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기낙양(風起洛陽)
춘추도에 얽힌
미스터리 사건을
풀어나가는
고대 시대의 추리극
왕이보가 등장한다기에
호기심에 보기 시작한 '풍기낙양'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장면들과
쉴 새 없이 몰아치는 미스터리들이
한눈을 팔지 못하게 한다.
1. 드라마 개요
'풍기낙양'은 21년에 IQIYI에서 방영되었던 39부작 고장 미스터리 수사물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티빙에서 시청이 가능하다. 황헌, 왕이보, 빅토리아가 주연으로 등장하며, 고대 낙양에서 세 계급을 상징하는 세 인물이 함께 나라의 운명을 뒤흔드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이야기이다. 가장 하층민인 불량사의 고병촉과 귀족계급의 백리홍의, 그리고 황궁 내 영천공주를 호위하는 내위 월화군이 함께 춘추도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연쇄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박진감 있게 표현하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장면의 퀄리티가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을 줄 만큼 뛰어나다. 출연하는 배우들의 연기력도 뛰어났으며, 스토리도 꽤 짜임새 있게 이어져나가 보는 내내 긴장감을 늦출 수 없다.
2. 등장인물
고병촉: 황헌
낙양의 최 하층민인 불량정인으로 지하세계의 인물이다. 밝은 세상인 신도를 보여주기 위해 동생들을 데리고 나왔다가 사건에 연루되어 동생들이 모두 죽임을 당한다.
죄책감으로 인해 복수를 다짐하게 되고, 대리사의 검시인으로 일하다가 백리홍의, 무사월과 엮이게 된다.
연방의 집극랑이 되어 사건을 조사하고 해결해 나간다.
백리홍의: 왕이보
공부상서의 아들로 아버지와 갈등을 하며 조정에 나가 일하는 것을 거부한다. 신도 제일의 미식가로 그의 음식 비평이 신도 내 식당들의 인지도를 좌지우지한다. 혼인하는 날, 아버지가 독살당하고, 진실을 알기 위해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하면서 고병촉을 만나게 된다. 뛰어난 지식으로 문제해결을 해 나가는 과정에서 무서운 진실 앞에 충격을 받는다.
무사월: 송치엔(빅토리아)
명문 귀족 출신으로 내위 월화군이며, 뛰어난 무예실력을 가지고 있다. 내위 봉어랑인 오빠와 단둘이 지내며 오빠의 사랑을 듬뿍 받는다.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노력하던 중 고병촉을 만나게 되고, 고병촉, 백리홍의와 함께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 정의롭고, 용감하다.
유연: 송일
낙양의 명문가인 하동 유 씨의 딸로, 어릴 적부터 백리홍의를 좋아하고 혼약을 맺게 된다. 결혼을 원하지 않는 백리홍의를 기다리다 드디어 혼인을 하게 되는데, 혼인식날 시아버지가 살해당하게 된다. 사건을 해결하느라 집안을 돌보지 못하는 백리홍의를 대신하여 집안을 돌보고, 그의 사건해결에 적극적으로 도와주게 된다.
동천왕: 류단단
제왕의 손자로 연방의 우두머리이다. 연방의 인물이기 때문에 자신의 신분을 감추어야만 해서 그의 정체를 아는 사람이 별로 없다. 고병촉을 연방에 발탁하게 되고, 사건을 조사하게 한다.
성인: 영매
제왕으로 매우 위엄이 있고 엄숙하며 단호하다. 아무리 친자식일지라도 잘못을 저지르면 가차 없이 대한다.
무유결: 장탁
내위 봉어랑으로 무사월의 오빠이다. 근엄하고 사려 깊은 인물로, 성인 대신에 독을 시음하게 되면서 늘 병을 달고 산다. 사건 이면에 비밀을 가지고 있는 인물.
요낭: 장려
적선도박장의 주인으로, 자신을 도와주었던 고병촉이 어려울 때마다 도와주게 된다. 하지만 그는 사실 춘추도의 살수 십육야로 고병촉의 형제들을 죽인 범인이다. 결국, 고병촉과의 다툼을 피할 수 없게 되는 비운의 인물.
유양: 장희림
손산공이며, 유 씨 집안의 주사이다. 유연의 숙부로 매우 교활한 인물이다. 자신의 뜻에 반하는 백리홍의의 아버지를 살해하는 인물이다.
백랑: 장룡
사기를 치며 술을 파는 일을 하고 있다. 고병촉과는 친분관계가 있어 고병촉이 사건을 조사하는데 뒤에서 도와준다.
이북칠: 장준명
내위 북도군으로 무사원의 죽마고우이며, 충복이다. 누구보다 무사월의 안위를 중요하게 여기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배신을 하게 되면서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다.
배간: 정가빈
대리시의 대리사로 고병촉의 도움을 받은 적이 있다. 충성심이 강하며, 정의감이 넘쳐 결정적일 때 사건에 도움을 주게 된다.
신비: 이준현
백리홍의의 호위무사로 충직하고 순진하다. 사건에 물불 안 가리고 달려드는 백리홍의 때문에 골치가 아프지만 백리홍의가 위기에 빠질 때마다 혼신을 다해 구한다.
3. 줄거리
밀고를 위해 남시로 온 임중부녀가 의문의 살해를 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게 되고 무사월은 밀고자 부녀를 추격하던 중 살해범을 체포하게 된다.
하지만 용의자는 죽게 되고, 대리시 검시관이었던 고병촉이 자신이 범인이라고 거짓자백을 하게 된다.
고병촉을 압송하는 과정에서 내위 세 명이 살해당하게 되고, 그 와중에 고병촉은 탈출을 한다. 고병촉을 쫒는 무사월과 쫓고 쫓기는 혈투가 벌어진다.
백리홍의는 혼인에 뜻이 없어 차일피일 미루다가 결국 아버지의 강요에 못 이겨 자신과 혼약을 맺은 유연과 혼인을 하게 된다. 혼사 당일, 신부를 데리러 간 자리에서 손상공이 혼사를 취소하려 하지만, 백리홍의를 좋아하며 혼인을 기다리던 유연은 백리홍의를 따라나서 혼사를 치르게 된다. 사건을 조사하던 고병촉과 청첩장을 받은 무사월이 모두 혼례식에 참석하게 된다.
혼인식 날, 백리홍의의 아버지가 흉기에 의해 살해당하게 되고, 사건현장에 있던 고병촉이 의심을 받는다. 백리홍의는 아버지가 살해당한 사건이 독살임을 알게 되고 직접 사건을 조사하기로 한다.
고병촉 역시 사건을 조사하던 중 사건과 연관된 배에 오르게 되고 그곳에서 특이한 무기를 사용하는 살수를 만나 위기에 처하지만, 그 무기가 자신의 형제들을 죽인 무기와 같은 것을 알고 그 살수를 없앤다. 복수에 성공했다고 생각한 고병촉은 형제들의 무덤에서 회포를 풀게 되지만, 불량정으로 돌아간 후 시름에 빠지게 된다.
연방 역시 밀고자 부녀와 백리연의 살해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불량정 형제들의 살해사건을 비롯한 모든 사건들이 연관되어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
백리홍의는 고병촉의 도움으로 아버지 시신에서 독을 검출하여 조사를 시작하고, 사지사독이라는 맹독임을 알게 된다. 고병촉은 무사월을 만나 춘추도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고 더 큰 음모가 있음을 알린다. 고병촉과 무사월은 함께 춘추도와 관련된 문서를 조사하게 되고, 구리광산과 관련이 있음을 알게 된다.
고병촉은 사건이 천당 건설에 사용하는 구리와 관련되어 있음을 알게 되고 이를 조사하게 되고 백리가문이 이에 연관되어 있음을 파악한다. 고병촉과 무사월은 함께 빼돌려지고 있는 염산구리에 대해 조사하기 위해 광산을 찾아가게 되고 위기에 처한 광부들을 구하게 된다. 조정에서는 구리은닉죄에 대해 백리가문에 누명을 씌우게 되고, 제왕은 연방을 통해 조사를 명하게 된다.
고병촉은 사건에 더 다가가기 위해 동천왕의 권유로 연방에 들어가서 일을 하게 된다.
이일로 서로 호감을 가지고 있었던 무사월은 혼인을 할 수 없는 연방의 규칙 때문에 실망을 하게 되지만, 고병촉의 사건 조사를 돕는다. 고병촉은 지난번에 자신이 죽인 범인이 진범이 아니며 결코 복수가 끝난 것이 아님을 알게 된다.
고병촉, 백리홍의, 무사월은 함께 손을 잡고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기 시작하고, 모든 사건들이 춘추도와 연관되어 있음을 알게 된다. 여러 위기들을 겪으며 점점 사건의 실체에 다가가는 세 사람. 단순한 역모사건이 아님을 파악하게 된다.
백리홍의는 자신이 미끼가 되어 춘추도를 유인하지만 살수 십육야의 등장으로 위기에 처한다. 고병촉은 십육야의 정체가 요낭임을 알게 되고, 살수가 될 수밖에 없었던 그녀의 이야기를 들으며 마음 아파한다. 하지만 그녀가 자신의 형제들을 죽였던 그 살수임을 알게 되고, 요낭은 고병촉 앞에서 사과를 하며 자결을 한다.
백리홍의는 자신을 늘 한결같이 곁에서 지켜주는 유연에게 마음이 열리기 시작하게 되고 유연은 사건조사를 위해 애쓰는 백리홍의를 위해 애를 쓴다. 유연의 아버지로부터 수상한 도관에 대해 알게 된 백리홍의와 유연은 그 도관을 찾아가게 되고 사건과 관련된 인물을 만나게 된다. 도관에서 수상한 단약에 대해 알게 된 백리홍의는 단약을 연구하고, 고병촉과 무사월도 단약에 대해 조사하기 시작한다.
단약사건이 태자와 관련되어 있음을 알게 되면서 세 사람은 한 미스터리한 양피지를 발견하게 되고, 점점 춘추도의 실체에 다가가게 된다. 사건 조사 중, 유연이 납치를 당하고, 백리홍의가 구하러 갔다가 잡히게 되지만, 고병촉과 무사월이 구하러 오게 된다. 백리홍의는 사건 조사 중, 예전에 사망한 자신의 형과 관련된 사실을 알게 되고, 형이 살아있음을 알게 된다.
고병촉은 수상한 서원에 대해 알게 되고, 그곳이 춘추도의 본거지임을 알게 된다. 춘추도에 잠입한 고병촉은 양피지의 온전한 구결을 찾아내게 된다. 고병촉, 무사월, 백리홍의 세 사람은 구결에 따라 신도 곳곳에 숨겨진 복화뇌정을 찾아 제거하게 된다.
신도 최대 곡식 저장고인 함가창이 폭발을 하게 되면서 도시는 식량부족으로 인한 혼란이 야기된다. 폭발을 주도한 인물이 이북칠임을 알게 된 무사월은 충격을 받고 몸싸움을 벌이게 된다. 한편, 10년 전 죽은 줄 알았던 백리홍의의 형인 백리관인이 나타나게 되는데, 그가 바로 춘추도의 수장임을 알게 된다.
신도는 일대 혼란으로 백성들의 원성이 높아지게 되고, 백리홍의는 제왕을 찾아가 일의 배후에 자신의 형이 있음을 고하게 된다. 무유결은 백리관인을 체포하게 되지만, 이는 사실은 두 사람이 공모한 일이었다.
무유결은 불우했던 과거를 이겨내고 자신이 황제가 되기 위해 육손이라는 이유로 일을 하지 못했던 백리관인과 협력하여 사건을 조장한 것이었다. 무유결은 춘추도를 섬멸한 공로로 제왕의 절대적 신임을 얻게 되는데, 무사월은 우연히 밀실을 알게 되고, 그곳에서 무유결의 비밀을 알게 된다. 충격에 빠지는 무사월.
민심을 달래기 위해 제왕은 남시에서 백성들에게 직접 곡식을 나누어주게 되는데, 무유결은 이때 제왕을 제거하려는 음모를 꾸미게 되고, 이를 눈치챈 고병촉과 무사월이 이를 저지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무사월은 목숨을 잃게 되고, 무유결은 동생의 죽음에 절규하며, 고병촉은 절망하게 된다.
모든 사건이 마무리되고, 무유결은 평생 지하감옥에서 지내게 되었으며, 춘추도는 섬멸이 된다.
백리홍의는 관직을 마다하고 유연과 함께 여행을 떠나기로 하고, 고병촉은 신도에 남아 계속 잃어버린 누이동생을 찾으며, 이곳을 지키기로 한다.
4. 감상평
'풍기낙양'은 처음에는 단순한 비리사건인 줄 알았던 사건들이 점점 확대되면서, 반란을 일으키려는 세력들의 존재를 알아가게 되는 추리물이다. 배우들의 연기도 뛰어나지만, 사건의 전개가 스펙터클 하고, 짜임새 있게 이어져 있으며, 복선들이 치밀하게 연결되어 있어 드라마를 보면서 함께 추리해 나가는 과정이 꽤 흥미진진하다. 다소 스토리가 복잡하기도 하지만, 집중해서 보다 보면, 그 안에 숨어져 있는 단서들이 우리도 함께 사건을 추리하게끔 만든다. 고병촉을 연기한 황헌은 이 드라마에서 처음 보게 되었는데, 연기가 매우 뛰어나서 깜짝 놀랐었다. 이후 그의 이력을 살펴보니 중국 내에서도 연기 잘하는 배우로 유명한 배우였다. 왕이보는 아이돌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선택하는 작품들이 꽤 뛰어난 작품성을 가지고 있고, 연기도 매우 훌륭하여 이번 '풍기낙양'에서도 다시 보게 한다. '진정령'에서는 인기를 얻기는 했지만, 개인적으로 조금은 밋밋하게 느껴졌었는데, 이번 드라마에서는 좀 더 성장한 그를 만날 수 있었다. 송치엔 역시 아이돌 출신으로 열심히 연기에 매진하고 있지만, 그동안은 연기력으로 별로 인정을 받지는 못했었다. 하지만 이번 드라마에서는 송치엔을 다시 보게 할 정도로 무사월이란 인물을 생동감 있게 잘 표현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고장 추리물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풍기낙양'은 조금 더 미스터리한 부분이 강화되어 더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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