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화록(梦华录)
그대와 함께라면,
절망도 찬란한 꿈이 되리라.
꿈같은 사랑 이야기
유역비와 천샤오가
주연이라는 것만으로도
이미 퀄리티는 보장할 수 있는 드라마이다.
연기되고 외모 되는
두 주연배우의
아름답고 섬세한
사랑 이야기이다.
1. 드라마 개요
'몽화록'은 21년 방영된 고장 로맨스 드라마이다. 총 40부작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고장분장이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유역비와 천샤오가 주연으로 등장한다. 이미 크랭크인 소식이 들릴 때부터 기대하고 있었던 드라마였기에 WeTV에 방영이 시작되자마자 망설임 없이 시청을 하였고, 역시 기대를 어기지 않는 멋진 작품이었다. 원나라의 관한경의 <조반아풍월구풍진 (赵盼儿风月救风尘)>이라는 극의 내용을 기반으로 하여 각색된 드라마로, 항주에서 찻집을 운영하던 조반아가 자신의 약혼자인 구양욱이 다른 여자와 결혼한다는 소식을 듣고 경성으로 올라가게 되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가 주된 이야기이다. 여성 상인으로서의 자수성가 스토리를 중심으로 비밀수사기관 황성사의 지휘관 고천범과 인연을 맺게 되면서 사랑을 이루어 나가는 이야기가 짜임새 있게 잘 구성되어 있으며, 고장 의상이나 배경 등도 작품에 고급스러움을 더해준다. 우리나라에서도 중화 TV에 방영이 시작되면서 티빙에서도 시청이 가능하다.
2. 등장인물
조반아 (赵盼儿): 유역비
대범함과 화통함을 겸비한 여성으로 강한 기개를 가지고 있다. 항주의 전당에서 손삼랑과 함께 찻집을 운영하며 약혼녀인 구양욱이 금의환향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과거에 급제한 구양욱은 다른 명문집안의 여식과 혼인을 한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조반아는 복수를 하기 위해 경성으로 떠나게 된다. 그리고 경성에 손삼랑, 송인장과 함께 경성 최고의 찻집을 차리게 된다.
고천범 (顾千帆): 천샤오
비밀수사기관인 황성사의 지휘관으로 냉철하며 엄격하다. 황후의 스캔들과 관련된 그림을 찾으러 전당에 갔다가 찻집에서 조반아를 만나게 된다. 처음에는 조반아에 대한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지만, 여러 사건들을 함께 겪으면서 점점 그녀에게 빠져들게 된다. 출생과 관련한 아픈 과거를 가지고 있다.
손삼랑 (孙三娘): 류엔
조반아를 도와 전당에서 찻집을 하고 있었다. 어느 날, 바람 난 남편으로 인해 강제 이혼을 당하게 되고 자결을 결심하지만, 고천범에 의해 구조되고 조반아를 따라 경성으로 가게 된다. 뛰어난 음식솜씨로 조반아와 함께 찻집을 운영하게 되고 두장풍과 여러 일들이 엮이게 되면서 좋아하게 된다.
송인장 (宋引章):임윤
뛰어난 비파연주 실력을 가지고 있는 관기이다. 세상을 떠난 친언니의 절친이었던 조반아의 도움을 받지만 은연중 조반아에게 경쟁의식을 가지고 있다. 사랑의 도피를 떠났던 남자에게 배신당하고 결국 조반아의 도움으로 경성에서 자리를 잡게 된다.
구양욱: 서해교
조반아의 약혼자로 자신의 과거급제를 위해 뒷바라지를 한 조반아에게 부담을 가지고 있었다. 과거 급제 후 명문가와 정혼을 하면서 조반아를 배신하게 되고, 그로 인해 고초를 겪게 된다. 명예와 출세를 중요시 여기는 기회주의자이다.
진렴: 관운봉
전당에서 하급관리로 있다가 어떤 사건으로 인해 고천범을 만나게 되고 그의 수하가 된다. 경성에서 조반아, 손삼랑, 송인장을 보살피는 역할을 맡고 있으며, 위기 때마다 재빠르게 행동하며 여러 도움을 주게 된다.
갈초제: 리무천
부모가 돈 때문에 자신을 팔려고 하자 도망을 치게 되고 남장을 하고 노숙을 하며 지낸다. 사주를 받고 조반아의 찻집을 모해하려다 발각이 되고, 그 일을 계기로 오히려 조반아에게 발탁이 되어 찻집에서 점원으로 일을 하게 된다.
두장풍: 장효겸
구양욱의 진사동기로 처음에는 조반아가 자신의 친구를 괴롭히러 온 줄 알고 구양욱을 돕는다. 하지만 점점 조반아의 사람됨을 알게 되면서 조반아와 그의 일행들을 돕게 된다. 처음에 오해로 인해 손삼랑과 다투게 되고, 이후에도 사사건건 손삼랑에게 혼이 나지만 점점 그녀를 좋아하게 된다. 눈이 매우 나빠 안경을 쓰지 않으면 사람을 잘 알아보지 못한다. 어전에서의 실수로 인해 관직에 오르지 못한 웃픈 사연을 가지고 있다.
지반: 대욱
경성 부잣집 도련님으로 경성 동업조합장으로 뛰어난 장사수완을 가지고 있으며, 지아내로 불린다. 한량이며 음주가무를 즐기고 자기 맘대로 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처음에는 조반아의 장사를 망치려고 하는 등 경쟁의식을 가지고 괴롭히려 하지만 점점 그녀에게 마음이 끌리게 된다. 조반아에게 주점을 동업하자고 제안을 하고 투자를 한다.
심여탁: 손조군
경성 명문세가 출신으로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나오며 송인장에게 관심을 보인다. 능청스럽고 음흉스러운 사람으로 송인장을 자신의 출세를 위해 이용하려 든다.
3. 줄거리
비밀수사조직 황성사의 살아있는 염라라 불리는 지휘사 고천범은 황후의 스캔들과 연관된 '야연도'라는 그림을 찾아 전당으로 오게 된다. 그곳 찻집에 들리게 된 고천범은 찻집에 도적떼가 나타나자 조반아를 구해주게 되면서 인연을 맺게 된다. 조반아는 자신만의 노하우로 잣집을 운영하면서 경성으로 과거시험을 보러 간 약혼자 구양욱을 기다리고 있었다. 마침 찻집에 도적 때가 나타나고 손삼랑과 함께 당황하지 않고 도둑들을 물리치는데, 위기의 순간 손님으로 왔던 고천범의 도움을 받게 된다. 고천범에게 호감을 느꼈지만, 대화 도중 그가 황성사 소속이라는 것을 알고 적개심을 드러낸다. 조반아는 과거 관료의 딸이었으나, 집안이 몰락하면서 황성사가 집에 들이닥쳐 화를 당한 경험을 가지고 있어 황성사에 대한 증오를 가지고 있었다. '야연도'를 찾아 양부에 찾아간 고천범은 자객들로부터 공격을 받게 되고, 마침 그곳에 잇었던 조반아로부터 도움을 받게 된다.
자신을 배신한 약혼자 구양욱의 소식을 듣고 경성으로 향하는 조반아. 배에서 크게 부상을 당한 채 배에 몰래 타고 있던 고천범을 발견하게 되고 그를 도와주게 된다. 그러면서 점차 그에 대한 적개심이 사그라들게 되고, 고천범 역시 조반아에 대한 오해를 풀게 된다.
한편 바람난 남편과 말 안 듣는 아들 때문에 속을 썩이던 손삼랑. 바람이 난 남편은 드디어 손삼랑에게 이혼을 강요하게 되고, 철딱서니 없는 아들은 자신에게 공부만 하라는 엄마보다 새엄마가 좋다며 역시 이혼하라고 하는데, 이에 충격받은 손삼랑은 결국 이혼서류에 사인을 한다. 절망감에 바다에 몸을 던지게 되지만, 바다에 표류하던 그녀를 고천범이 구해주게 된다. 그리고 그녀는 정신을 놓아버리는데...
사랑의 도피를 떠났던 송인장은 남자에게 배신당하고 처참한 생활을 하게 되는데, 이를 알게 된 조반아는 고천범에게 도움을 청하게 되고 송인장을 구출하게 된다. 이때 고천범에게 자신이 구양욱에게 주었던 '야연도'를 주기로 한다. 조반아와 손삼랑과 송인장은 인장의 억울함에 대해 송사를 걸지만, 화정 현령의 편파 판결로 인해 장을 맞을 위기에 처하게 된다. 이때 고천범 일행이 나타나 그녀들을 구해주게 되고, 세 여인은 경성으로 향하게 된다.
드디어 만난 구양욱. 그는 여전히 조반아를 사랑한다고 하면서 자신의 출세를 위해 희생을 요구하게 된다. 그리고 첩이 되어 달라는 말도 안 되는 요구를 하는 찌질남 구양욱. 분노한 조반아는 구양욱에게 실망하게 되고 자신이 주었던 '야연도'를 돌려달라고 하는데, 구양욱은 '야연도'를 이미 자신의 스승에게 선물로 보낸 뒤였다. 조반아는 사람들을 시켜 구양욱의 집 앞에서 시위를 벌이게 되는데 곤란한 구양욱은 집 밖으로 나오지도 못하면서 고초를 겪게 된다. 자신의 수하를 시위하는 사람으로 사용한 일에 대해 화가 난 지반은 조반아에게 찾아가 소란을 피우지만 결국 당하게 되면서 복수를 다짐한다.
시위를 벌인 일로 구양욱은 조반아 일행을 고발하게 되고 세 사람은 경성에서 쫓겨나게 된다. 길을 걷던 세 여인은 마침 사건조사를 마치고 돌아오던 고천범과 마주치게 되고, 고천범은 전당으로 돌아가려는 조반아를 설득하여 다시 경성으로 데리고 간다. 자신 소유의 집을 내어주는 고천범. 그렇게 고천범은 조반아를 돌보기 시작한다. 다시 경성으로 돌아온 조반아로부터 위협을 느낀 구양욱은 자진해서 한직으로 가게 되고 마음속에 원망과 분노를 쌓게 된다. 조반아는 자신의 본업인 찻집을 경성에서 다시 시작하기로 하고 손삼랑과 송인장과 함께 의기투합하며 찻집을 차린다.
찻집이 점점 소문이 나면서 경성의 다른 찻집들로부터 경계의 대상이 되게 되고, 여러 위기를 겪게 되는 조반아 일행. 위기를 겪을 때마다 고천범은 그녀의 일을 물심양면 도와주고 해결해 주게 되면서 두 사람의 감정이 점점 깊어지게 된다. 고천범과 조반아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게 되고 정식으로 사귀는 사이가 된다. 한편 고천범은 '야연도'와 관련된 사건을 계속 조사하게 되면서, 여러 세력들로부터 경계를 당하게 되고, 고천범의 친부인 소흠언은 고천범과의 화해를 위해 만남의 자리를 갖는데, 그때 자객들이 나타나게 된다. 소흠언과 그의 아들 소위를 지키려다 큰 부상을 당하게 된 고천범. 마침 그곳을 지나가던 조반아가 이를 발견하게 되고 고천범을 구하게 된다. 고천범에 대해 적개심을 가지고 있던 이복동생인 소위는 이 일로 고천범에 대한 오해를 푼다.
고천범은 황성사의 최고 수장인 황성사사가 된다. 조반아와 고천범은 혼인을 약속하게 되지만, 조반아의 집안의 몰락에 자신의 책임이 있음을 알게 된 고천범은 죄책감에 조반아를 멀리하게 된다. 구양욱은 점점 권력과는 멀어지게 되면서 스승으로부터 버림을 받게 되는데, 스승이 선물을 돌려주게 되면서 야연도를 손에 넣게 된다. 고천범은 조반아가 주점을 열고자 하는데 돈이 부족한 것을 알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현금을 모두 그녀에게 전해주려 하는데... 전표를 몰래 놓고 가지만 바람에 날리는 바람에 조반아는 전표를 발견하지 못하고, 위기를 겪게 되면서 고천범을 오해하게 된다.
고천범을 짝사랑하던 송인장은 조반아와 고천범의 일로 화가 나서 조반아를 떠나 그동안 자신에게 공을 들이던 심여탁에게 의탁하게 된다. 하지만 심여탁은 보이는 것과 다르게 음흉한 인간으로 자신의 출세를 위해 송인장의 비파실력을 이용하려 하고, 이에 실망한 송인장은 큰 위기를 겪게 된다.
비 피해로 인해 가게가 수해를 당해 망하게 된 조반아. 몸도 마음도 지친 상태에서 상인이라는 이유로 수모를 당하던 지반을 도와주게 된다. 마침 심여탁에게서 떠난 송인장이 다시 조반아에게 돌아오게 되고, 조반아와 지반은 함께 주루를 열기로 한다. 조반아와 고천범은 잠시 오해로 멀어지기도 하지만, 다시 화해하며 서로의 진심을 나누게 된다. 구양욱은 '야연도'를 빌미로 복귀하려 하지만 오히려 황제의 분노를 사게 되어 좌천되게 된다.
고천범은 누명을 쓰고 잡혀가게 되고 모진 고문을 당하게 된다. 조반아는 고천범을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게 되는데, 그러다 구양욱을 만나게 되고,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게 된다. 구양욱에 의해 죽을뻔한 위기를 겪게 되는 조반아는 진렴에 의해 구조된다.
구양욱의 정혼녀였던 고혜는 조반아로 인해 구양욱의 실체를 알게 되면서 파혼을 하게 되는데, 그 일로 항상 조반아에게 고마워하고 있었다. 고천범과 조반아가 위기에 몰리자 그들의 억울암을 황제에게 고하게 되면서 도움을 주게 된다. 황제는 고천범과 조반아에 대한 오해를 풀고 고천범은 풀려나게 된다.
조반아는 구양욱의 혼약파기사건에 대해 소송을 내게 되는데, 규칙상 먼저 장을 맞고 송사를 진행해야 하기에 조반아는 장을 맞다가 기절하게 된다. 황후가 자신의 누명을 벗기 위해 조반아를 희생시키려는 사실을 알게 된 황제는 조반아의 송사를 공명정대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게 된다. 고천범 역시 자신의 비밀을 황후에게 밝히고 황후의 사람이 되기로 맹세하며 조반아를 구하고자 한다.
황후는 한 사람의 여성으로서 자신을 도와주었던 조반아의 진심을 이해하게 되고 오해를 푼다. 다시 송사가 열리게 되고, 구양욱의 모든 죄가 밝혀지게 되면서 감옥에 갇히게 되고, 조반아는 송사에서 이기게 된다.
손삼랑과 두장풍이 결혼을 하게 되고, 고천범과 조반아도 아름다운 미래를 약속하며 해피엔딩을 맞는다.
4. 감상평
'몽화록'은 40부작으로 꽤 긴 스토리임에도 불구하고 고구마 구간이 별로 없이 지루하지 않게 끝까지 정주행 할 수 있는 드라마였다. 그럴 수 있었던 배경에는 유역비와 천샤오의 뛰어난 연기력이 있기도 했지만, 탄탄한 줄거리와 아름다운 화면이 한몫을 했다고 여겨진다. 40부작 내내 무겁기만 하지도 않았으며, 중간중간 코믹한 부분도 있고, 감동스러운 이야기도 담겨 있다. 특히, 당시 고된 여성의 지위를 재조명하면서 분명한 메시지가 있는 드라마라 더욱 만족스러웠던 것 같다. 천샤오는 연기를 잘한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그의 작품은 '몽화록'이 처음이었는데 연기가 매우 매력적으로 다가왔으며, 유역비는 역시 고장분장이 너무나도 우아하게 잘 어울리는 배우였다. '몽화록'은 특히 모든 배우가 더빙 없이 자신의 목소리로 연기를 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지 않나 싶다. 가끔 중국드라마를 보다 보면 배우와 더빙이 어색해서 짜증이 날 때가 있었는데, 이 드라마는 역시 자신들의 목소리다 보니 훨씬 더 연기가 자연스럽게 다가오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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