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권일몽(书卷一梦): 등장인물 및 줄거리, 결말 리뷰

 

서권일몽(书卷一梦)

 

책 속으로 들어간 여주.

인생극복여정이 시작된다.

책 속 인물들의

자기 극복 이야기.

---

 

1. 드라마 개요

 

'서권일몽(书卷一梦)'은 25년 6월, IQIYI에서 방영을 시작한 40부작 판타지 고장 로맨스 드라마이다. 요즘 대세 류우녕과 고장여신 이일동이 주연을 맡았으며, 축서단, 왕이륜, 왕우석 등이 조연으로 등장한다. '서권일몽'은 현대의 배우인 송소어가 우연히 대본 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인생극복 드라마로 책 속 등장인물들이 자신들의 주어진 운명을 극복하고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간다는 줄거리이다. 방영 전부터 매우 높은 기대를 받았던 '서권일몽'은 현재 또우반 평점 7.0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만큼 드라마 스토리와 배우들의 연기력과 케미감, 영상미와 고장분장 등 모든 면에서 높은 퀄리티를 보여주며 드라마 시청 내내 흥미진진함으로 높은 몰입감을 선사한다. 코믹 드라마를 표방하고 있어서 중간중간 유머코드가 드라마를 더욱 매력적으로 만든다. 현재 IQIYI에서는 40부까지 다 풀린 상태이며, 아마도 빠른 시일 내에 국내에서도 방영될 것으로 기대된다.

 

2. 등장인물

 

 

송소어/송일몽: 이일동

 

현대에서 별로 인기 없는 배우였던 송서어는 드라마 '청녕일몽'의 여주인공으로 캐스팅이 되었지만, 갑질하는 남자 주연배우와 막장 스토리의 대본에 실망한다. 하지만, 갑자기 드라마 대본 속으로 들어가게 된 그녀는 대본 속 여 주인공 송일몽이되고 이미 자신의 운명을 알고 있는 그녀는 줄거리 속에서의 자신의 운명을 바꾸고자 고군분투하게 된다. 자신을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만드는 남 주인공 남형을 멀리하려 하지만 그럴수록 점점 그와 엮이게 되고, 결국 남형과의 사랑을 인정하게 된다. 활달하고 긍정적이며 고민하지 않는 삶을 추구하는 여성이다.

 

 

남형/이십육: 류우녕

 

드라마 '청녕일몽'의 남자 주인공이다. 어린 시절의 오해로 인해 황제로부터 미움을 받게 되고 평생을 냉대속에 외롭게 산다. 늘 동생 남서를 질투하여 태자자리를 노린다거나 살인귀라고 불리는 등 평생을 사람들의 오해를 받지만, 꿋꿋이 자신만의 길을 가며 세상과 백성을 위하는 마음은 누구보다도 크다. 황제의 일곱째 황자의 신분을 가지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잔강월이라는 주루를 운영하는 대협 이십육이라는 신분을 가지고 있다. 처음에는 자신을 죽이려는 송일몽을 경계하지만 점점 그녀를 사랑하게 되고, 송일몽의 오해로 인해 상처를 받기도 하지만 끝까지 그녀를 믿고 사랑한다. 

 

 

초귀홍: 왕우석

 

'청녕일몽'의 서브남주로 남형과는 대립하는 인물이다. 어린 시절 송일몽과는 혼약한 사이로 그녀와의 혼인을 꿈꾼다. 어린 시절의 오해로 인해 절친했던 남형과 사이가 멀어지게 되고, 적국과의 전투에서 아버지가 전사하고 자신들의 천우군이 대패를 하게 되면서 더욱 남형에 대해 오해하고 분노를 쌓게 된다. 처음에는 강직하고 선한 인물이었지만, 점점 변해가는 주변 상황 속에서 빌런으로 변해가게 된다. 결국 자신의 삶이 남 주인공 남형을 위해 희생하는 인생이라는 사실을 알고, 자신이 주인공이 되기 위해 큰 계획을 세우게 된다.

 

 

송일정: 축서단

 

송일몽의 여동생. 본래 드라마에서는 남주인 남형과 바람을 피워 여주 송일몽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인물이다. 하지만 대본 속에서의 그녀는 자주적이고 진취적인 여성으로 결혼에 속박당하지 않는 자유로운 삶을 꿈꾸며 자신과 이상이 맞는 남자를 기다린다. 우연히 이십육에게 반하게 되고, 마침 이십육으로 분한 상관학과 티격태격하다가 서로 좋아하는 사이가 된다. 

 

 

상관학: 왕이륜

 

진강월의 부당주로 이십육의 수하이다. 진강월에서 유일하게 이십육이 남형임을 아는 인물이다. 본래 그는 의적으로 뛰어난 무예실력으로 강호를 주름잡던 인물이다. 하지만 동료의 배신으로 남형에게 잡히게 되고, 남형의 요청으로 진강월을 운영하게 된다. 늘 여유롭고 유유자적한 자유로운 삶을 즐기는 그는 결혼이라는 속박을 원하지 않지만, 송일정을 만나게 되면서 점점 그녀를 사랑하게 되고, 혼인에 대한 혼란을 겪게 된다.

 

 

남서: 창륭

 

18 황자로 황제의 편애를 받으며 줏대 없고 어리숙하며 의존적인 성격으로 성장한다. 남형이 자신의 자리를 위협한다고 생각하고 늘 남형을 경계하지만, 마음은 여리고 착하다. 사촌형인 초귀홍을 믿고 따르지만 점점 변해가는 초귀홍의 모습을 보며 안타까워한다. 결국 남형에 대한 오해를 풀고 남형이 태자가 될 수 있도록 적극 돕고 형제간의 오해를 풀게 된다.

 

 

주설이: 진자함

 

송일정의 어머니로 송율덕의 둘째 부인이다. 정실부인이 아니라는 점 때문에 딸 송일정만은 좋은 곳으로 시집보내기 위해 남서와 이루어지기를 원한다. 약간 이기적이고 얌체 같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송일몽의 편이 되어준다.

 

송율덕: 려행

 

송일몽, 송일정의 아버지로 병부상서이다. 황제와는 어린 시절 배동을 하며 절친한 사이이며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 하지만 본인은 어느 파벌에도 속하지 않으며 뛰어난  처세술로 조용한 삶을 추구한다. 누구보다 딸들을 사랑하여 딸들의 선택을 적극 지지해 준다.

 

남후: 장뢰

 

드라마 속 황제. 일찍이 너무나 사랑했던 황후가 사고로 사망하게 되면서 그 일로 평생 남형을 미워하고 냉대한다. 죽은 황후의 아들인 남서를 편애하여 그가 태자가 되기를 바라지만, 뭔가 2% 부족한 남서에 대해 늘 불안 불안해한다. 결국 나중에 남형에 대한 오해가 풀리게 되면서 전폭적으로 남형을 지지하고 신뢰한다.

 

 

길상: 송계양

 

남서의 최측근 호위무사이다. 늘 무표정한 모습으로 남서의 곁을 지킨다. 늘 엉뚱한 말을 하는 남서의 말을 한심스러워하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지만, 누구보다도 남서를 이해하고 지지한다.

 

부귀: 왕성사

 

남형의 최측근 장군으로 남형의 절대적 추종자이다. 항상 남형의 신임에 대해 상관학과 경쟁을 한다. 과거 입사동기(?)인 길상에게 알게 모르게 우월감을 느끼지만, 정작 길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고장은: 황유덕

 

남형의 외숙으로 절대적인 권력을 가진 승상이다. 자신의 권력을 다지기 위해 온갖 악행을 저지르게 되고, 남형을 태자 자리에 올리고자 하지만 이 때문에 남형과 갈등하게 된다. 결국 남형에 의해 모든 죄상이 밝혀지고 벌을 받게 된다.

 

 

천우왕: 정국림

 

초귀홍의 아버지로 천우군의 수장이었다. 하지만 적국과의 전투에서 고립무원이 되면서 전사하게 된다. 하지만 '청녕일몽'의 작가가 송일몽이 자꾸 바꾸는 드라마 줄거리를 바로잡기 위해 직접 대본 속으로 들어오게 되면서 천우왕으로 빙의하게 된다. 드라마 줄거리를 본래 계획대로 끌고 나가고자 남형과 갈등을 하게 되지만, 결국 드라마 등장인물들에 대한 생각이 바뀌게 된다.

 

파운룡: 곽소천

 

진강월의 일원으로 무뚝뚝하면서도 엉뚱한 면이 있다. 상관학, 단산호와 함께 이십육을 보좌한다.

 

단산호: 이경

 

진강월의 일원으로 재치 있고 유머러스하다. 이십육의 송일몽에 대한 관심을 눈치채고는 두 사람이 이루어지도록 도와준다.

 

 

고귀비: 왕염

 

남형의 어머니이며 고장은의 여동생이다. 조용하고 현숙하며 선한 마음을 가지고 있어서 권력암투를 하는 오빠와는 달리 조용하게 생활한다. 오랜 세월 황제로부터 미움을 받는 아들에게 도움이 되어주지 못하여 늘 미안해한다. 그래서 남형이 송일몽을 좋아하는 것을 알게 되자 적극적으로 두 사람을 이어주고자 한다.

 

영추: 소몽운

 

송일몽의 측근시녀. 처음에는 유약하고 겁이 많은 모습이었으나 송일몽과 함께 하면서 영향을 받아 점점 강단 있는 여인이 된다. 그래서 자신만의 운명을 개척해 나간다.

 

지하: 왕려나

 

송일몽의 측근시녀. 단순하면서도 영리하다. 송일몽 곁에서 그녀의 일들을 처리해 주게 되고, 결국 진강월의 당주가 된다.

 

3. 줄거리

 

드라마 '청녕일몽'  제작회의 날, 드라마의 남 주인공인 남풍(류우녕 분)과 그의 매니저의 갑질로 회의 분위기는 엉망이 된다. 여주인공 역의 송소어는 그다지 유명하지 않은 여배우로 뜻하지 않게 이 드라마의 여주인공이 되었지만, 드라마 줄거리가 탐탁지 않다. 집에 돌아와 대본을 분석하며 비판을 이어가던 그녀는 갑자기 대본 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되고, 대본 속 여 주인공 송일몽으로 깨어나게 된다.

 

 

대본에서의 자신의 비참한 결말을 바꾸기 위해, 송일몽은 이야기를 바꾸고자 하고, 본래 남 주인공 남형과의 혼인이 아닌 자신과 혼약이 있는 초귀홍과 혼인하고자 한다. 하지만, 초귀홍과 혼인하고자 할 때마다 다양한 사고로 죽음을 맞게 되고, 다시 깨어나는 무한회귀 루프에 걸린다. 그리고 마침내 그녀는 혼인하기 한참 전에서 다시 깨어나게 된다. 송일몽은 대본 속 결정적 장면을 깨고, 새로운 자신의 인생을 위해 계획을 세우게 된다.

 

 

하지만, 남형과 엮이지 않으려는 그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국 두 사람의 결정적인 장면은 기어이 일어나게 된다. 그리고 위험에 빠진 여 주인공을 남 주인공이 반드시 구한다는 규칙에 의해, 위기에 빠진 송일몽을 남형이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구하게 되면서, 남형은 송일몽이 자신에게 주술을 걸었다고 여기고 그녀를 수상하게 여기게 된다. 대본에서 악한으로 그려진 남형의 모습 때문에, 남형에 대해 선입견을 가지게 된 송일몽은 남형을 아주 나쁜 존재로 여기며 제거하기로 마음먹는다.

 

 

송일몽은 진강월에 갔다가 그곳에서 자신을 위기에서 구해준 이십육을 만나게 되고, 본래 대본에는 없었던 인물인 이십육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이십육이 자신의 새로운 삶에 중요한 존재라고 생각하게 되면서 그와 가까워지려 한다. 하지만 실상 이십육은 남형의 또 다른 부캐로 남주가 여주를 구한다는 장치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송일몽을 구하게 된 것이었다. 송일몽은 이십육에게 남형의 악행을 이야기하며 함께 남형을 무찌르자고 제안하게 되고, 남형은 자신을 제거하자는 송일몽의 제안을 들으며 어이없어한다. 

 

 

송일몽은 이십육과 자주 마주치게 되고, 자신을 구하고, 백성을 구하는 이십육의 모습을 보면서 점점 이십육을 좋아하게 된다. 송일몽은 이십육으로 인해 대본의 규칙이 깨졌다고 생각하며 좋아한다. 남형은 송일몽이 이십육인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는 것이 싫지 않고, 자신도 점점 그녀에게 마음이 가고 있음을 알게 된다. 남형을 너무나 싫어하는 그녀이기 때문에 차마 그녀 앞에서 이십육의 본래 신분을 밝히지 못하고 이십육일 때는 다정하게, 남형일 때는 무뚝뚝하게 대하게 된다.

 

 

송일몽은 초귀홍과 함께 이십육을 찾아 함께 남형을 제거할 계획을 세우게 되고, 자신을 제거하려는 계획에 이십육으로서 함께하게 된 남형은 그 계획을 무너뜨리기로 마음먹는다. 그러면서 그토록 자신을 싫어하는 송일몽을 보면서 마음 한편으로는 답답함과 속상함을 느끼면서 그래도 그녀에게 마음이 향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결국,  송일몽의 계획은 실패하게 되고, 송일몽을 다시 남형에 대한 적대감을 가지게 된다.

 

 

계속되는 오해와 갈등 속에서도 남형은 지속적으로 송일몽에게 다가가게 되고, 남형이 송일몽을 좋아하는 것을 알게 된 고귀비는 두 사람의 혼인을 추진하게 된다. 결국 황제의 명으로 두 사람의 혼인의 명이 내려지게 되지만 송일몽은 파혼하고자 계획을 세우게 된다. 송일몽과 혼약이 있었던 초귀홍은 분노하며 더욱더 남형에 대해 적개심을 가지게 된다. 남형은 이십육의 신분으로서 송일몽에게 남형에 대한 인식을 바꿔주려고 하지만 송일몽의 선입견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남형의 외숙인 고장은은 송일몽이 남형에게 해가 되는 인물이라 여기고, 그녀를 제거하고자 한다. 하지만 송일몽이 위기에 빠지자 남형은 송일몽을 구하러 가게 되고, 두 사람은 구사일생으로 살아나게 된다. 이때, 송일몽은 남형에 대해 조금씩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게 된다. 송일몽은 남형이 매우 외로운 인생을 살아왔음을 이해하게 된다.

 

 

여러 사건들을 겪으며 송일몽은 남형에 대한 생각이 점점 변하게 된다. 하지만 이십육이 바로 남형임을 알게 되면서 그녀는 분노하게 된다. 송일몽은 결국 대본의 규칙이 깨진 것이 아님을 알고 좌절하게 된다. 남형은 진심으로 송일몽에게 사과하며 자신의 마음을 전하게 되고, 송일몽은 결국 자신의 마음을 깨닫고, 이십육이 아닌 남형의 마음을 받아들이게 된다.  남형은 자신에게 그동안 쌓여있던 오해를 풀게 되고, 황제도 오해를 풀면서 남형을 태자로 봉하게 된다.

 

 

송일몽은 남형에게 이 세계가 바로 대본 속 세상임을 설명해 주고, 그동안 있었던 일에 대해 이야기를 해준다. 송일몽의 이야기를 듣고 남형은 충격을 받게 되고, 함께 대본의 규칙을 깨고 운명을 개척해 나가자고 다짐하게 된다. 드라마의 결정적 장면 중 하나인 세 사람이 서로 죽이는 장면이 다가오게 되고, 남형은 이 규칙을 깨기 위해 남주는 반드시 여주를 구한다는 장치를 이용한다. 결국 초귀홍은 큰 부상을 입고 도망가게 되고, 남형을 송일몽을 구하고자 자신이 큰 부상을 입게 되지만 드라마의 규칙은 깨지게 된다.

 

 

드디어 혼인을 하게 된 송일몽과 남형. 하지만, 남형은 큰 부상으로 고생을 하게 된다. 그때 죽었던 천우왕이 돌아오게 되고, 이를 수상히 여긴 남형과 송일몽은 그가 바로 이 대본의 저자인 작가임을 알게 된다. 송일몽과 남형이 자꾸 드라마 줄거리를 바꾸는 바람에 직접 대본 속으로 작가가 들어오게 된 것이다. 천우왕으로 분한 작가는 본래 의도대로 이야기를 마무리하고 현실로 돌아가고자 하지만, 송일몽은 이를 거부한다. 드라마의 장치를 깨버린 남형은 반서를 당해 몸이 점점 쇠약해진다.

 

 

돌아온 아버지의 모습에 의심을 품었던 초귀홍은 천우왕으로부터 대본 속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고, 자신이 남형의 성공을 위해 희생되는 조연에 불과하다는 사실에 분노하게 된다. 그리고 자신이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어 황제가 되기로 마음먹게 되고, 반란을 일으킨다. 초귀홍의 반란에서  결국 남형과 송일몽을 죽임을 당하게 되고, 송일몽은 반란이 일어나기 전으로 다시 타임슬립하게 된다. 송일몽은 자신이 죽으면 다시 회귀하게 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이 사실을 남형에게 알린다. 남형은 송일몽의 이야기를 듣고 미리 상황에 대비하고, 두 번의 실패 끝에 드디어 남형과 송일몽은 초귀홍의 반란을 제압하게 된다.

 

 

황제에 등극한 남형은 세상을 평안하게 다스리고, 자유로운 황후가 된 송일몽은 황궁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세상 밖으로 나아가 돌아다니며 여러 경험을 하다 궁으로 돌아온다. 두 사람은 드디어 자신들에게 주어진 운명을 바꿨다는 사실에 행복해한다. 하지만, 현대에서 어느 작가가 대본을 쓰는 모습이 등장하게 되고, 사실 이 모든 이야기가 바로 대본 속 이야기였음이 드러나게 된다. 이때, 송일몽은 자신들이 또 다른 이야기 속 역할이 아닌가 의심하게 되고, 남형은 그럼에도 다시 한번 더 우리가 운명을 개척해 나가면 된다고 이야기한다.

 

4. 감상평

 

'서권일몽'은 매우 유쾌하면서도 묵직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드라마이다. 드라마 속 인물들은 각자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에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의지로써 자신의 운명을 개척해 나가고자 한다. 여 주인공인 송일몽은 죽음의 운명을 벗어나고자 하였으며, 남 주인공인 남형은 악한으로서의 역할을 거부하고 선한 길을 선택한다. 서브남주인 초귀홍은 조연의 역할이 아닌 주인공으로서의 삶을 위해 자신을 내던지고, 송일정은 정해진 여성의 운명이 아닌 자기 의지로서 선택하는 삶을 추구한다. 이뿐만 아니라, 행인 1, 행인 2, 그리고 이름 없는 배역들까지, 드라마 말미에 각자의 목소리를 내며 단순한 엑스트라가 아닌 스토리의 흐름을 바꾸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이처럼 이 드라마는 지속적으로 자신에게 정해진 운명을 이겨내려는 의지를 보여준다.

 

 

'서권일몽'의 주연 배우인 이일동과 류우녕은 이번 드라마에서 정말 좋은 케미감을 보여준다. 이미 연기력으로는 뛰어남을 인정받은 두 배우였기에 연기력으로서도 나무랄 데 없었으며, 두 배우 간의 케미감도 너무 잘 어울려서 송일몽의 애교연기에 남형의 두 눈에 꿀이 뚝뚝 떨어지는 게 정말 리얼하게 느껴졌다. 류우녕은 전작인 '절요'에 이어서 '서권일몽'에서도 뛰어난 고장분장과 연기를 보여주어 그의 입지를 한단게 더 상승시켜 준 것으로 보인다. 이일동은 '절요'의 송조아만큼의 임팩트는 없었지만 그럼에도 너무 예쁜, 그리고 연기도 너무 잘하는 그녀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더 입증하였다. 

 

류우녕과 이일동 커플뿐만 아니라 왕이륜과 축서단 커플의 연기도 볼만했는데, 이번 드라마에서 축서단은 마치 그녀에게 맞춤옷을 입힌 듯, 너무 잘 맞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으며, 왕이륜 역시 능글능글하면서도 사랑에는 주저하는 상관학을 정말 맛깔나게 연기하여 두 사람의 케미도 매우 볼만하였다. 

 

 

이번 드라마에서 다시 보게 된 배우는 바로 초귀홍 역의 왕우석이다. 그동안 여러 드라마에서 조연으로 얼굴을 보였던 왕우석은 대부분 차분하고 진중하며 정도를 걷는 인물로 등장했었는데, 이번 드라마에서는 초반에는 정직하고 진중하던 모습에서 점점 빌런으로 변해가는 인물의 변화를 매우 잘 표현하며 그의 연기력을 한번 더 확인할 수 있었다. 매우 다이내믹한 캐릭터를 잘 표현하여 이 드라마에서 가장 역동적인 인물이었으며, 왕우석을 그런 초귀홍을 매우 훌륭하게 연기하였다. 

 

'서권일몽'은 크랭크업 후 많은 대중들에게 가장 기대한 드라마 중 하나였으며, 방영을 기다렸던 드라마였다. 그리고 마침내 방영을 시작한 '서권일몽'은 우리의 그러한 기대감을 저버리지 않고 더한층 즐거움을 준 드라마였다. 하루빨리 국내에서도 방영되기를 기대해 본다.

 

 

2025.06.02 - [중드] - 절요(折腰): 등장인물 및 줄거리, 결말 리뷰

절요(折腰): 등장인물 및 줄거리, 결말 리뷰

 

2023.07.20 - [중드] - 구소한야난: 등장인물 및 줄거리 리뷰

구소한야난: 등장인물 및 줄거리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