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맥종군(阿麦从军)
가문의 복수를 위해
남자가 되어야만 했던 여자.
그리고 그녀를 사랑한
사람들의 이야기
1. 드라마 개요
'아맥종군'은 IQIYI에서 2024년 신작으로 방영된 36부작 사극 로맨스 드라마이다. '아맥종군'의 뜻은 '아맥이 군대에 들어가다'라는 뜻으로, 말 그대로 주인공 아맥이 자신의 사명을 위해 군대에 들어가 대장군이 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드라마이다. 장천애가 여 주인공 아맥 역을 맡았으며, 장호유가 남 주인공 상역지 역으로 나오고 서브남주는 왕서창이 적국의 장수 상옥청으로, 가오거가 아맥의 의형제 당소의로 등장한다. '아맥종군'은 여 주인공인 아맥이 부모님의 원수를 갚기 위해 원수를 찾는 과정에서 상역지를 만나게 되고, 상역지의 대업을 이루는 과정에 함께 하며, 복수도 하고 나라를 지키기 위해 사명을 다하는 성장 드라마이다. IQIY에서 처음 방영이 시작되었을 때 포스터만 보고, 출연배우도 크게 호감이 가지 않았고, 별 기대감 없었는데, 한번 드라마를 보기 시작한 후에는 멈출 수가 없는 드라마였다. 1부 시작부터 36부 끝날 때까지, 뛰어난 연기력과 연출력, 그리고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가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감동 서사 드라마라 할 수 있다.
2. 등장인물
한맥수/아맥: 장천애
남하국 정국공의 딸이었던 한맥수는 어린 시절 진기와 자객들에 의해 부모가 살해당하는 것을 목격하고 홀로 살아남아 복수를 위해 남장을 하고 살게 된다. 진기의 행방을 찾는 과정에서 장공주의 아들인 상역지와 친분을 쌓게 되고, 좋아하는 사이가 된다. 원수인 진기가 북막군의 원수임을 알게 되고, 상역지가 이끄는 군대에 입대하여 복수의 날을 기다린다. 하지만, 군대에서 북막군과의 전투를 하며 나라와 백성에 대한 마음을 키우게 되고, 진정한 군인으로서 거듭나며 성장하게 된다. 이후 황제가 된 상역지와 갈등을 겪으며 힘든 시기를 보내지만, 남하국의 대장군으로서 나라를 지키고, 자유를 찾아 떠나게 된다.
상역지: 장호유
장공주와 상장군의 아들로서 부모의 사랑 안에서 유유자적한 한량의 삶을 살고 있었다. 하지만 실상은 늘 암살위협을 받고 있으며, 자신의 본모습을 감추고 살고 있었다. 유머러스하고 지략이 뛰어나며, 유들유들한 성격으로 어떤 재난도 웃음으로 승화하는 인물이다. 우연히 아맥과 엮이게 되고, 여러 번 아맥의 도움을 받게 되는 과정에서 그녀가 여자라는 사실을 일찌감치 알게 된다. 그리고 함께 위기를 겪으면서 점차 그녀를 사랑하게 된다. 상역지는 본래 선태자의 아들로서 본명은 제환이었다. 그러기에 현 황제에게는 늘 경계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었다. 상역지는 황제의 자리에 관심이 없었지만, 운명은 그를 점점 그곳으로 가게 하였으며, 그 과정에서 점점 사랑하는 아맥과 멀어지게 된다. 아맥에 대한 집착으로 그녀를 힘들게 하기도 하지만, 끝내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그녀를 떠나보내게 된다.
상옥청: 왕서창
북막국의 명문가인 상가의 아들로 뛰어난 전술과 실력으로 오만하고 높은 자만심을 가지고 있어, 시샘하는 적도 많다. 남하국에 침투하여 전술을 펼치는 과정에서 아맥과 알게 된다. 처음에는 자신에게 물을 먹인 아맥에 대한 적개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진기의 계략으로 큰 부상을 입게 되고, 역시 부상을 당한 아맥의 도움을 받게 되면서 아맥이 여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며 호기심을 가지게 된다. 상옥청은 비록 적국의 장수이지만, 아맥에 대한 사랑으로 그녀를 장수로서 존중하고 그녀와 함께하기를 바란다.
당소이: 가오거
남하의 장수인 당소이는 뛰어난 기병술을 가지고 있다. 상옥청에 의해 자신이 있던 성이 빼앗기는 과정에서 아맥을 알게 된다. 아맥의 뛰어난 전술능력과 애국심에 감명받고 의형제를 맺고, 후에 상역지가 이끄는 진북군의 장수가 된다. 아맥이 어려울 때마다 늘 곁에서 의지가 되어주고, 언제나 아맥의 편을 들어주는 든든한 오빠였다. 하지만, 상역지의 계략에 의해 북막군과의 전투에서 장렬한 최후를 맞이하게 된다.
묵백: 진정양
상역지의 호위무사인 묵백은 어린 시절부터 늘 상역지의 곁을 지켰다. 상역지에게 묵백은 의지가 되는 친구이며, 동생이었다. 그래서 어떤 상황에서도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묵백은 사실 임상의 아들로써, 일찌감치 죽은 것으로 위장하고 상역지가 전 태자의 아들 제환임을 안 임상이 상역지 옆에 심어둔 첩자였다. 때문에 묵백은 자신이 아버지에게 이용당하고 있다는 것에 깊은 슬픔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묵백은 이 후 임상이 모반을 일으킬 때 상역지의 편에 서서 아버지와 대립하게 된다.
서정: 우양
뛰어난 지략을 가진 책사로 상역지가 대업을 이루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처음에는 상역지 곁에 있는 아맥이 상역지의 대업에 장애물이 될 것을 염려하였지만, 어느덧 점점 아맥의 지략과 인간됨에 빠져들게 되고 그녀를 지지하게 된다. 상역지와 아맥의 사이에서 둘이 잘 되기를 바라지만, 아맥의 선택을 지지해 준다.
임상: 왕영천
남하국의 재상으로 황제 제경의 가장 최 측근이었다. 임상은 가문의 영원불변한 권력유지를 위해 황제의 힘을 빌어 정적들을 제거하였다. 상역지를 황제로 만들고 자신의 딸을 황후로 만들어 권력을 곤고히 하려 했지만, 상역지가 자신과 대립하게 되면서 모반을 일으키게 된다.
장공주: 양동서
선태자가 갑자기 사망하게 되고, 그의 유복자인 제환을 자신의 아들로 입양하여 상역지라는 이름으로 키운다. 늘 암살 위협을 받는 상역지를 보호하기 위해 일부러 유유자적한 삶을 살게 하고, 은밀히 호신술을 가르친다. 상역지가 황위를 되찾도록 하기 위해 임상과 손을 잡고, 그의 딸과 혼인을 시키려 한다. 그 과정에서 아맥과 상역지 사이를 이간질하지만, 좀처럼 아맥에 대한 마음을 접지 않는 아들 때문에 결국 목적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내던진다.
제경: 윤주성
남하국의 황제로 과거 태자를 시해하고 황권을 차지한다. 그리고 선태자의 아들 제환을 찾아 죽이기 위해 동년도에 태어난 남아를 모조리 죽이는 잔인함을 가지고 있다. 늘 상역지를 제환으로 의심하며, 그를 암살하려 한다. 과거, 유약한 나라를 지키기 위해 북막과 거래를 하고 아맥의 부모를 암살하였으며, 상역지의 양부인 상장군 역시 은밀히 시해하게 된다. 손자인 황손에게만은 끔찍이 아끼는 마음을 가지고 있어, 마지막 죽기 전 아맥에게 황손을 부탁한다.
진기: 손소룡
북막군 장수였던 부모가 일찍이 전쟁 중 사망하게 되고, 아맥의 아버지인 정국공에 의해 입양되어 그의 아들이 된다. 어린 시절부터 아맥과 매우 사이가 좋아 든든한 오빠로서 지냈다. 하지만, 임상의 간계로 아맥을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정국공 부부를 시해하게 되고, 북막으로 돌아가 북막군의 원수가 된다. 전쟁 중 아맥을 대면하고 놀라게 되며, 자신을 죽이러 온 아맥을 보며 가슴 아파한다. 상옥청과는 늘 대립관계를 가지고 있어 늘 그를 죽일 기회를 찾는다. 후에 자신의 죄를 갚기 위해 아맥의 손에 죽기를 택한다.
서수아: 장운혜
성이 함락당할 때, 아맥과 당소의에 의해 구해진다. 아맥과 동행하면서 아맥을 남자로 알고 있는 서수아는 점점 아맥을 좋아하게 된다. 하지만, 나중에 아맥이 여자임을 알고, 아맥이 군에서 위기에 빠졌을 때, 아맥을 위해 거짓 혼인을 올리기도 한다.
3. 줄거리
남하국의 장공주의 아들 상역지는 도성을 돌아다니며 구경을 하다가 도박을 하는 아맥을 만나게 되고 사기를 당한다. 자신에게 사기를 친 아맥을 잡으려다가, 오히려 아맥이 죽을 위기에 놓인 상역지를 구하게 되고, 두 사람은 친구가 된다. 하지만 아맥이 상역지의 집에 머물며 목욕을 하는 과정에서 그만, 상역지는 아맥이 여인임을 알게 되는데, 모르는 척한다. 상역지의 부친인 상장군에 집에 돌아오자 마자 죽게 되고, 상역지는 청주군을 이끌기 위해 떠나게 된다. 아맥 역시 자신의 원수인 진기를 찾기 위해 길을 나서게 되고, 그 과정에서 여러 번 상역지를 도와주게 된다.
청주에 도착한 상역지와 아맥은 서정을 만나 함께 청주군을 장악하게 되고, 예주로 구휼을 위해 떠나게 되지만, 그 과정에서 황제는 태자로 하여금 청주를 장악하게 한다. 예주에 머물게 된 상역지는 역시 위기에 빠지게 되지만, 아맥의 지략으로 위기를 벗어나게 되고, 아맥은 자신의 원수 진기가 바로 북막군을 이끄는 대원수임을 알게 된다. 북막군이 남하를 침공하게 되고, 상역지는 청주와 예주 연합군의 대원수가 되어 전쟁에 나가게 되는데, 진기에게 복수를 원하는 아맥은 상역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군대에 입대하게 된다.
아맥은 군대에 적응하기 위해 이를 악물고 훈련에 임하고, 많은 갈등도 겪게 되지만 뛰어난 지략과 끈기로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게 되면서 진정한 군인으로 성장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북막군과 여러 전투를 하게 되고 예주성이 함락당하면서 여러 위기를 겪게 된다. 전투과정에서 부상을 당한 아맥은 우연히 역시 부상을 당하고 쓰러져 있는 상옥청을 구하게 되고, 상옥청은 아맥이 여인임을 알게 된다.
아맥은 예주성을 되찾기 위해 잠입했다가 상옥청에게 붙잡히게 되고, 상옥청의 도움을 받아 진기에게 복수할 기회를 잡게 되지만 실패하고 만다. 그리고 복수와 예주성을 되찾기 위한 계략으로 상옥청과 거짓 혼례를 올리게 된다. 상옥청 역시 자신의 계략을 위해 거짓혼례를 올리지만, 결국 아맥에게 지게 되고, 반드시 아맥을 자신의 여인으로 만들겠다 다짐하게 된다.
이후 상역지의 진북군은 승승장구하게 되고, 도성으로 돌아오게 된다. 황제와 두 황자의 경계를 받지만, 상역지와 아맥은 자신들의 원수가 황제 제경임을 알고는 그를 암살할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태자와 2 황자 간의 권력다툼과 장공주와 임상의 계략으로 황제는 점점 수세에 몰리게 되고, 아맥에게 황손을 부탁하고는 자결을 한다. 황제자리에 오르게 된 상역지는 아맥을 황후로 삼고 싶었지만, 결국 임상의 딸과 혼인을 하게 되고, 아맥은 그 모습을 보면서 좌절하게 된다. 아맥을 귀비로 삼지만, 아맥과 상역지는 점점 갈등이 심해지게 되고, 아맥에 대한 상역지의 집착도 점점 심해진다.
임상은 자신의 권력유지를 위해 아맥과 황손을 제거하려 하고, 자신의 힘을 경계하는 상역지를 퇴위시키려다 실패하게 된다. 상역지는 아맥이 자신의 곁에 있기를 원하지만, 아맥이 말을 듣지 않자, 북막의 진기와 손을 잡고 당소의와 진북군을 전쟁에서 죽게 만든다. 이에 분노한 아맥은 상역지와 인연을 끊고, 변방으로 떠나 대장군으로서 변방을 지킨다. 진기가 북막군을 이끌고 쳐들어 오지만, 아맥과 단독으로 만난 자리에서 아맥과 결투를 하게 되고 죽음을 맞이하며 용서를 구한다.
3년의 시간이 흐르고, 변방을 지키는 아맥은 대장군으로서 사람들에게 큰 지지를 받으며 살고 있다. 상역지가 아맥을 만나려 하지만 만나주지 않는다. 그리고 상옥청이 찾아와 언제든지 자신에게 오라고 이야기하며 북막 내의 권력투쟁으로 아마도 한동안은 전쟁은 없을 것이라고 전해준다. 아맥은 장군복을 벗고 여인으로써 자유로운 강호인이 되어 길을 떠나게 된다.
4. 감상평
'아맥종군'은 복수를 위해 남장을 한 여인 아맥이 복수를 위해 군대에 입대하지만, 진정한 군인으로서 성장하며 나라를 지켜나가는 아맥의 성장 스토리이다. 그 과정에서 상역지와 사랑을 하게 되고, 상옥청과 당소의 그리고 많은 진북군 장수들과 우정을 나누게 된다. 아맥 역을 맡은 장천애는 '태자비승직기'로 유명한 배우인데, 최근에 '설중한도행'에서 무협고수로 등장하기도 하였다. 장천애의 연기를 가장 인상 깊게 봤던 드라마는 양양과 함께 찍은 '무동건곤'이었는데, 그때도 약간 똘끼 있는 역할을 찰떡같이 소화해 내어 인상이 깊었었는데, 이번 '아맥종군'에서의 아맥 역할도 장천애가 아니면 누가 할 수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뛰어나게 연기를 소화해내고 있다. 장호유 역시 그동안의 여러 드라마에서 봤던 역할보다 이번 드라마에서의 연기가 매우 뛰어났으며, 느물거리면서도 유머러스하고, 때로는 야비하기도 하고, 순진하기도 하면서 진중하기도 한 복합적인 모습을 잘 묘사하고 있다.
'아맥종군'에 출연하는 배우들의 연기는 출연자 대부분이 모두 신들린 연기를 보여주는 듯하다. 또한 스토리의 전개도 상당히 역동적이며, 장면장면이 모두 상당히 공을 들인 듯 실감 나게 묘사되고 있다. 그래서인지 드라마 시작부터 종결할 때까지 눈을 떼지 못하게 드라마에 몰입하게 만든다. 특히 이 드라마는 인물들의 대사 중간중간에 특유의 유머러스함이 녹아들어 있는데, 그 유머러스함이 매우 유쾌하면서 드라마를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어준다.
'아맥종군'에서는 왕서창과 가오거도 정말 매우 매력적인 인물로 등장하는데, 왕서창은 다른 드라마에서 봤던 이미지와는 사뭇 다른,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이번 드라마 이후 왕서창에 대한 호감도가 올라갔으며, 가오거는 이번 드라마에서 처음 보게 되었는데, 매우 호감 가는 인상에 연기도 멋있고, 무엇보다도 고장극 장군 역할에 매우 잘 어울리는 배우였다.
가끔 장천애의 연기가 조금 과한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드라마의 흐름에 무리를 주지는 않으며, 마지막에 임상의 모반이 조금 싱겁게 마무리된 것이 아쉬운 점으로 남는다.
'아맥종군'은 정말 기대 없이 시작했다가 감동으로 마무리한 멋진 작품이다. 아직 또우반 점수는 올라와있지 않지만, 내 마음속에서는 7점 이상은 될 만큼 훌륭한 작품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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