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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월신명(長月烬明): 등장인물 및 줄거리 리뷰(결말 업데이트, 감상평 추가)

by olive world 2024. 1. 4.

장월신명

 

장월신명(長月烬明)

 

만년의 인연

가슴 아픈 사랑과 희생,

그리고 운명에 맞서는 이야기

 


 

1. 드라마 개요

 

드라마개요

 

 

'장월신명'은 YOUKU에서 23년 4월에 방영된 40 부작 선협로맨스 드라마로, 우리나라에는 23년 겨울에 방영되기 시작되었다. 백록과 라운희가 주연으로, 두 사람이 '반시밀당반시상'에 이어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춘 드라마라는 점에서 기대감이 높았던 드라마이다. 백록이 마신 담태신을 제거하기 위해 5백 년을 거슬러 올라가 운명적이 사랑을 하게 되는 려소소 역을 맡았으며, 라운희는 백록이 려소소가 제거해야 하는 마신 담태신 역을 맡았다. 정말 눈물겹고 가슴 아픈 사랑이야기로 보는 내내 두 사람의 어긋나면서도 눈물겨운 사랑에 마음을 아프게 한다. 중국 방영 당시에는 시청자들 간에 호불호가 갈렸으며, 전체적인 평은 높지 않은 편이었으나, 두 사람의 연기력과 비주얼, 그리고 장면의 아름다움은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2. 등장인물

 

등장인물

 

 

엽석무/ 려소소/ 상주: 백록

 

형양종 장문의 수양딸인 려소소는 마족을 이끈 마신의 침공으로 선계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순간, 마신이 마신으로서 깨어나기 전에 그를 제거하라는 사명을 받고 법기를 이용해 500년 전으로 거슬러 가게 된다. 려소소는 500년 성국의 대장군의 둘째 딸  엽석무로 깨어나게 되는데, 자신이 훗날 마신이 되는 담태신과 이미 혼인한 사이임을 알게 된다. 그녀는 담태신이 지닌 마신의 사골을 제거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반야부생을 경험하게 되고, 그곳에서 만년 전 조개족 공주인 상주로서 전신인 명야와 혼인을 하게 되지만, 일족이 천환에 의해 멸족하게 되면서 마도에 빠지게 된다. 엽석무는 반야부생 후에 담태신과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되지만, 결국 사골을 빼내어 자신의 몸에 봉인한 채 다시 500년 후에 깨어나게 된다. 

 

담태신/ 마신/ 명야/ 창구민: 라운희

 

세상을 혼돈의 세계로 만들려는 막강한 힘의 마신인 그는, 500년 전 마태를 지닌 존재로서 경국의 둘째 왕자로 태어나게 된다. 그는 태어날 때부터 불운을 안고 태어나서 모후가 그를 출산하다 사망하게 되고, 부황으로부터도 버림을 받고 비참한 생활을 하게 된다. 나중에는 성국의 볼모로 성국에서 온갖 시련을 겪다가 엽석무와 혼인을 하게 된다. 하지만 엽석무에게도 계속 고초를 겪으며 아무 희망 없는 삶을 살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달라진 엽석무를 보며 의아해하게 되는데, 자꾸만 자신에게 살라며 지켜주는 그녀에게 점점 마음을 빼앗기게 되고 그녀에게 집착하게 된다. 결국 경국의 왕이 되고, 성국과 통일을 이루며 막강한 왕국을 건설하게 되지만, 자신을 대신해 사골을 가지고 세상을 떠난 엽석무를 잊지 못해 500년을 유명천을 헤매게 된다. 그러다 그는 선문의 제자가 되어 창구민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게 되고, 그곳에서 려소소를 만나게 되면서 다시금 사랑을 하게 되지만, 결국 자신의 사명과 세상을 구하기 위해 결단을 내린다. 반야부생에서 그는 천계의 전신 명야로 조개족 공주 상주와 혼인을 하며 그녀를 사랑하게 된다.

 

소늠/ 공야적무/ 소저: 등위

 

형양종의 대사형인 공야적무는 려소소의 사형으로 마신의 침공에 맞서 싸우다 전사하게 된다. 500년 전에 그는 성국의 6 황자이자 태자인 소늠으로 백성을 사랑하고 지혜로운 인물로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담태신에게 친절하게 대했던 인물이다. 그는 우연히 마주친 엽빙상에게 한눈에 반하게 되고, 그녀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지만, 결국, 그녀의 배신으로 세상을 떠나게 되는 인물이다. 죽을 때까지 엽빙상을 사랑했던 어진 성품이었던 그는 자신의 사형인 방의지에 의해 공야적무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 반야부생에서 그는 상주의 오빠인 소저로 누구보다 동생을 사랑하고 아끼던 인물이었지만 천환에 의해 죽게 된다.

 

엽빙상/ 천환/ 말녀: 진도령

 

엽빙상은 엽석무의 배다른 언니로 어린 시절부터 가족들로부터 적녀인 동생과 차별을 받게 되면서 알게 모르게 마음속에 앙금을 쌓게 된다. 어느 날 편연의 애정실을 얻게 되면서 남자들로부터 구애를 받게 되고, 소늠과 혼인을 하게 된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만을 사랑하였기에 소늠을 진정으로 사랑한 것이 아니라 그의 황자신분이 자신에게 어울린다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성국이 멸망을 하게 되었을 때, 가차없이 소늠을 배신하고 담태신에게 가게 된다. 그녀는 반야부생에서는 뱀족의 성녀 천환으로 전신 명야를 짝사랑하여 상주에 대한 미움으로 조개족 일족을 멸족하게 된다. 엽빙상은 본래 뱀요괴 말녀의 겁난으로 500년 후, 다시 말녀로 깨어나게 된다.

 

엽청우: 경업정

 

엽석무의 남동생으로 성국의 장군이었다. 성정이 반듯하고 지혜로우며, 뛰어난 무예실력으로 형 대신 집안을 이어받게 된다. 성국왕의 폭정으로 결국 담태신을 따라 경국으로 가게 되고, 경국의 장군이 된다. 여우요괴인 편연을 사랑하게 되고, 그녀로 인해 목숨을 구하게 된다. 담태신이 엽석무를 찾아 유망천으로 떠난 후, 담태신의 대역으로 가면을 쓰고 경국을 다스린다.

 

편연: 쑨전니

 

여우요괴인 편연은 인간 장수와 혼인을 하였지만, 그가 사망하면서 그에게 주었던 애정실을 잃어버리게 되면서 사랑을 할 수 없게 된다. 하지만 엽청우를 만나 그를 좋아하게 되고, 결국 엽빙상이 가지고 있던 애정실을 되찾게 되면서 엽청우와 사랑을 이루어 나가게 된다. 하지만 담태명랑이 쳐들어왔을 때, 엽빙상을 구하고 자신을 희생하게 된다.

 

담태명랑: 초순요

 

담태신의 이복형으로 무자비하고 성정이 사나운 인물이다. 어린 시절부터 자신의 어머니를 무시했던 부황과 담태신의 모후에 대한 원망으로 담태신을 죽이고 싶어 한다. 담태신을 제거하려다 결국 자신이 쫓겨나게 되고, 담태신이 왕위에 오른 후 숨어 지내며 힘을 키우게 된다. 

 

사영: 왕일비

 

마신의 오른팔로 가뭄을 일으키는 요괴이다. 본래 말녀와 친자매 관계로 어린 시절 천계로부터 죽을 위기에 처해졌을 때 마신에 의해 구해지게 된다. 마태를 지니고 태어난 담태신을 마신으로 부활시키기 위해 갖은 방법을 동원하게 된다.

 

량멸: 왕석조

 

사영과 함께 마신을 섬기는 요괴이다. 사영을 도와서 마신의 부활을 꿈꾼다. 남몰래 사영을 짝사랑하고 있다.

 

조유: 황해빙

 

소요종의 장문으로 려소소를 500년 전으로 보낸 인물이다. 500년 후는 유명천에서 담태신을 구하게 되고, 그에게 창구민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주며 제자로 받아들인다. 모두가 창구민을 마태 때문에 제거하려 할 때, 끝까지 그를 지키려고 한다.

 

구현자: 정국림

 

형양종의 장문으로 려소소의 양부이다. 마음이 선하고 어질며, 누구보다도 딸인 려소소를 아낀다. 사골을 봉인하고 있는 려소소를 돕기 위해 진을 펼치던 중 제면에 의해 죽임을 당한다.

 

제면: 우파

 

도깨비 왕인 제면은 과거 우신 초황과 사랑하는 사이었으며, 그녀와의 사이에서 려소소가 태어나게 된다. 하지만 막강한 힘에 대한 욕망으로 인해 초황을 배신하고 마신의 수하로 들어가서 자신이 마신이 되려는 야심을 가지게 된다. 결국 1만 년간 봉인되어 있다가 풀려나게 된 후, 자신이 마신이 되려 려소소가 가지고 있던 사골을 빼앗기 위해 구현자를 죽이게 된다. 

 

입백우: 이가호

 

이월족인 그는 담태신에게 절대적으로 충성하는 월영위 통령이었다. 엽석무가 떠난 후 따라 죽으려는 담태신을 구하고 그에게 유망천을 알려주게 된다. 사영과 량멸이 이월족을 멸하려는 압박을 하여 어쩔 수 없이 그들의 수하가 되고 담태신이 마신이 되도록 돕게 된다. 

 

3. 줄거리

 

마신 담태신은 세상을 혼돈의 세계로 파멸시키기 위해 전쟁을 일으키게 되고, 점점 선계를 무너뜨리게 된다.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형양종 장문의 딸 려소소는 담태신이 과거 마신이 되게 된 이유에 대해 알게 되고, 500년 전으로 돌아가서 담태신이 마신이 되기 전에 이를 막고자 한다. 소요종 장문 조유의 도움으로 500년 전 엽석무로 깨어나게 된 그녀는 자신이 담태신의 부인임을 알게 된다. 엽석무는 본래 유명한 악녀로 언니인 엽빙상을 골려주려다가 그만 자신이 실수로 담태신과 하룻밤을 보내게 되면서 그와 혼인을 하게 된 것이었다. 화가 난 엽석무는 하루하루 담태신을 괴롭히며 살았는데...

 

려소소가 엽석무가 된 후, 엽석무는 담태신이 마신이 되지 못하게 하기 위해 그가 죽지 못하도록 지켜줄 뿐 아니라 괴롭힘을 당하는 그를 매번 도와주게 된다. 담태신은 태어날 때부터 모후는 죽고, 부황으로부터 버림받은 비운의 황자였으며, 결국 성국에 볼모로 잡혀와 온갖 고초를 겪게 된다. 하지만 어느 날부터 달라진 엽석무를 보며, 처음에는 믿겨지지 않지만, 점점 그녀에게 빠져들게 된다. 동물과 대화가 가능한 담태신은 감정을 느끼지 못하며, 세상에 대한 불신으로 점점 마음속에 마신을 키워 나가고 있었는데, 엽석무를 통해 조금씩 마음을 알아가게 된다.

 

담태신은 자신의 주변인물들이 배신을 하게 되고 고통 속에 있을 때마다 엽석무가 도와주게 되지만, 매번 두 사람은 틀어지게 된다. 형인 담태명랑이 담태신을 제거하려 하지만, 결국 담태명랑을 제거하고 경국의 왕이 된 담태신은 엽청무를 자신의 수하로 두게 되고, 요괴의 힘을 빌어서 성국을 멸하고 통일을 하며 성군으로서 나라를 부강하게 만든다. 하지만, 계속해서 엽석무와는 갈등을 하게 되는데...

 

묵하 밑에 잠들어 있던 용의 힘을 갖기 위해 묵하 밑으로 가게 된 담태신과 엽석무, 소늠, 엽빙상은 반야부생을 경험하게 되고, 그곳에서 만년 전의 일들을 경험하게 된다. 담태신은 만년 전 천계의 전신이었던 명야였으며, 엽석무는 명야를 사랑한 조개족 공주 상주, 소늠은 상주의 오빠 소저, 엽빙상은 명야를 짝사랑한 뱀족의 성녀 천환이었다. 마계를 상대로 항상 전투를 하는 전신 명야의 모습에 반한 상주는 어느 날, 부상을 입은 명야를 구하게 되고, 명야와 천환을 조개족 성지에 머물게 한다. 하지만, 천환이 명야를 구하기 위해 조개족 성물을 무단으로 사용하게 되면서 조개족은 큰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 결국, 상주가 자신의 힘으로 조개족 성물을 대신하게 하고, 이를 빌미로 조개족 왕이 명야와 혼인하게 한다. 하지만, 강제로 결혼하게 된 명야는 상주를 멀리하게 되지만, 천진난만한 상주의 모습에 점점 빠져들게 되면서 그녀를 좋아하게 된다. 그러나 명야는 자신이 언제 죽을지 모르는 운명이기에 자신의 마음을 전하기를 꺼려하게 되고, 이 일로 상주 역시 마음의 상처를 받게 된다. 결국, 두 사람은 이혼을 하게 되는데, 초야에서 홀로 지내던 상주 앞에 마신과의 전투에서 큰 부상을 당하고 앞을 보지 못하게 된 명야가 나타나게 되고, 상주는 위장을 하고 명야를 돌보게 된다. 하지만, 명야는 자신을 돌보던 이가 상주임을 알아차리게 되고, 잠시 행복한 시간을 가지게 된다. 하지만 천환의 간계로 인해 두 사람은 헤어지게 되고, 결국 천환은 상주의 일족을 멸하게 된다. 분노한 상주는 마도에 빠지게 되면서 마녀가 되어 폭주하게 된다. 결국 명야는 상주의 마의 힘을 자신의 힘과 맞바꾸면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반야부생에서 빠져나온 엽석무는 담태신의 사골을 제거할 방법을 찾게 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담태신에게 접근하지만, 한편으로 그를 사랑하게 된다. 담태신 역시 한편으로는 그녀를 경계하면서 점점 그녀에 대한 사랑은 집착으로 변해가게 된다. 성국이 멸망한 후, 소늠은 엽빙상을 구하기 위해 경국으로 잠입하게 되지만, 이는 엽빙상의 계략으로 결국 소늠은 담태신에게 붙잡히게 된다. 엽빙상은 소늠을 구하기 위해 담태신에게 수면제를 먹이려 하지만, 엽빙상이 이를 알고 죽에 극독을 넣는 바람에 담태신이 오해를 하게 되면서 두 사람은 다시 틀어지게 된다. 엽석무 역시 담태신을 오해하게 되고, 이를 계기로 엽석무는 담태신을 제거하기로 마음먹고 혼인하는 날, 6개의 멸혼정을 담태신의 심장에 찔러넣는다. 하지만, 감옥에 갇혀있던 엽석무는 모든 것이 오해였음을 알고, 담태신의 사골을 빼내어 자신에게 봉인한 후 500년 후로 되돌아가게 된다.

 

엽석무가 떠난 후, 그녀를 따라 죽으려 했던 담태신은 입백우의 말에 따라 유명천으로 가서 500년간 엽석무를 찾아 떠돌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소요종 장문 조유에 의해 구해져서 소요종에 오게 되고, 그곳에서 공야적무가 된 소늠을 보게 되면서 혹시 엽석무를 찾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조유의 제자가 된다. 창구민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소요종 제자가 된 담태신은 탁월한 재능으로 실력을 쌓아가게 되고, 어느 날 려소소를 만나게 되면서 그녀가 바로 엽석무임을 알아차리게 된다. 처음에 려소소는 담태신을 모른척 하지만, 결국 인정하게 되고, 두 사람은 다시 점점 가까워지게 된다. 담태신이 마태임을 알게 된 선계에서 그를 제거하려 하지만, 려소소와 조유, 구현자의 도움으로 구해지게 되고, 두 사람은 혼인을 준비하게 된다. 하지만, 사영과 량멸에 의해 납치당하게 된 담태신은 마신이 될 위기에 처하게 되고, 려소소의 친부인 제면이 사골을 빼았고 구현자를 죽이면서 담태신이 누명을 쓰게 된다.

 

담태신을 제거하려 선종들이 마계로 쳐들어오게 되고, 그 와중에 담태신은 결국 마신으로 부활하게 된다. 하지만 사실은 담태신은 자신이 마신으로서 동비도를 제거하기 위함이었다. 그리고 자신을 제거할 수 있는 자는 신만이 할 수 있음을 알고는 신족의 후예인 려소소가 신이 되도록 계획을 세운다. 담태신은 려소소에게 자신의 반야부생인 성국의 저택으로 그녀를 데려가게 되고, 그곳에서 두 사람은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담태신의 계획에 따라 결국 려소소는 신이 되고, 담태신의 계획을 알게 된다. 려소소는 눈물로 담태신을 떠나보내게 된다.

 

500년이 흘러, 려소소는 자신의 딸과 함께 묵하 앞에서 풍경을 바라보며 담태신을 그리워하게 된다. 그리고 호심림이 빛나면서 그 속에 깃든 담태신이 웃으며 이를 지켜보며 웃는다.

 

4. 감상평

 

'장월신명'은 담태신과 엽석무의 가슴 아픈 사랑이야기이기도 하지만, 담태신의 비참하고 처참하면서도 비극적인 삶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한 사람이 불운을 안고 태어나서 일생을 비참하게 살다가 결국 그 사랑과 행복을 이루지 못하고, 세상을 구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게 되는 이야기이다. 그래서 드라마를 보는 내내, 그리고 끝나고 난 후에도 담태신의 그 비극적인 삶이 너무 가슴 아프게 다가온다. 두 사람이 장택산에서 오래오래 행복하게 사는 것으로 끝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장월신명'은 전체적으로 복화도가 매우 신비하고 아름다울 뿐 아니라 웅장함을 보여주는데, 둔황의 분위기를 구현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중국 고대의 신화적 분위기를 매우 잘 묘사하고 있어서, 드라마 전체가 매우 신비롭고 우아하며, 매력적인 느낌을 준다. 또한 1만 년에 걸친 삼생의 이야기가 개연성 있게 이어지면서 스토리 전개의 시간이 현재-과거-과거-현재로 왔다 갔다 하지만 전혀 거슬리지 않게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장월신명'은 엽석무와 담태신의 오락가락, 아슬아슬한 사랑이야기도 흥미진진하지만, 반야부생에서의 상주와 명야의 사랑이야기도 너무나도 애틋하고 아름답다. 두 사람은 창생과 사랑 중에서 늘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는데, 반야부생에서는 명야가 그러했지만, 경국에서는 엽석무가 그러했고, 장택산에서는 담태신이 그랬다. 그리고 그들은 늘 자신들의 사랑보다는 창생을 선택한다. 그래서 더더욱 둘은 이루어지지 못한다.

 

'장월신명'에서는 누구보다 라운희의 연기력이 일취월장했다고 볼 수 있는데, 이 드라마를 보는 내내 라운희가 이렇게 연기를 잘하는 배우였나 새삼 다시 생각하게 한다. 순간순간 감정에 따라 변하는 눈빛연기나 표정이 너무나도 감탄을 자아낸다. 담태신을 라운희 말고 또 누가 할 수 있겠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백록은 '영안여몽'에서의 인물과 다소 유사한 느낌을 주고 있지만, 역시 백록은 백록이다. 등위는 이번 '장월신명'에서 높은 인기를 얻었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장상사'의 등위가 좀 더 멋지다고 생각한다. 이 드라마에서는 마지막에 흑화 하는 등위가 등장하는데 그러다 흐지부지 모습이 사라져, 이후의 공야적무와 말녀는 어떻게 되었는지, 그들의 이야기도 궁금하다.

 

'장월신명'은 선협극으로서 두 주인공의 삼생에 걸친 인연과 비극적인 사랑을 보여주지만, 한편으로 한 인간의 힘들고 비참한 삶 속에서의 고뇌와 정도를 가려는 끝없는 내적갈등을 보여주고 있다. 이를 통해 우리가 삶을 살아갈 때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무엇을 지켜나가야 할지를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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