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몽아: 등장인물 및 줄거리, 결말 리뷰

 

백일몽아(白日夢我)

 

청춘들의 우정과 사랑

성장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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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드라마 개요

 

'백일몽아'는 23년 8월에 중국 망고 TV에서 방영된 31부작 청춘 로맨스 드라마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월부터 TVING에서 시청이 가능하다. '백일몽아'는 동명의 소설을 각색한 드라마로 주익연과 장달비가 각각 주인공 선쥐안과 린위징 역을 맡아 아름답고도 아픈 청춘들의 성장 이야기를 보여준다. 주익연은 전작인 '당아비분향니'에 이어 또 학원 로맨스 드라마에 출연하여 처음에는 비슷한 캐릭터인가 싶었는데, 이번 '백일몽아'에서는 좀 더 복잡하고 가슴 아픈 감정을 잘 보여주면서 좀 더 매력적인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다. '백일몽아'는 다른 학원 로맨스 드라마들과 비슷한 줄거리 라인을 가지고 있는데, 좀 더 인물들 간의 우정과 성장에 초점을 두고 있는 드라마이다.

 

2. 등장인물

 

린위징: 장달비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 후 모와 함께 생활하던 린위징은 시크하고 차갑지만 한편으로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소녀이다. 어느 날 갑자기 푸청에서 재혼한 아버지와 살게 되고 혼란스럽던 때에 전학 간 학교에서 선쥐안과 그 친구들을 만나면서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게 된다. 갑자기 다시 화이청으로 돌아가게 되지만 선쥐안에 대한 마음을 지켜나가게 되고 함께 같은 대학에 입학하면서 서로의 사랑을 키워나가게 된다.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도 늘 앞을 바라보며 희망을 잃지 않는다.

 

선쥐안: 주익연

 

무뚝뚝하고 차가운 모습 속에 가슴 아픈 사연을 가지고 있다. 식물인간인 삼촌의 은세공 가게를 운영하면서 힘든 생활을 하지만 성적은 늘 상위권을 차지하는 우수한 학생이다. 어린 시절 연구를 위해 부모가 외국으로 떠나게 되면서 삼촌에게 맡겨져서 생활하게 되는데, 어느 날 사고로 삼촌이 식물인간이 되고, 자신 때문에 사고가 났다는 생각에 늘 죄책감을 가지고 살아가게 된다. 그러다가 전학 와서 짝이 된 린위징을 만나게 되고, 그녀를 통해 점점 마음이 열리고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가게 된다. 묵묵히 린위징 곁에서 그녀만을 사랑하며 그녀와 함께 미래를 향해 성장한다.

 

 

푸밍슈: 진학일

 

냉철하고 차갑지만 내면은 따뜻하고 정이 많은 변호사이다. 린위징의 아버지가 재혼하면서 생긴 의붓오빠로 처음에는 린위징과 사이가 좋지 않았지만, 홀로 고군분투하는 린위징을 보면서 조금씩 안쓰러운 마음에 그녀를 도와주게 된다. 인턴으로 온 린위징의 친구인 구샤의 과제를 도와주게 되고, 자신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오는 구샤에게 처음에는 당황스러워 하지만 그녀를 좋아하는 자신의 마음을  확인하고 마음을 열게 된다.

 

구샤: 범시연

 

자존심이 강하고 쿨한 성격으로 전학 온 린위징과는 처음에는 사이가 매우 좋지 않았었다. 하지만, 우연히 자신의 비밀을 린위징이 알게 되고, 그런 자신의 비밀을 지켜준 린위징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게 된다. 게다가 대학교에서 같은 기숙사 룸메이트가 되면서 절친이 된다. 인턴으로 간 로펌에서 푸밍슈를 알게 되고, 차가워 보이지만 실상 따뜻하고 귀여운 면을 가지고 있는 그를 점점 좋아하게 된다.

 

왕이양: 변천양

 

선쥐안의 고등학교 절친으로 엉뚱하고 익살스러우며 의리가 있다. 선쥐안이 힘들고 어려울 때 곁에서 함께하며 힘이 되어준다. 대학에 가서는 크리에이터가 되기 위해 노력하지만 생각처럼 잘 되지 않아 좌절하기도 하지만, 자신의 꿈을 위해 열심히 노력한다.

 

허쑹난: 왕천

 

선쥐안의 고등학교 친구로 선쥐안이 1년 유급을 당하였기에 친구들보다는 1년 먼저 대학에 간다. 순박하고 성실하며 책임감 있는 성격으로 왕이양과 함께 선쥐안이 어려운 일을 당할 때 늘 곁에서 힘이 되어준다. 린위징을 통해 알게 된 쉬루이에게 첫눈에 반하게 되고, 조금씩 그녀에게 다가가서 사랑을 이루게 된다.

 

쉬루이: 료은모

 

내성적이고 소극적인 성격으로 고등학교 시절 구샤에게 괴롭힘을 당할 때 린위징의 도움을 받게 되면서 친구가 된다. 린위징과 함께 놀러 갔다가 허쑹난을 만나게 되고, 대학에 가서 자신에게 다가오는 허쑹난을 좋아하게 된다. 대학 졸업 후에 고향으로 돌아가야 하나 고민하게 되지만, 친구들의 모습을 보면서 자신의 꿈을 위해 피하지 않기로 마음먹는다.

 

녜싱허: 금초

 

은 세공 작가인 선쥐안의 삼촌이 매 맞던 녜싱허를 데리고 와서 제자로 삼게 된다. 어린 시절부터 선쥐안에 대한 질투심을 가지고 있어서, 일부러 삼촌이 선쥐안의 사격시합에 못 가게 꾸미게 된다. 하지만 그 일로 삼촌이 교통사고로 식물인간이 되고, 모든 탓을 선쥐안에게 돌리며 선쥐안을 괴롭힌다. 하지만, 결국 삼촌의 사고가 자신 때문임을 깨닫게 되고 새롭게 시작하기 위해 떠나게 된다.

 

린즈: 증려

 

린위징의 엄마로 이혼 후, 사업체를 운영하며 린위징을 키웠다. 사업이 갑자기 어려워지면서 린위징을 아빠에게 보냈지만, 사업이 다시 제 궤도에 오르자 린위징을 다시 데려온다. 린위징을 좋은 대학에 보내기 위해 모든 계획을 짜 놓고 딸에게 강요하여 린위징과 갈등을 맺는다. 선쥐안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아 자신의 중요한 수술을 놓고 린위징에게 선쥐안과 헤어지기를 강요하기도 하지만, 결국 선쥐안의 인간됨을 보고 둘 사이를 허락하게 된다.

 

3. 줄거리

 

어느 날, 갑자기 아버지 집인 푸청에 오게 된 린위징은 엄마가 자신을 아버지에게 보내고 떠나버렸다는 사실을 알고 좌절하게 된다. 엄마가 남긴 팔찌가 끊어지게 되어 이를 수리하기 위해 은세공 점에 가게 되는데, 그곳에서 선쥐안과 그 친구들을 만나게 되고, 그들이 불량배들과 싸우는 모습을 보게 된다. 그리고 전학 간 학교에서 린위징은 선쥐안을 짝으로 다시 만나게 되면서 두 사람의 인연이 시작된다.

 

식물인간으로 병원에 오랫동안 누워있는 삼촌을 대신하여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선쥐안은 가게 세를 내지 못하여 고민하고 있던 차에, 마침 아버지 집을 나와 기숙사에 살기 위해 돈을 모으던 린위징이 수익을 나누자며 좋은 방법을 제시하게 된다. 린위징의 아이디어로 선쥐안과 왕이양, 허쑹난은 함께 체험공방을 운영하게 되고 곧 가겟세를 낼 수 있게 된다. 선쥐안은 린위징에 대해 점점 호감을 가지게 되고, 왕이양, 허쑹난과 함께 네 사람은 절친한 사이가 된다.

 

선쥐안과 린위징은 서로에 대한 호감을 가지며 함께 푸청 대학에 입학하기로 약속을 하게 되지만, 린위징의 엄마가 갑자기 돌아와 린위징은 화이청으로 전학을 가게 되고, 엄마의 감시 때문에 휴대폰도 압수 당한채  선쥐안과의 연락이 끊기게 된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두 사람은 더 좋은 대학에 갈 수 있는 성적임에도 불구하고 푸청대학에 입학을 하게 되고 다시 재회를 한다.

 

대학에서 재회한 두 사람은 처음에는 서먹하기도 했지만, 서로에 대한 마음을 확인하고 연인사이가 된다. 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하던 선쥐안은 과거 사격팀 후배를 만나게 되고, 다시 사격팀으로 돌아와 달라는 요청을 받게 되지만, 삼촌의 사고로 트라우마가 생긴 선쥐안은 거절을 한다. 하지만, 린위징은 사격에 대한 선쥐안의 꿈을 알게 되고, 그를 격려하며 다시 사격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선쥐안과의 관계를 반대하던 린위징의 엄마가 심각한 병에 걸려 수술을 해야 하지만, 엄마는 린위징에게 선쥐안과 헤어진다고 약속해야만 소솔을 하겠다고 고집을 부린다. 하지만, 선쥐안은 린위징의 엄마를 찾아와 린위징의 마음을 이야기해 주고 그 말에 감동받고 깨닫게 된 엄마는 수술을 받게로 마음을 먹는다.

 

선쥐안은 사격선수로 처음에는 고생을 하지만 점점 좋은 성적을 내며 팀의 주장이 되어 대표선수가 되고, 엄마의 뜻대로 금융학과에 입학했던 린위징은 선쥐안이 꿈을 이루어 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된다. 그러다 자신이 마케팅에 재능이 있고 좋아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선쥐안의 격려를 받고 전과를 결심하게 된다.

 

시간이 흘러 각자의 꿈을 향해 성장해 나간 선쥐안과 린위징, 그리고 친구들은 대학을 졸업하고 함께 졸업여행을 떠난다. 아침 일찍 등대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두 사람은 꿈을 향해 함께 나아가기를 꿈꾸게 된다.

 

"난 백일몽에서 널 봤어. 그때부터 날이 밝았지. 넌 내 모든 꿈과 환상이야"

 

4. 감상평

 

'백일몽아'는 단순한 로맨스 드라마라기보다는 아픈 청춘들의 성장스토리이며 우정의 이야기라 할 수 있다. 이야기의 큰 줄기는 선쥐안과 린위징의 사랑 이야기이지만, 두 사람의 러브스토리보다는 성장에 좀 더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린위징과 선쥐안, 구샤와 푸밍슈, 왕이양, 쉬루이와 허쑹난 이렇게 7명의 청춘들이 서로의 사랑을 키워나가면서 자신들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들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들은 승승장구하는 엄친아, 엄친딸들이 아니라 가슴 아픈 가정사와 실패와 좌절을 경험하는 모습들을 보여주며, 아픔 속에서 시련들을 이겨내고 성장하는 모습들을 보여준다.

 

'백일몽아'는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잔잔하고 섬세한 느낌을 주어서 다른 달달 학원 로맨스 드라마들과는 다른 느낌을 준다. 이런 잔잔한 분위기 때문인지 또우반 점수는 5.2로 높지 않지만, 개인적으로 작품성 면에서 꽤 좋은 평가를 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드라마를 보다가 중간에 갑자기 선쥐안이 사격선수가 되는 이야기가 나왔을 때는 이전 스토리에서 갑자기 달라지는 느낌을 받기도 했지만, 나중에 왜 그런 선택을 해야 했는지 이유가 나오면서 납득이 되었었다.

 

주익연은 최근 중국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신예 배우로 인상도 좋고, 연기도 잘하며, 무엇보다도 본인 딕션도 훌륭하다. 전작인 '당아비분향니'에서도 멋진 연기를 보여주었지만, 이번 '백일몽아'에서는 한층 더 성숙한 느낌을 보여준다. 정말 앞으로가 기대되는 찾아보고 싶은 그런 배우이다. 장달비 역시 최근 중국에서 인지도를 올리고 있는 배우로 우리나라에서는 '이진제연애'로 잘 알려져 있다. 장달비의 연기는 그동안 그렇게 인상 깊게 보지는 않았었는데, 이번 '백일몽아'에서는 매우 매력적인 성격의 캐릭터를 보여주면서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주었다. 

 

'백일몽아'는 청춘들의 성장과 로맨스를 매우 섬세하고 진지하게 보여주는 볼만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