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중자(九重紫): 등장인물 및 줄거리, 결말 리뷰

 

구중자(九重紫)

 

전생의 기억을 가지고

환생하여 다시 만난

운명적인 사랑.

'그대와 다시 꽃 피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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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드라마 개요

 

'구중자'는 24년 12월 WeTV를 통해 방영된 34부작 판타지 고장 로맨스 드라마이다. 이윤예와 맹자의가 주연을 맡았으며, 감독은 숏폼 드라마 '허안'으로 알려진 증경결 감독이다. '구중자'는 숏폼드라마 감독 증경걸의 첫 메이저 드라마라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았으며, 이윤예의 첫 주연 드라마라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은 드라마이다. '구중자'는 크랭크인 당시에는 이윤예의 흡입력에 대한 의구심과 맹자의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으로 우려도 있었지만, 막상 드라마가 방영되면서 엄청난 화제지수를 기록하며 또우반 평점 7.8이라는 매우 높은 점수를 기록하였다. 증경걸 감독이 '허안'에서 보여주었던 미스터리하면서도 깔끔하게 흡입력 있는 화면의 구성과 연출이 이번 '구중자'에서 제대로 빛을 발휘하여, 드라마를 시청하는 내내 한눈을 팔 수 없게 만들었다. '구중자'는 현재 국내 OTT에서도 시청이 가능하다.

 

2. 등장인물

 

두소: 맹자의

 

두씨가문의 적녀로 전생에서 남편과 시댁의 냉대와 배신으로 인해 비참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환생 후, 그녀는 전생의 기억을 가지고 자신만의 삶을 개척해 나가며 누구에게도 의지하지 않는 당당한 여인이 된다. 전생에서 함께 죽음을 맞이했던 송묵과 다시 인연이 맺어지면서 운명적인 사랑을 하게 된다.

 

 

송묵: 이윤예

 

영국공부의 세자로 대장군이 외삼촌 밑에서 뛰어난 장군으로 성장한다. 전생에서는 배신으로 얼룩진 피폐한 삶을 살다 결국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된다. 외삼촌의 억울한 누명을 벗기고자 하는 과정에서 두소를 만나게 되고, 점점 그녀에게 빠져들게 된다. 

 

 

기영: 하지광

 

전생에서 두소와 송묵의 마지막을 함께 했던 인물로 두소가 환생하는데 역할을 한다. 현생에서는 두소와 어린 시절부터 절친한 친구로 지내며 두소와 송묵을 돕는다. 뛰어난 의술과 학식을 가진 인물이다.

 

위정유: 이흔택

 

제녕후부의 후작으로 예술에 심취하여 늘 그림만 그리는 한량이다. 전생에서 두소와는 부부사이었으며, 마지막에 두소를 배신하고 죽음으로 몰아넣는다. 현생에서는 두소의 여동생 두명에게 반하여 그녀와 혼인하게 위해 애를 쓴다. 한량 같은 삶을 살다 결국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다.

 

두명: 이백혀

 

두소의 이복동생이며 왕영설의 딸이다. 전생에서 위정유와 바람을 피워 언니 두소를 죽음으로 모는데 일조한다. 현생에서는 일찌감치 두소의 지혜로 왕영설 곁을 떠나 수도원에서 수학을 하여 바르고 선한 품성을 지닌다. 위정유와 첫눈에 반해 사랑하게 되지만, 무능한 위정유 때문에 결국 비참하게 죽는다.

 

 

위연진: 백경림

 

위정유의 누이로 욕심이 많고 몰락한 가문을 일으켜 세우기 위해 온갖 수단을 쓰는 인물이다. 두소의 막대한 재산이 탐이 나서 위정유와 두소를 혼인시키려 한다. 위정유가 두명과 혼인하자 두명을 못살게 굴며 결국 두명이 유산을 하게 만든다.

 

왕영설: 장맹

 

두소의 계모로 두소의 아버지와 혼인하기 위해 친구인 두소의 친모를 죽음으로 몰아간다. 두소를 없애려 온갖 계략을 쓰지만 결국 욕심 때문에 오히려 딸 두명이 죽게 되면서 정신을 놓게 된다.

 

오선: 전이륜

 

생각이 반듯하고 의젓한 인물로 일찍이 부모를 잃고 각료인 조부 밑에서 성장한다. 연회에서 만난 두소의 재기에 반하게 되고 그녀와 혼인을 꿈꾼다. 하지만 두소가 자신에게 마음이 없음을 알고 마음을 접고 자신의 뜻을 펼치고자 나아간다.

 

 

장혜손: 장정혁

 

송묵의 외삼촌으로 변방을 지키는 대장군이자 황제와는 막역한 친우사이이다. 군권을 가진 그를 경계하는 무리들에 의해 누명을 쓰게 되고 의문사를 당하게 된다. 송묵이 누구보다 의지하고 따랐던 정신적인 지주이다.

 

두세추: 왕동휘

 

두소의 백부로 가문의 입신양명에만 관심이 있는 인물이다. 젊은 시절 한때 정직한 삶을 살고자 했지만 그것이 의미가 없음을 깨닫고 각료가 되어 가문을 세우기 위해 불의한 짓도 서슴지 않는 인물이 된다. 늘 두소와 각을 세운다.

 

두세영: 희신목

 

두소의 아버지. 늘 형 두세추에 눌려 자기주장을 잘하지 않는다. 두소의 부인을 외면하고 왕영설을 첩으로 맞이하면서 두소도 부인도 잃게 되자 늘 두소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진다. 집안에서 자기주장 한번 하지 못하던 그는 딸 두소를 구하기 위해 결국 결단을 내리게 된다.

 

 

조장여: 유미동

 

두소의 사촌으로 의협심이 강하여 어린 시절 불의한 상황을 겪는 두소의 든든한 친구가 되어준다. 송묵의 부하인 진가와 오해로 만나 서로 좋아하게 된다.

 

최 할머니: 목려연

 

두세추, 두세영의 어머니이며 두소의 할머니이다. 남편과 사이가 좋지 않아 일찍이 별거를 하여 장원에서 생활하여 아들들과도 깊은 정이 없다. 생각이 반듯하고 도리를 아는 인물로 일찍이 어머니를 잃은 두소를 장원으로 데리고 와서 돌본다. 두소의 든든한 지원군이다.

 

묘안소: 손설아

 

상인집안의 딸로 두소와 동업관계이며 절친한 친구 사이이다. 누구보다 두소를 믿고 의지한다. 송묵의 동생 송한을 좋아하게 되면서 슬픈 사랑을 하게 된다.

 

 

송의춘: 왕구성

 

영국공으로 송묵의 아버지이다. 사랑 없이 정략결혼하여 낳은 송묵을 늘 탐탁지 않게 여기게 되고, 송묵이 자신보다 외삼촌을 더 따르자 점점 송묵을 적대시하게 된다. 결국 송묵의 어머니를 죽음으로 몰게 되고, 송묵 마저 가문에서 내쫓고자 하는 비정한 아버지이다.

 

송한: 안안

 

송묵의 이복동생. 자신이 당연히 친동생이라 여기고 누구보다 형 송묵을 존경하고 따랐다. 하지만, 자신이 송의춘이 밖에서 다른 여인에게 낳은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고 절망하며 점점 비뚤어져 간다. 자신을 사랑하는 묘안소 마저 믿지 못하고 결국 송묵과 적대적인 관계를 선택한다.

 

황제: 담개

 

한때 태평성세를 위해 꿈을 꾸었지만, 어느 순간 권력을 지키기 위해 친구마저 의심해야 하는 위치에 놓이게 된다. 절친한 친구였던 장혜손이 의문사를 하게 되자 절망하며 송묵을 지켜주고자 한다. 황자들의 반란을 겪으며 송묵에게 힘을 실어준다.

 

 

주우성: 엽조신

 

태자. 전생에서 경왕의 반란으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현생에서도 경왕과 황권을 두고 다투게 되는데, 실상은 누구보다 부황을 걱정하고 염려하는 인물이다. 전생과는 다르게 송묵과 협력하게 되면서 경왕의 반란을 진압하게 된다.

 

진가: 주준린

 

장혜손의 부하였다 장혜손과 함께 의문사 한 부친의 복수를 하고자 송묵의 휘하로 들어가게 된다. 송묵의 충신으로 송묵을 도와 경왕의 반란은 진압한다. 처음에는 조장여를 의심하게 되지만 점점 그녀와 엮이면서 좋아하게 된다.

 

경왕: 동자범

 

전생에서는 송묵의 도움으로 반란에 성공하지만 송묵을 배신하고 죽음으로 내몬다. 현생에서도 송묵을 자신의 휘하로 들이고자 하지만 실패하게 되고, 결국 반란에 실패한다. 

 

왕격: 두혁형

 

황후를 따르는 내시로 황후와 경왕을 도와 반란에 가담한다.

 

3. 줄거리

 

제녕후의 부인 두소는 모진 시집살이와 남편의 냉대 속에서도 가문을 살뜰히 관리하기 위해 애를 쓰며 힘들게 생활한다. 황제의 아들인 경왕이 반란을 일으켜 세상이 혼란한 가운데, 제녕후 위정유는 두소의 이복동생 두명과 바람을 피우게 되고, 이를 알게 된 두소는 제녕후부를 떠나게 된다. 고향으로 돌아가는 중, 두소는 반란군 장군인 송묵을 만나게 되고,  송묵은 경왕의 배신으로 위기를 맞이하게 된다.

 

 

두소와 송묵은 경왕의 군대와 제녕후 위정유에 의해 위기를 맞이하게 되고, 그곳에서 두소는 기영으로부터 소세록이라는 책을 받게 된다. 결국 두 사람은 함께 경왕의 수하로부터 공격을 받고 죽음을 맞이하게 되고, 송묵의 피가 튀면서 두소의 목에 흔적을 남기게 된다. 

 

 

두소는 시간을 거슬러 모든 기억을 가진 채 어린 시절로 다시 환생을 하게 된다. 두소는 전생의 기억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미리 예측을 하게 되면서 조심하게 된다.  두소의 아버지가 왕영설과 바람을 피우게 되고 왕영설을 첩으로 들이게 되자 두소의 어머니 조곡추는 배신감에 스스로 목숨을 끊게 된다. 이에 분노한 두소를 장원에 거주하던 할머니가 데려가게 되고, 전생에서 왕영설에게 핍박받았던 삶에서 벗어나 현생에서는 할머니 밑에서 사업을 하며 재산을 모으며 자유로운 삶을 살게 된다.

 

 

해적소탕으로 공적을 쌓은 국경수비대 장군 송묵은 억울한 누명을 쓴 삼촌 장혜손을 구하기 위해 잠행을 하던 도중 두소의 장원에 들리게 된다. 두소는 송묵을 알아보고 은밀히 송묵을 돕고자 하고, 송묵은 그런 두소를 경계하며 의심하게 된다. 두 사람은 서로 경계를 하며 두뇌싸움을 하게 되고, 결국 송묵은 두소의 지혜로 도움을 받게 되면서 두소에게 관심을 갖게 된다.

 

 

두소와 송묵은 여러 위기들을 서로 도우며 가까워지게 되고 송묵의 두소에 대한 감정이 점점 깊어진다. 하지만 두소는 전생의 기억 때문에 송묵의 마음을 받아들이는데 머뭇거리게 된다. 두소는 왕영설의 계략으로 전생과 마찬가지로 위정유와 혼인할 위기에 처하지만, 계략을 써서 혼약을 피하게 되고 위정유는 두명과 혼인을 하게 된다.

 

송묵은 삼촌이 장혜손이 의문의 죽음을 당한 데다, 어머니 마저 사망하게 되면서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되고, 송묵의 아버지인 영국공은 송묵의 세자신분을 없애기 위하여 수단을 부리게 되지만, 두소의 기지로 송묵은 자신의 신분을 지켜내고 집안의 실권을 장악하게 된다.

 

 

송묵의 청혼을 받고 머뭇거리던 두소는 폭죽공장 화재사건을 계기로 자신의 마음을 확신하게 되고, 마침내 두소와 송묵은 혼인을 하게 된다. 하지만 두 사람의 혼인을 마땅치 않아 하는 왕영설과 송의춘, 두세추로 인해 두 사람의 결혼생활에 여러 위기들이 생긴다.

 

 

송묵이 황제와 황후를 데리고 행궁으로 떠나 있는 동안 왕영설의 음모로 인해 도적 때가 쳐들어 오게 되고, 두소와 가족들은 위험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두소는 침착하게 기지를 발휘하여 도적때에 대항하게 된다. 당시 수도를 방위해야 했던 위정유는 동료들과 주루에서 술에 취해 있었고, 위험에 빠진 두명이 위정유를 찾으러 가는길에 그만 도적떼에게 살해를 당하게 된다. 뒤늦게 상황을 알게 된 위정유는 두명의 죽음에 충격을 받게 된다. 도적때의 습격으로 도성이 쑥대밭이 되자 황제는 죄를 물어 왕영설에게 자결하라는 성지를 내리지만 두명의 죽음으로 실성한 왕영설은 두소의 간청으로 인해 목숨을 부지하게 된다.

 

 

황후와 경왕은 황제를 몰아내고 황위를 차지할 계획을 세우게 되고, 태자와 함께 송묵을 제거하고자 한다. 전생에서 경왕의 반란을 알고 있었던 두소는 이를 대비하고자 하고 전생과 달리 송묵은 경왕이 아닌 태자의 편에 서게 한다. 황후의 세력의 간계로 여러 위기를 겪게 되지만 두 사람은 함께 지혜를 발휘하여 위기에 빠진 황제를 구하고 경왕의 반란을 제압하게 된다. 결국 경왕의 반란은 실패하게 되고, 전생과 달리 두소와 송묵은 행복한 결혼생활을 보내게 된다.

 

4. 감상평

 

'구중자'는 뛰어난 연출력과 스토리,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와 케미로 방영과 동시에 엄청난 성공을 거둔 24년 말 다크호스 드라마가 되었다. 그동안 숏폼 드라마 감독이었던 증경결 감독의 첫 장편 드라마라는 점에서 사람들이 기대반 우려반이었었는데, 전작인 '허안'에서 보여주었던 영화 같은 장면과 뛰어난 연출력은 이번 '구중자'에서도 빛을 발하면서 시청자들의 환호를 불러일으켰다. 또한 그동안 서브남주  담당이었던 이윤예가 처음으로 주연을 맡은 드라마였는데, 이번 '구중자'에서 이윤예는 송묵 그 자체였으며, 너무나도 완벽한 연기를 보여주면서 단숨에 그를 주연급 배우로 발돋움하게 해 주었다. 두소 역의 맹자의 역시 그동안 외모와 연기력에 비해 빛을 보지 못했었는데, 이번에 이윤예와의 케미감도 너무 훌륭했으며, 두소 역에 너무나도 잘 부합되면서 그녀 역시 이번 드라마로 한층 더 성장하며 인지도를 높일 수 있었다.

 

'구중자'는 장면장면이 너무나도 아름답고 역동적으로 촬영되면서, 드라마의 몰입도를 한층 더 끌어올려주고 있는데, 한번 드라마를 시청하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게 만드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드라마의 힘이 또우반 평점 7.8이라는 엄청난 점수를 만들어 낼 수 있었던 게 아닌가 싶다. '구중자'의 등장인물 한 명 한 명이 다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각자의 캐릭터를 잘 소화해내고 있어서, 이렇게 모든 부분에서 잘 부합되고 어울리는 완벽한 작품이 또 있을까 싶다.

 

 

이번 드라마의 성공으로 이윤예는 '초교전'의 속편인 '빙호중생'의 남 주인공 역을 맡게 되어 앞으로 그의 행보를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구중자'의 인기로 그동안 방영되지 않았거나 알려지지 않았던 이윤예가 출연한 드라마들이 방영되는 것을 볼 때, 진정 이윤예가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게 아닌가 싶다. 

 

'구중자'는 현재 TIVING에서 시청이 가능한데, 한번 시청했지만 또다시 회전문 할 수 있는 그런 드라마라 할 수 있다. 판타지, 미스터리, 암투, 사랑 등 다양한 주제들이 적절하게 어우러지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막힘없이 정주행 할 수 있는 드라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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