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미인살 (琉璃美人煞)
육감을 잃은
한 여자와
그런 그녀를 사랑하는
한 남자의
가슴 아프고 절절한
사랑이야기
1. 드라마 개요
'유리미인살'은 2020년에 방영된 선협 고장 로맨스 판타지 드라마이다. 총 59부작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성의와 원빙연이 주연으로 등장하고, 장여희와 류학의 등이 조연으로 등장한다. '유리미인살'은 태어날 때부터 육감을 잃어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 선기와 사랑이 금지되어 있는 이택궁의 제자 사봉이 만나 서로 사랑하게 되고, 온갖 역경을 이겨내고 함께 삼계를 지켜나가게 된다는 줄거리로 이루어져 있다. '유리미인살'은 방영 당시에는 크게 주목받지 않았던 작품인데 또우반 점수 7.4를 획득하면서 작품성이나 연기력등 매우 높은 평가를 받게 되었다. 성의와 원빙연 역시 당시에는 크게 주목받는 배우들을 아니었지만, '유리미인살' 이후에 두 배우의 인기가 치솟게 된다. 보통 선협극들은 삼생의 인연을 이야기하는데, '유리미인살'은 무려 10 생의 인연이니, 선기와 사봉의 기나긴 인연은 그 사랑이 안 이루어지면 억울할 지경이다.
2. 등장인물
우사봉/희현: 성의
사랑이 금기이며 얼굴에 반드시 가면을 써야 하는 이택궁의 가장 촉망받는 제자이다. 천계에서는 천제의 아들인 희현이다. 총명하고 이성적이며 냉정한 사봉은 잠화대회에 참석하였다가 그곳에서 우연히 선기와 마주치게 되고, 그녀 때문에 가면이 벗겨지고 만다. 이로 인해 사봉은 문파로부터 벌을 받게 된다. 처음에는 선기를 멀리하려 하지만, 점점 순진무구한 그녀에게 빠져들게 되고, 그녀의 비밀을 알게 되면서 그녀를 지키기 위한 피나는 시련이 시작된다. 결국 선기를 지키기 위해 희생을 감수한다.
저선기/전신: 원빙연
소양파 장문의 두 번째 딸로 태어날 때부터 육감을 느끼지 못한다. 그 때문에 인간의 희로애락에 대해 느끼지 못하던 그녀는 우연히 잠화대회 참석을 위해 소양파에 오게 된 우사봉을 만나게 되면서, 그를 통해 세상의 희로애락을 경험하게 된다. 저선기는 본래 천계의 전신장군의 환생으로 세상의 선과 악을 책임져야 하는 무거운 짐을 가지고 있다.
호진/백린/제군: 류학의
소양파 제자인 호진은 본래 천계에서 동방천계를 관장하는 백린제군이었다. 호진은 선기에 대한 호감을 가지고 있으며, 때문에 선기와 사봉의 관계를 계속 방해하게 된다. 선기에 대한 소유욕으로 인해 많은 일들을 꼬이게 만드는 인물이며, 천계에서나 인간계에서나 계속 자신의 신념만을 위해 주변을 어렵게 만드는 인물이다.
저영롱: 장여희
선기와는 쌍둥이 자매로 언니이다. 육감이 없는 선기를 살뜰히 보살피는 인물로 오동이 그녀를 사랑하게 되고 납치하게 되면서 큰 트라우마를 가지게 된다. 하지만 자신을 끝까지 지켜준 종민언과 사랑을 이루게 된다. 선기와 사봉의 사랑을 지지해 준다.
종민언: 이준일
소양파의 6 제자로 항상 저영롱과 티격태격하는 사이이지만, 사실을 그녀를 마음에 품고 있었다. 저영롱이 오동에게 납치된 수 그녀를 구하기 위해 온갖 고생을 하게 되고, 오동 때문에 트라우마로 고생하는 영롱을 끝까지 곁에서 지켜준다. 결국 그의 사랑을 영롱이 받아주어 두 사람은 혼인을 하게 된다.
등사신군: 백주
천계의 여섯 신군 중 한 명으로, 장난기가 많고 반항기가 많으며 호승심이 강한 성격이다. 우연히 하계에 내려왔다가 선기 일행에게 잡히게 되고 사봉의 제안으로 선기의 영수가 된다. 처음에는 선기와의 영수 계약을 파기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점점 선기와의 정이 들게 되면서 나중에는 기꺼이 선기의 영수로써의 역할을 하게 된다.
오동: 황유명
점정곡의 제자였던 오동은 출세욕이 높고 자기보다 못한 자를 깔보는 경향이 있다. 잠화대회에서 선기를 우습게 여겼다가 영롱에게 혼이 나는데, 그때 영롱에게 반하게 된다. 잠화대회에서 금지된 술법을 사용하는 바람에 문파에서 제명된 후, 천허당에 들어간다. 그리고 영롱을 납치하지만, 그녀가 선기 일행이 구해가자 영롱의 영혼 절반을 꽃 요괴에 주입하여 영롱의 모습으로 만들어 곁에 둔다. 영롱에 대한 집착으로 결국 영롱의 검에 찔리게 되고 자신이 원한 것이 영롱의 마음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약옥: 주준위
사봉의 친구였던 약옥은 실상은 이택궁 부궁주인 원랑이 보낸 첩자였다. 여동생이 원랑에게 인질로 잡혀있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악행을 저지르게 되지만, 한편으로는 죄책감을 가지고 있다. 사봉의 영수인 소은화를 좋아한다.
소은화: 양힐자
사봉의 영수였으나 수련을 하면서 인간의 모습을 하게 되었다. 사봉을 좋아하여 선기에 대해 경계심을 가진다. 원랑의 계략에 넘어가 사봉을 치료할 영지초를 훼손하는 등 후반부에 들어가서 점점 발암캐릭터가 된다.
3. 줄거리
천계와 마계는 천년 전 전쟁을 벌이게 되는데, 이때 마계의 수라왕이 마살성 나후계도를 내세워서 천군을 제압하게 된다. 이때 갑자기 마살성이 사라지고, 천계의 장군 전신이 등장하게 되면서 마계는 사라지고 천계가 세상을 다스린다. 그리고 천년이 지난 후, 소양파에는 쌍둥이 자매가 태어나는데, 그중 둘째 딸 저선기는 육감을 느끼지 못한다.
잠화대회가 소양파에서 열리게 되면서 각 문파에서 소양파를 찾게 되는데, 선기는 우연히 잠화대회에 참석하러 온 가면 쓴 이택궁의 제자 우사봉을 만나게 된다. 우사봉의 사라진 영수를 찾으러 두 사람은 비경으로 들어가게 되고, 그곳에서 거울조각을 줍게 되는데, 선기는 거울을 잡은 후부터 감각이 떠오르기 시작하게 되고, 어떤 기억들이 생각나게 된다. 그곳에서 사봉의 가면도 벗겨지게 된다. 사봉과 선기는 점점 가까워지게 되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헤어지게 된다.
4년이 흘러, 사봉은 가면을 벗으면 안 되는 이택궁의 규율 때문에 정인주 가면을 쓰게 되고, 선기를 멀리하려 한다. 하지만 결국 선기가 사봉의 정인주 가면을 벗기게 되고, 자신의 가면을 벗긴 선기를 사랑하게 된 사봉은 어머니의 유품인 비녀를 그녀에게 주게 된다. 아직 사랑의 감정을 잘 모르는 선기는 사봉을 사랑하는 것을 배우기로 하고 점점 육각을 찾게 되면서 사봉을 사랑하게 된다.
소양파의 비경 속 숨겨진 비밀인 봉인된 마살성의 심혼의 부활이 임박하게 되면서 그 열쇠가 바로 선기임을 알게 되고, 그런 선기를 구하기 위해 사봉은 자신이 금적조임을 드러내면서까지 선기 대신 자신이 모든 책임을 지려하고, 이로 인해 사봉과 선기는 깊은 오해를 안고 헤어지게 된다. 하지만 이런 오해의 이면에는 선기를 짝사랑하는 호진사형의 계략이 있었으며, 결국 선기는 그의 가슴에 칼을 꽂는 만행을 저지르는데...
결국, 선기는 사봉에 대한 오해를 풀게 되고 다시 사봉을 찾아 세상을 돌아다니게 되고, 은둔하여 요괴를 처치하며 지내는 사봉을 발견하게 된다. 하지만, 심한 부상과 병환으로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은 사봉은 선기를 밀어내기만 한다. 늘 자신을 위해 희생했던 사봉을 위해 이번에는 선기가 끝까지 그는 지키기 위해 노력하게 되고, 드디어 두 사람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첫날밤을 치르게 된다.
하지만 마살성이 부활하게 되고, 바로 선기가 그 전신장군임이 드러나게 된다. 과거 마살성 나후계도는 백린제군의 계략에 속아 약을 먹고 혼절한 가운데 전신장군으로 개조되었던 것이며, 그 전신장군이 바로 선기였던 것이다. 마살성이 곧 전신인 동일인물이기에 마살성이었다가 전신이었다가 하며 캐릭터가 계속 변하게 된다. 천계의 아들 희현으로 돌아온 사봉은 선기를 구하기 위해 자신이 희생하게 되고, 죽어가는 사봉을 보며 선기의 모습으로 각성하게 된 선기는 오열하게 된다.
마지막에 천제가 나타나 사건이 일단락되고, 모든 일의 근원이 되었던 백린제군의 집착에 대해 나무라는데, 백린제군은 모든 것이 자신의 잘못이었다는 것을 깨닫고 참회를 하게 된다. 마살성은 자신의 반쪽 유리심장을 사봉에게 심어주고 떠나게 되고, 선기는 그런 사봉을 데리고 소양파로 돌아온다. 하지만 사봉은 오랫동안 깨어나지 못하게 되고, 그런 사봉을 정성껏 선기는 돌보게 된다. 그리고 1년 후, 사봉이 깨어나게 되고, 혼인을 하고, 아이도 낳아 육아를 하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게 된다.
4. 감상평
'유리미인살'은 시청한 지는 좀 됐지만, 리뷰작성은 미루고 있었는데, 최근 성의주연의 드라마를 몇 편 보고 난 후, 갑자기 초창기의 성의에 대해 다시 돌아보게 되었다. '유리미인살'은 성의를 오늘날의 반열에 오르게 한 드라마로, 이 드라마 출연 후 성의의 인기가 수직상승하게 되었었다. 특히 성의가 가장 잘하는 비참하지만 강하면서 절절한 사랑하는 남자의 모습을 너무나도 잘 보여주는 드라마가 아닐까 싶다. 그만큼 드라마에서의 사봉은 선기를 위해 모든 것을 다 희생하는 인물이다. 그래서 드라마를 보는 내내 아무리 육감이 없다지만, 해맑기만 한 선기가 답답하고 짜증 나기까지 했었다.
처음에 '유리미인살'을 볼까 말까 망설였었는데, 그 이유는 첫 편에서 여주인공인 원빙연의 인상이나 연기가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1편을 좀 보다가 바로 탈주했는데, 워낙 평이 좋아서 다시 보기 시작했고, 안 보면 후회할 뻔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공은 무엇보다도 성의의 공이 클 것이다. 그리고 이야기의 흐름도 꽤 흥미진진하고 배우들의 케미도 괜찮았다. 또한 등사신군의 이야기나 저영롱과 종민언의 러브스토리도 꽤 흡입력 있어서 드라마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준다. 다만, 몇몇 발암캐릭터들도 존재하는데,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호진과 소은화일 것이다.
'유리미인살'은 결말 부분에 가서는 좀 당황스럽게 하는데, 바로 천계에서의 마살성과 전신의 모습 때문이다 남자였다가 여자였다가 오락가락하면서 뭔가 싶은데, 나중에 그 이유를 알게 되면 조금은 납득이 가기도 한다. 다만, 백린제군이 갑자기 느닷없이 급 참회하는 모습이 좀 의아스럽게 느껴졌으며, 나중에 보면서 도대체 천제는 뭐 하는 인물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무것도 안 하다가 갑자기 마지막에 나타나 한방에 정리하는 모습을 보면서, 약간 뒤통수 맞는 느낌이 들기도 하였다. 진작 나서지 사봉이 온갖 고생 다 시켜놓고 이제 와서 나타나는 것은 무슨 심보인가 싶었다.
그래도 '유리미인살'은 마지막이 해피엔딩이라 마음을 흐뭇하게 하고 마무리 지어서 다행이었다. 사봉이가 선기를 위해 그 온갖 피눈물 나는 고생을 했는데, 마지막에 행복한 가족을 이루어 사는 모습을 보니 너무나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유리미인살'은 '향밀침침신여상', '삼생삼세십리도화'와 함께 3대 선협극으로 불릴 만큼 그 작품성을 인정받는 드라마이다. 59부작이라는 꽤 긴 스토리이지만, 전혀 길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스펙터클 하면서 감동을 주는 드라마이다. 아직도 보지 못한 분이 있다면 꼭 한번 보기를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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