 온몸이 얼어붙으며 쓰러지는 병을 가지고 있다.

성내에서 엽기적인 살인사건이 발생하게 되고, 용의자로서 한쟁을 만나게 되는데, 이상하게도 한쟁을 만지면 한증이 사라지게 된다.

한쟁과 함께 여러 사건들을 해결해 나가면서, 아버지의 죽음에 관한 비밀을 파헤치게 되고, 한쟁과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된다.

한쟁: 필문군

기나라 기족 황제의 외동아들로 태자이다. 어릴 적 기족의 권력투쟁 가운데에서 절친을 잃게 되고, 그 친구를 찾기 위해 구소성에 잠입하게 된다. 살해사건이 친구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고 조사하는 과정에 소구아를 만나게 된다. 소구아와 함께 사건을 파헤치면서 사랑하는 사이가 된다. 엄청난 초능력을 가지고 있다.

문준: 진학일

건나라의 제2왕자로, 정치보다는 예술에 관심이 많다.

좋은 극본을 위해 이야기를 찾아다니는 그는 어릴 적 자신에게 따뜻하게 대했던 소구아를 찾는다.

다시 만난 소구아를 곁에서 지켜주며 남몰래 마음을 키워나가지만, 한쟁을 사랑하는 소구아를 바라볼 수밖에 없다.

질란: 하서연

한쟁의 죽마고우로 기족 최고의 무예 실력을 가진 대장군이다. 차분하면서도 속이 깊고 시원시원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한쟁과 소구아가 어려울 때마다 옆에서 도와주게 된다.

호팔도: 왕무뢰

소구아 아버지의 절친으로 친구가 죽은 후에 소구아 모녀를 살뜰히 보살핀다. 본래 소구아의 어머니를 짝사랑했지만, 이루어지지 못하고 두 모녀를 지켜주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다. 소구아와 함께 감찰위에서 일을 하며, 인정받지는 못하지만 소구아와 짝이 되어 늘 곁에서 도와준다.

진상의: 등영

소구아의 엄마로 의원이다. 의원으로서 자신의 남편을 고치지 못한 것에 대한 슬픔을 가지고 있으며, 딸인 소구아의 한증을 고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한다.

문영: 양사택

건국의 태자이며, 문준의 형으로 동생에게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는 듬직한 형이다. 앞에서는 전혀 자신의 의중을 내비치지 않으면서도 뒤에서는 여러 치밀한 계획을 실현하는 철두철미한 성격으로, 한쟁과는 대립각을 세운다. 유일하게 사랑했던 태자비와 사별한 후에 다른 여자에게 관심이 없다가 질란을 만나면서 관심을 보이게 된다.

극합: 호승습

한쟁의 호위무사로 매우 충직하고 순진하다. 말이 호위무사이지 한쟁의 무예 실력이 더 뛰어나서 별로 호위할 일이 없고, 주로 한쟁을 위해 얼음을 공수하는 일을 담당한다.

목연: 류특

한쟁과 질란의 죽마고우로, 본래 4개 부족의 연합국이었던 기국에서 현기족인 목연의 아버지 현기왕이 기국을 다스리고 있었으나, 그의 폭정으로 인해 한쟁의 아버지 설기왕이 현기왕을 제거하고 왕으로 등극하게 되면서 한쟁과 소원하게 된다.

기국의 중요한 성화(聖火)를 훔쳐서 건국으로 도망치게 된다.

3. 줄거리

건국의 구소성에 엽기적 살인사건이 발생하게 되고, 용의자는 얼굴에 세 개의 흉터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소성 감찰위의 여포졸 소구아는 범인으로 잡혀 들어온 한쟁을 조사하게 되는데, 너무나도 거만한 용의자이기 때문에 조사하는데 애를 먹는다. 한쟁은 기족의 태자로 친구 목연의 행방을 찾기 위해 일부러 감찰위에 잡혀 들어온 것으로, 조사와 관련된 문서를 차지하려는 과정에서 그만 소구아와 문서를 절반씩 가지게 된다.

 

절반의 문서를 차지하려는 과정에서 소구아는 한쟁을 유인하는 계략을 꾸미지만, 그만 건물에 불이 나게 되고, 소구아의 한증이 재발하게 되면서 쓰러지게 된다. 한쟁은 소구아를 구하는데, 그 과정에서 소구아는 한쟁의 손을 잡으면 자신의 한증이 사라진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때부터 소구아는 한쟁을 쫓아다니며 자신과 함께 수사를 하자고 조르게 되고, 한쟁은 그런 소구아를 이상하게 여기게 된다.

 

기족이 열에 약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소구아는 한쟁을 포섭하기 위해 온갖 방법을 사용하지만 한쟁이 잘 넘어오지 않는다.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잠복을 하는 과정에서 한쟁은 범인이 소구아를 노리고 있음을 알게 되고, 목연의 행방을 찾기 위해 소구아와 협력하기로 한다.

 

사건조사과정에서 극단을 조사하게 된 소구아와 한쟁. 그곳에서 수상한 작가를 만나게 되는데, 그는 사실 건국의 2 왕자 문준이다. 문준은 자신의 극본을 위해 사건수사에 참여하게 해달라고 부탁을 하고 함께 하게 된다. 사건조사를 위해 황궁에 잠입하게 되는 한쟁과 소구아. 소구아는 그곳에서 장숙수로 인해 위기를 맞게 되고, 한쟁은 소구아를 구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신분을 노출하게 된다. 결국 한쟁은 감옥에 갇혀서 조사를 받게 되고, 국가 간의 외교문제로 번지게 되는데... 기국과 건국은 한창 우호조약을 위한 협상을 하던 중이었는데, 한쟁이 감옥에 갇히는 바람에 이를 방해하려는 세력들이 일어나게 된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국 대장군인 질란이 사신으로 기국으로 오게 되고 한쟁을 구하게 된다.

 

사건은 점점 미궁 속으로 빠지고 소구아는 지금 사건들이 자신의 아버지와 관련되어 있다고 여기게 된다. 소구아는 장숙수의 죽음 이면에 또 다른 음모가 있다고 여기게 되고, 사건에 대해 이견을 달리하던 소구아와 한쟁은 조금씩 마음을 열며 서로에게 호감을 가지게 된다. 이제는 소구아의 한증을 위해 자신의 손을 거침없이 내어주는 한쟁.

 

연등회 날, 기이한 살인사건이 또 발생하게 되고, 그 사건이 남풍재의 그림과 연관이 있음을 알게 된 일행은 남풍재를 수사하게 된다. 그곳에서 연이은 기이한 연쇄살인이 일어나게 되고, 수사과정에서 소구아는 기지를 발휘하여 사건을 해결하게 된다. 사건을 조사하면서 소구아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깨닫게 되는 한쟁. 한쟁과 질란은 기족의 가장 중요한 근원인 기원석이 건국에서 암암리에 판매되는 것을 알게 되고, 이를 조사하게 된다. 그리고 많은 사건들이 기원석과 관련되어 있음을 알게 된다. 

 

극단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하게 되고, 배후를 밝히는 과정에서 과거 한 여가수의 죽음에 대해 조사를 하게 된다. 기족의 왕자였던 극운찰은 건족의 여인과 사랑을 하게 되면서 기족을 버리고 건족에 오게 되지만, 사랑했던 여인인 여가수가 자살을 하게 되면서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주변을 맴돌고 있었다. 소구아와 한쟁의 도움으로 사건이 잘 해결되지만, 계략에 빠진 극운찰이 범인을 살해하게 되고, 극운찰은 현장에서 잡히게 된다. 극운찰을 구하기 위해 한쟁은 감찰위와 싸우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호팔도가 사망을 하게 된다. 호팔도의 죽음으로 실의에 빠진 소구아는 한쟁에게 분노하게 된다. 소구아는 한동안 넋을 잃고 한쟁을 만나는 것을 거부한다. 문준과 사람들은 한쟁을 도와주기 위해 나서게 되고, 그 과정에서 과거 소구아 아버지의 사건에 대해 듣게 된다.

 

과거 우연히 기원석이 든 물을 마신 소구아는 그 기원석의 주인인 한쟁의 꿈에 들어갈 수 있는데, 어느 날 밤 한쟁의 꿈 속에서 자신의 아버지와 대화를 나누고 있는 한쟁을 만나게 된다. 꿈 속에서 한쟁의 진심을 알게 되는 소구아.

 

소구아는 한쟁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본격적으로 문준과 함께 사건조사에 나서게 되고, 감찰위의 류어르신과 그의 아들 소빈이 사건과 관련되어 있음을 알게 된다. 한쟁의 누명이 드디어 벗겨지게 되고, 소구아와 한쟁은 더더욱 깊은 관계가 된다. 기원석과 관련된 사건이 다시 발생하게 되고, 사건 조사를 하게 되는 소구아와 한쟁. 사건이 황숙과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두 사람은 문준의 도움으로 황숙의 별장을 조사하게 되는데... 황숙의 계략으로 인해 한쟁이 붙잡히게 되고, 소구아는 꿈을 이용해 한쟁이 붙잡혀 있는 곳을 찾아내게 된다. 무사히 한쟁과 붙잡혀 있던 기족인들을 구출하게 되고, 황숙은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더 큰 사건이 벌어질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된 두 사람. 서로의 감정도 더욱 애틋해지는데...

 

건국에서 거주하고 있는 기족인들이 점점 야수로 변하는 병에 걸리게 되는 사건이 발생하게 되고, 이로 인해 건국인들과 기족인들 사이가 틀어지게 된다. 한쟁과 소구아는 그들을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게 되고, 한쟁도 점점 변하기 시작한다. 소구아는 병에 걸린 사람들의 공통점이 얼음을 먹었다는 사실을 알아내게 되고, 중독된 것임을 알아내게 된다. 서로를 염려하는 한쟁과 소구아, 그들은 배후에 건국의 태자가 있음을 알아내고, 충격을 받은 문준은 문제를 해결하게 위해 태자와의 만남을 주선하게 된다.

 

건국의 태자는 사실 목연이 위장한 것이었으며, 태자는 진작에 목연에 의해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소구아와 한쟁. 목연은 기족과 건국의 분란을 조장하여 나라를 차지하려는 속 샘을 가지고 있었던 것. 한쟁과 목연은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며 혈투를 벌이게 되고, 한잼에게 절교를 선언하고 떠나게 된다. 소구아의 몸 안에 있는 성화의 기운 때문에 점점 쇠약해지는 소구아. 한쟁은 소구아를 살리기 위해 목숨을 걸고 자신의 기운석을 빼서 구아에게 먹이고 그녀를 살린다.

 

한쟁의 기운석으로 인해 다시 살아난 소구아.  소구아는 한쟁의 능력을 이어받아서 초인적인 능력을 가지게 된 반면, 한쟁은 평범한 사람이 되는데... 드디어 혼인식을 거행하는 한쟁과 소구아. 두 사람은 여전히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나서며 행복한 엔딩을 맞이한다.

4. 감상평

'구소한야난'은 너무 무겁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가볍지도 않은 스토리 전개로 편안하고 유쾌하게 시청할 수 있는 드라마이다. 발생하는 사건들을 조사해 나가는 과정이 꽤 짜임새 있게 전개되고 있어 추리극으로도 꽤 점수를 줄 수 있는 작품이었다. 이 드라마에서 이일동은 소구아역으로 정말 귀엽고 사랑스러우면서도 총명한 진취적인 여인의 모습을 잘 표현해 내고 있으며, 필문군의 한쟁역 역시 까칠한 황자에서 점점 사랑에 진지하고 지고지순한 남자로 변해가는 모습이 멋지다. 소구아와 한쟁은 서로 따뜻해야만 하는 여자와 차가워야만 하는 남자로서 서로 필연적인 인연이 아닐 수 없다. 두 주연배우 외에도 2 황자로 출연한 진학일과 질란의 하서연 역시 다른 드라마에서 볼 때와는 사뭇 다른 느낌의 연기를 보여주고 있어 앞으로도 기대되는 배우들인 것 같다. 초인적인 능력을 가진 기족의 모습을 표현하다 보니 액션씬도 꽤 역동적으로 표현되고 있어 현란한 무예장면이 눈을 즐겁게 해 준다.

 무리 없이 정주행 할 수 있는 참신한 드라마로서 강추한다. 7월부터 중화 tv에서 방영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아직 티빙에는 올라와있지 않아, 아마도 곧 여러 시청자들을 만날 수 있으리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