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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융: 등장인물 및 줄거리 리뷰

by olive world 2023. 7. 7.

화융

화융(花戎)

 

죽여야만 하는

운명을 거스르고

진정한 사랑과 화합을

이루어나가는

천제의 아들과 봉황의 이야기

 

곽준진과 국정의의

선협 로맨스 드라마라는 점에 끌리어

보기 시작한 '화융'

'사사양아우견니'에서의 이미지와는 사뭇 다른

곽준진의 또 다른 매력을 보게 된다.

'화융'은

봉황을 죽여야만 하는 사명을 타고 난 염월과

봉황의 운명을 타고 난 위지의

험난한 사랑이야기이다.


1. 드라마 개요

'화융'은 23년 6월에 방영된 따끈따끈 신작으로 선협 로맨스 드라마이다. IQIYI에서 방영되었으며, 총 36부작으로 이루어져 있고, 곽준진과 국정의가 주인공 염월과 위지로 등장한다. 다른 선협극들과 마찬가지로 '화융'도 삼생삼세에 걸친 러브스토리가 주를 이루는데, 서로 사랑하지만 죽여야 하는 가혹한 운명을 타고난 두 사람이 운명을 이겨내고 진정한 사랑을 이루어낸다는 이야기이다. 곽준진은 '사사양아우견니'에서 대인공포증을 앓고 있는 인물로 섬세한 연기를 보여주어 인상 깊게 봤었는데, 이번 '화융'에서는 남성스러우면서도 우아하고 다정다감한 천군 염월을 보여주고 있다. 국정의는 천년돌이라는 명성답게 아름다운 봉황의 이미지를 잘 보여주고 있지만, 다른 작품들과 비슷한 캐릭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연기변신에는 다소 아쉬운 감이 있다. 전반적으로 배우들의 연기도 무난하고 의상이나 장면이 정말 아름답게 표현되고 있지만, 스토리가 후반부로 가면서 조금은 급 마무리하는 느낌을 준다. 어떤 점에서는 마지막의 결말이 다른 선협극들과는 조금 다른 느낌을 주어 색다르기도 하다.

2. 등장인물

주인공

염월, 진염, 마존: 곽준진

천계의 천재의 아들이며 차기 천제인 적일신군이다.

자신의 어머니를 죽게 한 원흉이며, 삼계의 멸망을 가져올 것이라는 상고시대의 신물인 봉황을 죽여야만 하는 사명을 가지고 있다.

봉황의 기운이 다시 나타나게 되자 이를 알아보기 위해 인간계의 백로서원에 사존으로 오게 되고 학생들을 가르치며 위지를 만나게 된다.

처음에는 실력없는 위지를 이상하게 생각하지만 점점 그녀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고 좋아하게 된다.

봉황이 된 위지를 지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게 된다.

위지, 사마망월, 마후: 국정의

자신으로 인해 집안이 몰락하게 되고 그 죄책감으로 어머니와 남동생을 지키기 위해 위 씨 집안에 하녀로 들어가게 된다.

집안을 일으키기 위해 백로서원에 들어가게 되고 그곳에서 사존인 염월을 만나게 된다.

처음에는 실력이 부족하여 애를 먹는데다 위정월의 괴롭힘으로 고생을 하게 되지만 봉황으로 변신하게 되고 염월과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된다.

마족 대존, 모남: 류동심

마계 마족의 대존으로 전생에 모남이었으며, 사마망월의 의남매 사이였다. 

염월에 의해 세상을 떠나게 된 사마망월이 다시 부활하여 나타날 날을 기다리며 봉황의 원신인 '화융'을 지킨다.

위지가 봉황임을 알고 난 후 그녀를 마계로 데려오려 하고, 그녀를 지키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게 된다.

천계의 사명성군인 의아에게 호감을 느낀다.

의아: 육정옥

천계의 시간을 관리하는 사명성군이며 염월의 사촌동생으로 차기 천후로 염월과 혼인을 약조한 사이이다.

그녀는 음식만드는 것을 좋아하며, 특히 마계의 식재료로 요리하는 것을 좋아하여 마계를 돌아다니다가 마족 대존을 만나게 되고 그를 좋아하게 된다.

염월과 위지의 사랑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도와주며, 마족 대존이 세상을 떠난 후 그를 잊지 못해 괴로워한다.

구아: 장지호

요계 랑족의 왕자로 백로서원에 잠입해 있다가 위지를 알게 된다.

후계를 잇는데 어려움이 있는 종족을 위해 봉황의 꼬리털을 얻는 것이 소원이다.

위지와 친구가 되고 그녀가 위기를 맞을 때마다 적극적으로 도와주게 된다. 

호족 공주인 남소와 혼약한 사이이다.

남소

요계 호족의 공주로 구아와는 혼약한 사이이다.

구아를 좋아하지만 늘 다른 여자에게 눈을 돌리는 구아 때문에 속이 많이 상한다.

위지와 친구가 되고 위지와 염월의 사랑을 응원한다.

위능월: 마월

상서부 위가의 셋째 딸이다. 현숙하고 온화한 성격, 출중한 학식으로 백로서원에서 인지가 높다.

늘 자신이 우위에 있다고 생각했고 봉황이 자신이라고 믿었는데, 집안에 하녀 출신인 위지가 봉황이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고 그녀를 미워하게 된다. 게다가 자신이 좋아하는 사존 염월도 위지를 좋아한다니 위지를 죽이기로 마음먹게 된다.

전쟁을 일으키고 위지의 모친을 죽게 만들어 봉황의 분노를 일으키게 하는데 일조하는 빌런.

위정월: 송흔염

상서부 위가의 막내딸로 자신의 하녀였던 위지가 함께 백로서원에 들어온 것에 대해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그녀를 지속적으로 괴롭힌다.

결국 언니의 간계로 아버지는 자신을 잊게 되고, 비참한 생활을 하게 된다.

천제

봉황에 대한 증오로 가득 찬 천계의 천제로 역대 선협극에 등장하는 천제 중 가장 막장 빌런 천제이다.

불로장생에 대한 욕망으로 봉황을 죽이고 자신이 그 능력을 차지하고자 하는 원대한 꿈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위해 자신의 부인도, 아들도 가차 없이 희생시키는 아버지이다.

결국 금지된 술법으로 세상을 혼란케 하고 소멸하게 된다.

천후

천제의 두 번째 부인으로 첫 번째 부인이었던 언니가 갑자기 사망하게 되고 천후가 된다.

시간을 관장하는 신으로 온화하고 현명하며 공명정대한 면을 가지고 있어 위기의 순간에 올바른 판단을 내려 위기를 해결한다.

3. 줄거리

자신의 이상한 능력 때문에 집안이 몰락하게 되고,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사망하게 되면서 죄책감을 가지고 있던 위지.

위지는 위 씨 가문의 하녀로 일을 하다 16세 되던 해에 강제로 시집보내려는 어머니를 피해 백로서원에 입학하게 된다.

그곳에서 여러 선술을 배우며 집안을 다시 일으킬 생각을 하는 위지.

 

천계의 적월신군인 염월은 봉황이 누구인지를 알기 위해 백로서원의 사존으로 오게 되고, 그곳에서 학생들에게 선법을 가르치게 된다. 아무리 가르쳐도 실력이 늘지 않는 위지. 자신의 결계를 아무렇지 않게 깨는 위지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고 그녀를 조사하게 된다.

 

위지에게 술법을 알려주며 조금씩 감정이 생기기 시작하고 그녀를 지켜주게 되는 염월. 위지도 점점 염월과 가까워지게 된다. 공개시험을 보는 날. 위기에 처한 위지와 위능월에게 봉황의 기운이 나타나게 되고, 모두들 실력이 출중한 위능월이 봉황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봉황은 위지였고, 그 사실을 알게 된 위능월은 흑화 하게 되면서 위지와 염월, 자신의 가족까지 위기로 몰아넣게 된다. 요계에 숨어서 생활을 하고 있던 위지와 염월을 찾아간 위능월은 위지를 없앨 계획을 세우게 되고, 그 와중에 위지의 모친을 사망하게 하면서 위지는 봉황으로 각성하게 된다.

 

요계에서 행복한 생활을 보내던 위지와 염월은 헤어지게 되고, 염월은 적월신군으로서 봉황을 제거해야 하는 사명을 수행하게 된다. 마계로 돌아간 위지는 그곳에서 자신을 죽이려는 염월과 마주하게 된다. 하지만 염월은 봉황의 화융만을 가지고 천계로 돌아가고 위지는 마계에서 슬픔 속에서 살게 된다.

 

마존은 위지에게 염월의 실체를 알려주기 위해 전생의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위지와 염월은 전생에 사마망월과 진염이라는 인물로, 사마망월은 사마장군의 딸로 용맹하고 의협심이 강한 인물이었으며, 진염은 적월신군이 겁을 겪기 위해 인간계에 내려와 경험하게 된 인물로서 도적 출신의 군인이었다. 진염은 사마망월의 군대에 입대하게 되고 전쟁에  참전하게 되면서 여러번 사마망월을 구해주게 되고 서로 좋아하는 사이가 된다. 진염은 본래 적국의 첩자였지만, 사마망월을 좋아하게 되면서 내적 갈등을 겪게 된다.

 

여러 위기를 함께 겪으면서 사마망월과 진염은 점점 서로를 좋아하게 되고 결혼을 약속하게 된다. 진염은 자신의 임무 때문에 고뇌에 빠진다.

 

진염과 사마망월은 드디어 행복한 결혼식을 올리게 되는데... 혼례가 끝나고 연회를 하는 와중에 진염은 자신의 임무인 사마장군을 제거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되고, 그 장면을 목격한 사마망월은 봉황으로 각성하여 일대를 모두 불사르게 된다.

요괴라는 오명을 쓰고 처형대에 오르는 사마망월. 당대 마존이 나타나 그녀를 구하게 되고, 천계 역시 위기를 느끼고 진염을 다시 적월신군으로 복귀시킨다. 진염과 사마망월은 적월신군과 봉황으로 만나게 되고 혈투를 벌인 끝에 서로의 가슴에 칼을 꽂게 되며 사마망월은 화융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다. 마존은 자신의 지위를 모남에게 넘긴 후에 세상을 뜨고 모남은 화융을  찾아 마계로 들어가게 된다. 천제는 염월의 사마망월에 대한 기억을 지워버린다.

 

위지를 죽이지 않은 일 때문에 염월은 벌을 받게 되는데, 위지가 임신을 했다는 말을 마존으로부터 전해 듣고는 그녀를 위해 마계로 달려가게 된다. 그리고 위지를 죽이려는 위능월과 천제로부터 그녀를 구하기 위한 싸움을 벌이게 된다.

 

혈투 중에 대폭발이 일어나고 위능월은 소멸되고, 천제는 의식불명이 되고, 위지는 요계에서 수십 년간 깊은 잠에 빠지게 되며, 염월은 행방불명이 된다. 그렇게 수십 년이 흐르고, 위지는 염월과의 사이에서 봉황 알을 낳은 후 깊은 잠에 빠져 일어나지 않으며, 구아와 남소가 그 곁에서 지켜준다.

 

드디어 깨어난 위지는 염월이 마계에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그를 찾아 마계로 가게 된다. 모습을 바꾸고 마계에 들어간 위지는 그곳에서 자신과 똑같이 생긴 마후와 마존이 된 염월을 만나게 되는데 염월은 과거의 기억을 모두 잃은 상태였다. 위지는 그들의 아들에게 선술을 가르치기로 하고 곁에 남게 된다.

 

위지가 자신의 생일 국수를 끓이게 되고, 그 국수를 먹으면서 과거의 기억이 되살아나는 염월. 자신의 기억에 대해 이상함을 느끼지만 확실한 기억을 찾지 못한다.

 

염월은 드디어 모든 기억을 찾게 되고, 위지와 똑같이 생겼던 마후와 아이는 사실 염월 곁에 있었던 약옥이었다. 염월의 위지에 대한 그리움을 보며 그녀를 대신하고 싶다는 열망에 약옥이 위지로 나타났던 것. 마후와 아이는 다시 약옥으로 돌아간다.

 

위지는 다시 본래의 자신의 모습을 되찾고 염월과 함께 마계의 마존과 마후로 등극하게 된다. 그렇게 두 사람은 다시 행복한 생활을 시작하게 되는 줄 알았는데....

 

다시 결혼식을 준비하던 염월과 위지에게 천계에서 천제가 위독하니 빨리 돌아오라는 연락이 온다. 염월은 천계로 돌아가 천제를 만나게 되는데, 봉황을 죽이라는 명령을 거역하는 염월을 제압하고 염월의 몸을 차지한 천제.  천제는 염월의 모습으로 봉황을 없애기로 마음먹는다. 그리고 이를 알아챈 둘째 아들인 우신 염락을 죽이게 된다.

 

염월의 몸을 차지한 천제는 점점 포악해지고 마계와 전쟁을 하게 된다. 천제가 염월의 몸을 차지했다는 것을 알게 된 위지는 자신의 화융을 이용해 천제를 없애고 다시 염월을 불러오게 된다. 그리고 염월은 처음 자신이 봉황을 죽여야 한다는 운명에 승복했던 그날로 돌아가 다시 새로운 출발을 하기로 마음먹게 된다.

 

천계에는 의아가 천제로 등극하고, 삼계는 드디어 평화를 얻게 된다. 과거 진염과 사마망월로 혼례를 올리던 그날로 돌아간 염월과 위지. 그들은 그곳에서 다시 그들의 사랑을 시작하려 한다.

4. 감상평

'화융'은 기존의 선협극의 패턴을 따르면서도 한편으로 기존의 선협극과는 결이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다 보니 스토리나 인물을 따라 가는데 어려움이 있었고, 선협극을 좋아하는 나로서도 중간에 탈주할 뻔했다가 겨우 다시 정주행 할 수 있었다. 처음 서원에서의 스토리는 나름 괜찮았던 것 같은데, 갑자기 전생의 이야기로 들어가는 부분이 다소 어색하게 느껴졌다. 게다가 초반에 중요한 인물로 등장하던 위능월이나 명랑 같은 인물들은 갑자기 어디로 사라졌는지... 물론 위지가 잠들어서 몇십 년이 지나다 보니 그 와중에 인간은 나이를 먹어 세상을 떠났겠지만, 그래도 위지에게는 중요한 인물들이었는데 갑자기 사라지니 조금은 당황스럽기도 했다. 그리고 마존이 된 염월의 이야기나 가장 막장이었던 천제의 폭주는 이 드라마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조금은 당황스러운 부분이기도 했다. 하지만, 조금은 우유부단함 때문에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곽준진의 나름 멋있기도 하고 예쁘기도 한 모습을 보는 맛과 국정의의 아름다움. 그리고 끝까지 서로를 아끼는 사랑의 이야기는 볼만했던 것 같다. 마지막 결말이 처음에는 잘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염월이 처음 봉황을 죽여야 하는 사명을 알고 사마망월을 사랑하는 마음보다 창생을 택하여 그녀의 가슴에 칼을 꽂기로 마음먹었던 바로 그날. 진염과 망월의 혼인날로 돌아가게 됨으로써, 과거의 선택을 다시 바로 잡으려는 그의 사랑의 결심을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된다. 

어쨌든... 중간중간 조금 힘든 구간이 있지만... 예쁜 두 배우의 연기를 보는 것으로 만족하신다면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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