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회시(雁回时, 귀녀): 등장인물 및 줄거리, 결말 리뷰

 

안회시(雁回时)

"집"을 원했고

"가정"을 원했던 그녀의

치열한

가정 복수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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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드라마 개요

 

 

'안회시'는 25년 3월 18일, WeTV에서 방영을 시작한 30부작 고장 로맨스 드라마이다. 진도령과 신운래가 주연을 맡았으며, 여러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조연으로 등장한다. '안회시'는 WeTV에서는 '귀녀'라는 타이틀로 방영을 하였는데, 제목이 바뀌면서 현재 다른 소개에서는 '안회시'로 타이틀을 달고 있다. 로맨스 드라마이지만 로맨스보다는 가정 암투와 복수가 주된 이야기로 태어나자마자 불운한 운명으로 버림받은 장한안이 18년 만에 본가로 돌아와 집안 내 부조리와 마주치면서 벌어지는 복수 암투 이야기이다. '안회시'는 그동안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진도령의 원탑 여주 드라마라는 점에서 진도령에게는 꽤 의미 있는 작품인 듯하며, 신운래가 전작인 '여봉행'에서 주목을 받으면서 이번 드라마에서 주연을 맡았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속고 속이는 치밀한 두뇌싸움이 극의 몰입감을 높여주면서 또우반 평점 6.8이라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작품이다.

 

2. 등장인물

 

장한안: 진도령

 

그녀가 태어난 날 조부가 사망하게 되면서 그녀는 맨발귀신이라는 오명을 받고 먼 타지로 버림을 받게 된다. 양부모의 지독한 학대를 겪다가 그녀는 치열한 싸움 끝에 양부모를 제거하고 본가로 돌아온다. 하지만 돌아온 본가에서 부모의 갈등과 가문의 치부와 마주치면서 그녀가 꿈꾸던 집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았다. 집안에서 자신의 입지를 찾기 위해, 그리고 가족의 갈등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그녀는 치열해질 수밖에 없었고, 가족에게 의지하는 것이 아닌 자기 자신의 힘으로 진정한 '귀녀'가 되고자 한다.

 

 

부운석: 신운래

 

대리시 소경으로 일찍이 장 씨 가문의 적녀와 혼약이 되어 있어 장한안과 혼인을 해야 했지만, 장한안이 타지로 버림받은 탓에 서녀인 장한안의 언니와 혼인을 한다. 많은 관료들을 조사하다 보니 적이 많이 생겨 늘 독살의 위협을 받고 있고, 그 탓에 혼인한 부인도 딸 하나만을 두고 독살당한다. 강인하게 자신의 가정을 지켜줄 부인을 찾다가 본래 정혼자였던 장한안을 눈여겨보게 되고, 그러다 점점 그녀를 사랑하게 된다. 장한안을 늘 알게 모르게 도와주며 지켜주고자 한다.

 

 

주여음: 왕염

 

장사양의 첩으로 본부인이 되지 못한 것에 대한 한을 가지고 있다. 장한안에게 맨발귀신이라는 오명을 덮어씌운 장본인으로 본부인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여러 일들을 꾸민다. 결국 장사양에게 배신당하고 난 후 정신을 차리게 되고, 장한안을 도와 복수에 동참한다.

 

장사양: 유은태

 

장씨 집안의 가주로 장한안의 아버지이다. 뛰어난 기억력을 가지고 있어서 한번 본 것은 절대 잊지 않는다. 겉으로는 유약하고 조용하며 다정한 사람처럼 보이지만 온갖 위선으로 똘똘 뭉친 인물로 자신의 아버지도, 부인도, 자식도 자신의 입지를 위해서는 가차 없이 죽이는 냉혈안이다. 

 

완석문: 온쟁영

 

장한안의 어머니. 젊은 시절 경성 귀녀라는 호칭을 받을 정도로 뛰어난 여인이었으나 장사양의 계략에 의해 사랑하던 정혼자를 뒤로하고 장사양과 혼인하게 된다. 장사양의 두 얼굴을 일찌감치 알아채고 복수를 다짐하며 세월을 보낸다. 주여음의 계략으로 장한안을 지키기 위해 벌을 받게 되면서 두 다리를 쓰지 못하게 된다. 본가로 다시 돌아온 장한안이 장사양으로부터 벗어나기 바라는 마음에 차갑게 대한다.

 

 

장어산: 하홍산

 

장사양과 주여음의 딸. 장 씨 집안의 둘째 딸로 장한안의 이복 언니이다. 자유분방한 성격에 말 타는 것을 즐겨하는 왈가닥이다. 아버지의 총애를 받으며 안하무인이며, 어릴 적부터 부운석을 짝사랑하여 부운석이 장한안을 마음에 두자 장한안을 미워하게 된다. 

 

시정: 부청

 

어린 시절부터 해적들 사이에서 살수로 길러졌던 여인. 위기에 빠진 그녀를 장한안이 구해주게 되면서 그때부터 두 사람은 운명의 단짝이 되었다. 장한안이 경성으로 돌아갈 때 함께 동행하고, 장한안이 위기에 빠질 때마다 목숨 걸고 그녀를 도와주고자 한다. 장한안이 드디어 운명의 남자를 만나 혼인하게 되자 폭죽을 터뜨려 축하하며 바다로 돌아간다.

 

장어지: 유욱위

 

장사양과 주여음의 아들이며, 장한안의 이복동생이다. 부모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라다보니 철이 없고 안하무인으로, 본가로 돌아온 장한안을 업신여긴다. 자신과 장어산의 불행이 장한안 탓이라 여기고 그녀를 내쫓으려다 결국 죽음을 맞이한다.

 

 

묘귀비: 이성

 

황제의 총애를 받는 귀비로 한때 완석문과 경성 귀녀의 자리를 두고 앞다투었었다. 장한안의 계략으로 연회에 참석하여 완석문과 재회를 한 후, 그녀의 다리가 치료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장한안을 도와주다가 장사양의 계략에 휘말려 자결을 하게 된다.

 

제왕: 단사걸

 

황제의 친인척으로 성정이 포악하다. 세상을 떠난 선왕비 배씨를 그리워 하여, 후처에게 강제로 배씨 흉내를 내게 한다.  배씨를 닮은 장한안을 마음에 들어 하지만, 자신에게 물을 먹이자 장한안과 부운석을 제거하고자 한다. 장사양이 묘귀비를 제거하는데 도움을 준다.

 

 

목봉: 송패댁

 

부운석의 최측근이다. 부운석의 여러 대소사를 도와주며, 사건조사에고 함께한다. 부운석이 장한안의 마음을 깨닫게 하는데 도움을 준다.

 

목암: 진강

 

부운석의 최측근으로 주로 사건 조사를 맡고 있다.

 

주홍: 위근

 

완석문이 장한안이 경성으로 돌아왔을 떄 붙여준 하녀. 늘 장한안 곁에서 그녀를 돌보며 지켜준다.

 

 

진마마: 홍화

 

완석문의 유모이며 최측근 하녀이다. 오랜 시간 걷지 못하는 완석문 곁에서 그녀의 수족이 되어주었다. 결국 장사양에 의해 독살당한다.

 

우문장안: 황해빙

 

완석문의 정혼자였다. 장사양의 계략으로 출장을 다녀온 사이에 완석문이 장사양과 혼인을 하게 되자 평생을 결혼하지 않고 완석문 곁을 지킨다. 마침내 장사양과 이혼한 완석문과 혼인을 하지만 장사양에 의해 독살당한다.

 

하문신: 양정동

 

과거 지망생이었던 하문신은 총명하고 진취적인 장한안을 보고 한눈에 반하게 된다. 혼사를 청하러 갔다가 부운석에게 창피를 당한 후, 부운석과 장한안에게 앙심을 품게 된다. 장한안에게 위기가 닥쳤을 때 이를 기회로 복수하려 하지만, 결국 죄가 밝혀져 좌천당하게 된다.

 

3. 줄거리

 

장 씨 가문의 적녀인 장한안은 태어나던 날, 조부가 사망을 하게 되자 도사에 의해 맨발귀신이 씌웠다는 오명을 쓰고 먼 타지의 부의 지인에게 보내진다. 그곳에서 양부모로부터 엄청난 학대를 받으며, 또 주변 사람들로부터 맨발귀신이라 놀림을 받고 폭력을 당하며 살아가던 장한안은 오로지 경성의 부모를 그리워 하며 버틴다. 어느 날, 자신을 범하려는 양부에게 저항하다 양부모를 살해하게 되고, 친구 시정과 함께 경성의 집으로 돌아가게 된다.

 

 

장한안은 경성의 집에 도착하여, 양부모 사망사건을 조사하는 대리시 소경 부운석과 마주치게 되고, 부운석이 자신의 정혼자였지만 언니와 혼인을 한 형부임을 알게 된다. 장한안은 자신의 거짓말일 들통날까 부운석을 멀리하고자 한다. 18년 만에 돌아온 집에서 장한안은 자신을 배척하는 엄마, 따뜻하지만 힘없는 아버지, 그리고 친절한 것 같지만 속을 알 수 없는 부의 첩인 주여음, 매일 두문불출하며 건강 걱정만 하는 할머니, 자신을 배척하는 배다른 언니와 동생들 속에서 뭔가 이상함을 감지하며 집에 자리를 잡고자 한다.

 

 

마침 환관 배대복의 사건이 일어나면서 배대복이 착복한 막대한 자산을 관리하는 배대복의 양자를 찾고자 하고, 부운석이 이 사건을 맡아 조사하고 있었다. 이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 장씨 집안이 연루가 되고, 장한안의 모 완석문이 장사양을 배대복의 양자라고 고발하면서 장씨 집안은 멸문의 위기에 맞닥뜨리게 되었다. 하지만 그전에 이미 완석문이 장한안을 족보에서 제명시키면서 장한안은 참형에서 제외될 수 있었다.

 

 

장한안은 아버지 장사양의 이야기를 듣고, 이미 사망한 오유지의 시신을 찾아내어 장사양의 누명을 벗기며 가문을 되살린다. 하지만 이로인해 오유지를 고문 중 사망하게 한 부운석은 면직당하면서 벌을 받게 된다. 자신 때문에 부운석이 벌을 받게 된 사실을 알게 되 장한안은 미안한 마음을 가지게 된다. 

 

 

장한안은 과거 자신을 둘러싸고 벌어졌던 일과 자신을 구하기 위해 어머니 완석문이 어떤 고초를 겪었는지를 알게 되면서 어머니를 이해하게 되고, 두 사람의 관계도 가까워지게 된다. 그리고 장한안은 집안의 많은 문제에 아버지 장사양이 연루되어 있음을 알게되면서 장사양을 의심하게 된다.  마침 주여음이 다시 한번 단 도사와 일을 꾸미게 되고, 장한안은 이를 뒤집어서 과거 두 사람이 꾸민 일을 밝히게 된다. 그래서 그동안 맨발귀신이 씌었다는 오명을 벗게 된다. 

 

 

장한안과 완석문은 연회에 초대를 받게 되고, 그곳에 과거 완석문과 경쟁관계였던 묘귀비와 재회하게 된다. 묘귀비는 걷지 못하는 완석문에게 진료를 받게 한 후, 그녀가 걸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굳은 의지로 재활에 성공한 완석문은 과거 정혼자였던 우문장한과 떠나기로 마음을 먹게 되고, 장한안은 장사양의 숨은 면모를 알게 되면서 어머니를 장사양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고자 한다. 

 

 

장한안은 계략을 써서 어머니가 이혼할 수 있도록 돕고, 함께 경성을 떠나고자 한다. 하지만 완석문에게 집착을 버리지 못한 장사양은 객잔 음식에 독을 타서 완석문과 우문장한과 시녀들을 독살한다. 뒤늦게 객잔에 당도한 장한안은 죽어가는 어머니를 보며 복수를 다짐하게 되고 다시 경성 장부로 돌아온다.

 

 

장부로 돌아온 장한안은 부운석과 협력하기로 하고 장사양의 방해를 무릎쓰고 계획 결혼을 하게 된다. 부부가 된 장한안과 부운석은 본격적으로 장사양을 무너뜨리기 위한 계획을 세우게 된다. 이를 위해 장한안은 묘귀비의 도움을 받고자 하고, 위기에 빠진 묘귀비를 도와준다. 하지만 이를 눈치 챈  장사양 역시 주변 인물들을 이용하여 장한안과 부운석을 제거하고자 한다. 장사양은 장한안, 부운석과 갈등이 있는 제왕을 부추겨서 묘귀비를 제거한다.

 

 

장한안은 과거 자신이 태어날 때 돌아가신 조부가 사실은 장사양이 독살한 사실을 알고, 증거를 찾아 고발을 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장사양은 모든 죄를 주여음에게 뒤집어 씌우게 되고, 주여음은 죽을 위기에서 장한안의 도움으로 살 수 있게 된다. 비로서 장사양의 추악한 면을 알게 된 주여음은 장한안 편에 돌아서게 되고, 과거 이 사실을 알고 있었던 조모 역시 장한안에게 결정적 증거를 제시하게 된다. 

 

진짜 배대복의 양자가 바로 장사양임이 드러나게 되고, 또 다른 양자가 있는데, 그는 바로 부운석임이 드러나게 된다. 부운석이 바로 배대복의 또 다른 양자임을 알게 된 장한안은 배신감을 느낀다. 장사양의 계략으로 부운석이 대리시에 잡혀가게 되고, 부운석은 장한안을 구하기 위해 자신이 죄를 다 뒤집어 쓰려 하지만, 장한안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부운석을 구하게 된다. 

 

 

부운석은 마지막 계략으로 황제에게 장사양의 모든 죄상과 증거를 알리게 되고, 결국 장사양은 감옥에 갇히지만, 장사양의 독에 중독된 부운석은 살날이 얼마 남지 않게 된다. 장한안은 해독제를 얻기 위해 계략을 써서 장사양을 옥에서 구한 후, 동굴에 가두게 되고, 해독제를 얻어 부운석을 구한다. 그리고 장사양은 주여음과 장어산, 그리고 어머니에 의해 죽임을 당하고 자살을 한 것으로 사건이 마무리된다.

 

모든 사건이 마무리되고, 장한안은 부운석,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며 마침내 그녀가 원하던 집을 가지게 된다.

 

4. 감상평

 

'안회시'는 그동안 연기력과 외모에 비해 빛을 보지 못하던 진도령의 원탑 여주 드라마의 주연이라는 점에서 꽤 의미 있는 드라마였다. 진도령은 비참한 운명 속에서 꿋꿋이 싸우고 이겨내 마침내 따뜻한 가정을 가지게 되는 장한안의 역경을 정말 생동감 있게 연기하면서 마치 장한안이 진도령이고 진도령이 장한안인 듯 느껴지게 한다. 그만큼 진도령의 그동안의 연기내공이 빛을 발하는 드라마가 아닌가 싶다. 

 

'안회시'는 태어나자마자 버림받고, 학대와 외로움 속에서 고통받던 여성이 자신만의 따뜻한 집을 찾아가는 이야기이다. 대략적 이야기를 보면 마치 따뜻한 가족 드라마 느낌이지만, 드라마는 전체적으로 괴기스럽기까지 한 비뚤어진 인간들의 모습을 너무나도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전혀 따뜻하지 않은 추악한 가족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장한안이 천신만고 끝에 찾아간 가정은 곪을 대로 곪고 서로 진짜 얼굴이 아닌 과장되고 음흉한 가면들을 쓴 병들고 썩어가는 가정이었다.

 

그 중심에는 아버지 장사양이라는 인물이 존재하는데, 이 아버지는 한마디로 자기밖에 모르는 사이코패스 같은 존재이다. 하지만 이 아버지 역시 성장과정에서 폭력적이고 권위적인 아버지에게 억눌린 또 하나의 희생양이었다. 결국 그 아버지는 억눌렸던 자아를 왜곡된 신념을 가지고 비뚤어진 방법으로 표출하며 자신을 지키고자 한다. 그래서 자녀도, 부인도, 아버지도 자신에게 방해가 되면 다 제거의 대상이 된다. 그래서 '안회시'는 장 씨 가문의 추악함 속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싸움이 주된 줄거리이며, 그 안에서 속고 속이고, 배신하고 배신당하는 인물들의 복잡한 두뇌싸움이 벌어지게 된다.

 

이러한 측면에서 '안회시'의 몰입감은 정말 대단하며, 드라바 30부작을 보는 내내 숨죽이고 캐릭터들의 두뇌싸움을 함께 지켜보다 보면 나도 함께 진이 빠지는 느낌이다.

 

 

주연배우인 진도령을 이러한 드라마의 몰입감에 일조하는 훌륭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복색이 너무나도 아름답고 화려하여 진도령의 외모와도 너무나도 잘 어울렸다. 다만 남자 주인공 부운석 역을 맡은 신운래가 아직은 이런 대작을 소화하기에는 연기력이 다소 부족한 것인지, 드라마 내내 다소 뻣뻣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어서 이는 다소 아쉬운 점이다. 드라마 초반에는 꽤 강렬하게 등장하는데, 뒤로 가면 갈수록 마치 로봇 같기도 하도, 행동이나 표정이 변화가 없어서 보는데 어색함이 느껴졌다. 

 

그럼에도 '안회시'는 또우반 평점에서 말해주듯이 꽤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드라마의 전체적인 서사나 연기, 복식 등 모든 면에서 꽤 잘 만든 드라마라 할 수 있다. 국내 OTT에서는 MOA에서 독점 방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