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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식인간연화색: 등장인물 및 줄거리 리뷰

by olive world 2023. 7. 23.

포스터

최식인간연화색(最食人间烟火色)

"가장 세속적인 불꽃놀이의 색"

외로움을 가진 두 남녀가

가족이 되어가면서

점점 외로움을 회복해 나가는

이야기

 

독특한 제목과 느낌에 이끌려

보기 시작한 

'최식인간연화색'

아름다운 풍경과 독특한 연출

그리고 독특한 캐릭터들

드라마와 잘 어울리는 배경음악까지

보는 내내 신선함을 제공하는 

드라마이다.


1. 드라마 개요

'최식인간연화색'은 2023년 올 초에 IQIYI에서 방영된 23부작 현대 로맨스 드라마이다. 로양양과 진흠해가 각각 여주와 남주로 등장하고 있다. '최식인간연화색'은 등장인물이 많지 않지만, 스토리는 짜임새가 있고 배우들의 연기도 훌륭하여 군더더기 없이 몰입해서 볼 수 있는 드라마였다. 가장 세속적인 것들을 추구하는 여자와 전통적인 문화와 삶을 고수하는 한 남자가 만나 선결혼 후연애를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로, 각자 가족으로부터 받은 상처를 가지고 외로움 속에서 살다가 부부가 되고 많은 갈등을 경험하면서 진정한 가족으로 거듭나는 이야기이다. 드라마 전개가 매우 잔잔하고 두 사람이 부부로서의 일상이 서정적으로 그려지고 있는데, 장면마다 깔리는 배경음악도 너무 마음에 들고, 장면도 전혀 지루하지 않게 너무 예쁘게 나온다. 유명 탑급 배우들이 아닌 신인 배우들이 출연함에도 연기구멍 없이 그 배역에 몰입해서 볼 수 있었고, 인물 설정도 독특해서 이야기 전개는 잔잔한데, 보는 재미가 있는 드라마였다.

2. 등장인물

등장인물

쓰칭: 루양양

난청 산업은행에서 대출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은행원으로 뛰어난 업무실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핸드폰 없으면 살 수 없고, 명품백을 애지중지하며, 내 집, 내차 마련을 위해 살아가는 전형적인 도시사람이다.

우연히 대출 체납금을 독촉하기 위해 찾아간 전통마을에서 징천을 만나고, 동료들로부터 상처를 받아서 힘들 때 자신에게 따뜻한 음식을 대접한 징천에게 청혼을 하고 만다.

서로 다른 삶의 방식에 갈등을 겪지만 점점 징천을 사랑하게 되고, 그녀의 삶도 변하게 된다.

징천: 진흠해

전통공예 복원 장인으로 중국의 전통문화를 추구하는 삶을 살고 있다.

말수가 적고 조용하며 차분한 성격으로 전통마을을 복원하면서 자연과 어우러진 삶을 살고 있었다.

그런 그의 조용하던 삶에 어느 날 쓰칭이 들어오게 되고 그녀로부터 느닷없는 청혼을 받고 수락하게 된다.

혼인신고를 하고 여러 다른 삶의 방식으로 갈등을 겪지만 점점 그녀에게 빠져들게 되고 그의 삶도 변하게 된다.

가족을 잃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으며, 그녀에게만은 알리고 싶지 않은 비밀이 있다.

윈펜: 남생

징천의 대학동창으로 전통복식 전문가이다. 

비결혼주의자로 상대에게 사랑 고백을 받으면 연애를 할 수 없으며 나는 그를 좋아해야 한다는 독특한 연애관을 가지고 있다. 

대학시절부터 징천을 좋아했으며, 징천은 자신과 같은 사랑관을 가지고 있다고 믿었는데, 유학 후 돌아와 보니 징천은 이미 결혼을 했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는다.

징천과 쓰칭의 결혼을 무산시키려고 애쓰지만, 결국 포기한다.

징무성: 조진정

본래이름은 징천이었다. 할아버지가 그리운 손주를 대신하여 데려온 징천에게 자신의 이름을 주자 징무성으로 개명한다.

어린 시절 재혼한 엄마를 따라간 후 다시 할아버지한테 돌아왔더니 자신의 이름을 가진 한 아이가 있는 것을 보게 되고 그때는 그 아이가 미워서 많이 괴롭혔는데...

그 동생이 평생을 그때의 상처로 괴로워했다는 것을 알고 미안하다. 그래서 동생의 그런 응어리를 풀어주고자 한다.

즈충위: 지중욱

쓰칭과 함께 난칭 산업 은행에서 근무하는 은행원으로 징천의 대학 후배이다.

알고 보면 있는 집 자제로 쓰칭과 징천이 서로의 마음을 알게 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지엔위: 전선영

쓰칭의 절친이자 룸메이트이다. 쓰칭이 징천과 결혼하게 되는 과정을 쭉 지켜본 인물로 두 사람이 잘 될 수 있도록 지지해 준다.

3. 줄거리

난칭 산업 은행에서 대출 업무를 맡고 있는 쓰칭은 대출상환이 연체된 집을 찾아가게 되고, 길을 찾는 과정에서 경어당에서 나오는 징천을 만나게 된다. 잘생긴 그의 외모에 호감을 느끼지만, 자신을 곤란하게 하는 일이 발생하게 되고 안 좋은 인상을 가지게 된다. 대출금을 독촉하다가 실수로 천롄즈의 옥 장식물을 부수게 되고, 수리를 맡기기 위해 복원장인을 찾아가는데, 그곳에서 다시 징천을 만나게 된다. (금가루가 날리며 환상적인 만남을 가지는 두 사람) 옥 장식물의 수리가 끝날 때까지 집에 가지 않겠다는 쓰칭에게 저녁을 준비해 주는 따뜻한 남자 징천.

 

마침 천롄즈가 남편에게 돈을 건네주는 것을 보게 된 쓰칭과 징천. 몸싸움을 하게 되고 네 사람은 경찰서를 가게 된다. 그곳에서 남편이 그동안 천롄즈가 준 돈으로 바람을 피운 사실을 알게 되고, 천렌즈가 이 돈을 어렵게 구한 것을 안 쓰칭은 대출을 갚으려는 그녀에게 돈을 돌려준다. VIP고객접대 자리에 가게 된 쓰칭. 원하지도 않은 술을 마시게 되는데, 그날은 마침 그녀의 생일이었다. 아무도 생일을 축하해주지 않고, 동료들은 그녀를 따돌리고 전화기가 켜진 줄도 모르고 자신을 험담하는 동료들의 이야기를 다 듣게 되는 쓰칭. 화가 잔뜩 난 상태에서 징천의 전화를 받게 된 그녀는 무작정 따지러 징천을 찾아간다. 옥 수리가 끝났다며 건네주는 상자를 자신의 생일선물로 착각한 쓰칭. 쓰칭은 감정이 앞서 징천에게 결혼하자고 하는데, 당황한 징천은 선물이 아니라는 것을 말해주고, 쓰칭은 속상해하며 집 앞에서 눈물을 쏟는다. 그런 쓰칭에게 조용히 우산을 씌워주는 징천. 징천은 할아버지가 애타게 찾는 작품이 쓰칭에게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우연히 쓰칭에게 있는 어떤 목재 작품을 보고 놀란다. 쓰칭의 청혼을 받아들이는 징천.

 

두 사람은 혼인신고를 하게 되고 증서를 받아 드는데.. 쓰칭의 결혼소식을 알게 된 직장 동료들이 속물 같은 쓰칭의 결혼상대이니 당연히 재벌일 것이라 생각하고 남편을 불러 한바탕 벗겨먹으려는 계획을 세운다. 체면 때문에 동료들 앞에서 징천에 대해 거짓말을 하는 쓰칭. 그 모습에 실망한 징천은 쓰칭과 다투게 되고 둘은 곧바로 이혼하기로 한다. 하지만 바로 이혼이 안되고 30일간의 이혼숙려기간이 지나야 만 이혼이 가능하다니... 쓰칭과 징천은 어쩔 수 없이 30일간 부부로서 살게 되는데, 서로 틱틱거리면서도 조금씩 호감을 가지게 되고... 직장에서 위기에 빠진 쓰칭을 징천이 도와주게 되고, 이를 계기로 쓰칭은 징천에 대해 마음이 바뀌게 된다.

 

고아였던 자신을 입양해서 돌봐준 할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슬퍼하는 징천. 그런 징천의 아픈 과거를 듣게 된 쓰칭은 징천을 바라보며 마음이 아프다. 어려울 때 서로 힘이 되어주면서 징천과 쓰칭은 서로의 마음을 보듬어주게 되고 점점 상대방에게 끌리기 시작하게 된다.

 

징천은 무엇 때문에 쓰칭과 결혼했는지 묻는 즈충위에게 과거 쓰칭과의 인연을 이야기해 준다. 징천이 대학시절 전시한 작품이었던 '동지'를 걸고 윈펜과 내기를 하게 되는데, 윈펜이 제시한 가격에 이 작품을 누군가 구입을 하면, 징천을 포기하고 혼자 유학을 가겠다고 했었다. 그런데, 그 작품을 쓰칭이 갖고 있던 돈을 모두 사용해서 구입을 하게 되고, '전 세계를 대표해 쓰칭씨의 생일을 축하합니다'라는 메시지를 적어달라는 주문을 하게 된다. 징천은 사무실에서 그 작품이 있는 것을 보고, 바로 당시 자신의 작품을 샀던 그 여학생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었다.

 

조용하고 안정적인 생활을 이어가는 두 사람. 어느 날 징천이 영화를 보러 가자는 말에 데이트인 줄 알고 예쁘게 단장을 한 쓰칭. 그런데 영화관이 아닌 동네 광장에서 보는 야외상영관이었던 것. 실망한 쓰칭. 하지만 쓰칭은 곧바로 적응을 하며 집에 돌아가 편한 복장으로 갈아입고 얼굴에 팩까지 붙이고 나타난다. 꼬치구이를 먹으며 영화감상을 본격적으로 하는 쓰칭.

 

동창회 모임에 간 징천. 그곳에서 자신에 대해 험담하며 놀리는 동창들을 만나게 되는데, 우연히 이야기를 듣게 된 쓰칭이 돈이 가득 꽂힌 꽃다발을 퀵으로 보내 징천의 기를 살려준다. 남편 기 제대로 세워주는 멋진 아내 쓰칭! 유명한 정통 복장 전문가로 유학 후 돌아온 윈펜. 그녀는 동창회에서 징천을 만나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려 하지만, 징천은 이미 자신은 결혼을 했다고 말하고, 이에 충격을 받는다.

 

쓰칭이 금테 안경 낀 남자를 원한다는 말에 즈충위의 안경을 뺏어 낀 징천. 전날 카페에서 다른 남자들과 보드 게임을 한 것을 알고 질투심에 분노하는데... 윈펜은 징천을 차지하기 위해 이웃으로 이사를 오게 되고, 드디어 만나게 되는 쓰칭과 윈펜. 본래 윈펜과 쓰칭은 은행일로 서로 알고 지내던 사이었는데... 징천은 윈펜에게 전혀 관심이 없음을 분명히 말한다. 징천의 아침 조깅에 윈펜이 따라간 것을 알게 된 쓰칭. 아침부터 풀 메이크업으로 힘 좀 주신 아내 쓰칭은 윈펜 앞에서 징천에 대한 애정을 과시한다.

 

쓰칭은 은행대출 업무로 알게 된 목각장인의 대출금 상환을 위해 그 장인의 작품을 도와달라고 징천에게 부탁을 하게 되는데, 오해를 하게 되고 징천이 도와주지 않는다고 여기게 된다. 징천이 윈펜 때문에 손목을 그었다고 생각하며 상처를 받고 있었던 쓰칭은 자신을 속물로 알고 도와주지 않는다고 여기게 되고 징천에게 화를 내며 사이가 틀어진다.

 

쓰칭은 은행 업무 스트레스에, 최근 들어 탈모와 시력문제 등 몸에 이상이 생기자 우울해지고 그만 교통사고가 나게 된다. 쓰칭의 교통사고 소식에 놀라 달려온 징천.  쓰칭은 자신이 아무래도 큰 병에 걸린 것 같다며, 사별보다는 이혼이 낫다고 말을 하게 되는데...

 

윈펜은 징천이 이혼서류를 내러 오는 것을 기다리기 위해 혼인국에 가서 번호표를 뽑고 기다리고 있다. 그 시간, 병원에서 징천과 쓰칭은 그간의 오해를 풀게되고, 징천과 윈펜이 아무 사이가 아니었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쓰칭은 그동안 밤마다 자기 전 핸드폰을 보는 등의 나쁜 습관으로 인해 몸에 이상이 생겼다는 진단을 받게 된다. 이혼숙려기간이 지나고, 본격적인 부부생활이 시작되는 징천과 쓰칭. 두 사람은 살림도 합치고, 꽁냥꽁냥하는 삶을 살게 된다. 징천의 형인 징무성이 찾아오고, 그는 목각 맞춤을 하지 못하는 징천을 도발하는데...

 

출장 갔다 온 쓰칭이 매실을 잔뜩 사 오는 바람에 매실청을 담는 징천. 징천은 쓰칭에게 자장가를 들려주겠다고 하며 한 녹음 파일을 들려주는데, 그것은 과거 무인 노래방에서 부른 쓰칭의 목소리였다. 과거의 인연에 대해 이야기해 주는 징천. 형의 계속되는 도발로 인해 힘들어하는 징천. 징천은 자신의 비밀을 쓰청이 알게 될까 봐 전전긍긍하는데, 점점 자신을 피하는 것 같은 그녀를 보며 혹시 자신의 비밀을 알게 된 것은 아닐까 하는 두려움에 괴로워한다.

 

징천의 생일날. 징무성이 찾아와 다시 도발하게 되는데, 급기야 화를 참지 못하고 폭발을 하는 징천. 두 사람은 심하게 몸싸움을 하게 된다. 사실은 쓰칭과 윈펜, 징무성, 즈충위까지 네 사람이 과거의 일로 응어리가 져서 벗어나지 못하고 억눌려 있는 징천의 마음을 끄집어내기 위해 연극을 했던 것. 징무성은 어렸을 때 했던 행동들에 대해 징천에게 사과를 하며, 사실은 동생이 생겨서 기뻤었다고 이야기를 하고 두 사람은 화해를 하게 된다.

 

징천은 공예마을을 대표해서 외국 기업과 협력하는 계약을 맺게 되는데, 외국 회사의 판매 사이트에서 자신들의 전통 공예가 심하게 왜곡되어 판매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소송을 준비하게 되는 징천. 드디어 소송이 시작되고, 막대한 위약금을 물어야 되는 징천.쓰칭이 자신의 아파트를 팔아서 도와주려 했으나 이를 거절하고, 그동안 자신이 복원한 전통마을의 계발권을 진무성의 새아버지에게 주는 조건으로 돈을 빌리게 된다. 

 

마을을 떠나야 하는 두 사람. 그동안 정이 든 마을을 떠나야 한다는 사실에 마음이 착잡하다. 하지만 마을을 둘러본 진무성의 새아버지는 마을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문화사업을 활성화하며, 마을의 뒷산을 현대적으로 개발하여 시너지를 낼 계획을 세우게 되고, 징천과 쓰칭도 떠나지 않아도 되게 되었다.

 

쓰칭은 징천과 함께 아버지를 만나러 가게 되고, 아버지에게 가졌던 응어리를 조금이나마 풀게 된다. 징천은 승진을 위해 본사로 발령을 받게 되고, 두 사람은 잠시 헤어져 지내게 된다. 진무성은 윈펜에게 청혼을 하게 되고, 외로웠던 징천과 쓰칭은 그렇게 따뜻한 가족이 되어 함께 하게 된다.

4. 감상평

 '최식인간연화색'은 가족이라는 이름 속에서 상처를 가지고 있는 두 사람의 이야기다. 징천은 고아였으며,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내다가 복원 장인인 할아버지에게 입양이 된다. 하지만 다시 버림받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속에서 마음을 억누르며 살아온 인물이다. 쓰칭은 부모가 이혼하고 아버지와 살았지만, 친모는 일과 돈 밖에 몰라 딸인 자신을 나 몰라라 했으며, 친부는 재혼을 하고 태어난 동생을 애지중지하느라 정작 쓰칭은 관심을 두지 않았었다. 이렇게 성장과정에서 외롭게 자란 두 사람이 우연히 결혼을 하게 되고, 가정을 이루게 되는데, 너무나도 다른 두 사람인지라 처음에는 갈등도 겪지만, 점점 서로를 이해하고 서로의 삶에 적응하면서 진정한 따뜻한 가정을 이루어 나가게 된다.

 '최식인간연화색'은 이러한 두 사람의 이야기를 잔잔하면서도 따뜻하게 그려나가고 있다. 출연한 배우들의 연기가 전혀 과하지 않고 담담하게 그려지고 있어 보는데 마음이 편안하게 하며, 사람들의 케미감도 매우 훌륭하다. 스토리가 드라마틱하거나 클라이맥스가 극적이고 그렇지는 않지만, 보는 내내 지루함을 전혀 느낄 수 없이 너무나도 몰입해서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드라마였다. 작품성도 괜찮았고, 무엇보다도 장면마다 흘러나오는 배경음악이 너무나도 잘 어우러지고 마음에 들어 더욱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정말 신선하고 재미있는 작품으로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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