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무협세계(金庸武侠世界): 철혈단심(铁血丹心)
"사조영웅전"
진정한 무협의 레전드 시리즈
나라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일어서는 진정한
영웅들의 이야기
1. 드라마 개요
'김용무협세계'는 무협소설의 거장 김용선생의 탄생 100주년을 맞이하여 대표작 다섯 편을 옴니버스식으로 제작한 드라마로 이번 6월 17일에 그 첫 번째 에피소드 '철혈단심'이 방영을 시작하였다. '철혈단심'은 총 30부작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차사와 포상은이 각각 곽정과 황용으로 출연한다. '철혈단심'은 그 유명한 '사조영웅전'의 이야기로 그동안 꾸준히 새로운 버전으로 제작되어 왔었다. 가장 유명한 사조영웅전의 주인공으로는 아마도 2008년도 버전 곽정으로 출연했던 호가일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초창기 버전인 1983년도 버전을 처음 비디오를 빌려서 본 적이 있었는데, 당시의 곽정은 이일화 배우가 맡았으며, 당시 그 비디오가 상당히 편수가 길었는데, 며칠을 세워서 그 비디오를 다 봤을 만큼 정말 재밌었던 작품이었다. 그랬던 '사조영웅전'을 이번에 '철혈단심'이라는 제목으로 차사가 주연을 맡아 등장하게 되었으며, 이전의 단독 드라마보다는 아무래도 옴니버스 식인 데다 30편으로 제작되다 보니 이전의 드라마 스토리보다는 다소 축약된 면이 있다. '김용무협세게'는 '철혈단심'을 시작으로 하여, '동사서독', '남제북개', '화산논검', '구음진경' 각 8편씩 방영될 예정이다.
'철혈단심'은 송나라 말기, 이웃 금과 몽골이 호시탐탐 송을 노리던 시절, 소년협객 곽정이 지혜로운 소녀 황용을 만나면서 점점 성장하고 나라를 위해 싸운다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곽정의 성장과정에 초점을 둔 드라마이다.
2. 등장인물
곽정: 차사
정의롭고 순진하며 선한 마음을 가진 소년 협객이다. 일찍이 임안 우가촌에 거주하던 부모가 금의 6 왕자인 완안홍렬의 계략으로 인해 아버지는 사망하게 되고 곽정을 임신한 어머니는 몽골의 칭기즈칸에 의해 구조되면서, 곽정은 몽골초원에서 성장하게 된다. 사부인 강남칠괴를 따라 강호로 나오게 되고, 우연히 황용을 만나게 되면서 동행하게 된다. 지혜로운 황용에게 마음을 빼앗긴 후, 그녀와의 사랑을 지키기 위해 점점 성장하게 되고, 절대무공을 익히게 된다.
황용: 포상은
동사 황약사의 딸로 도화도에서 성장한다. 아버지에 대한 반발로 육지로 나오게 되고, 거지로 분장하여 유람하던 중 자신을 진심으로 대해주는 곽정을 만나게 되면서 좋아하게 된다. 지략이 뛰어나서 홍칠공을 꼬셔서 곽정을 제자로 들이게 하고, 여러 상황에서 곽정을 위해 물심양면 내조를 아끼지 않는다. 홍칠공의 뒤를 이어서 개방파의 방주가 된다.
양강: 왕홍의
본래 임안 우가촌에 거주하던 협객 양철심과 포석약의 아들이었지만, 금의 완안홍렬의 계략으로 인해 포석약이 완안홍렬의 왕비가 되면서 금의 왕자로 성장하게 된다. 자만심이 강하고 우월감으로 인해 자기보다 못하거나 약한 자에 대해서는 업신여기는 태도를 취한다. 자신이 사실은 왕자가 아니라 송나라 사람이며 양철심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한다. 부모의 원수임에도 완안홍렬을 아버지로 여기며 온갖 나쁜 짓을 벌이다 비참하게 죽음을 맞이한다. 양철심의 양녀였던 목염자를 사랑한다.
목염자: 황예
양철심의 양녀였던 목염자는 양부를 따라 전국을 돌아다니며 무예를 판다. 양강과 좋지 않게 엮이게 되지만, 부모를 잃은 양강을 가엽게 여기게 되고, 그를 사랑하게 된다. 끊임없이 거짓말과 배신을 하는 양강이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양강이 달라지기를 바라며 기다린다. 결국, 그의 배신에 상처를 입고 양강의 곁을 떠나 아들 양과를 낳아 키운다.(양과는 이후 '신조협려'의 주인공이다.)
홍칠공: 명도
남제북개의 북개에 해당하는 인물로, 개방파의 방주이다. 그의 항룡십팔장은 기공과 권법으로 이루어진 절대무공이며, 그는 이 권법으로 천하를 재패하게 된다. 식탐이 많고 유머러스한 인물로 지혜롭고 인품이 훌륭하다. 황용의 음식솜씨에 넘어가 졸지에 곽정을 제자로 받아들이게 되고, 자신의 항룡십팔장을 모두 전수하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타구공법을 황용에게 전수하며, 그녀를 자신의 다음 방주로 임명하게 된다.
황약사: 주일위
황용의 아버지이며 도화도의 주인으로 동사서독의 동사이다. 의술에 능하며, 막강한 무공실력을 가지고 있다. 성격이 괴팍하고 자유로와 종잡을 수 없지만 자신의 부인과 딸에 대해서만은 일편단심, 절대적이다. 금지옥엽 황용의 곁에 있는 좀 모자라 보이는 곽정을 매우 못마땅하게 생각하여 갈라놓으려 하지만, 결국 두 사람의 사랑에 굴복하고 인정하게 된다.
구양봉: 고위광
동사서독의 서독으로 서역을 근거로 둔 독의 달인이다. 음흉하며 모사와 계략이 능하며, 구음진경을 얻기 위해 온갖 술수를 부린다. 자신의 조카인 구양극에 대해서 끔찍이 여기며, 양강이 구양극을 죽였다는 사실을 알고 가차 없이 양강을 죽이게 된다. 결국 곽정과 황용에 의해 주화입마에 빠져 정신을 잃게 된다.
주백통: 전뢰
전진교 왕중양의 사제로 쾌활하고 장난꾸러기이며 놀기를 좋아하는 인물이다. 과거 도화도에 들어갔다가 기문법에 갇혀서 15년간 구금 아닌 구금생활을 하게 된다. 황용을 찾아 도화도에 들어온 곽정과 의형제를 맺고 곽정에게 자신의 무공과 함께 구음진경을 전수하게 된다. 과거 대리국의 귀비였던 영고와 불륜을 저지르게 되면서 대리국의 황제 단지흥이 머리 깎고 절에 들어가게 되는 단초를 제공하는 인물이다.
단지흥: 하윤동
대리국 황제이자 남제북개의 남제이다. 불교와 도교의 고수이며, 자신만의 독특한 무공인 일양지법을 개발하였다. 자신이 사랑하던 귀비 영고가 주백통과 불륜을 저지르고 아기를 낳게 되면서 큰 실의에 빠지게 되고, 영고와의 갈등 속에서 깨달음을 얻고 불교에 귀의하여 일등대사가 된다. 평생을 영고에게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아간다.
매초풍: 맹자의
황약사의 제자로 남편 진현풍과 함께 황약사를 배신하고 구음진경을 훔쳐 달아나게 된다. 자신만의 무공인 '구음백골조'를 만들어 낸다. 과거 진현풍이 곽정을 납치하게 되고, 강남칠괴가 곽정을 구하기 위해 나서게 되면서 진현풍이 사망하게 되고 자신은 두 눈이 멀게 된다. 남편의 원수를 갚기 위해 복수심으로 살아가지만, 황약사에게 용서받고 싶은 마음이 크다. 양강을 제자로 들이고 자신의 '구음백골조'를 전수한다.
화쟁: 마리아
몽골 칭기즈칸의 딸로 어린 시절부터 곽정과 함께 성장하면서 곽정을 좋아한다. 자신이 다른 부족으로 혼인하게 되었을 때, 이를 곽정이 막아주게 되면서, 칭기즈칸에 의해 곽정과 혼약을 맺게 된다. 하지만, 강남으로 떠난 곽정이 황용과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는 사실을 알고 불안해하게 된다. 결국 그녀의 불안으로 곽정의 어머니가 자결하게 되면서, 자신의 사랑을 접는다.
완안홍렬: 자오정
금나라의 6 황자로 우가촌 사건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과거 죽을 위기에 처한 자신을 구해준 포석약에게 반한 완안홍렬은 포석약을 차지하기 위해 그녀의 남편을 죽이기 위해 우가촌을 파괴했으며, 그 일로 곽정의 아버지 곽소천이 사망하게 되고 양강은 완안홍렬을 아버지로 알고 성장하게 된다. 금이 송을 차지하기 위해 필요한 병서 '무목유서'를 차지하기 위해 구양봉을 포섭하고 계략을 짜지만, 결국 비극을 맞이하게 된다.
구천인: 조건
철장방 방주로 뛰어난 경공술을 가지고 있다. 과거 화산논검에 참여하지 못한 한을 가지고 있어서 자신이 최고 고수가 되기 위해 완안홍렬과 한편이 된다. 곽정일행을 괴롭히지만, 결국 단지흥에 의해 교화되고 그를 따라 불교에 귀의하게 된다.
구양극: 장지호
구양봉의 조카이며 백타산의 주인이다. 구양봉의 뒤를 이어 독을 다루는데 일가견이 있으며, 피리를 불어 뱀을 자유자재로 부릴 수 있다. 어릴 적 돌아가신 어머니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어머니와 닮은 여인을 찾으며 방탕한 생활을 한다. 황용을 좋아하며 차지하고 싶어 하지만 매번 곽정에게 당하게 된다. 결국 목염자를 탐하려다가 양강에 의해 죽음을 당한다.
사고: 류덕희
황약사의 대제자의 딸로 아버지가 사고로 사망한 후 홀로 폐허에서 생활한다. 지능이 다소 낮아 사고(바보)로 불리어졌다. 황약사가 자신의 도화도로 데려가 애지중지 돌보지만, 결국 그녀의 모자람 때문에 강남팔괴가 사망하게 된다.
구처기: 이진영
금군을 공격하기 위해 싸우다 임안 우가촌에 머무르게 되고, 그곳에서 양철심과 곽소천과 인연을 맺게 된다. 두 사람의 부인이 모두 임신을 한 사실을 알고 아이들의 이름을 곽정, 양강이라 지어주게 되고, 두 아이가 남자아이면 의형제로, 남녀이면 혼인을 하도록 주선하게 된다. 우가촌에 문제가 발생하게 되고, 구처기는 양강을 찾아 제자로 받아들이고 무예를 전수하지만, 자신의 뿌리를 거부하고 거만하며 못된 짓을 일삼는 양강에게 실망한다.
포석약: 조자기
양강의 어머니이다. 과거 상처 입고 숨어있는 완안홍렬을 가여운 마음에 치료해 주고 보살펴준 것이 화가 되어 결국 비극이 발생하게 된다. 자신을 구해준 완안홍렬이 원수인 줄도 모르고 그의 왕비가 되어 양강을 낳는다. 하지만 한순간도 양철심을 잊지 못하고 지내다가 다시 만나게 되면서 함께 생을 마감하게 된다.
양철심: 희신목
양강의 아버지이다. 과거 우가촌 사건 이후 목염자를 양녀로 삼아 전국을 돌아다니며 포석약을 찾는다. 완안홍렬의 비가 되어 있는 포석약을 만나게 되고, 자신의 아들 양강을 만나게 되지만, 자신을 거부하는 양강의 모습에 실망하게 된다. 결국 포석약과 떠나려 하지만 완안홍렬에 의해 포석약과 함께 죽음을 맞이한다.
강남팔괴
과거 구처기와의 약속으로 곽정을 찾게 되고 곽정을 제자로 받아들이고 무공을 전수하며 가르친다. 곽정에게는 마치 아버지, 삼촌, 이모와 같은 존재들이다. 곽정을 누구보다 아끼며 지지해 주지만, 곽정이 황용과 사귀는 것에 대해서는 못마땅하게 생각한다. 황약사를 만나러 도화도를 찾았다가 양강과 구양봉의 계략에 의해 앞이 보이지 않는 대사부를 제외한 다른 사부들이 모두 사망하게 된다. 이 일로 곽정이 황약사를 오해하게 되면서 잠시 황용과 헤어지게 된다.
3. 줄거리
남송 임안 우가촌에 살던 곽소천과 양철심은 사이좋은 이웃으로 각각 부인이 임신을 하였었다. 전진교 도사인 구처기는 금군 밀정을 처치하기 위해 우가촌을 찾게 되고, 그곳에서 곽소천과 양철심과 인연을 맺고 그들의 앞으로 태어날 자녀에게 각각 곽정, 양강이라 이름을 지어준다. 하지만 양철심의 부인 포석약이 부상당한 금국의 6 황자 완안홍렬을 구해주게 되고, 포석약에게 반한 완안홍렬은 남송의 탐관오리들과 결탁하여 우가촌을 공격하여 포석약을 데리고 가게 된다. 이 사건으로 곽소천은 사망하게 되고, 양철심은 큰 부상을 당하고 실종되며, 곽소천의 부인은 임신한 채 납치를 당했다가 몽골 칭기즈칸에 의해 구조되어 대초원으로 가게 된다.
세월이 흘러, 초원에서 성장한 곽소천의 아들 곽정은 칭기즈칸의 아들, 딸들과 형제같이 지내며, 한편으로 자신을 찾아온 강남팔괴의 제자가 되어 무공훈련을 하게 된다. 하지만 천성이 착하고 선하지만 느리고 어눌한 편인 곽정의 무공실력은 좀처럼 성장하지 못한다. 과거 구처기와 강남육괴는 각각 양강, 곽정을 제자로 들여 무공을 전수하고 18년 뒤 서로 시합을 겨루자고 약속을 하였었다. 그래서 곽정과 강남육괴는 시합을 위해 강남으로 길을 떠나게 된다.
강남으로 향하는 길에 매초풍을 만나게 되고, 강남팔괴와 곽정을 서로 헤어지게 된다. 약속장소로 향하던 곽정은 우연히 싸우고 있는 거지에게 도움을 주게 되는데, 그 거지는 바로 황약사의 딸 황용이었다. 황용은 자신이 거지임에도 허물없이 대하며 진심으로 대해주는 곽정에게 호감을 느끼게 되고,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와 곽정과 동행하게 된다.
곽정과 황용은 거리에서 혼인할 남자를 구하기 위해 무공시합을 벌이는 부녀를 만나게 되고, 이 부녀를 괴롭히는 금국의 왕자가 된 양강을 만나게 된다. 양강은 두 부녀를 잡아 가두게 되고, 곽정과 황용은 이들을 구하기 위해 왕궁이 잠입하게 되는데, 그곳에서 곽정은 어마어마한 거대 뱀과 사투를 벌이게 되고 그 뱀을 물어 죽이면서 뱀의 피를 마시게 되어 엄청난 공력을 얻게 된다.
양강의 어머니 포석약은 아들 때문에 잡혀온 부녀를 풀어주기 위해 감옥을 가게 되고, 이후 그 부녀가 실종되었던 남편 양철심과 그의 양녀 목염자임을 알게 된다. 부부는 드디어 재회를 하게 되지만, 자신이 금국의 왕자가 아닌 양철심의 아들임을 알게 된 양강은 큰 충격에 빠지게 된다. 포석약은 양철심을 따라 떠나고자 하고, 이를 막으려는 완안홍렬 군대와 싸우게 된다. 이 과정에서 양철심과 포석약은 죽음을 맞이하게 되고, 실의에 빠진 양강은 목염자와 함께 궁을 떠나게 된다.
곽정은 양강이 곧 본래의 자리로 돌아오리라 믿지만, 황용은 양강을 믿지 않는다. 곽정과 황용은 자신들의 사귐을 반대하는 사부들을 뒤로하고 길을 떠나게 되고, 홍칠공을 만나게 된다. 황용은 홍칠공을 알아보고는 홍칠공의 항룡십팔장을 곽정에게 전수하게 하기 위하여 음식으로 홍칠공을 설득하여 곽정을 홍칠공의 제자가 되게 한다. 곽정은 홍칠공의 항룡십팔장을 전수받게 되면서 무공실력이 점점 늘어나게 된다.
하지만, 곽정이 위기에 빠진 몽골군을 구해주게 되면서 화쟁과 재회하게 되고, 화쟁과 곽정이 이미 혼약한 사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황용은 도화도로 돌아가 버린다. 황용을 쫓아 도화도에 가게 된 곽정은 그곳에서 15년째 도화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던 주백통을 만나게 되고, 주백통과 의형제를 맺게 된다. 주백통은 구음진경의 반쪽을 가지고 있었는데, 마침 곽정이 자신의 검을 싸고 있던 양피지가 구음진경의 마지막 반쪽임을 알게 된다. 주백통은 곽정을 속여서 곽정이 구음진경을 터득하게 한다. 이로 인해 곽정은 항룡십팔장에 이어 구음진경까지 익히게 되면서 그 실력이 더욱더 올라가게 된다.
구양봉이 자신의 조카 구양극을 데리고 도화도에 와서 황약사에게 혼담을 넣게 되고, 황약사는 곽정과 구양극이 서로의 실력을 겨루게 한다. 결국 시합에서 곽정이 이기지만, 곽정이 구음진경을 익힌 사실을 알고 오해한 황약사가 분노하여 모든 일을 없던 일로 덮어버리고 모두를 섬에서 쫓아낸다. 곽정, 주백통, 홍칠공은 함께 배를 타고 가다가 배가 물에 잠기게 되고, 뒤늦게 아버지가 일부러 배를 침몰시키려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황용이 뒤쫓아 오지만 배가 폭발하게 되면서 황용은 물에 빠지게 된다.
어느 무인도에 표류하게 된 황용은 그곳에서 역시 표류한 구양극과 홍칠공을 만나게 되고, 아슬아슬한 섬생활을 하게 된다. 호시탐탐 홍칠공과 황용을 노리를 구양극을 없애기 위해 고민하던 황용은 수를 써서 구양극을 큰 바위에 깔리게 하는데, 그곳에 구양봉과 곽정이 나타나게 된다. 구양봉의 협박으로 어쩔 수 없이 곽정과 황용은 어렵게 구양극을 구하게 되지만 구양극은 한쪽 다리를 못쓰는 상태가 된다. 구양봉에게 독을 당하여 공력을 잃은 홍칠공은 자신의 타구공법을 황용에게 전수하고 황용은 자신의 후계자로 정하게 된다.
곽정, 황용과 홍칠공은 우여곡절 끝에 섬을 벗어나게 되고, 완안홍렬과 양강이 구양봉과 손을 잡고 무목유서를 차지하려 황궁에 간다는 것을 알게 된다. 홍칠공은 주백통과 함께 황궁의 산해진미를 맛보러 수라간으로 향하고, 곽정과 황용은 무목유서를 지키러 가게 되지만, 그곳에서 곽정은 양강에게 큰 부상을 당하게 된다. 황용은 곽정을 구하여 사고라는 바보소녀가 살고 있는 어느 폐가에 가게 되고 그곳의 은밀한 공간에 숨어서 치료를 하게 된다. 두 사람이 치료하고 있을 때, 그 폐가에 완안홍렬, 구양봉, 구양극이 오게 되고, 양강은 목염자를 찾으러 가게 된다. 완안홍렬은 양강이 가져온 함에 무목유서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는 도움을 청하러 구천인을 찾으러 가게 되고, 구양봉은 황궁으로 다시 들어가게 되면서 폐가에는 구양극만 남게 된다. 하지만 역시 그곳에 오게 된 목염자를 구양극이 희롱하다가 뒤늦게 도착한 양강이 이를 목격하고 분노하여 구양극을 죽여버리게 된다. 곽정과 황용은 비밀공간에서 이 모든 과정을 지켜보게 된다.
폐가에서 황용은 홍칠공으로부터 물려받은 타구봉을 구양극에 의해 잃어버리게 되고, 그 타구봉을 양강이 가지게 된다. 양강은 타구봉을 이용하여 자신이 개방파의 방주가 되려 하지만, 곽정과 황용에 의해 신분이 폭로되면서 도망하게 되고, 황용은 개방파의 방주가 된다. 자신을 이용만 하고 거짓말만 하는 양강에게 분노한 목염자는 양강에게 이별을 고하고 떠나게 된다.
곽정과 황용은 무목유서가 있는 진짜 장소를 알게 되고, 철장산으로 향하게 된다. 양강 역시 이를 눈치채고 완안홍렬과 함께 철장방을 찾는다. 그곳에서 곽정과 황용은 무목유서를 찾게 되고, 두 사람은 완안홍렬과 구천인을 피해 장독이 가득한 숲으로 도망가게 되고, 그곳에서 은둔하고 있던 영고와 만나게 된다. 황용이 중독되는 바람에 황용을 구하기 위해 영고의 도움으로 곽정과 황용은 단지흥을 찾아가게 되고, 단지흥의 도움으로 황용은 치료를 받게 된다. 그곳에서 곽정과 황용은 단지흥, 주백통 그리고 영고의 사연을 듣게 된다.
곽정과 황용은 사부인 강남팔괴와 만나기 위해 취선루로 향하게 되고, 그곳에서 강남팔괴의 대사부로부터 다른 사부들이 모두 도화도에서 사망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곽정은 대사부로부터 범인이 황약사라는 말을 듣게 되고, 곽정과 황용은 도화도로 향하게 되고, 그곳에서 참혹하게 사망한 사부들을 목도하게 된다. 곽정은 분노하여 황용에게 이별을 고하게 되고, 황용은 이를 받아들이면서도 절대 황약사가 범인이 아니라고 믿는다. 결국, 황용의 지혜로 인해 실제 범인은 구양봉과 양강이었음이 밝혀지게 되고, 사고에 의해 구양극을 죽인 범인이 양강임이 밝혀지면서 구양봉이 양강을 죽여버린다. 하지만, 황용은 구양봉에게 납치를 당하게 되고, 곽정은 황용을 찾으러 떠나게 된다.
황용을 찾는 과정에서 금군과 충돌하는 몽골군을 만나게 되고, 곽정은 칭기즈칸의 몽골군에 합류하게 된다. 금도부마이자 몽골군 장군으로 전쟁에 참여하게 된 곽정은 무목유서를 바탕으로 전쟁을 승리로 이끌게 되고, 자신을 뒤에서 도운 자가 바로 황용임을 알게 된다. 곽정과 황용은 다시 재회하여 화해를 하게 되지만, 구양봉의 계략으로 다시 헤어지게 되고, 곽정은 화쟁과의 혼인을 거부하다 어머니를 잃고 실의에 빠져 길을 헤매게 된다.
자신의 정체성에 혼란을 겪던 곽정은 단지흥에 의해 깨달음을 얻게 되고, 공력이 높아지면서 자신이 나아갈 방향을 깨닫게 된다. 칭기즈칸을 암살하기 위해 몽골군에 잠입했던 곽정은 그곳에서 구양봉에게 잡혀있는 황용을 구하게 되고, 황용은 계략으로 구양봉을 주화입마에 빠지게 한다. 곽정과 황용은 황약사로부터 드디어 혼인을 승낙받게 되고, 화산에서 홍칠공, 황약사 그리고 곽정은 함께 무예를 겨루는 시합을 벌이게 된다.
시간이 흘러 곽정과 황용의 이야기는 전설이 되고, 아이들의 영웅 스토리가 된다. 목염자와 양강 사이에서 태어난 양과(곽정이 붙여준 이름)는 그 이야기를 들으며 자신도 곽정과 같은 협객이 되겠다고 다짐한다.
4. 감상평
무협소설의 대가 김용 선생의 소설은 드라마뿐만 아니라 소설책도 굉장히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있다. 김용소설의 특징은 '사조영웅전'을 비롯하여 '천룡팔부'에 이르기까지 소설 대부분이 일맥상통하는 거대한 스토리 라인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송나라 말기부터 시작하여, 원, 명나라에 이르기까지 역사적 배경을 중심으로 하여 당시의 무협세계를 아주 실감 나게 표현하고 있으며, 역사적 인물과 가상의 인물이 적절하게 어우러지면서 궁극적으로 나라와 백성을 구하고자 하는 협객들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동사서독', '남제북개', '화산논검', '사조영웅전' 모두가 등장하는 인물들이 겹치면서, 각 인물들 각자의 이야기들을 그들 중심으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롭다. 개인적으로는 '남제북개'의 단지흥과 홍칠공의 이야기를 매우 재미있게 소설로 읽었던 기억이 있다. 결과적으로 내가 중국이라는 나라와 중국의 역사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결국 중국에 유학까지 가게 된 시작점은 아마도 김용의 소설이 아니었을까 싶다.
'김용무협세계-철혈단심'은 이전의 드라마에 비해 짧은 편수로 인해 스토리가 많이 축약된 측면이 있어, 사실 본래의 이야기를 잘 모르는 분이 본다면 이해 안 되는 부분도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드라마는 중간중간 과거 회상신을 통해 설명을 해주고는 있지만, 아마도 이후 방영될 다른 편들을 마저 봐야만 전체적인 그림이 그려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드라마에서 곽정과 황용 역을 맡은 차사와 포상은은 기대이상으로 소설 속 그 곽정과 황용의 모습을 너무나도 잘 재현해서 보여주고 있다. 차사는 아주 산골에서 정말 말 타며 생활했던 이족 출신이어서인지 말 타고 달리는 모습도 정말 잘 어울리고 곽정의 의협심 넘치고 순박한 모습을 너무 잘 보여주고 있어서 개인적으로 차사의 인생케가 될 수도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든다. 황용 역의 포상은 역시 너무나도 완벽한 황용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개인적으로 그동안의 황용 역할을 한 배우들 중 단연 최고라 생각이 들었다.
양강과 목염자 역의 왕홍의와 황예는 이미 전작 '여경서'에서 주연커플로 등장했었는데, 이번 '철혈단심'에서도 다시 한번 연인으로 등장하여 좋은 케미를 보여주고 있다. 왕홍의는 현재 '장상사 1, 2'를 통해 입지를 높여가고 있는데, 그동안의 선한 이미지와는 사뭇 다른 비열하고, 음흉하며, 한편으로는 불쌍하고 애처로운 운명의 양강의 이미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목염자 캐릭터는 조금은 답답한 구석이 많은 성격이어서 드라마를 보다 보면 계속 양강에게 속는 모습에 고구마를 먹는 기분이었지만, 나중에 매몰차게 이별을 통보하는 모습에서 조금은 시원함을 느끼게 한다.
'철혈단심'에서의 또 다른 흥미를 일으키는 인물들은 바로 일대종사 홍칠공, 황약사, 구양봉, 그리고 단지흥이다. 이들은 이후 방영될 다른 편에서 그들의 이야기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일대종사들의 배역을 맡은 명도, 주일위, 고위광, 하윤동 등은 처음에는 과연 그들이 캐릭터를 잘 표현할 수 있을까 의문이 제기되었었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네 배우 모두 아주 잘 표현했다고 생각된다. 무엇보다도 홍칠공 역의 명도는 그동안의 다른 어떤 홍칠공보다도 훨씬 카리스마 있으면서 항룡십팔장에 잘 어울리는 배우라고 생각이 되었다. 그리고 황약사 역의 주일위는 이번 드라마에서 처음 보게 되었는데, 그동안의 황약사 이미지와는 사뭇 다르긴 하지만, 그래고 꽤 멋있는 황약사를 보여주고 있어 개인적으로는 매우 만족스러운 선정이었다고 생각된다.
무엇보다도 '김용의 무협세계'는 최근 방영되는 다른 무협드라마와는 다르게 특수효과가 없는 진정한 전통무협의 액션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예전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면서, 그 진정성을 들여다볼 수 있어서 매우 만족스러운 드라마였다. 진정한 전통 무협액션을 보고 싶으신 분이라면 '김용의 무협세계'를 만나보기를 권한다.
'중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애위영(以爱为营): 등장인물 및 줄거리, 결말 리뷰 (0) | 2024.07.28 |
---|---|
묵우운간(墨雨云间): 등장인물 및 줄거리, 결말 리뷰 (1) | 2024.07.18 |
안심기(颜心记): 등장인물 및 줄거리, 결말 리뷰 (0) | 2024.07.08 |
화간령(花间令): 등장인물 및 줄거리, 결말 리뷰 (0) | 2024.06.25 |
호요소홍랑월홍편(狐妖小红娘·月红篇): 등장인물 및 줄거리, 결말 리뷰 (0) | 2024.06.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