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봉행(与凤行)
위대한 힘을 가졌지만
무거운 책임 속에서
자유를 꿈꿨던 상고신 행지,
그리고 그를 사랑한
영족 장군 심리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1. 드라마 개요
'여봉행'은 24년 3월에 WeTV, 망고 TV를 통해 방영을 시작한 선협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이다. 총 39부작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조려영과 임경신이 '초교전'이후 다시 남녀 주인공으로 만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다. '여봉행'은 구로비향의 소설 <본왕재차>를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MOA에서 독점 방영을 하고 있다. 천계와 영계, 그리고 인간계로 나뉘어 있는 삼계에서 마지막 남은 상고신 행지와 영계의 벽창왕 심리가 만나 서로의 짊어진 운명의 무게를 이겨내며 진정한 사랑을 이루어 나간다는 스토리로 이루어져 있다. '여봉행'은 기존의 선협 로맨스 드라마와는 조금 다른 느낌으로 전체적으로 잔잔하고 고요하지만 때로는 매우 격렬하고 열정적이며, 아름다운 풍경과 장면을 통해 묵직하게 우리에게 다가온다.
2. 등장인물
심리: 조려영
영계의 절대적인 전사인 벽창왕으로 본체는 봉황이다. 천계의 불용군과의 혼인을 피해 인간계로 도망을 친 심리는 그곳에서 병약하지만 신비로운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 행운을 만나 도움을 받게 되고, 그와 지내면서 처음으로 군인, 전사가 아닌 여인으로서 대접을 받게 된다. 그리고 점점 행운을 사랑하게 되지만, 결국 천계와의 혼인을 피하지 못하고 아쉬움을 남기고 영계로 돌아가며 행운과 가슴 아프게 헤어지게 된다. 하지만, 상고신 행지가 바로 행운이었음을 알게 되고, 처음엔 그에 대한 마음에 혼란스러움을 느끼지만 결국 행지를 신이 아닌 한 남자로서 사랑하게 된다. 영계와 백성들을 잡귀들로부터 지켜내고자 하는 신념이 강하며, 뛰어난 전투력과 함께 시원시원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 강인한 여인이다.
행지/행운: 임경신
천계의 마지막 남은 상고신 행지는 우아함과 지략, 그리고 엄청난 능력을 지닌 절대적인 신이다. 천외천에서 함께 하던 많은 신들이 하나, 둘 떠나가고 홀로 수천 년을 지내게 된 행지는 외로움과 무료함 속에서 인간계로 내려가 행운이라는 이름으로 살게 된다. 혼인을 피해 도망 와서 봉황의 모습으로 변해버린 심리가 닭으로 오해받고 죽을 위기에 처했을 때 구해주면서 인연이 시작된다. 인간으로서 심리를 좋아하게 되고, 다시 천계로 돌아가서 만난 심리에 대한 마음을 처음에는 상고신으로서의 사명 때문에 회피하지만 결국 자신의 마음을 인정하고 심리를 향해 직진하게 된다. 삼계의 운명을 짊어지고, 무거운 책임 속에서 속박당하고 있는 행지는 자유롭게 사랑하고 선택하고 싶은 자유를 꿈꾸며 천도에게 반항도 해보지만, 결국 무너져가는 천외천과 함께 마지막 구원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다.
묵방: 신운래
벽창왕 심리의 수하인 장군으로 상사인 심리를 여인으로서 사랑한다. 묵방은 본래 영계의 전 영존인 육명의 아들로 육명이 온갖 잡귀로 세상을 위협하다 봉인된 후, 부생에 의해 길러지게 되고, 성장하면서 육명을 대신하여 복수를 하도록 부생에게 강요를 당하게 된다. 하지만 선한 마음과 심리를 좋아하는 그의 마음이 결국 심리를 지키고 자신을 희생하는 선택을 하게 된다.
심목월: 증려
영계의 영존으로 일찍이 부모를 잃은 심리를 길러주고 가르친 심리의 스승이다. 누구보다 심리를 아끼고 사랑하지만 때로는 매우 엄격하게 대하기도 한다. 천계와의 관계를 평화롭게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절대로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는 강인한 여성이기도 하다. 심리가 행지와의 감정이 가까워지는 것에 대해 경계를 한다.
불용군: 하여
천계의 천군의 손자인 불용군은 삼계에서 유명한 바람둥이이자 놀기 좋아하는 불량 신선이다. 마음을 선하지만 놀기 좋아하다 보니 실력을 쌓는 것보다는 유유자적한 삶을 추구한다. 벽창왕 심리와의 혼인을 거부하며, 심리와의 혼사를 파기하기 위해 온갖 나쁜 행동을 일부러 하지만, 결국 뜻을 이루지 못한다. 하지만 장독으로 고생하는 인간들을 보며 깨달음을 얻게 되고 점점 실력을 쌓아 세상을 구하고자 하는 신선으로 성장하게 된다. 심리와 행지의 사랑을 지지하며,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한다.
유란: 이가기(랄목양자)
천군의 천손이면서 불용군의 친누나인 유란은 어릴 적 행지에 의해 건강을 회복한 이후로 행지를 선망하고 좋아하게 된다. 만인의 연인이어야만 하는 행지가 심리와 가까이 지내고 서로 좋아하는 모습을 발견하게 되면서 심리를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괴롭힌다. 하지만, 두 사람의 진정한 사랑을 알게 되고 난 후에는 누구보다 둘의 사랑을 지지하고 도와준다. 약간은 눈치 없는 동생 불용군은 몰래 도와주는 센스 있는 누나이다.
천군: 류관린
천계의 수장으로 불용군과 유란의 할아버지이다. 천군으로서의 위신과 사명을 중요시 여겨 행지가 상고신으로서의 역할을 하도록 은근히 압력을 준다.
봉래: 서해교
육명이 삼계를 지배하기 위해 만들어낸 많은 잡귀들 중 최고의 잡귀왕이다. 태어나자마자 유우에게 교육을 받게 되면서 세상에 대한 지배보다는 선하고 세상을 돕는 마음을 배우게 된다. 유우를 사랑하며 그녀와 함께하기를 원하지만 육명과 잡귀들로 인해 혼란해진 세상에서 그들을 봉인하는데 자신의 힘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자신을 기꺼이 내어 놓는다. 천년이 지나고 깨어난 봉래는 유우가 이미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에 폭주하지만, 유우가 세상에 남긴 자신의 딸 심리를 위해 다시 한번 자신을 희생한다.
유우: 선로
육명의 제자였던 유우는 육명이 잡귀를 만들어 내어 세상을 지배하고자 하는 뜻을 속으로는 거부하지만 겉으로 표현하지 못한다. 그러다 육명이 탄생시킨 잡귀의 왕 봉래를 자신이 맡아 교육시키겠다고 하고는 봉래에게 세상을 이롭게 하는 이치와 선한 마음을 알려준다. 봉래가 허천연의 봉인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 후, 봉래의 아이를 낳은 후 자신의 선단을 심리에게 남기고 세상을 떠난다.
청야/고성금/경언: 이자봉
심리와 행운이 인간계에서 만나 인연을 맺은 고성금은 성주의 둘째 아들로 사랑하는 부인을 살리기 위해 요괴를 만들어 내지만 결국 두 여인을 슬프게 한 인물이었다. 하지만, 실상 그는 바로 천외천의 신 청야로 행지와는 동료사이었던 신이었지만, 인간을 사랑하며 자신의 신명을 저버린 죄로 사랑하는 사람과 이루어지지 못하는 사랑을 해야만 하는 벌을 받고 인간계로 오게 된다. 거듭되는 윤회 속에서 계속 두 여인 속에서 진정한 사랑을 찾는 삶을 살게 된다.
소하/경석: 황예
청야와 운명의 사랑을 하는 여인 중 한 명으로, 고성금이 만들어낸 요괴로, 경언의 사매로 계속 청야와 운명으로 엮이며 윤회를 거듭하게 된다.
부생: 위자흔
육명의 부하로 육명이 허천연에 봉인된 후, 그의 아들인 묵방을 구해내고 키우면서 육명의 복수를 하도록 강요한다. 허천연의 봉인을 풀고 잡귀를 세상에 풀기 위해 온갖 술수를 써서 세상에 혼란을 일으킨다. 결국 자신의 뜻을 거부하는 묵방의 몸에 빙의하여 묵방을 자신의 뜻대로 움직이게 한다.
상북: 주소천
영계의 장군으로 심지가 곧고 뚝심이 있는 장군이다. 누구보다도 벽창왕을 믿고 따른다. 행지의 심리에 대한 마음을 먼저 알아채게 되면서 두 사람의 사랑에 대해 걱정을 하면서도 지지한다.
금낭자: 왕이요
수만 년을 산 뱀요괴로 엄청난 법술 능력을 가지고 있다. 심리가 부생에 의해 심맥이 끊어지고 영력을 잃게 되었을 때 행지가 금낭자에게 데리고 와서 힘을 되찾게 돕도록 한다. 두 사람의 마음을 알아채고 심리와 행지가 서로 사랑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다. 나중에 인간계 선인을 짝사랑하게 되면서 마음 앓이를 하지만, 심리와 행지의 도움으로 사랑을 이루게 된다.
3. 줄거리
천계와 영계의 화합을 위해 진행된 정략혼인자로 천계의 망나니 불용군과 혼인을 하게 된 벽창왕 심리는 혼인을 피해 인간계로 도주를 하게 된다. 하지만 인간계에 떨어지면서 원신인 봉황의 모습이 되고, 사람들이 닭으로 오해를 하게 되면서 잡아먹힐 위기에 처하게 된다. 하지만 신비로운 분위기의 행운이라는 남자에게 구해지게 되고, 행운과의 동거가 시작된다. 병약하고 왠지 쓸쓸해 보이지만, 뭔가 힘을 감추고 있는 듯한 행운과 지내면서 여러 차례 도망치려 하지만 번번이 실패하게 되고 결국 힘을 되찾을 때까지 행운과 지내기로 한다. 심리는 행운과 지내면서 이전과는 다른 자신을 여인으로 대하는 그의 모습과 고요하면서도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 모습 속에서 알 수 없는 평화로움을 느끼게 되고 점점 그에 대한 마음이 깊어지게 된다. 하지만, 결국 자신을 잡으러 온 영계 군사와 영존에게 끌려가면서 행운과 슬픈 작별을 하게 된다.
영계로 돌아온 심리는 허천연의 결계가 약해지면서 뛰쳐나온 잡귀들과 싸우다가 부상을 당하게 되고, 그곳에서 봉인을 다시 하기 위해 나타난 상고신 행지를 만나게 되는데, 행운과 너무 똑같이 생긴 그를 보면서 그가 바로 행운이었음을 직감하게 된다. 행지와 함께 봉인을 다시 하러 동행하게 되면서 행운에 대한 감정과 그가 상고신이라는 사실 속에서 혼란을 느끼게 된 심리는 애써 행지를 멀리하려 하지만, 행지는 그런 심리에게 점점 다가가게 된다.
천계에서 불용군이 혼인을 파기하기 위해 영계로 오게 되고 심리를 곤란하게 하는 온갖 말썽을 부리게 되는데, 이미 영계를 위해 혼인을 결심한 심리는 꿋꿋하게 혼인을 강행하려 하고, 그런 모습을 보면서 행지는 마음이 불편하다. 하지만, 행지 역시 상고신으로서 감정을 가져서는 안 된다는 사명 때문에 애써 마음을 외면하면서도 심리 곁을 떠나지 못한다. 게다가 심리 옆에는 묵방이라는 인물이 호시탐탐 심리의 마음에 다가가려 하기 때문에 더더욱 질투심으로 인해 심리 주변을 맴돌게 된다.
행지와 심리는 인간계로 도망간 불용군을 찾으러 인간계로 내려갔다가 위기에 빠진 백성들을 목도하게 되고, 이들을 구하기 위해 애쓰는 불용군을 만나 함께 사람들을 돕게 된다. 이곳에서 뭔가 일을 꾸미는 부생을 만나게 되고, 그를 제거하려 하지만 실패하게 된다. 둘은 이러한 위험을 알리기 위해 다시 영계로 돌아오게 되고, 행지는 천계로 돌아가지 않고 자꾸 심리 곁을 맴도는데, 하지만 이런 행지의 모습에 분노한 심리가 모진 말을 내뱉게 되고, 결국 행지는 천계로 돌아가게 된다.
영계가 부생으로 인해 위기에 빠지게 되고, 많은 장병들과 영존이 부상을 당하게 되자, 심리는 부생과 목숨을 건 싸움을 하게 된다. 하지만 부생과 함께 있는 묵방을 보고 충격을 받게 되고, 그러다 그만 심한 부상을 당한 채 부생에게 잡혀가게 된다. 심리가 죽었다는 소문이 천계까지 알려지게 되고, 이 사실에 분노한 행지는 천도를 거스르고 동해바다를 얼리며 심리를 찾고자 한다. 묵방의 도움으로 탈출한 심리는 오감을 잃은 채 행지에 의해 구해지게 되고, 어부로 위장한 행지의 도움으로 안정을 찾게 된다. 행지는 심리를 데리고 수만 년을 산 뱀 요괴 금낭자에게 가 도움을 요청하게 되고, 그곳에서 다시 영력을 회복한 심리와 행지는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함께 하게 된다.
하지만 부생의 계략으로 인해 삼계는 점점 위기에 빠지게 되고, 행지의 신력도 점점 쇠퇴하기 시작하면서 허천연의 봉인이 깨질 위기에 처하게 된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 행지는 마지막 봉인의 열쇠였던 심리를 천외천에 가두지만, 심리는 천외천을 벗어나기 위한 방법을 찾던 중,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다.
과거 영계의 영존인 육명이 세상을 지배하기 위해 잡귀들을 만들어 내게 되고, 잡귀들을 다스릴 잡귀의 왕인 불의 신 봉황 봉래를 만들어 낸다. 육명의 계획에 대해 걱정을 하던 제자 유우는 자신이 봉래를 가르치겠다고 자원을 한 후, 육명의 뜻과는 반대로 봉래에게 인가의 도리와 선함, 세상을 구하는 마음을 가르치게 된다. 봉래와 유우는 서로 좋아하게 되지만, 결국 육명과 잡귀들로 인해 세상이 위기에 빠지자, 당시 상고신 행지가 그들을 허천연에 봉인하게 되는데, 봉인의 마지막 열쇠인 불의 힘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봉래는 자신을 희생하게 된다. 이후 봉래의 아이를 임신한 유우는 아이를 낳고 아이를 사저인 심목월에 부탁한 후 세상을 떠나게 된다.
삼계가 무너질 위기에 처하게 되고, 천계와 영계는 부생을 상대로 치열한 전투를 하게 되며, 허천연의 봉인이 풀릴 위기에 처하게 된다. 허천연의 봉인을 지탱하고 있던 봉래는 천년 만에 깨어나게 되고, 육명으로부터 유우가 이미 죽었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이성을 잃고 폭주하게 된다. 하지만 행지와 심리와 전투를 하다가 이성을 찾게 되고, 심목월로부터 심리가 자신의 딸임을 듣게 된다. 심리는 행지와 함께 무너지는 천외천과 함께 허천연을 사라지게 할 계획을 세우고 함께 세상을 떠나기로 하는데, 이때 봉래가 다시 돌아와 심리와 재회를 한 후 심리와 행지를 허천연 밖으로 내보내고 자신이 허천연과 함께 세상에서 사라지게 된다. 하지만 밖으로 나온 행지는 그의 신명이 다하게 되고 신으로서 운명하게 된다. 절망한 심리는 행지를 얼음 동굴에 머물게 하며 하루하루 살아가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행지는 먼저 떠난 상고신들의 도움으로 다시 태어나게 되고, 더 이상 신명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신으로서 마음껏 심리와 사랑을 할 수 있게 된다. 두 사람은 금낭자의 혼인을 돕게 되고, 심리가 행지의 아이를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되면서 행복한 결말을 맺는다.
4. 감상평
'여봉행'은 이미 연기력으로는 나무랄 데 없는 믿고 보는 배우 조려영과 임경신이 '초교전' 이후 다시 한번 커플로 등장한다는 점에서 크랭크인할 때부터 상당한 화제를 불러왔던 작품이다. '여봉행'은 처음 시작할 때부터 뭔가 기존의 선협극들과는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는데, 처음에 꼬꼬닭으로 등장하는 여주인공 때문에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인간계에서 여유자작하면서도 고요한 삶을 사는 행운과 심리의 모습에서 뭔지 모르게 힐링되는 느낌을 경험하게 된다. 드라마 속에서 심리는 행운의 삶 속에서 역시 안정감과 치유의 경험을 하게 되는데, 드라마를 보는 나 조차도 그 모습 속에서 함께 힐링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여봉행' 속 심리와 행운은 모두 자신들의 삶의 무게 때문에 외롭고 쓸쓸한 삶을 살아가는 이들이다. 두 사람 모두 엄청난 힘과 능력, 모든 사람으로부터 선망과 존경심을 받는 인물들이지만, 정작 그들은 그러한 능력과 선망이 오히려 무거운 책임감으로 다가오게 되면서 외롭고 쓸쓸함 속에서 자유롭지 못한 삶을 살게 된다. '여봉행'은 행지의 모습 속에서, 그동안 전지전능한 능력자 신이 아닌 한 남자로서, 인격체를 가진 존재로서 고뇌하는 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때문에 이 드라마 속의 신은 뭔가 우리의 모습과 닮은 존재로 오히려 더 공감을 하게 만들어 준다.
'여봉행'은 전반적으로 장면이 아름답고 고요한 느낌을 주는데, 전투씬에서는 엄청난 그래픽과 특수효과들로 인해 매우 스펙터클 하게 느껴진다. 특히 조려영이 연기한 심리의 전투씬은 정말 매우 격렬하면서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하며, 가끔 엄청난 파워를 보이는 행지의 모습 역시 압도적으로 다가온다. '여봉행'은 이러한 점에서 이전에 봐왔던 선협 로맨스들과는 다른 의미로서 경험되는 명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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