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시천하: 등장인물 및 줄거리 리뷰

차시천하(且试天下) 

'백풍흑석'

우아하고 아름다운

두 무협고수들의 웅장하고 장엄한

사랑이야기

 

양양과 조로사가 출연한다는 것만으로도

크랭크인 때부터 기대하던 작품이다.

고대복장의 양양도 멋있지만

조로사에 대해서도 다시 보게 된 작품으로

우아하고 아름다운 무협의 장면들과

치열한 두뇌싸움이 볼만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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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드라마 개요

"차시천하"는 경련월의 인기소설인 '차시천하'를 드라마 한 작품으로 22년에 방영된 40부작의 무협로맨스 드라마이다. 때는 고대 어느 시대에 대동제국과 6개의 제후국이 존재하는 시대로, 옹주 풍국의 2 황자 풍란식과 청주 풍국의 공주 풍석운은 서로의 신분을 숨긴 채 강호의 두 절대고수로 이름을 날리며 서로 경쟁하는 사이이다. 두 사람은 경쟁관계에서 점점 서로 아끼고 사랑하는  사이로 발전하게 되고, 서로의 신분을 알게 되면서 세상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성장해 나간다. '차시천하'는 무협물 답게 절대고수들의 무술 장면이 너무도 아름답고 멋지게 연출되어 보는 내내 눈이 즐거울 수 있었으며, 천하를 얻기 위해 경합하는 과정에서의 전략싸움이 볼만한 드라마이다. 양양과 조로사는 비록 평론에서 의상이나 여러 부분에서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두 사람 다 고장분장이 너무나도 잘 어울렸으며, 특히 조로사는 차시천하를 통해 연기자로서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 등장인물

흑풍식/ 풍란식: 양양

옹주의 2 황자이다. 적자라는 이유로 현재 왕후인 백리씨의 경계를 받아 어릴 때부터 병약한 모습으로 위장하고 살았다. 하지만 실상은 흑풍식이라는 이름으로 강호에서 이름을 날리는 절대고수. 철저하게 자신을 숨기고 '은천수사'라는 전국 최대의 첩보집단을 운영하며, 강호 4대 공자라는 명성을 날리고 있다. 뛰어난 용모와 빠른 두뇌회전으로 전국의 모든 정보를 수중에 모으고 막대한 재산을 모아 백성들의 안녕을 위해 도모하는 인물이다.

백풍석/ 풍석운: 조로사

청주의 공주로 뛰어난 무예실력과 학식을 가지고 있는 진취적인 여성이다. 흑풍식과 함께 백풍석이라는 이름으로 강호의 절대고수로 이름을 날린다. 항상 자신과 경쟁관계에 있는 흑풍식을 처음에는 '흑여우'라 부르며 경계를 하고 그가 모략의 대가라고 생각한다.

황조: 뢰예

익주의 세자로 천하를 자신의 것으로 하겠다는 야망이 큰 인물이다. 명석한 두뇌와 지략, 뛰어난 무예실력을 가지고 있다. 현극령의 일로 백풍석을 만나게 되면서 그녀를 흠모하게 되지만, 정치적 선택으로 유주의 화순연과 혼인을 하게 된다. 결국 마지막에 천하가 풍란식의 것이 되는 것을 보며 인정을 하지만, 풍란식이 은둔을 택하게 되면서 지혜롭게 나라를 다스리는 현군이 된다.

봉서오: 선로

옹주의 권력실세인 봉가의 주인으로 옹주의 여상서이다. 총명하고 문무가 출중한 여성으로 풍란식과 혼담이 오가지만, 백풍석에게 마음이 있는 풍란식에게 일찌감치 마음을 접고 그를 주군으로 삼기로 마음먹는다. 백풍석이 어려운 상황에 처할 때마다 물심양면으로 그를 돕는다. 

옹왕: 장봉의

옹주의 왕으로 자녀들에 대해 엄격한 아버지이다. 왕이 되기 전 만났던 백리씨를 첩으로 들이게 되고, 대동황실의 공주인 의가공주를 왕후로 맞이하게 되면서 가정의 불행이 시작된다. 황자들을 이리재고 저리 재면서 누구를 태자로 정할지 시험만 하다 결국 3 황자가 반란을 일으키게 되고 뼈저리게 후회를 하게 되어 자신의 자리를 풍란식에게 물려주게 된다.

백리씨: 이약동

평민 출신이었던 그녀는 세자 시절의 옹왕을 만나 서로 사랑하게 되고 제1황자인 풍장을 낳는다. 자신의 자리를 빼앗겼다는 미움으로 왕후인 풍란식의 모후 의가공주를 시해하게 된다. 풍란식을 제거하고 자신의 아들인 풍거를 왕위에 올리기 위해 갖은 계략을 부리지만, 결국 풍거의 반란으로 함께 제거된다.

풍장: 장천양

옹주의 1 황자이며, 백리씨의 장자이다. 간질병을 앓고 있어 이 때문에 백리씨로부터 미움을 받는다. 어머니로부터 사랑받지 못한 것에 대한 상처를 가지고 있으며, 누구보다 풍란식을 동생으로써 아낀다.

풍거: 유예린

옹주의 3 황자로 백리씨와 옹주왕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라 오만불손하며 형들을 무시한다. 풍란식에 대한 경계심이 강하며, 풍란식을 수시로 위험에 빠뜨리는 인물이다. 결국 반란을 일으키게 되고, 무공을 되찾은 풍란식으로부터 제압을 당한다. 하지만 마지막에 옹주왕에게 가슴속에 있던 말을 시원하게 다하는데, 보는 나도 속이 시원한 장면이었다.

종의: 황의

풍란식의 시종으로 절대적으로 충성을 하는 인물이다. 순진한 면도 있으면서 지혜롭고, 비범한 무술실력을 가지고 있는 고수이다. 새의 언어를 알아들어 독수리나 비둘기와 대화가 가능하다.

옥무연: 장호유

천인 옥가의 후예로, 천하제일공자로 통한다. 평소에는 현명하고 지혜로우며 선을 행하는 인물이지만. 실상 그는 가짜 현극령 사건을 일으키고 천하를 위기에 빠뜨리는 단혼문의 수장이다. 결국 마지막에 풍란식, 풍석운, 황조에 의해 죽음을 맞이한다.

화순연: 안열계

유주의 공주로 천하제일미인이라는 칭호를 가지고 있다. 어릴 적 황조로부터 대동황후의 관이 제일이라는 말을 듣고 난 후부터 황후의 꿈을 꾸는 야망이 있는 여인이다. 자신의 꿈을 이루어 줄 인물을 찾기 위해 부마대회를 열게 되고 풍란식을 마음에 들어 하지만, 풍란식이 풍석운 때문에 자신을 거절하자 황조를 선택하게 된다.

3. 줄거리

대동제국의 황권을 지켜주던 현극령 분실사건이 일어나게 되고, 이일로 각 제후국들은 서로 현극령을 먼저 차지하기 위한 눈치싸움이 벌어지게 된다. 털털한 성격과 의협심이 강한 백풍석은 우연히 현극령 사건에 휘말리게 되면서 익주의 장군 연영주를 구하게 되는데, 그가 단혼문에 의해 죽음을 맞이하게 되고 현극령을 익주의 황조에게 전달해 주는 임무를 맡게 된다. 은천수사의 흑풍식은 현극령을 백풍석이 자기고 있음을 알게 되고, 그녀를 보호하기 위해 동행하게 되는데 그러면서 두 사람은 티격태격하게 된다. 현극령 사건 배후에 단혼문이라는 조직이 있음을 알게 된 두 사람은 함께 배후를 조사해나가게 된다. 

 

결국 현극령이 가짜였음을 알게 된 두 사람은 약속대로 익주의 황조에게 전해주고 각자 갈길을 가게 되는데, 흑풍식은 옹주의 제2황자 풍란식으로 돌아간 후 조금씩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기 시작하는데, 3 황자인 풍거의 수하로 인해 강에 빠지게 되고, 우연히 이곳을 지나던 백풍석에 의해 구조가 된다. 백풍석은 사경을 헤매는 흑풍식을 보며 연민을 느끼게 되고 조금씩 감정이 생기게 된다. 함께 옹주에 가게 되고 흑풍식은 자신의 신분을 숨긴 채 백풍석과 그의 일행을 도와준다. 흑풍식의 다른 면을 보게 된 백풍석은 점점 감정이 깊어지고, 흑풍식의 진짜 신분을 알게 된 후 위기에 빠진 흑풍식을 도와준다.

 

백풍석에게 신분을 들킨 풍란식은 백리씨와 풍거의 모략으로 여러 사건들을 겪으면서 둘 사이는 더욱 가까워지게 된다. 옹주를 떠나면 안 되는 상황에서도 위험에 처한 백풍석을 구하기 위해 한걸음에 달려가는 풍란식. 그에게는 백풍석의 안위가 제1순위이다. 두 사람이 함께 어려운 난제를 해결하고 함께 절대무공인 난인벽월을 얻게 된다. 함께 옹주에서 지내면서 백풍석에게 자신의 마음을 알리고자 프러포즈를 정성껏 준비하는 풍란식. 하지만 번번이 프러포즈는 실패를 하고 허망한 마음만 남게 된다.

 

옹주왕에게 '은천수사'와 흑풍식이라는 신분을 들키게 된 풍란식. 옹주왕은 매몰차게 아들에게 '은천수사'를 빼앗는 것도 모자라 그의 공력을 모두 폐하는 약을 마시도록 강요한다. 그리고 왕으로부터 풍란식에게 유주의 공주의 부마시합에 참가하도록 명을 받게 되고 백풍석과 함께 유주로 가게 된다. 이 모습을 옆에서 다 지켜본 백풍석은 가슴 아파하며 자신이 풍란식을 지켜주기로 마음먹게 되고 함께 유주로 향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함께 지혜를 모아 부마시합을 해결한다.

 

유주의 일을 무사히 해결한 후, 모후의 죽음에 숨겨진 비밀을 파헤치게 된 두 사람. 풍란식은 백풍석과 함께 대동제국으로 잠입하게 된다. 그곳에서 황제의 죽음을 목격하게 되는데...

 

동생인 3 황자가 반란을 일으키게 되고, 이를 해결하여 드디어 태자에 등극하게 된 풍란식. 게다가 백풍석의 본래 신분이 자신이 어릴 때 짝사랑 했던 청주의 석운공주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혼인을 약속하게 되는 두 사람. 마침 청주에 전쟁위기가 발생하게 되고 급하게 청주로 돌아가게 된 백풍석. 풍란식은 나라가 위기에 빠진 석운을 돕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 

 

풍란식은 옹주의 왕으로 등극하고, 풍석운 역시 청주의 왕으로 등극하게 되면서 두 사람은 국가 간의 혼인을 하게 된다. 

그리고 함께 천하를 얻기 위한 전쟁을 치르게 되는데...

 

풍란식과 함께 천하재패를 위해 대동제국으로 향하는 풍석운. 위기에 몰린 그녀는 살신성인하는 자세로 자신의 목숨을 던져 위기를 해결하게 된다. 목숨이 위태로운 풍석운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공력을 부어주고 10년밖에 살지 못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으며 하루아침에 백발이 된다. 그리고 모든 사건의 원흉인 옥무연을 제거하는 데 성공하고 드디어 천하를 얻게 되는데......

 

천하는 익주의 황조에게 맡기고 은둔을 택한 두 사람.

10년밖에 남지 않았지만 그동안 서로 마음껏 사랑하며 살기로 마음먹고 서로의 눈썹을 그려주며 해피엔딩을 맞는다.

4. 감상평

 

 '차시천하'는 무협물이 많지 않은 양양이 오랜만에 찍은 고장무협물이기도 하고, 조로사를 S+급의 배우로 발돋움하게 한 드라마라 할 수 있다. 등장인물들을 보면 여러 드라마에서 보았던 배우들이 많이 등장하기도 하는데, 특히 뢰예의 경우 '삼생삼세십리도화'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였고, 역시 양양과 찍었던 '절대고수'에서도 인상적이었었기 때문에 호감을 가지고 있었던 배우였다. '차시천하'는 무협 액션이 자연스럽고 아름답게 찍혀서 무공을 겨루는 장면을 보면 눈이 즐거워진다. 또한 서로를 지고지순하게 사랑하는 두 사람의 모습이 감동을 주기도 한다. 원작과는 내용이 많이 달라졌다고 하지만, 원작 내용을 잘 알지 못하는 나로서는 드라마의 내용도 나무랄 데 없다고 생각된다. 중국 드라마 특유의 고구마 구간도 별로 없었으며, 사건이나 위기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 치밀하게 잘 짜여있어 흥미진진하게 바라보게 된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풍란식이 우연한 기회로 10년의 수명이 아닌 오랫동안 두 사람의 사랑이 지켜져 나가기를 바라게 된다. 

 눈이 즐거운 무협장면을 원하고 권력다툼과 사랑 이야기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재미있게 볼만한 드라마라고 강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