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교희사: 등장인물 및 줄거리, 결말 리뷰

 

화교희사(花轿喜事)

뒤바뀐 가마

 그리고 뒤바뀐 사랑

바뀐 신랑신부의

좌충우돌 사랑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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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드라마 개요

 

 

'화교희사'는 23년 8월, YOUKU에서 방영된 고장 로맨스 드라마이다. 총 24부작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전희미와 오서붕이 주연으로, 백빙가와 조순연이 조연으로 등장한다. 원치 않는 결혼을 하게 된 두 신부가 어쩌다 가마가 바뀌게 되면서 각자 다른 신랑과 혼인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어려움 가운데 자신들의 사랑을 지켜낸다는 스토리이다. 전희미와 오서붕의 민남으로 이미 비주얼만으로도 기대를 모았던 작품이다. 하지만 방영 당시 크게 인기를 얻지 못했고 드라마 평가도 또우반 점수 4.0점으로 낮은 점수를 받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2월 말부터 티빙을 통해 방영이 되었으며, 4월 1일에 종영하였다.

 

2. 등장인물

 

이옥호: 전희미

 

장군의 딸로 활달하고 호방한 성격에 뛰어난 무예실력을 갖추고 있다. 어릴 적 혼약을 맺은 원불굴 대장군과의 혼인을 거부하다가 어쩔 수 없이 부모가 곤란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꽃가마에 올라타게 된다. 하지만 비 오는 날 사원에서 두빙안과 가마가 뒤바뀌게 되면서 재가로 가게 되고, 그곳에서 병약한 제천뢰의 신부가 된다. 일찌감치 커밍아웃한 후, 제천뢰를 도와 가문의 위기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준다. 

 

제천뢰: 오서붕

 

상업으로 많은 재산을 모은 제씨가문의 셋째 아들로, 의문의 사망을 한 위의 두 형들을 이어서 제가를 잇게 된다. 학식이 높고 뛰어난 무예실력을 가지고 있지만, 가문의 음모를 파헤치기 위해 일부러 병약한 척 연기를 한다. 자신의 신부로 온 이옥호의 정체를 일찌감치 알아차리게 되며, 명랑하고 의협심이 넘치는 이옥호에게 반하게 된다. 

 

 

두빙안: 백빙가

 

양주의 재녀로 유명한 학식과 재능이 뛰어난 여인이다. 병약한 제천뢰의 액막이 신부로 가게 되어 속이 상하던 차에 사원에서 만난 이옥호와 뜻이 맞아 의자매를 맺는다. 하지만 가마를 바꿔 타기 되면서 제천뢰가 아닌 원불굴의 신부가 된다. 처음에는 신부가 바뀐 사실을 알리기 위해 원불굴을 찾으러 남장을 하고 군대로 향하게 되지만, 그곳에서 군의관 보조로 신분을 숨기고 지내며 원불굴의 인품과 폐기에 감동하고 그를 사랑하게 된다. 지혜가 뛰어나 여러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원불굴을 돕는다.

 

원불굴: 조순연

 

변방을 지키며 승승장구하는 대장군으로 황제의 총애를 받고 있다. 늘 전투를 하는 험난한 삶을 살다 보니 일찍이 두 부인을 여의게 된다. 어릴 적 혼약을 맺었던 이옥호와 혼인을 하게 되지만, 정작 혼삿날에도 전투를 하느라 집에 돌아오지 못하고, 전장에서 혼인하러 온 신부가 도망을 쳤다는 전갈을 받고 상심을 한다. 하지만, 부상을 당한 자신을 치료해 준 군의관 보조가 바로 자신의 신부이며, 신부가 바뀐 사실을 듣게 되는데, 이미 두빙안을 사랑하게 된 원불굴은 개의치 않는다. 공주와의 혼인을 명을 받아 위기에 빠지지만, 두빙안의 지혜로 위기를 벗어날 수 있게 된다.

 

 

유약겸: 이아남

 

뛰어난 의술과 무예실력을 가진 인물로 이 드라마에서 두 가문의 가교 역할을 하는 인물이다. 제천뢰의 스승이면서 원불굴 부대의 의관으로 남장을 하고 원불굴을 찾아가던 두빙안을 자신의 보조로 삼게 된다. 제천뢰를 도와 가문의 위기를 도와주기도 하고, 원불굴과 두빙안을 도와 위기를 넘길 수 있도록 하기도 한다.

 

사평위: 전우

 

원불굴의 부하로 유약겸 부부의 조카이기도 하다. 정의롭고 순진하며 조금 눈치가 없기도 하다. 숙부인 유약겸을 따라온 두빈을 친형제처럼 보살피지만, 후에 그가 바로 원불굴 장군의 부인임을 알로 충격을 받는다. 후에 황후의 명으로 원불굴이 부마가 될 위기에 처했을 때, 원불굴을 도와주다가 공주와 첫눈에 반하게 된다. 

 

창평공주: 정일일

 

황제의 고명딸로 진정한 사랑을 원하는 귀여운 공주이다. 황후의 명으로 원불굴과 혼인을 하게 되자 그를 만나러 가던 길에 자신을 도와주는 사평위에게 첫눈에 반한다. 사평위와 혼인을 원하지만 황후가 계속 원불굴과의 혼인을 명하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다.

 

장양: 서수운

 

유약겸의 처로 세상을 떠돌며 의술을 펼치는 남편 때문에 속앓이를 한다. 계경당을 도와주다가 제씨 가문에 머물고 있던 유약겸과 제회를 하게 된다. 지혜롭고 정의로우며 뛰어난 무예실력을 가지고 있다. 원불굴 부부와 제천뢰 부부의 위기들을 해결하는데 도움을 준다.

 

제연생: 장완방

 

제천뢰의 배다른 여동생으로 말을 하지 못한다. 가세소의 음모로 가문이 위기에 처했을 때 알게 모르게 제천뢰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계경당을 좋아한다.

 

계경당: 왕가선

 

가세소에 의해 부모가 모두 돌아가시고 약방도 망하게 되면서, 복수를 위해 제씨가문을 찾지만 문전박대를 당한다. 하지만 제천뢰와 이옥호의 도움을 받게 되고, 장양을 의모로 모시고 함께 약방을 운영하며, 자신의 억울함도 풀게 된다.

 

 

가세소: 권패륜

 

제씨가문의 가주인 할머니의 외손자로 병약한 제천뢰를 대신하여 집안의 대소사와 가업을 도맡아 하고 있다. 앞에서는 순종적인 모습을 보이지만 뒤에서 온갖 음모를 꾸미는 음흉한 자로 제천뢰의 두 형을 사망에 이르게 한 원흉이기도 하다. 결국 제천뢰 부부와 유약겸 내외의 계략에 빠져 감옥에 가게 된다.

 

방소교: 조모안

 

제씨 할머니의 시녀로 가세소와 한패가 되어 그의 음모들을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제쳔뢰와 이옥호를 위기에 빠뜨리기 위해 여러 번 시도를 하지만 번번이 실패를 한다. 결국 가세소와 함께 감옥에 가게 된다.

 

소희: 이옥

 

두빙안의 시녀였지만, 신부가 바뀐 후 어쩔 수 없이 이옥호를 돕게 된다. 이옥호가 제씨 가문에서 두빙안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우면서 방소공을 경계하는 임무를 맡는다. 눈치가 빠르고 지혜로워 위기 때마다 이를 잘 알아차리고 해결한다.

 

제씨 할머니: 보초영

 

제가의 수장으로 집안의 대소사를 가세소에게 맡기고 믿고 의자하고 있다. 이옥호를 두빙안으로 알고 아껴주는 자애로운 할머니이다. 가세소의 두 얼굴을 알게 된 후, 제천뢰를 도와서 가세소를 잡는데 일조를 한다.

 

3. 줄거리

 

양주성의 양위무관집 딸인 이옥호는 어릴 적 혼약이 있었던 원불굴과 혼인을 하기 위해 형주로 떠나게 된다. 같은 날, 두씨집안의 딸인 두빙안 역시 임주의 제부로 시집을 가게 되는데... 두 신부는 모두 원하지 않는 혼인을 하게 된지라 억지로 꽃가마에 오르게 된다. 두 신부의 꽃가마 행렬이 각각 형주와 임주로 향하는 과정에서 갑자기 폭우를 만나게 되고, 두 행렬 일행은 모두 어느 사원에서 비를 피하게 된다. 이옥호와 두빙안은 그곳에서 만나 서로의 처지를 나누며 동병상련을 느끼게 되고 급기야 의자매를 맺는다. 비가 그치고 급하게 다시 가마에 오를 때 두 사람의 가리개가 바뀌는 바람에 두 사람은 각각 상대방의 가마에 오르게 되고, 그렇게 이옥호는 임주로, 두빙안은 형주로 향하게 된다.

 

자신들이 각자 다른 곳에 온 사실을 알게 된 이옥호와 두빙안. 이옥호는 두빙안의 시녀의 부탁으로 제천뢰의 액막이 신부를 두빙안 대신하기로 마음을 먹게 되고, 두빙안인 척 연극을 하게 된다. 두빙안은 대장군인 원불굴이 마침 전쟁으로 집에 없자, 신부가 바뀐 일을 고하고 원상 복귀하기 위해 남장을 하고 집을 탈출하여 원불굴이 있는 군영으로 향한다. 그 과정에서 남장을 하게 된 두빙안은 두빈이라는 가명으로 군영에 치료를 하러 가던 의원 유약겸을 만나 그를 스승으로 삼게 된다.

 

이옥호가 두빙안이 아님을 일찌감치 눈치챈 제천뢰는 이옥호로부터 진상을 듣게 되고, 오히려 요조숙녀 두빙안 보다 활달하고 의협심이 많은 협녀 이옥호를 더 마음에 들어 하게 된다. 제천뢰는 집안의 대소사를 관장하는 사촌형 가세소의 눈을 피해 일부러 병약한 척 연극하고 있었지만, 사실은 매우 건장하고 뛰어난 무예실력을 가진 청년이었다. 제천뢰는 이러한 사실을 이옥호에게 알리고 도움을 요청하게 되고, 의협심 강한 이옥호는 제천뢰를 돕게 된다.

 

두빙안은 군영에서 남장을 하고 유약겸의 조수로 군의관 역할을 하게 되고, 부상당한 원불굴을 치료하면서 남다른 감정을 가지게 된다. 원불굴 역시 우연히 목욕을 하던 두빙안을 보고 첫눈에 반했었는데, 유약겸으로부터 두빈이 바로 두빙안이고, 신부가 바뀐 연유에 대해 듣게 되면서 기뻐하게 된다. 원불굴과 두빙안은 서로에 대한 마음을 확인하고 정식으로 부부로 지내게 된다. 하지만, 원불굴의 승전을 축하하며 황후가 원불굴을 부마로 삼겠다는 교지를 내리는 바람에 두 사람에게 또 한 번 위기가 닥친다.

 

이옥호와 제천뢰는 계경당의 일을 전해 듣고 가세소를 집안에서 몰아내기 위해 계략을 짜게 되고, 두 사람은 유약겸 부부와 계경당의 도움과, 할머니의 지혜로 그동안 온갖 계략으로 이옥호 부부를 괴롭히던 가세소 일당을 몰아낼 수 있게 된다. 두빙안과 원불굴 역시, 유약겸 부부의 도움을 받아 공주 부마의 일에서 벗어나게 되고, 공주는 사평위와 맺어지게 된다.

 

결국, 두 부부는 다시금 정식으로 혼례를 올리며 진정한 부부가 된다.

 

4. 감상평

 

 

 

'화교희사'는 우연히 꽃가마를 바꿔 타게 된 두 신부가 각자 새로운 신랑을 만나면서 새로운 사랑을 이루어 나가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려나가고 있다. 전반적으로 이야기도 너무 무겁지 않고, 꽤 재미있게 풀어나가고 있지만, 악역인 가세소의 계략은 너무 약하고, 또 너무 빨리 발각되는가 하면, 주인공들이 겪는 위기들이 그다지 매우 심각하게 보이지 않아서, 한편으로는 다소 밋밋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그래서 이러한 부분 때문에 또우반 점수가 4.0에 그친 것이 아닌 가 싶다. 등장하는 인물들은 다 너무 선하고, 너무 잘 이해하면서 넘어간다는 점에서 갈등이 그다지 깊게 느껴지지 않는 정말 착한 드라마인 듯싶다. 다만, 등장하는 전희미나 오세붕, 그리고 백빙가, 조순연의 비주얼은 꽤 볼만하며, 의상도 예쁘고 장면들도  아름답다.

 

오서붕이나 전희미는 연기도 잘하고 비주얼도 괜찮은데, 출연하는 드라마들의 퀄리티는 기복이 있는 듯싶다. 오서봉의 출연작 중에는 단연코 '소년가행'이 가장 마음에 드는 작품이었고, 그곳에서의 인물 캐릭터도 꽤 괜찮았었다. 이후 출연한 작품들에서는 오서붕의 진가가 잘 발휘되지 못한 아쉬움이 있는데 최근 백록과 함께 촬영한 선협극인 '백월범성'이 기대된다. 전희미 역시 전작인 '경경일상'이나 '전경기'는 꽤 괜찮았던 드라마이지만 '초차애니' 등은 조금 아쉬움이 남는 드라마였다.

 

이번 드라마에서는 조연 커플인 백빙가와 조순연의 연기도 꽤 괜찮았는데, 특히 조순연은 이전에 '아취시저반여자'에서 인상적이긴 했지만, 오래도록 기억되는 편은 아니었는데, 이번 드라마에서도 역시 장군 역할을 소화해 내면서 장군복이 정말 잘 어울리는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

 

'화교희사'는 소재도 재미있고, 스토리도 지루하지 않아서 가볍게 볼만한 드라마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너무 밋밋하고 너무 착하기만 한 드라마라서 이러한 점을 조금 지루해 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