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몽귀리(大梦归离)
"꿈결 같은 요괴들의 이야기"
요괴와 인간의
우정과 사랑,
성장의 이야기
1. 드라마 개요
'대몽귀리'는 24년 11월, IQIYI에서 방영된 34부작 고장 판타지 드라마이다. 후명호, 진도령, 그리고 전가서가 주연을 맡았으며, '운지우'의 감독인 궈징밍이 감독을 맡았다. 궈징밍 감독의 드라마여서인지 드라마에 '운지우'에 등장했던 배우들이 대거 조연, 혹은 특별출연으로 등장한다. '대몽귀리'는 중국의 유명한 고대소설 '산해경'에 나오는 요괴 '이수'의 진기한 전설을 모티브로 하여 재탄생시킨 스토리이다. 그래서 드라마의 인물들은 인간과 요괴, 그리고 산신이 등장한다. 대요괴인 주염이 인간계의 집요사 수장 탁익신, 백택신녀 문소와 함께 세상을 위협하는 존재들과 싸우는 과정에서 진정한 사랑과 우정을 깨달으며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이다. 배우들을 정말 예쁘게 찍는 감독으로 유명한 궈징밍 감독의 작품이기에 드라마를 보는 내내 정말 멋진 배우들의 모습에 넋을 잃게 한다. 하지만 현재 또우반 평점이 5.1로 전반적인 드라마의 스토리는 좋은 평을 받고 있지 못하다. 장면은 너무 멋진데 스토리는 다소 난해하고 심심한 느낌이라는 점이 좀 아쉬운 드라마이다.
2. 등장인물
조원주/주염: 후명호
흰 원숭이 요괴인 주염은 대황을 대표하는 수만 년을 산 대요괴로 세상의 모든 악귀를 빨아들이는 막강한 힘의 소유자이다. 전임 백택신녀로부터 조원주라는 인간계의 이름을 받고부터 그는 조원주라는 이름으로 살게 된다. 요괴의 왕이지만 누구보다 인간들을 사랑하고 세상을 사랑하는 선한 마음의 소유자이다. 하지만, 붉은 달이 뜨는 날이면 악귀가 폭주하면서 자신을 잃게 되는데, 그때 그는 무시무시한 요괴로 변신하게 되면서 무참한 살상을 하게 된다. 그래서 조원주는 붉은 달이 뜨는 날을 두려워하며 세상에서 자신이 사라지기를 원한다. 세상에서 사라진 백택령을 찾기 위해 집요사를 찾게 되고, 백택령을 찾은 후 자신을 죽여달라고 탁익신에게 요청하게 된다.
문소: 진도령
백택신녀의 제자였던 그녀는 자신의 사부가 어느 날 요괴 이륜에 의해 살해당한 후, 후임 신녀가 되지만 신녀의 성물인 백택령을 분실하여, 신녀로서의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 어느 날, 대요괴 주염이 집요사를 찾게 되고, 그와 함께 여러 사건들을 조사하면서 주염이 바로 사부와 자신의 곁에 함께 하던, 그리고 마지막에 자신을 구해주었던 그 요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함께 백택령을 수호하게 되면서 점점 주염을 사랑하게 된다.
탁익신: 전가서
집요사의 수장으로 빙이족의 후손이며 운광검의 주인이다. 본래 운광검의 주인이었던 형과 가족들이 주염에 의해 살해당하여 주염을 철천지 원수로 여긴다. 조원주라는 이름으로 집요사를 찾아온 주염을 죽이고자 하지만 실력부족으로 죽이지 못하게 되고, 운광검을 다룰 수 있는 빙이족 검술을 알려주고 다 익히게 되면 자신을 죽여달라는 조원주의 부탁을 듣고 약속하게 된다. 하지만 함께 여러 사건들을 조사하면서 점점 선한 조원주에게 끌리게 되면서 혼란을 느낀다. 나중에 요괴로 변하게 된 후, 진심으로 조원주를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되면서 진정한 우정을 나누게 된다.
배사정: 성소
집요사와 경쟁관계에 있는 승무영의 무사로 뛰어난 궁술을 자랑한다. 동생 배사항이 요괴로 변하게 되면서 규율에 따라 자신의 손으로 동생을 죽이게 되고, 그 죄책감으로 승무영을 나온다. 백택령을 찾기 위한 집요사 일행에 합류하게 되지만 처음에는 겉돌며 갈등을 하게 되지만 점점 진정한 우정을 나누면서 과거의 슬픔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다. 표정이 거의 없는 냉철한 모습이지만 마음은 따뜻한 인물이다.
백구: 린즈예
뛰어난 의술을 가진 인물로 집요사 일행에 합류하게 된다. 겁이 많고 요괴를 만나면 비명부터 지르지만 집요사 일행과 함께하는 과정에서 조금씩 성장하는 인물이다. 집요사 관원인 아버지와 천년목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그 역시 천계의 힘을 가지고 있다. 갑자기 사라진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 승무영의 온종유 계략에 빠지게 되고 이륜에게 몸을 빼앗기게 되지만 모두의 도움으로 벗어나게 되고, 결국 온종유를 제거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영뢰: 서진헌
산신인 그는 요리사를 꿈꾸며 인간계를 내려왔다가 조원주 일행과 만나게 되면서 일행에 합류하게 된다. 누구보다 뛰어난 후각을 가지고 있어서 결정적일 때마다 그 후각을 발휘하게 된다. 처음에는 백구와 티격태격하지만 점점 우정을 쌓게 되고, 백구를 구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게 된다.
이륜: 옌안
주염과 함께 대황을 지키던 대요괴로 주염과는 절친한 친구사이었다. 주염과 함께 인간계에 놀러나왔다가 위험에 빠진 요괴들을 구하면서 인간들을 죽이게 되고, 마침 불신목을 지닌 주염에 의해 손이 불타게 되면서 주염과 틀어지게 된다. 다른 사람의 몸에 빙의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이륜은 백택신녀에게 봉인당한 후 복수를 꿈꾸며 여러 사건들을 일으키게 된다. 결국 자신이 온종유에게 이용당한 사실을 알고 뒤늦게 후회하며 자신의 모든 힘을 탁익신과 조원주에게 주고 떠난다.
전메이: 구미덕
승무영의 일원으로 온종유의 제자이다. 온종유의 수하로서 집요사를 괴롭히는 일에 앞장선다. 결국 온종유에 의해 요괴인간이 되지만, 배사정에 의해 죽임을 당하게 된다.
온종유: 류환
승무영의 수장인 그는 과거 요괴에 의해 자신의 부인과 뱃속의 아이의 잃은 후 오로지 요괴를 세상에서 제거하겠다는 일념으로 복수를 다짐한다. 그래서 자신이 요괴인간이 되고자 불신목을 찾지만, 천신만고 끝에 찾은 불신목을 주염이 가지게 되자 주염의 내단을 차지하기 위해 온갖 계략을 세우며 집요사 일행을 괴롭히게 된다. 이 드라마의 최강 빌런으로, 불사의 몸을 가지게 되지만, 결국 백구에 의해 소멸하게 된다.
배사항: 뇌위명
배사정의 동생으로 어릴 적부터 병약했던 그는 뛰어난 능력을 가진 누나 배사정을 늘 부러워하며, 자신도 언젠가 누나를 지키는 사람이 되기를 꿈꾼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러지 못하자 좌절하게 되고, 그때 대요괴 승황의 꾐에 빠지게 되면서 요괴가 되면서 사람을 죽이게 된다. 그 일로 승무영에 쫓기는 신세가 되고, 결국 누나 배사정에 의해 죽임을 당하게 된다. 그는 승황의 인형으로 재탄생하게 되고, 소멸할 위기에 처하지만 조원주에 의해 인형으로서 살아나 누나가 위기에 빠질 때마다 결정적인 순간에 나타나 누나 배사정을 구한다.
제 낭자: 팽소염
물귀신으로부터 혼서를 받게 되자 아버지가 집요사 일행을 부르게 된다. 하지만, 그녀는 본래 물귀신 염유와 서로 사랑하는 사이었으며, 집요사 일행을 끌어들인 것은 이륜의 계략에 의한 것이었다. 이륜에게 몸을 빼앗기고 주원주를 죽이려 하지만, 정신을 차린 후 사랑하던 염유와 죽음으로써 함께 하게 된다.
염유: 왕이륜
물고기 요괴였던 염유는 어느 날 부상당한 자신을 구해준 제낭자를 사랑하게 되면서 그녀와 함께 하게 된다. 하지만 제 낭자의 부친으로부터 갖은 고문을 당하게 되고, 강제 혼인을 하게 된 제 낭자를 구하기 위해, 꿈을 다스리는 그는 꿈을 이용하여 사람들을 공격하며 물귀신 사건을 일으키게 된다. 결국 이륜에게 몸을 뺏긴 제 낭자를 구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게 되고, 제 낭자와 함께 죽음으로써 영원히 함께 하게 된다.
숭황: 승뢰
수십만 년은 산 대황의 대요괴인 그는 과거 초대 백택신녀와 함께 백택령의 힘으로 대황과 인간계를 수호하는 요괴였다. 하지만 백택신녀가 전염병으로 세상을 떠나게 되면서 슬픔에 빠지게 되고, 결국 이륜의 꼬임에 빠져서 사람들을 인형으로 만들어 백택신녀를 되살리고자 한다. 하지만 모든 것이 이륜의 계략이었음을 알게 되고,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며 세상을 떠난다.
초대 백택신녀: 구리나자
인간계와 대황을 수호하기 위해 백택령을 받은 신녀로 승황과 함께 세상을 지켜나간다. 하지만, 인간계로 도망가려던 역신 비를 저지하다 전염병에 걸리게 되고 그의 힘도 점점 쇠락하게 된다. 자신을 구하고자 흑화 하는 승황을 구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게 된다.
비: 좌엽
역신의 요괴로 세상에 질병을 퍼뜨리는 힘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계로 가는 것이 금지되어 있던 그는 자유를 꿈꾸며 인간계로 도망치게 되고, 그 일로 초대 백택신녀가 세상을 떠나게 되는 단초를 제공한다. 누구보다 세상을 사랑하고 사람들과 함께 살고 싶어 하지만, 자신의 신분 때문에 늘 숨어 다니며 슬픔에 빠지게 된다. 그런 그를 역병을 억제하는 힘을 가진 청경이 안타깝게 생각하여 함께 봉인을 택하게 되고 비는 그런 청경을 사랑하게 된다. 하지만 자신 때문에 점점 힘을 잃어가는 청경의 모습을 보며 다시 슬픔에 빠진다.
청경: 에이미
파랑새 요괴인 청경은 세상의 역병을 보호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자유로운 그는 역신이라는 이유로 세상과 단절되어 외로워하는 비를 안타깝게 생각하고 자진해서 그와 함께 봉인의 삶을 택하게 된다. 하지만 수천 년의 봉인의 삶은 자유로운 그녀를 점점 병들게 했고, 결국 이륜의 계략에 빠지게 만든다. 하지만 조원주 일행에 의해 깨어나게 되고, 훗날, 위기에 빠진 조원주 일행을 도와주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게 된다.
3. 줄거리
어느 날, 요괴를 관리하는 집요사에 대요괴 주염이 조원주라는 이름으로 찾아오게 된다. 조원주는 엄청난 능력으로 한 번에 집요사를 장악한 후, 스스로 감옥에 갇혀서 집요사 수장인 탁익신에게 거래를 제안하게 된다. 빙이족의 후손으로 운광검의 주인인 탁익신에게 빙이족의 기술을 모두 전수하는 조건으로 자신을 죽일 수 있게 해 주겠다는 제안과 함께 요괴 사건을 수사하는 수사대를 조직하여 함께 사건을 해결하자는 제안을 한다. 자신의 가족과 집요사 일원들을 몰살했던 조원주에게 분노했던 탁익신은 그의 제안을 받아들이게 되고 백택신녀 문소, 궁수 배사정, 어리지만 신의인 백구와 함께 요괴 수사대를 조직하게 된다.
승무영의 방해 속에서도 조원주 일행은 최근에 벌어진 물귀신 사건을 조사하러 떠나게 되고, 그곳에서 물고기 요괴 염유와 제 낭자의 가슴 아픈 사랑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사건 이면에 조원주의 친구이자 숙적인 이륜의 계략이 숨어 있음을 알게 된다. 아직 조원주에 대한 의구심을 떨치지 못한 일행은 조원주를 신뢰하지 못하며 조금씩 갈등하게 된다. 하지만 함께 염유와 제낭자의 사건을 해결하고, 승무영이 내건 조건을 이룰 수 있게 된다. 일행은 그 과정에서 새로운 일원인 산신령의 후예인 영뢰를 만나게 된다.
무사히 사건을 해결한 일행은 새로운 사건을 만나게 된다. 배사정의 죽은 동생 배사항이 등장하게 되고, 의문의 죽음들이 생겨나게 되면서, 조원주 일행은 다시 사건을 해결하러 나서게 된다. 그 과정에서 과거 초대 백택신녀와 대요괴 승황의 사랑 이야기를 듣게 되고, 사건의 배후에 이륜의 계략에 빠진 승황이 있음을 알게 된다. 승황은 세상을 떠난 신녀를 되살리기 위해 사람들의 소망을 이용해 그들을 인형으로 만들게 되고, 배사항 역시 그 희생물이었다. 일행은 함께 합심하여 사건을 해결하게 되고, 소멸할 뻔한 배사항은 조원주가 인형에 그 령을 봉인함으로써 항상 누나 배사정 곁에 있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문소는 조원주가 과거 자신의 곁에 항상 머물던 가면을 쓴 대요괴였음을 알게 되고, 그가 자신을 구해주고 도와주었다는 사실을 생각해 낸다. 그러면서 조금씩 조원주에게 마음을 열게 된다. 하지만 조원주는 그런 문소에게 다가가는 듯하면서도, 한편으로 계속 탁익신에게 자신을 죽여달라는 메시지를 계속 보낸다. 탁익신은 사건을 함께 해결해 나가면서 조원주에 대한 복수심과 그에 대한 동료애 사이에서 혼란을 느끼게 된다.
사건들을 조사해 나가면서 일행은 백택령과 관련이 있음을 알게 되고, 함께 백택령을 찾으러 떠나게 된다. 그리고 잃어버렸던 백택령이 바로 문소와 조원주 각자에게 주어져 있었음을 알게 되고, 둘은 함께 백택령의 힘을 이용해 사건을 해결해 나가게 된다. 하지만 이는 이륜의 큰 그림 중 하나였으며, 이들은 결국 이륜의 계략에 빠져 위기에 봉착하게 된다. 그리고 어렵게 얻은 백택령이 손상되고, 붉은 달이 떠오르게 되면서 조원주가 악귀의 폭주에 의해 위기에 빠지게 된다. 이 일로 과거 조원주의 폭주가 바로 탁익신의 가족, 문소의 사부 모두를 죽게 한 원인이었음을 알게 된다.
일행은 사건의 배후에 여러 음모가 있음을 알게 되고, 대황과 인간계 모두에 큰 위험이 다가오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이륜과 대항하면서 이면에 또 다른 인물을 만나게 되고, 과거 조원주와 이륜이 어린 시절, 인간계에 처음 놀러 나왔다가 목도한 요괴 실험장면을 떠올리며, 조원주와 이륜의 사이가 틀어진 이유가 드러나게 된다.
이륜의 계략으로 조원주가 위기에 처하게 되고 탁익신의 도움으로 위기를 벗어나며 이륜을 제거하게 되지만, 이륜은 백구의 몸에 빙의를 하게 된다. 백구는 어둠에 갇히게 되고, 흑화 한 모습이 된다. 백구의 몸에 빙의한 이륜은 온종유와 손을 잡고 조원주의 내단을 빼앗으려 하지만, 결국 온종유에게 독을 당하며 위험에 빠지게 된다.
조원주는 온종유의 계략으로 악귀의 목주에 휩싸일 위기에 처하게 되고, 이를 직감한 조원주는 스스로 자취를 감추고 자신을 억누르게 된다. 탁익신과 문소는 함께 조원주를 찾아 구하게 되고, 이를 이륜이 방해를 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탁익신의 운광검이 부러지게 되고, 탁익신은 봉인되어 있던 자신의 선조의 피를 흡수하면서 요괴가 된다. 하지만 내단이 없는 탁인신이 요괴가 되면서 위험에 빠지게 되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이들은 빙의족의 금단 지역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일행은 큰 시련을 만나게 되고, 조원주와 탁익신은 얼음 동상이 된다.
동상이 된 조원주와 탁익신은 과거 빙의족의 선조와 용신의 모습으로 서로 마주하게 되고, 용신이 낸 미션을 수행하게 된다. 이들은 진정한 우정으로 선택을 하게 되고, 그들의 누정에 감복한 용신은 이들을 다시 해동시켜 주면서 탁익신에게 내단을 준다. 하지만 조원주와 탁익신은 앞으로 미래에 닥칠 자신들의 슬픈 운명에 대해 직감하게 된다. 진정한 요괴가 된 탁익신은 조원주를 이해하게 되고, 더욱 굳건한 우정을 다지게 된다.
모든 사건의 배후에는 온종유가 있으며, 용족의 공주 사이의 갈등으로 인해 벌어진 일이었음이 밝혀진다. 과거 온종유는 자신의 부인을 치료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공주에게 접근하여 그의 용린을 얻으려 한다. 공주는 온종유가 자신을 속였다고 여기고 온종유의 처와 뱃속에 있던 아기를 죽이게 된다. 일반 서생이었던 온종유는 이 일에 분노하며 요괴에 대한 적개심을 가지게 되고, 의술을 공부한 후 승무영의 수장이 된다. 그리고 자신이 요괴 인간이 되기 위해 불신목을 구했지만 이른 우연히 주염이 흡수하게 되면서 주염을 제거하기 위한 계획을 세운 것이었다.
결국 이륜은 자신이 온종유에게 이용당했음을 알게 되고, 탁인신 일행에 의해 소멸되면서 과거 자신의 잘못된 선택을 뉘우치게 되고, 조원주는 이륜의 마지막 생명을 그의 본체인 회향목에 담는다.
온종유를 제거하기 위해 자신의 몸에서 불신목을 빼냄으로써 많은 요력을 상실하게 된 조원주, 그리고 탁익신은 온종유를 제거하기 위한 마지막 결전을 벌이게 되고, 이미 불사의 몸이 된 온종유와 맞서 고전을 하게 된다. 이때 회향목에 깃들어 있던 이륜이 등장하여 자신의 마지막 남은 요력을 모두 탁익신과 조원주에게 준 후 온종유와 함께 죽음을 맞이한다. 하지만 불사의 몸인 온종유는 다시 되살아 나고 탁익신을 죽이고자 한다. 온종유를 죽이면 탁익신도 죽게 되는 상황에서 탁익신은 자신의 힘마저 조원주에게 주며 결단을 내리게 한다. 결국 조원주는 결단을 내린 후, 망연자신하는데, 자신의 법령이 먹히지 않았던 탁익신이 살아나 안도하게 된다. 불사의 몸이었던 온종유는 사실 백구가 불신목의 재를 없앰으로 인해 다시는 되살아 날 수 없게 되었으며, 백구는 그 과정에서 목숨을 잃게 된다.
온종유에 의해 사람들이 요괴인간화 하게 되면서 위기가 닥치고, 문소는 자신의 백택의 힘으로 세상을 구하고자 한다. 하지만 조원주는 그런 문소를 구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기로 하고, 용신이 보여주었던 미래의 모습대로 탁익신의 운광검에 의해 죽음을 맞이한다. 이로써 백성들은 다시 살아날 수 있었으며, 시간이 흘러 많은 사람들은 자신을 위해 희생한 대요괴 조원주를 기념하게 된다.
문소는 대황으로 돌아가게 되고, 탁익신은 자신이 마지막 조원주에게 칼을 사용할 때 남겼던 조원주의 사라진 식신을 찾으러 여행을 떠나게 된다. 시간이 흘러 과거 조원주가 문소에게 남겼던 약속문이 탁익신에게 날아가게 되고, 그곳에 남아 잇던 조원주의 혈흔에서 조원주의 식신을 발견하며 탁익신을 기뻐하게 된다.
4. 감상평
'대몽귀리'는 배우들을 가장 멋지게 찍기로 유명한 궈징밍이 제작한 드라마라는 점에서 제작초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었다. 게다가 외모 천재 후명호와 진도령이 주연이라는 점에서 더더욱 높은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방영을 시작한 후 '대몽귀리'의 화제성은 좀처럼 일어나지 않았으며, 평점 역시 좋지 못함으로 인해 조용히 사라질 위기에 처한 드라마가 되어버렸다. 궈징밍 특유의 음울하고 어두우며 뭔가 습한듯한 느낌이 이번 '대몽귀리'에서도 매우 확실하게 잘 드러나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장면 하나하나가 너무나도 예쁘고 멋지게 나와 드라마를 시청할 때 눈호강만큼은 확실하였다. 다만, 스토리가 너무 밋밋하고 느릿느릿하며 다소 난해한 느낌을 주어서 정말 화면 보는 맛만 없었다면 중도포기 하기 딱 좋은 스토리였다. '산해경'이라는 원작 자체가 본래 다소 어려운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이러한 어려운 이야기를 정말 어렵게 풀고 있어서 드라마를 보다 보면 정말 정신 집중해서 보지 않다가는 뭔 이야기인가 싶기 십상이다.
드라마는 전체적으로 요괴와 인간의 공존, 사랑, 그리고 신뢰와 우정에 대한 이야기이며, 이러한 모습을 요괴인 조원주, 인간이었다가 요괴가 된 탁익신, 인간이면서 신녀인 문소를 통해 보여준다. 우리의 존재가 무엇이든 간에 그 안에 선함과 악함은 다 똑같으며, 우리가 무엇을 선택하는지에 따라 우리의 삶의 방향이 달라짐을 보여준다. 이러한 너무나도 중요한 메시지를 너무 어렵게 풀어나가고 있어서 배우들의 연기도 너무 훌륭하고, 장면도 너무너무 좋은데, 사람들을 흡입하는 딱 한 가지가 부족한 드라마라는 느낌이다.
이번 드라마에서 후명호는 조원주라는 역으로 다시 한번 그의 멋진 외모와 더불어 훌륭한 연기력을 보여주면서 그의 연기자로서의 매력을 잘 보여주었다. 과거의 블링블링하고 귀여운 느낌의 소년의 모습에서, 다크하고 치명적이면서도 슬픔과 연민을 느끼게 하는 조원주라는 인물을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다. 본래 드라마 크랭크일 할 때, 궈징밍이 '운지우' 이후 전가서를 띄워주려 하기 때문에 아마도 후명호가 전가서에 가려질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도 있었는데, 드라마를 보는 내내 가려지기는커녕 후명호의 빛남에 눈이 부실 정도였다. 정말 이번 '대몽귀리'는 후명호가 다 살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가서는 '운지우'에 이어 두 번째 드라마 출연으로 주연을 꿰찬 배우로서 그가 얼마나 실력파인가를 보여준다. '운지우'에서도 정말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주었는데, 이번 '대몽귀리'에서도 정말 신인답지 않은 좋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다만 '운지우'에서의 인물이 좀 더 색깔이 분명하고 훨씬 더 버라이어티 한 반면에 이번 탁익신 역은 너무 점잖고 무거운 이미지라 초반에는 전가서와 어울리지 않는 느낌을 주기도 하였다. 하지만 후반으로 가면서 요괴화 한 탁익신의 모습은 훨씬 더 전가서에게 어울렸던 것 같다.
진도령 역시 이번 드라마에서 자신의 모습을 확실하게 보여주었는데, 다만 백택신녀가 너무 신녀 같지 않게 조금은 무능력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있어서 아쉬움이 많았다. 배사정 역의 성소는 이전 드라마에 비해 훨씬 더 나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지만, 이번 드라마에서 도대체 무슨 역할인지 명확하지가 않아 아쉬웠다. 뛰어난 궁술을 가지고 있는 그녀이지만 몇몇 장면에서 뛰어난 액션을 보여주긴 하지만, 두각을 크게 나타내고 있지 않아, 그녀가 가지고 있다는 엄청난 궁술실력이 아까울 지경이다. 백구 역의 린즈예 역시 '운지우'에서는 설궁에서 궁자우에게 첫 번째 시련을 주었던 소년으로 등장하면서 좋은 연기를 보여주었었는데, 이번 '대몽귀리'에서도 좋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초반에 밝은 백구의 모습도 좋았지만, 이륜으로 빙의한 후의 다크 한 백구 역도 정말 잘 어울렸다. 영뢰 역의 서진헌은 이번 드라마에서 처음 만난 배우인데 밝은 이미지가 매우 보기 좋았으며, 이륜 역의 옌안 역시 이번 드라마에서 처음 보았는데, 잘생긴 외모가 눈길을 사로잡으며, 연기 역시 훌륭하였다. 옌안은 그룹 '펜타곤'의 중국인 멤버이며 드라마는 많이 찍지 않았었는데, 이번 이륜 역을 통해 앞으로 종종 다른 드라마에서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대몽귀리'에서는 요괴커플로 특별 출연한 배우들을 만나는 것도 꽤 흥미로왔는데, 팽소염과 왕이륜, 승뢰와 구리나자, 그리고 에이미와 좌엽 커플이다. 특히 에이미와 좌엽은 '운지우'에서도 이루어지지 못한 커플로 등장하는데 이번에도 커플로 등장하여 다시 한번 더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의 모습을 보여준다.
'대몽귀리'는 비록 스토리는 다소 재미가 없지만, 배우들의 멋진 연기와 모습들, 눈호강 제대로 시켜주는 장면들만으로도 보는 즐거움은 있는 드라마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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