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유풍적지방(去有风的地方)
"바람이 머무는 곳"
그곳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행복과 사랑의
힐링 드라마
중국 운남성의 아름다운 풍경과
그곳에서 소박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크랭크인 소식을 듣고 언제 방영하는지 궁금했는데,
드디어 티빙에서 방영을 시작해서 얼른 보기 시작했다.
끝나는 게 너무 아쉬웠던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이다.
1. 드라마 개요
'거유풍적지방'은 '바람이 머무는 곳'이라는 뜻으로 우리나라의 '갯마을 차차차'를 모티브로 한 드라마이다. 23년 올해 초 방영된 따끈따끈한 신상 드라마로 40부작이며, 유역비와 이현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중국 서쪽 끝, 운남성에서 벌어지는 사람들의 일상과 소소한 이야기들, 그리고 사랑이야기까지 우리 곁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잔잔하면서도 아름답게, 그리고 재미있게 표현하고 있어 가히 힐링 드라마라 할 수 있다. 두 주연배우뿐 아니라, 출연한 다른 배우들 모두 연기가 너무 자연스러워서 진짜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처럼 느껴졌다. 거기에다 출연하는 동물들까지 다 연기천재들이다. 정말 오랜만에 마음 따뜻해지는 드라마를 만난 것 같아 기분이 좋아지게 하는 드라마이다.
2. 등장인물
쉬홍더우: 유역비
베이징 5성급 호텔 프런트 매니저로 일하고 있는 호텔리어. 일적인 면에서는 꼼꼼하고 철두철미하여 인정을 받고 있다.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며 호텔리어로서의 성공을 향해 나아가고 있었다. 친구의 죽음을 만나기 전까지......
셰즈야오: 이 현
대학에서 경제학 석사를 하고 투자전문가로 일을 하던 셰즈야오는 자신의 마을 윈먀오촌을 살리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온다. 자칭 '마을 대표미남'으로 잘생기고 똑똑하며 사교성도 좋은 성격 좋은 남자이다. 친할머니를 모시고 살고 있으며, 고향마을의 발전을 위해 문화발전사업을 하는 회사를 설립하고 마을의 여러 일들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린나: 호빙경
유풍소원의 투숙객으로 카페에서 일을 하고 있다. 유명한 음악 크리에이터였으나 악성댓글과 비방으로 인해 일상으로부터 도피를 하여 이곳에 오게 된다. 유풍소원에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도움으로 과거의 트라우마에 맞서게 된다. 쉬홍더우와 함께 민박집을 인수한다.
저우칭텐: 마몽유
유명하지 않은 웹소설가로 은둔형이다. 사람들과의 친밀한 관계를 불편해했지만, 유풍소원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가까워지면서 점점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다.
마치우산: 도송암
유풍소원 투숙객으로 늘 좌선을 하고 명상에 빠져있으며, 차에 심취해 있다. 과거 엄청난 사업가였으나 크게 무너진 후에 이곳에 오게 된다. 과거 셰즈야오와는 사업가와 투자가로의 인연이 있다. 사람들에게 여러 도덕적인 이야기들을 해주지만 사람들은 잘 듣지 않는다.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찾게 되고 다시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된다.
후유유: 우준봉
유풍소원의 투숙객으로 대리시의 한 술집에서 노래를 한다. 잔잔한 음악의 노래를 주로 부르다 보니 가끔 들리는 셰즈야오의 아버지에게 잔소리를 듣기도 한다. 자신의 음악세계에 대해 혼란을 겪기도 하지만, 유치원에서 아이들에게 노래를 가르치면서 다시 새로운 힘을 얻게 되고, 자신의 음악을 인정해 준 바이만쥔을 좋아하게 된다.
셰샤오춘: 둥 칭
셰즈야오의 사촌이며, 그를 도와 유풍소원, 카페, 전자상거래 등을 관리한다. 이혼 후 엄마, 남동생, 그리고 유치원에 다니는 딸과 억척스럽게 살고 있다.
신신: 범수기
윈먀오촌 마을 임원으로 마을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인물이다.
샤오샤: 사팽원
목각 전수자로 샤오춘의 동생이다. 한때 방황을 하며 상하이로 다른 일을 찾아 떠나지만 사기를 당하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 마음잡고 목각에 매진한다. '사부님 제발 때려주세요'라는 영상을 찍어 올려 유명해진다. 린나를 짝사랑한다.
시에 할머니
셰즈야오의 친할머니. 셰즈야오의 부모가 돈을 벌기 위해 쿤밍으로 떠난 후, 셰즈야오를 돌봐준다. 쉬홍더우를 친손녀처럼 아끼며 셰즈야오와 잘 되도록 도와준다. 현명하고 지혜로운 할머니.
3. 줄거리
호텔리어로 승승장구하고 있던 쉬홍더우는 어느 날 자신의 절친 천난싱과 함께 건강검진을 받고 천난싱이 췌장암 진단을 받으면서 세상을 떠나게 된다. 천난싱의 죽음은 베이징에서 바쁘게 살아가던 쉬홍더우의 일상에 변화를 주게 되고 자신의 삶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된다. 호텔에 사표를 내고 천난싱과 함께 가고 싶었던 운남성으로 3개월의 휴가를 보내러 오게 된다. 이때까지도 그녀는 몰랐을 것이다. 자신이 이곳에서 어떤 만남들을 가지게 될지...
윈먀오촌의 '유풍소원'에 머물게 된 쉬홍더우. 도착하자마자 셰즈위안 때문에 휴대폰이 망가지게 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셰즈야오 집에 방문하게 되면서 둘의 만남이 시작된다. 쉬홍더우는 윈먀오촌에서 천난싱과 함께 하고 싶었던 일들을 하며 마을을 구경하고, 유풍소원의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점점 마을에 적응하게 된다.
쉬홍더우는 유풍소원 이웃에 살고 있는 셰즈야오와 그의 할머니와 가까워지면서 자주 그곳에서 식사를 하게 되고, 몇 년 전 돌아가신 외할머니에 대한 추억을 떠올리게 되는 쉬홍더우. 그녀는 셰즈야오의 일을 도와주고, 그곳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점점 힘을 얻게 되고, 윈먀오촌의 일원으로서 여러 일들을 해결해 주게 된다. 그러면서 셰즈야오와의 관계도 점점 모호해져 사람들에게 셰즈야오의 전여자 친구로 소문이 나게 된다.
세즈야오 역시 마을을 일으키기 위해 동분서주하면서도 자신의 일을 도와주는 쉬홍더우에게 호감을 느끼지만 언젠가 돌아가야 하는 그녀에게 쉽사리 마음을 열지 못한다. 그러다가 쉬홍더우가 셰즈야오의 전 여자친구라는 소문이 돌게 되고 난감애 하지만 정작 쉬홍더우는 그 소문에도 별로 아랑곳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곧 자신을 떠날 것이고 그러면 사람들에게 잊힐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쉬홍더우 역시 셰즈야오에 대한 마음은 점점 깊어지고, 떠나야만 하는 현실 때문에 선뜻 마음을 열지 못한다.
결국 돌아가야 하는 때가 온 쉬홍더우. 셰즈야오는 3개월의 여행을 마치고 돌아가는 쉬홍더우에게 마지막으로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게 된다. 서로의 마음을 알지만 억지로 붙잡을 수 없다는 것을 아는 셰즈야오는 슬픈 이별을 하게 된다.
쉬홍더우는 고향에 돌아가 부모님과 함께 하면서 한참 고민 끝에 다시 윈먀오촌으로 돌아오는데, 윈먀오촌의 민박집을 인수하여 그곳에서 만난 린나와 함께 운영을 하기로 한다. 쉬홍더우가 떠난 후 복잡한 심경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던 셰즈야오는 돌아온 쉬홍더우를 보며 기뻐하게 되고, 두 사람의 본격적인 달달한 연애가 시작된다.
쉬홍더우는 민박집을 인수하고 공사를 하는 과정에서 여러 일들이 있지만, 마을사람들과 잘 어울리며 지혜롭게 해결해 나간다. 드디어 민박집을 오픈하게 된 쉬홍더우. 그동안 자신과 함께 했던 유풍소원 식구들과 함께 축하를 하며 행복한 미래를 꿈꾸게 된다.
4. 감상평
'거유풍적지방'은 아름다운 운남의 풍경과 함께 잔잔하면서도 자연스러운 스토리로 보는 내내 힐링을 주는 드라마이다. 이현은 '친애적, 열애적'에서 처음 봤었는데, 그 드라마에서의 과묵하고 시니컬한 이미지도 좋았지만, 이번 드라마에서의 따뜻하고 유머러스한 장난꾸러기 같은 이미지도 너무 잘 어울렸다. 유역비도 역시 유역비라고 생각할 정도로 쉬홍더우에 딱 어울리는 연기를 보여주어 이현과 유역비의 케미가 너무나도 잘 어울려 보는 내내 마음이 따뜻해졌다. 그리고 호빙경이나 마옹유, 도송암 등 연기력으로는 이미 쟁쟁한 배우들이 조연으로 등장하여 드라마 전체가 진짜 윈먀오촌에 사는 사람들처럼 자연스러웠고 보는 나도 마치 그곳의 한 사람이 된 듯한 착각을 준다. 드라마가 끝나면서 마치 끝난 것이 아니라 그 사람들은 계속 그곳에서의 삶을 살아갈 것 같은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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