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안여몽(宁安如梦)
시간을 거슬러
다시 시작한
두 사람의 운명
드디어 대단원의 막을 내린
'영안여몽'
자신의 운명을 바꾸고자
노력하는 한 여인과
그녀를 사랑한
세 남자의
운명 같은 이야기
1. 드라마 개요
"영안여몽"은 23년 11월 IQIYI에서 방영을 시작한 고장 로맨스 타임 슬립 드라마로 총 38부작이다. 백록과 장릉혁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며 그 외 왕성월, 주준위, 류사영 등이 출연하고 있다. "영안여몽"은 시경의 소설 '곤녕'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데, 치열한 암투 끝에 황후가 된 강설영이 결국 비참한 죽음을 맞이하고, 다시 과거로 회귀하게 되면서 다시 새로운 삶을 살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백록이 황후였다가 비참한 죽음 이후 다시 과거로 돌아가면서, 새롭게 자신의 운명을 개척해 나가는 여 주인공 강설영 역으로 등장하며, 장릉혁이 강설영을 죽음으로 몰고 갔던 인물에서, 다시 강설영과 사랑을 하게 되는 사위역으로 등장한다. 드라마가 전체적으로 줄거리가 탄탄하고, 장면이나 의상도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배우들의 연기력도 뛰어나 보는 내내 몰입하게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다.
2. 등장인물
강설영: 백록
강씨 가문의 차녀로 본래는 본처 소생의 적녀였지만 과거 아버지의 둘째 부인이 앙심을 품고 자신의 아이와 본처의 아이를 바꿔치기하면서 둘째 부인의 딸로 시골에서 성장하게 된다. 결국 사실이 밝혀지면서 경성으로 올라와 본가에서 살게 되지만, 친어머니와는 사사건건 부딪히면서 갈등을 하고 반항을 한다. 고집이 세고 욕심이 많아 뛰어난 지략과 계략으로 대건의 황후가 된다. 하지만 반란군의 수장인 사위에 의해 스스로 목숨을 끊게 된다. 그리고 그녀는 다시 과거로 타임슬립하게 되면서 다시 한번 자신의 삶을 살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이번 생에는 절대 황궁과 연관을 맺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그녀는 과거 자신이 실수했던 일들을 만회하려 한다. 우연히 입궁하여 공주의 글벗이 되면서 사위와 다시 한번 인연을 맺게 되고, 과거의 적이 아닌 운명의 인연이 된다.
사위: 장릉혁
태자의 태사로 속을 알 수 없는 비밀을 가진 인물이다. 모든 일에 미리 예비하고 계획하는 뛰어난 계략가이다. 그는 본래 정국공의 아들 설정비였지만, 20년 전 당시 태자를 대신하여 반란군에게 잡히게 되고 자신을 버린 아버지와 가문에 대한 복수심을 가지고 경성으로 돌아오게 된다. 한편으로는 설가에 대한 복수와 다른 한편으로는 평남왕의 반란을 막기 위해 노심초사한다. 공주의 글벗으로 들어온 강설영과 티격태격하면서 그녀에 대한 사랑을 키워나가지만, 과거 버림받았던 상처로 쉽게 다가가지 못한다. 과거의 상처를 안고 세상을 바꾸기 위해 애쓰는 인물이다.
장차: 왕성월
형부의 시랑으로 강설영이 황후였을 때 사랑했던 인물이다. 강직하고 올바른 그가 과거에 황후를 도와준 일로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되는데, 다시 회귀한 강설영은 장차에 대한 미안함으로 그를 도와주려 한다. 장차는 뛰어난 수사감각과 강직한 성품으로 강설영이 어려울 때 도움을 주게 되고, 자신에게 다가오는 강설영을 좋아하게 된다. 하지만,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힘들어하던 시기, 장차와의 사랑을 두려워하던 강설영과의 사랑도 이루지 못하게 된다. 하지만, 그녀가 사위를 좋아하게 된 사실을 알고, 그녀를 도와준다.
연림: 주준위
연왕부의 세자로 강설영과는 어린 시절부터 친한 죽마고우 사이였다. 강설영을 매우 사랑하며, 오로지 그녀만을 바라본다. 하지만 강설영이 과거, 황후가 되기 위해 처절하게 연림을 배신하게 되면서 당시 사위와 함께 반란을 일으켜 강설영을 죽음으로 몰고 간다. 강설영이 회귀한 후, 연림은 강설영을 사랑하지만, 그녀가 자신을 친구로만 대한다는 것을 알고 자신의 사랑을 접고 가문과 나라를 위해 성장하게 된다.
심지의: 류사녕
대건국의 장공주이다. 태황후와 황제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철없이 성장한 그녀는 과거 강설영에게는 그녀를 괴롭히는 공주였지만, 현세에서는 강설영과는 둘도 없는 친구사이가 된다. 강설영과 친구로 지내면서 점점 그녀는 사리분별이 명확하고 나라를 위해 자신을 희생할 줄 아는 여인으로 성장하게 된다.
설주: 협의월
정국후 국공부의 큰 딸이다. 지략이 뛰어나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수단을 가리지 않는다. 과거에는 강설영과의 황후쟁탈에서 지면서 귀비가 되지만, 현세에서는 함께 공주의 글벗으로 지내게 된다. 황제의 동생인 심개와의 혼인을 위해 애쓰지만, 결국 자신이 가문의 바둑돌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알고는 스스로 황제의 첩으로 들어가게 된다. 결국 자신의 욕심 때문에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다.
우방음: 탕몽가
청원백부 우가의 서녀로 집안에서 온갖 핍박을 받으면서 성장한다. 과거에도 현세에도 강설영의 도움으로 가문의 핍박으로부터 벗어나게 되고, 강설영을 대신하여 여러 사업을 담당하며 재산을 불리게 된다. 이후, 설가의 반란 과정에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려운: 진천우
사위와는 절친한 사이로 사위의 대업을 조력해 주는 인물이다. 과거시험에서 사위 다음으로 2등을 하지만, 관직보다는 재물에 더 관심이 많아 현재 유황관 관주로 있다. 강설영과 사위의 부탁으로 우방음을 도와주면서 그녀를 좋아하게 되고, 위기에 빠진 그녀를 구해주기 위해 혼인을 하게 된다.
강설혜: 류종리
강설영의 언니로 차분하고 조용한 성격이다. 상설영과는 반대의 성격으로 서로 가까운 사이가 되지 못하였다. 현세로 회귀한 강설영이 언니의 과거 희생을 알아차리게 되면서 조금씩 서로 오해를 풀고 서로 의지하게 된다.
심개: 주대위
황제의 아우로 임안왕으로 봉해져 있다. 과거 강설영과 혼인하여 황제가 된 인물로 현세에서는 우연히 사찰에서 강설혜와 마주치게 되면서 그녀를 사랑하게 된다. 모후와 설가의 압박으로 설주와 혼인 위기에 처하지만 끝까지 버텨서 강설혜와 혼인하려 한다. 연림과 절친한 사이이며, 모후와는 다르게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력이 있는 인물이다.
설원: 황해빙
정국후로 황태후의 동생이다. 20년 전 자신의 가문의 입신양명을 위해 평남왕의 반란을 이용하여 자신의 아들인 설정비와 본처를 가차 없이 버리는 냉혹한 인물이다. 오로지 자신의 가문이 대대로 부귀영화를 누리는 것에만 관심이 있다. 사사건건 자신의 일을 방해하는 연가와 사위를 제거하기 위해 갖은 수단을 쓰지만, 결국 반란을 일으키게 되고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다.
연목: 장조휘
연국공 국후로 변방의 군사를 책임지고 있다. 막강한 군사력을 가지고 있어서 황실과 설가로부터 경계를 받는다. 과거 자신의 누이와 조카가 비참한 죽음을 맞이한 것에 대해 설가에 대한 복수심을 가지고 있었다. 설원에 의해 가문이 위기를 맞이하지만, 사위의 도움으로 다시금 일어설 수 있게 된다. 사위가 자신의 조카 설정비임을 진작에 눈치채게 된다.
강백유: 로성우
강설영, 강설혜의 아버지로 호부상서로 있다. 딸들을 누구보다 아끼고 사랑하며, 강설영이 어머니와 다툼이 있을 때마다 강설영 편에서 도움을 준다. 어느 세력에도 의지하지 않고 권력을 다투지 않지만, 늘 권력의 중심에 있는 딸들로 인해 노심초사하게 된다. 사위가 자신의 딸인 강설영을 좋아하는 사실을 알고부터 그를 경계하게 된다.
맹씨: 옹홍
강설영의 친모이다. 과거 아이가 뒤바뀐 탓에 강설혜가 자신의 친딸인 줄 알다가 강설영이 친딸이라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는다. 다시 찾은 친딸과 잘 지내보려 했지만, 사사건건 맞지 않는 강설영과 계속 갈등을 겪게 된다. 마음속으로는 누구보다 강설영을 걱정하지만 이를 잘 표현하지 못한다.
3. 줄거리
대건의 황후 강설영은 연가군과 사위의 반란으로 위기에 빠지게 되고, 들이닥친 사위에게 감옥에 있는 장차를 살려달라는 유언을 남기고 자결을 하게 된다. 하지만 그녀는 다시 과거로 돌아가 깨어나게 되고, 자신이 아직 황궁과 관련이 없던 시절로 돌아왔음을 알게 된다. 강설영은 이번 생에는 절대 권력과 연관을 맺지 않겠다고 다짐을 하게 되면서 황궁과의 연을 멀리하려 하지만, 운명은 자꾸 그녀를 황궁과 연관을 맺게 만든다. 결국 강설영은 공주의 글벗의 한 명으로 입궁을 하게 되고, 사위와 스승과 제자로 만나게 된다. 강설영은 전생에서의 사위에 대한 인상 때문에 그는 멀리하려 하지만, 자꾸 그와 얽히게 되고, 두 사람은 연가를 돕는다는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함께 하게 된다.
사위는 과거 정국공의 세자 설정비로 평남왕의 반란 때 태자로 위장을 하고 평남왕에게 보내지게 된다. 당시 자신을 무참이 버리는 아버지를 보고, 자신의 성과 가문을 버리기로 마음먹게 되면서 평남왕의 양자가 되어 그의 책사가 된다. 그리고 평남왕의 대업을 위해 경성으로 돌아와 태자의 태사가 되지만, 실상은 평남왕으로부터 벗어나 자신의 복수와 대건을 평남왕으로부터 지키기 위함이었다.
사위는 자신의 제자로 들어온 강설영과 자꾸 여러 일로 얽히면서 처음에는 경계를 하지만, 연가를 구하려는 목적이 같음을 알고는 그녀와 연합을 하게 된다. 그러는 과정에서 자꾸 그녀에게 마음이 가게 된다. 하지만, 강설영은 전생에서 이루지 못한 장차에 대한 사랑과 미안함 때문에 현생에서 장차를 도와주며 그와 가까워지려 하고, 사위는 그 모습을 보면서 강한 질투심을 느끼게 된다.
공주의 글벗이 된 강설영은 공주의 총애를 한 몸에 받으며 다른 글벗들의 시샘을 받게 되는데, 이로 인해 설주의 계략에 여러 번 빠지게 되고 목숨에 위협을 받게 된다. 이때 장차의 도움을 받아 위기에서 벗어나게 되면서, 전생에서의 감정이 되살아나게 된다. 평남왕의 근거지를 알아내기 위해 장차가 침투하는 과정에서 강설영이 우연찮게 개입하게 되고, 함께 동행을 하게 된다. 이때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감정이 깊어지게 되는데, 하지만 과거 자신 때문에 위기에 빠지고 망가져버린 장차의 모습을 떠올리면서 결국 그와의 사랑을 포기하고 도망치게 된다. 사위 역시 강설영을 구하러 왔다가 두 사람의 모습을 보면서 괴로워한다.
연국공과 연림이 설가의 모함으로 귀향을 떠나게 되지만, 설가를 경계하던 황제와 사위는 새로운 계략을 짜게 된다. 마침 공주 심지의가 화친으로 인해 혼인하러 대월국으로 떠나게 되는데, 대월국은 공주를 볼모로 잡고 전쟁을 일으키려고 한다. 이를 알게 된 사위는 황제의 명을 받아 공주를 구하러 떠나게 되는데, 이때 강설영이 함께 동행하게 된다. 동행하는 과정에서 사위는 설가로부터 죽음의 위협을 받게 되고, 이혼증이 재발하지만, 강설영의 도움을 받게 되면서 두 사람은 점점 서로를 좋아하게 된다.
사위는 연가군과 합류하여 공주를 구하지만, 평남왕이 강설영을 납치해 가면서 어쩔 수 없이 평남왕에게 돌아가게 된다. 평남왕의 압박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연가군을 이용해 경성을 위협하게 되는데, 이를 이용하여 사위와 강설영은 평남왕을 제거하게 되고, 무사히 경성으로 돌아오게 된다. 하지만, 경성에서는 설원이 반란을 일으켜서 황궁을 장악하고 있었으며, 사위와 연림, 그리고 장차는 위기에 봉착하게 된다. 하지만, 사실 이 모든 과정은 황제와 사위가 미리 계획했던 일이었으며, 설가의 반란은 실패하게 된다.
반란이 진압되고, 나라에는 평화가 찾아오지만, 황제는 지병으로 일찍 세상을 떠나게 된다. 황제는 자신의 어린 태자가 성인이 될 때까지 사위가 태자를 도와 수렴청정을 하도록 유언을 남기게 된다. 사위와 강설영은 혼례를 올리고 쌍둥이 남매를 낳게 된다. 두 사람은 공주, 연림, 장차와 함께 행복한 명절을 맞이하며 즐거워한다.
4. 감상평
"영안여몽"은 이미 고장극에서는 인정을 받고 있는 백록과 장릉혁이 주연으로 등장하기에 크랭크인 때부터 기대를 모았던 작품이다. 하지만 크랭크업 된 후에는 생각보다 빨리 방영이 이루어지지는 못했다. 그래고 좀 더 기다려야 하나 했는데, 23년을 넘기지 않고 방영이 되어 다행이라 생각된다.
"영안여몽"은 무엇보다도 이 드라마 촬영 후 백록과 장릉혁의 열애설이 터져서 더 관심을 불러일으켰는데, 드라마를 보다 보면 두 사람의 케미가 정말 좋은데 그래서 그런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금방 헤어졌다는 소식이 들려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다. 정말 드라마를 보다 보면 두 사람의 눈빛을 주고받는 장면이나 애정씬 등에서 정말 둘이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진정성이 느껴졌었다. 왠지 어둡고 음흉한 듯하면서 꼬일 대로 꼬인 성격의 사위와 지혜롭고 총명하지만 사랑에 굶주리고 타인에 대한 방어심으로 똘똘 뭉친 강설영이 점점 서로를 보듬고 상처를 치유해 나가면서 성장해 나가는 모습이 매우 현실감 있게 다가온다.
"영안여몽"은 다른 타임슬립물과 유사한 패턴을 가지고 있다. 소설가가 등장하고, 그 소설가는 여 주인공 본인이다. 다시 생을 살면서 자신의 삶을 바꿔나가고, 사랑도 이루게 된다. 그리고 다시 현실 속에서 그 소설가는 다른 모습의 남 주인공과 재회하게 된다. 하지만, "영안여몽"이 다른 타임슬립물과는 조금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데, 아마도 소설가 본인이 소설 속으로 들어가서 주인공이 되는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소설 속 인물들의 이야기라는 점과 스토리가 사랑에 초점을 두기보다는 성장에 초점을 두고 있다는 점에 다른 게 와닿았던 것 같다.
백록은 이미 여러 편의 고장극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은 터이지만, 아직은 신인에 가까운 장릉혁은 점점 그 연기력이 발전하는 것을 이번 드라마에서도 발견하게 된다. 전작인 '운지우'에서도 장릉혁의 연기력에 놀랐었는데, 이번 드라마에서도 장릉혁은 음흉하지만 나약하고 계산적이지만 정이 많은 복잡한 사위라는 인물의 감정을 정말 잘 표현하고 있다. 최근 장릉혁은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고 있는 것 같아 앞으로의 성장이 기대가 된다. 또한 서브남주로 등장한 왕성월은 최근 소속사에서 적극적으로 밀어주고 있는 배우인데, 그동안의 출연한 드라마들에서는 조금은 약한 느낌이었지만, 이번 '영안여몽'에서는 강건하면서도 침착하며, 때로는 사랑 앞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정말 잘 어울리게 연기하고 있다. 그래서 그 역시 한층 더 연기력이 성장한 모습을 보게 된다. 백록은 왕학체와 찍은 '이애위영'이 현재 망고 tv에서 방영 중이고, 장릉혁은 조금맥과 출연하는 '도화년'이 10월에 크랭크인을 했다. 앞으로도 열일하는 두 배우의 멋진 작품들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영안여몽"은 고장극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절대 후회하지 않을 작품이라고 말할 수 있다 꼭 시청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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