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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루춘(玉楼春): 등장인물 및 줄거리 리뷰, 결말

by olive world 2024. 2. 10.

옥루춘

 

옥루춘(玉楼春)

 

손씨 일가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사랑과 우정

믿음과 배신

그리고

성장의 이야기


 

1. 드라마 개요

드라마개요

 

'옥루춘'은 2021년도에 방영된 고장 로맨스 드라마로 총 43부작으로 이루어져 있다. 백록과  왕일철이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있으며, 그 외에도 김신, 진도령, 이가기, 정추홍 등 꽤 유명한 배우들이 조연으로 대거 등장하고 있다. '옥루춘'은 가문이 멸문당한 후에 복수를 위해 노력하던 임소춘이 당대 최고 권력자 손씨 집안의 넷째 아들 손옥루를 만나면서 서로 사랑하게 되고, 혼인을 하고, 복수를 하는 과정이 주된 스토리이다. 그 과정에서 손씨 집안을 중심으로 여러 인물들의 사랑과 배신, 성장, 그리고 신뢰와 의리, 그리고 치밀한 계략들이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스토리의 중심은 손씨 일가의 이야기이며 이를 임소춘과 손옥루가 중심인물이 되어 이끌어 가고 있다. 등장인물도 매우 많고, 스토리도 꽤 많은 편이지만, 드라마 전체가 전혀 흐트러짐 없이 일관성 있게 이어져 나가고 있어서 드라마를 보는 내내 매우 몰입해서 볼 수 있었다. 중간중간 뒷목 잡게 하는 인물들로 인해 잠깐씩 쉬면서 봐야 했지만 한 가족의 이야기들을 꽤 진정성 있게 풀어나가고 있으며, 중간중간 코믹한 요소들도 있어서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었다. 다만, 중군 내에서 방영 당시 또우반 점수가 4.7밖에 나오지 않아 다소 아쉬운 성적을 보였는데, 드라마의 완성도에 비해 너무 낮은 점수를 받은 게 아닌가 싶다.

 

2. 등장인물

등장인물1

 

임소춘: 백록

 

과거 아버지가 억울한 누명을 쓰고 죽임을 당하게 되면서 가문이 멸문하게 된다. 이후 임소춘은 유모의 딸로서 가문의 복수를 위해 극단 '백희반'의 단원으로 연극배우가 되어 복수의 날을 준비한다. 어느 날 임소춘은 손옥루를 만나게 되고, 한결같이 자신을 사랑하는 손옥루에게 감동을 받고 그를 사랑하게 된다. 결국 아버지의 누명을 벗기고, 손옥루와 혼인을 하여 손가의 일원이 된 후, 임소춘은 뛰어난 지략으로 가문의 여러 위기를 넘기는데 활약을 하게 된다.

 

손옥루: 왕일철

 

명나라 최고 권력자인 손손의 넷째 아들이다. 학문보다는 유유자적한 삶을 즐기던 그는 어느 날 비파를 연주하는 임소춘에게 반하게 되고, 그녀에게 한결같은 사랑을 보여주게 된다. 정의롭고 선량하면서도 지혜로운 손옥루는 임소춘을 위해 과거에 급제하여 대리사 소경이 되고, 임소춘의 부친의 누명을 벗겨주고, 그녀를 위해 무슨 일이든 나서게 되면서 임소춘의 사랑을 얻게 되고 혼인에 성공하게 된다. 혼인 후에도 오로지 임소춘만을 사랑하며 그녀와 함께 가문의 위기들을 헤쳐나간다.

 

 

등장인물2

 

손손: 장루

 

명나라의 최고 권력자로 첫째 딸이 황제의 총애를 받고 있는 귀비이다. 과거 몰락한 가문의 가난한 선비였지만, 과거에 급제한 후 승승장구하면서 오늘의 자리에 이른 인물로 뛰어난 지략과 단호한 성격으로 가문과 나라를 이끌어 나간다. 임소춘 가문의 멸문에 관련이 되어 있어 처음에는 임소춘에게 의심을 받기도 했으며, 임소춘과 손옥루의 혼인을 반대했었지만, 혼인을 허락하고 임소춘이 집안에 들어온 후 여러 위기를 지혜롭게 극복하는 모습을 보면서 누구보다 임소춘을 믿고 지지한다. 

 

손부인: 온쟁영

 

손손의 부인으로 며느리들을 이끌고 집안을 다스리고 있다. 누구보다도 가족들을 사랑하고 아끼며 때로는 엄하기도 하고 때로는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주기도 한다. 임소춘을 처음에는 못마땅해했지만, 그녀의 지혜로움을 인정하고 며느리로 받아들인다. 가족들을 선한 마음으로 품어주는 어머니이다.

 

손세걸: 혁뢰

 

손손의 첫째 아들로 학문에 조예가 깊고 인품이 조용하며 차분하다. 늘 집안의 장남으로써 집안을 이끌어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해 학문에 매진한다. 일찍이 부친이 정해준 오월홍과 혼인을 하였지만, 너무나도 자신과 맞지 않는 부인 때문에 마음고생이 심하다. 결국, 그는 다른 여자를 사랑하게 되면서 한바탕 집안을 시끄럽게 만들지만, 부인 오월홍의 진정한 사랑을 깨닫게 된다.

 

오월홍: 랄목양자

 

손세걸의 부인으로 집안 간의 이익관계로 인해 정혼을 하게 된다. 아버지가 대장군으로 일찍이 어머니를 여의고 아버지 밑에서 성장하다 보니 무예가 뛰어나고 학문에는 관심이 없었다. 때문에 학문을 숭상하는 남편과 늘 삐걱거리게 된다. 하지만, 누구보다도 손세걸을 사랑하는 그녀는 남편이 도요와 사랑에 빠져서 그녀를 첩으로 들이겠다고 하는 바람에 마음고생을 심하게 하지만, 결국 임소춘의 도움으로 남편의 사랑을 되찾게 된다.

 

손준호: 주륙랍

 

손손의 둘째 아들로 모성을 지키는 대장군이다. 성격이 강직하고 정의로우며,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자 하는 인의를 가진 인물로, 일찍이 도적무리로부터 고난을 받고 있는 모성을 지키기 위해 혼신을 다한다. 때문에 혼인하고 바로 다음 날 모성을 지키러 떠나는 바람에, 그의 부인이었던 소영설은 독수공방을 하게 된다. 이후 소영설이 죽었다는 사실을 알고 미안한 마음에 다시는 혼인을 하지 않으려 하지만, 요적주를 만나게 되면서 그녀를 사랑하게 된다.

 

요적주: 정추홍

 

진정한 사랑을 찾고자 하는 여인으로 일찍이 손옥루에게 반하지만 손옥루와 임소춘의 진정한 사랑을 보며 두 사람의 사랑을 지지하고 도와주게 된다. 이후에 자신과 혼약을 한 손준호가 느닷없이 파혼서를 보내자 홧김에 손준호를 찾아 모성으로 가게 되고, 그곳에서 손준호를 만나 도적떼와의 전투를 경험하게 되면서 점점 손준호를 사랑하게 된다. 자신의 진정한 사랑을 위해서는 어떤 고난과 시련도 이겨낼 수 있는 강단 있는 여성이다.

 

손금각: 창륭

 

손손의 셋째 아들로, 학문에는 관심이 없고 노는 것과 서양의 특이한 물건을 해체하고 재 조립하는 것을 즐겨한다. 다른 형제들과는 달리 집에서 빈둥거리는 바람에 늘 부인 허봉교에게 혼이 나기 일쑤이다. 부모에게도 늘 꾸지람을 듣는 바람에 집안에서의 위치가 영 말이 아니다. 하지만, 임소춘의 도움으로 재능을 인정받아 관원이 되고, 집안에서도 인정을 받게 된다.

 

허봉교: 김신

 

손금각의 부인으로 다른 형제들과는 달리 별 재능 없이 빈둥거리는 남편 때문에 점점 드센 부인이 되어간다. 임소춘이 집안에 들어오기 전까지는 며느리들 중 최고 권력을 가지고 집안의 대소사를 좌지우지했지만, 임소춘이 들어온 후에는 그녀를 경계하며 골탕 먹이려 한다. 재리에 밝고 약삭빠르며 다소 얌체 같은 면이 있지만, 어떻게든 남편을 세워주려고 애를 쓴다.

 

귀비: 양용

 

손손의 첫째 딸이며 황제의 가장 총애하는 귀비이다. 후궁으로 들어가서 황제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10년간 총애의 자리를 지킨다. 하지만 자신의 권력을 함부로 휘두르지 않으며, 위태위태한 황궁 생활에서 적절히 대처하며 자리를 지켜나가는 지혜로움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결국 자신의 자리도 황제의 한 순간의 변심으로 달라질 수 있음을 깨닫고 허무함을 안고 불계에 귀의한다.

 

황제: 정카이

 

명나라 황제로 어느 후궁들보다도 귀비를 아끼고 사랑한다. 손손과 양경관의 권력투쟁관계를 적절히 이용하며 조정을 잘 관리하지만, 양경관의 엄청난 비리를 파헤치기 위해 손손, 임소춘과 엄청난 연극을 짜게 된다. 가봉원의 계략으로 잠시 귀비를 의심하게 되는데, 이 때문에 귀비와의 사랑이 끝나게 된다.

 

손유덕: 진도령

 

손손의 둘째 딸이다. 17세 때, 장터에서 만난 류무쌍과 서로 사랑하게 되고, 혼인을 피해 야반도주를 하려 하지만, 손손에 의해 저지당하게 되면서 이부로 시집을 가게 된다. 하지만 남편이 일찍 병으로 세상을 뜨게 되면서 시댁과 갈등을 맺게 된다. 임소춘의 도움으로 시댁으로부터 분가를 하게 되고, 류무쌍과 다시 재회를 하며 새로운 삶을 살게 된다.

 

류무쌍: 주치령

 

백희반의 단원으로 임소춘의 사형이다. 어린 시절 손유덕과 만나 서로 사랑하게 되고 야반도주를 하려 하지만 손손에게 발각되어 흠씬 두들겨 맞게 된다. 그렇게 사랑하는 손유덕을 떠나보내게 되고, 이야기꾼이 되어 돌아다니며 남몰래 손유덕을 보호해 준다. 손유덕이 남편을 잃고 힘들어할 때 몰래 시댁의 핍박으로부터 지켜주게 되고, 임소춘의 도움으로 그녀의 집사가 되면서 다시 재회하게 된다.

 

손유용: 교흔

 

손손의 셋째 딸로 자존심이 강한 인물이다. 일찍이 방씨 가문의 방가정에게 시집을 가게 되지만, 방가가 몰락하게 되면서 힘든 생활을 하게 된다. 오랜만에 친정에 돌아와 허세를 부리지만, 실상이 임소춘에 의해 밝혀지게 되고, 임소춘과 손옥루의 도움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3. 줄거리

 

한 남자의 모습을 그린 그림을 들고 찾아다니던 임소춘은 그림자극을 하는 그림 속 남자를 발견하게 된다. 그 남자는 그림자극을 보여주려 하는데 사람들이 재미없다고 비난을 하자, 임소춘은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은 사람이라고 사람들에게 말을 하며 극을 감상한다. 그 남자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그림자극을 보여주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명나라 최고 권력자인 손가에 큰 연회가 있던 날, 비파연주자로 가장한 임소춘이 비파연주를 하게 되고, 임소춘을 본 손손의 넷째 아들 손옥루는 첫눈에 그녀에게 반하게 된다. 손옥루는 이후, 임소춘을 찾아다니다가 백희반에서 연기를 하는 그녀를 발견하게 된다. 임소춘은 아버지의 누명을 벗기고 가문을 다시 일으키는 일에 매진하고 있었기에 손옥루에게 별로 관심을 두지 않았지만, 손옥루는 한결같은 마음으로 그녀에게 다가간다.

 

임소춘은 아버지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남장을 하고 과거시험을 치려 했지만 실패하게 되고, 다시 황제의 후궁간택에 참여하게 된다. 오직 임소춘만을 사랑하는 손옥루는 임소춘을 위해 과거에 급제하여 대리사 소경이 되고, 그녀의 소망을 알게 된 후 임소춘이 간택되기 직전에 아버지의 누명을 벗겨주고 가문이 복권되도록 도와주게 된다. 결국 임소춘은 간택에서 자의로 떨어지고 손옥루의 사랑을 받아들이게 된다.

 

임소춘은 손옥루와 혼인을 하게 되고, 손씨 일가에 들어가 셋째 며느리인 허봉교의 여러 계략으로 인해  고생을 하지만 지혜롭게 대처하며, 집안의 인정을 받게 된다. 서로 사이가 좋지 않던 큰아들네인 손세걸과 오월홍의 관계회복을 도와주게 되고, 인정받지 못하던 셋째 아들의 능력을 인정받도록 도와주기도 하고, 둘째 딸인 손유덕의 분가와 사랑하는 사람과의 재회를 도와주기도 하며, 가세가 기울어 고생하는 셋째 딸인 손유용을 도와주기도 한다. 또한 임소춘과 손옥루는 첫째인 귀비가 누명을 쓰고 온 집안이 위기에 빠졌을 때에도 지혜를 발휘하여 집안을 구하고, 가봉원과 양경관이 집안을 여러 차례 위기에 빠뜨릴 때도 이를 해결하도록 도와주게 된다.

 

하지만, 양견관의 계략으로 임소춘은 시아버지인 손손은 자신의 원수라고 오해하게 되지만, 이후 이것이 양경관의 계략임을 간파하게 되고, 양경관이 실제 자신의 원수임을 알게 되면서 손손과 황제와 함께 양경관을 무너뜨리기 위한 큰 연극을 벌이게 된다. 이 과정에서 이 사실을 모르는 손옥루는 자신의 아버지에게 실망을 하고 임소춘의 원수가 아버지라 여기게 돼서 미안한 마음에 집을 나가게 된다. 

 

2년의 시간이 흐른 후, 모든 연극이 끝나고 양경관이 무너지게 된다. 임소춘은 손옥루를 찾아 방방곡곡을 헤매다가 그림자극을 하는 손옥루를 발견하게 된다. 손옥루의 그림자극이 끝나고 두 사람은 다시 재회하게 되며 다시 가족이 함께 행복하게 살게 된다.

 

4. 감상평

 

'옥루춘'은 가문의 멸문과 위기 앞에서 사람이 어떤 선택을 하는가에 따라 삶이 달라진다는 것을 보여주며, 때문에 사람은 늘 긍정적으로 선함을 추구하여야 한다는 것을 드라마 맨 마지막에 이야기하고 있다.

 

'옥루춘'은 비록 전체적인 평이 점수가 높지는 않지만, 개인적으로는 꽤 훌륭하고 볼만한 작품이라고 생각된다. 드라마 전체에 흐르는 선함과 지혜로움, 그리고 긍정적인 메시지들이 드라마를 보는 내내 기분을 좋게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중간에 손세걸이 사기꾼 도요에게 빠져서 허우적대는 부분은 빌런 도요 때문에 답답함과 분노감을 느끼게 했지만, 이 드라마는 권선징악을 정말 확실하게 보여준다. 그래서 나중에 나쁜 인물들이 확실하게 벌을 받는 모습에 통쾌감을 느끼게 한다.

 

임소춘 역의 백록은 역시 고장극이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배우로서 뛰어난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데, 방영당시 여주인 백록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기가 높지 않던 왕일철일 남주로 나와서 비판이 많았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왕일철은 연기도 정말 잘할 뿐만 아니라 백록과의 케미도 정말 좋았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두 사람이 어딘가 모르게 닮은 듯하게 보여서 더욱 두 사람의 애정 연기가 더 진정성 있게 보였다. 

 

'옥루춘'에는 조연으로 등장하는 배우들도 우리가 많이 알고 있고, 여러 드라마에서 자주 보던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는데, 지금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왕성월이 손준호의 부장으로 등장하며, 진도령과 교흔이 손손의 둘째 딸과 셋째 딸로 등장한다. 또한 김신은 허봉교 역을 맡아 다소 얌체 같은 며느리 역을 정말 찰떡같이 소화해내고 있다. 그리고 연기 잘하는 랄목양자 역시 첫째 며느리 오월홍 역을 매우 뛰어나게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옥루춘'은 등장하는 배우들 한 명 한 명이 연기구멍이 하나 없이 뛰어난 연기를 보여주고 있으며, 등장인물들의 복식과 배경장면들도 매우 아름답게 보여준다.

 

드라마 '옥루춘'은 한 가문을 중심으로 하여 벌어지는 여러 이야기들이 정말 짜임새 있게 구성되어 있는 꽤 잘 만들어진 드라마이다. 드라마의 퀄리티에 비해 너무 낮은 평가를 받고 있는 듯하여 다소 아쉽게 느껴진다. 고장 드라마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꼭 한번 보라고 권하고 싶은 좋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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