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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폭설시분(在暴雪時分, 우리가 만난 겨울): 등장인물 및 줄거리, 결말 리뷰

by olive world 2024. 2. 18.

재폭설시분

 

재폭설시분(在暴雪時分)

 

폭설이 내리던 어느 날,

낯선 땅에서 우연히 만난

두 사람의

사랑과 성장의 이야기

 


 

1. 드라마 개요

드라마개요

 

'재폭설시분'은 24년 2월에 WeTV에서 방영을 시작한 30부작 로맨스 드라마이다. 연기천재 오뢰와 조금맥이 주연을 맡았으며, 왕성월, 진정가 등이 조연으로 등장한다. '재폭설시분'은 당구 선수들의 삶을 통해 사랑과 우정, 성장을 보여주는 다소 신선한 소재의 드라마이다. 과거 천재 스노커 선수였지만, 불명예를 안고 은퇴 후 핀란드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던 린이양이 어느 폭설 내리던 밤, 대회를 위해 핀란드에 온 인궈를 만나 첫눈에 반하면서 시작되는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이다. 오뢰와 조금맥은 둘 다 아역배우 출신으로 오뢰야 그 인지도가 이미 중국 내 탑급이라 말할 것도 없으며, 조금맥 역시 최근 들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핀란드의 설경을 배경으로 한, 두 사람의 사랑의 시작, 그리고 당구를 통해 성장과 치유하는 과정, 중국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서면서 사랑의 결실을 맺는 스토리가 잔잔하면서도 아름답게 그려진다.

 

2. 등장인물

등장인물1

 

린이양: 오뢰

 

부모가 갑작스럽게 사고로 세상을 떠난 후, 동생과 함께 세상에 남겨져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던 린이양은 당구에 천재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었다. 당구클럽인 동신청 소속으로 13살에 전국우승을 했던 린이양은 다소 오만하고 고지스러운 성격 탓에 심판의 판정에 불복하고 항의를 하다 징계를 받게 되고 홧김에 은퇴를 선언한 후 핀란드로 유학을 떠난다. 5년이 지나고 어느 날, 헬싱키에 기록적인 폭설이 내리던 밤, 재즈 클럽에서 숙소를 잡기 위해 전화를 하고 있던 인궈를 보고 첫눈에 반하게 되고, 인궈가 나인볼 선수임을 알게 되면서 숙소도 잡아주고, 밥도 사주면서 가까워진다. 그렇게 다소 조심스럽게 인궈에게 다가간 린이양은 인궈와 사귀게 되고, 다시 스누커 선수가 되어 동신청으로 돌아오게 되고, 함께 국가대표가 되어 국위 선양하게 된다.

 

인궈: 조금맥

 

온 가족이 스포츠 선수이거나 관련일을 하고 있는 스포츠 집안의 딸로 엄마는 유명한 당구경기 심판이고, 사촌오빠는 유명한 스누커선수인 멍샤오동이다. 인궈는 떠오르는 나인볼 신예로 예쁜 외모와 착한 성격으로 인기가 많다. 사촌동생의 유학길에 동행하며 헬싱키에 도착한 날, 기록적인 폭설로 숙소를 잡지 못해 난감해하던 그녀 앞에 린이양이 나타나게 되고, 이후 링이양의 이런저런 도움을 받게 된다. 처음에는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잘생긴 외모에 다소 엄숙하면서도 비밀스러운 린이양에게 점점 마음이 가기 시작했으며, 결국 사귀게 된다. 이후 장거리 연애를 하며 알콩 다콩 사랑을 키워나가고, 함께 당구선수로서 격려를 하며 성장해나가게 된다.

 

등장인물2

 

 

멍샤오동: 왕성월

 

중국의 천재적인 스누커 선수로 과거 린이양과 라이벌이면서 절친한 사이었다. 인궈의 사촌오빠인 멍샤오동은 인궈를 통해 린이양이 헬싱키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한걸음에 달려와 린이양을 만난다. 꽤 엄숙하고 철두철미한 성격에 자신의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지만, 린이양에 대해서만은 마음이 약해진다. 린이양과 인궈의 사랑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며 린이양의 복귀를 기대하고 기다린다. 동신청의 라이벌 격인 베이청 당구클럽을 이끌고 있다.

 

장양: 진정가

 

린이양의 사형으로 스누커 선수이다. 현재 동신청을 이끌고 있는 오너로 린이양에 대한 감정이 남다르다. 헬싱키에 대회 차 들리면서 린이양을 만나 다시 복귀하기를 원한다. 린이양의 든든한 형으로서 지지하고 도와주는 인물이다. 부상으로 인해 수술을 하면서 동신청을 린이양에게 물려준다.

 

오위: 동자범

 

나인볼 선수이며 역시 동신청 소속이다. 린이양과는 함께 핀란드에서 유학을 하였으며, 룸메이트로서 동거동락하는 사이이다. 누구보다 린이양이 다시 선수로 복귀하기를 바라지만, 그의 상처와 고뇌를 누구보다 잘 알기에 조용히 곁에서 지켜볼 뿐이다. 린이양의 인궈에 대한 마음을 가장 먼저 알아차리고 적극적으로 도와준다.

 

진안안: 한동림

 

동신청 소속의 나인볼 선수이다. 뛰어난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는 아니지만 묵묵히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인물이다. 누구보다 린이양을 의지하고 따랐었기에 은퇴하고 떠난 린이양이 다시 돌아오기를 고대한다. 한때 은퇴를 하려 했지만, 당구에 대한 열정을 놓지 못하고 당구선수로서 국가대표가 된다.

 

멍샤오티엔: 왕가선

 

멍샤오동의 동생이며 인궈와는 사촌지간이다. 헬싱키에 있는 대학으로 유학을 오게 되면서 인궈과 동행하게 된다. 밝고 명랑하며 사교성이 좋아 린이양과 오위와는 만나자마자 형이라고 부르면서 따르게 된다. 인궈의 마음에 린이양이 있는 것을 알아차리고는 둘이 맺어지도록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린이양을 일찌감치 매형이라고 부른다. 인궈의 가족들이 린이양을 못마땅하게 생각할 때 옆에서 린이양에 대해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면서 노력한다.

 

하문봉: 이건의

 

동신청의 창시자로 린이양과 장양의 스승이다. 부모를 잃고 고생하는 린이양에게 부모역할을 해주며 누구보다 정성을 쏟았었다. 하지만 심판에게 항의하고 징계를 당하면서도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은퇴를 선언해 버린 린이양에게 실망하고 동신청에서 쫓아냈다. 이후 린이양을 그리워하며 그가 다시 선수로 복귀하기를 고대한다. 린이양이 다시 선수로 복귀하고 전국 대회 챔피언을 하게 되었을 때 누구보다도 기뻐한다. 린이양의 정신적 스승이자 아버지 같은 존재이다.

 

오천: 강굉파

 

인궈의 어머니로 당구경기 심판이면서 중국 체육회 일을 하고 있다. 과거 린이양이 심판과의 갈등을 일으켰을 때 현장에 있었으며, 그때 일로 린이양에 대한 인상이 좋지 않았었다. 린이양이 다시 선수로 복귀하고 여러 대회에서 승승장구를 하지만 그에 대한 인상이 나아지지는 않았기에 인사를 하러 온 린이양에게 차갑게 대한다. 하지만 하문봉의 이야기를 듣고, 이후 린이양이 여러 대회에서 보이는 겸손한 태도를 보면서 조금씩 생각이 바뀐다. 인궈와 린이양이 서로 사귀는 것에 대해서도 반대 없이 지지하게 된다.

 

린린: 정소영

 

동신청 소속의 나인볼 선수이며 코치이다. 예쁜 얼굴에 카리스마와 실력을 갖춘 인물로 과거 멍샤오동과 사귄 사이이다. 지금은 헤어졌지만 늘 멍샤오동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다. 같은 나인볼 선수이 인궈를 아끼며 린이양과의 연애를 적극 지지해 준다.

 

3. 줄거리

 

줄거리

 

핀란드 헬싱키에 기록적인 폭설이 내리던 어느 날 밤, 길을 걷던 과거 스누커 선수 린이양은 레드피쉬라는 제즈 클럽 앞에서 창밖을 보며 전화를 걸고 있는 인궈를 보게 된다. 그녀에게 반한 린이양은 클럽에 들어가게 되고 마침 인궈와 그의 동생 멍샤오티엔이 오위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면서 그녀에게 칵테일을 사주게 된다. 그렇게 인연이 된 린이양과 오위는 숙소로 데려다주기도 하고, 밥을 사주거나, 머물 숙소를 잡아주면서 계속 만나게 된다. 

 

인궈는 자신에게 조금씩 남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린이양이 조금 부담스럽기도 하면서도 궁금하기도 하다. 특히 그의 엄청난 당구실력을 보게 되면서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된다. 그렇게 두 사람은 자주 밥도 먹고, 당구도 치고 하면서 자주 만나게 되고 특히 멍샤오티엔이 오위와 한 아파트에 지내게 되면서 두 사람은 점점 더 가까워진다.

 

인궈는 오빠 멍샤오동과 다른 당구클럽 코치들로부터 린이양의 과거를 알게 되고, 두 사람은 서로 마음을 확인하면서 연인이 된다. 인궈는 린이양의 상처를 보듬어주고 린이양 역시 인궈를 통해 마음의 상처가 치유되면서 조금씩 과거로부터 벗어나기 시작하며 두 사람의 감정은 깊어진다. 하지만 시합이 끝나고 중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인궈는 장거리 연애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게 된다. 인궈가 중국으로 돌아간 후, 린이양은 그동안 묻어두었던 당구에 대한 열정이 되살아나면서 선수로 복귀하게 되고, 여러 국제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시간이 흘러 린이양은 중국으로 귀국을 하고 새로운 당구클럽을 차리려고 준비를 하게 된다. 그리고 전국 선수권 대회에 출전을 하여 1등을 차지하게 되고, 인궈 역시 나인볼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두 사람은 중국 당구계에 우뚝 서게 된다. 우승을 계기로 린이양은 과거 자신의 스승이었던 하문봉과 재회를 하고, 용서를 구하고 화해를 하게 된다. 하지만, 하문봉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게 되면서, 린이양은 장양의 요청으로 동신청을 맡게 된다.

 

당구가 아시안게임 종목으로 채택되면서, 린이양은 중국 국가대표팀 주장이 되고, 인궈, 멍샤오동과 장양 등이 함께 국가대표로서 대회에 참가하게 된다. 중국 선수들은 다수의 금메달을 따게 되고, 대회 후 린이양은 인궈에게 청혼을 하게 된다.

 

3년 후, 두 사람은 처음 만났던 헬싱키의 레드피쉬 제즈 클럽을 찾게 된다.

 

4. 감상평

감상평

 

'재폭설시분'은 겨울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여서인지, 지금 계절에 딱 어울리는 드라마였다. 이미 연기력으로는 완벽한 오뢰와 조금맥이 주연을 맡은 드라마였기에 그동안 스틸사진이나 예고편을 보면서 기대감이 높았었는데, 방영이 시작된 후 '재폭설시분'은 그 기대감을 100% 만족시켜 주었다. 

 

불우한 어린 시절과 외로움, 고뇌, 슬픔을 가지고 있지만, 천재적인 실력과 높은 학위(박사)를 가졌다는 자만심으로 인해 복합적인 성향을 보여주고 있는 린이양의 모습을 오뢰가 매우 몰입감 있게 잘 표현하고 있다. 오뢰는 이미 전작인 '성한찬란, 월승창해'에서 카리스마 있으면서 고독한 장군 룽불희를 완벽하게 보여주었기에 그의 연기구멍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이번 린이양의 모습도 마치 오뢰 본인인 듯하다. 

 

인궈 역의 조금맥은 오뢰와 마찬가지로 아역출신으로 승승장구한 오뢰에 비해 그동안은 그렇게 빛을 보지는 않았지만, 드라마 '개단'이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번 '재폭설시분'에서는 사랑스러운 당구여신 인궈 역을 정말 사랑스럽게 잘 묘사하고 있으며, 오뢰와의 케미도 정말 완벽해서 두 사람의 연애과정이 진짜 같은 느낌을 주었다. 진심 둘이 사귀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두 사람이 서로 점점 사랑하게 되고, 사귀고 연애를 이어가는 과정이 정말 아름답고 예쁘게 묘사되고 있으며, 보는 내내 미소 짓게 하고 설레게 하는 장면들이 너무도 많다. 또한 드라마의 전개과정이 두 사람의 연애과정과 당구시합 등의 이야기가 적절히 잘 이루어지면서 균형을 잘 이루고 있다 보니, 드라마 전체 흐름에 고구마 구간 하나 없이 흘러간다. 양양과 디리러바가 주연을 했던 '니시아적영요' 역시 달달한 두 사람의 로맨스 이야기이지만, 중국 우주산업에 대한 지나친 우월감과 그에 대한 내용은 다소 거슬려서 스킵하게 만들었었는데, '재폭설시분'은 역시 중국 당구계에 대한 약간의 우월감과 국뽕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스킵할 만큼 지루하지 않았으며, 적당히 이해하며 볼 만했다.

 

'재폭설시분'은 당구라는 소재를 가지고 이야기를 이끌어나가고 있어서 새로움을 준다. 당구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 드라마 내의 시합장면을 볼 때면 나도 모르게 손에 힘을 주게 되고, 경기에 몰입하게 된다. 그래서 당구라는 경기에 대한 새로운 매력을 경험하게 되었다.

 

이 겨울, 춥지만 가슴 따뜻한 사랑 이야기, 달달하고 예쁜 러브 스토리를 보고 싶으신 분에게 꼭 강추하는 드라마이다.

 

"전에는 만나고 싶었던 사람도 없었고,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었다. 폭설 속에서 너를 만나기 전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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