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적감탐법(사랑의 탐구): 등장인물 및 줄거리 리뷰

 

애적감탐법(愛的勘探法)

 

계약 연애에서 시작해

진정한 사랑을 이루어 나가는

사랑 탐구 연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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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드라마 개요

 

'애적감탐법'은 현재 TVING에서 방영되고 있는 22부작 현대 로맨스 드라마이다. 고한우와 송연비가 주연으로 등장하며, 최근 급부상한 승뢰가 조연으로 등장하고 있다. 중국 현대로맨스의 대표적인 스토리인 패도총재, 계약연애 등이 등장하는 드라마로 스토리 라인 자체는 다른 유사 드라마들과 비슷한 구조로 이루어져 있지만, 개성 있는 인물들의 성격이 식상할 수 있는 드라마의 스토리를 매력적으로 만들어 주고 있다. '애적감탐법'은 쌍둥이 자매가 부모의 이혼으로 따로 떨어져 있다가, 연예인이었던 동생이 어느 날 잠적을 하게 되고, 지질학자인 언니가 동생 대신 연예인으로 위장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다. 동생 대신 연예인이 돼서 계약 연애를 강제로 하게 된 쑤지스 역을 송연비가 맡았으며, 연예인 쑤진칭과 계약연애를 하지만, 언니 쑤지스를 사랑하게 된 광업그룹 대표역은 고한우가 맡았다. 

 

2. 등장인물

 

쑤지스/ 쑤진칭: 송연비

 

쑤지스와 쑤진칭은 쌍둥이 자매로 8세 때 부모가 이혼을 하면서 각각 부와 모를 따라가게 되어 헤어져 성장한다. 언니 쑤지스는 지질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지질학자가 되었으며, 동생 쑤진칭은 중국의 탑 여배우가 된다. 쑤지스는 어느 날 쉬고 싶다는 편지를 남기고 잠적한 동생 대신 어쩔 수 없이 동생 대역으로 연예계 생활을 하게 되고, 동생과 계약연애 관계에 있던 무슈룬을 만나게 된다. 자신의 신분이 탄로 날까 아슬아슬한 삶을 살면서 무슈룬과 티격태격하게 되지만, 점점 그를 좋아하게 되면서 갈등을 하게 된다. 쑤진칭은 여성스러운 스타일이지만, 쑤지스는 터프하고 소탈한 성격이다.

 

무슈룬: 고한우

 

EXP 광업그룹의 대표로 철두철미한 계획주의자이다. 여배우 쑤진칭과의 계약연애 역시 철저한 계획 하에 이루어진 비즈니스의 일환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완전히 다른 모습의 쑤진칭을 보게 되면서, 계획이 어그러지기 시작하자 당황하게 된다. 그리고 점점 자신의 껍질을 깨게 만드는 쑤진칭에게 빠져들게 된다. 쑤진칭이 사실은 쑤지스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충격을 받지만 이 또한 사랑으로 극복한다. 과거에 대한 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다.

 

가오링: 승뢰

 

무슈룬의 친구이자 비서이다. 깐깐하고 계획주의자인 무슈룬 옆에서 때로는 투덜거리기도 하지만, 누구보다도 무슈룬을 이해하고 지지한다. 무슈룬이 위기를 경험할 때마다 곁에서 걱정하고 도와준다. 과거의 사랑에 대한 아픈 기억으로 인해 새로운 사랑을 하는데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자신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오는 무샤오만을 계속 밀어내게 된다.

 

무샤오만: 임자로

 

무슈룬의 여동생으로 애교 많고 사랑스러운 스타일이다. 오빠의 계약연애의 시나리오를 짰던 장본인이다. 사랑인 줄 알았던 남자친구에게 배신당하고 힘들어하다가 항상 자신의 곁에서 자신을 도와주고 지켜주던 가오링에게 반하게 된다. 가오링에게 계속 고백을 하지만 번번이 거절을 당하게 되고, 사랑의 상처를 가지고 있던 가오링의 상처를 보듬어주면서 사랑을 이루게 된다.

 

팡제: 장일인

 

쑤진칭의 매니저로, 어느 날 잠적을 쑤진칭 대신 연구 중이던 쑤지스를 찾아가 쑤진칭 대역을 해달라고 부탁하게 된다. 쑤지스의 연예계 생활을 도우면서 점점 그녀를 신뢰하고 지지하게 되며, 좋은 친구가 된다.

 

샤오샤: 석결여

 

쑤진칭을 도와주는 보조 매니저이다. 쑤지스가 쑤진칭의 대역인지는 꿈에도 모르고 어느 날부터인가 달라진 쑤진칭의 모습에 반하게 된다. 쑤진칭과 무슈룬의 사랑이야기에 빠져서 절대적으로 그 사랑을 지지하는 인물이다. 하지만, 쑤진칭이 사실은 쑤지스였음을 알고 크게 상처를 받는다.

 

3. 줄거리

 

박사논문을 위해 새로운 광물을 수집하고 연구 중이던 쑤지스 앞에 팡제가 나타나 동생 대신 연예인 생활을 해달라는 요청을 한다. 쑤지스는 처음에는 거절을 하지만, 동생이 큰 위약금을 내야 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에 요청을 수락하게 되고, 생전 처음 해보는 연예계 생활에 발을 들여놓게 된다. 그리고 동생이 EXP 광업그룹의 대표인 무슈룬과 계약연애 중임을 알게 된다. 갑작스러운 무슈룬의 청혼에 당황해서 거절을 한 쑤지스는 이 일로 동생이 어려움에 처할 수 있음을 알고는 역으로 자신이 무슈룬에게 공개청혼을 하게 된다.

 

무슈룬은 다 계획해 놓았던 청혼에 느닷없이 거절을 하고, 또 갑자기 회사 앞에 나타나 공개청혼을 하는 쑤진칭의 달라진 모습에 당황하게 되고, 쑤진칭과의 계약연애를 종료하기로 마음을 먹게 된다. 하지만 쑤지스는 동생의 일을 망칠 수 없기에 뛰어난 지략으로 무슈룬으로부터 재계약을 따내게 되고, 두 사람은 서로 좌충우돌하며 계약연애를 하게 된다. 무슈룬은 갑자기 달라진 쑤진칭의 모습에 의아함을 가지게 된다.

 

쑤지스는 쑤진칭으로 살면서 영화에도 출연하게 되고, 화보도 찍고, 광고도 찍고, 인터뷰도 하는 등의 연예계 생활을 하면서, 처음에는 서툴러서 고생을 하게 되지만, 팡제와 샤오샤의 응원과 지지로 최선을 다하게 되고 점점 적응을 하게 된다. 무슈룬과도 처음에는 계약연애로 시작하게 되었지만, 무슈룬이 점점 쑤진칭의 매력에 빠져들게 되면서 동거도 하게 되고,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면서 쑤지스 역시 무슈룬을 좋아하게 된다.

 

무슈룬은 이전과는 너무 다른 쑤진칭의 모습을 보고 조사를 하여 쑤진칭이 사실은 언니 쑤지스였음을 알게 된다. 하지만 쑤지스가 직접 말해주기를 바라며 모른척하는데, 그 사실을 모르는 쑤지스는 계속되는 무슈룬의 유도질문에도 모르쇠로 일관하게 된다. 때문에 무슈룬은 상처를 받고 힘들어한다. 쑤지스 역시 점점 무슈룬은 좋아하게 되면서 결국 무슈룬에게 고백을 하기로 마음을 먹는다. 하지만, 우연히 동생의 일기장에서 좋아하는 남자에 대한 이야기를 보게 되고, 그 사람이 바로 무슈룬이라고 생각하게 되면서 고백을 포기하고 무슈룬은 멀리한다.

 

무슈룬과 쑤지스는 한 연애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되고, 무슈룬은 점점 쑤지스를 사랑하게 되는데, 자꾸 멀어지려는 쑤지스 때문에 마음고생을 하게 된다. 결국 동생이 좋아하는 남자가 다른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오해를 풀게 된 쑤지스와 무슈룬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게 된다. 

 

드디어 사랑을 이루는가 싶던 그때, 쑤지스와 쑤진칭의 일이 언론에 터지게 되면서 위기가 닥친다. 결국 아프리카에 있던 쑤진칭이 급히 돌아오게 되고, 쑤지스와 쑤진칭은 무슈룬과 EXP그룹에 피해가 가지 않게 하기 위해 자신들 두 사람이 다 계획한 일이라고 기자회견을 하고, 쑤지스는 연구를 위해 사막으로 떠나고, 쑤진칭은 연예계를 은퇴한다. 

 

1년여의 시간이 흐르고, 무슈룬은 기업 대표로서 그룹을 잘 이끌어 가면서 쑤지스를 기다린다. 늘 자신을 경계하고 괴롭히던 작은 아버지와도 화해를 하게 된다. 친구이자 비서였던 가오링과 동생 무샤오만이 결혼을 하게 되고, 대표 자리를 가오링에게 물려준다. 쑤지스는 외국에서 드디어 박사논문이 통과하게 되는데, 마친 강연을 하러 온 무슈룬과 재회하게 되고, 두 사람은 다시 시작을 하게 된다. 

 

4. 감상평

 

'애적감탐법'은 스토리 자체는 일반적인 패도총제의 계약 연애 스토리이지만, 이 드라마 만의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드라마이다. 먼저 쑤지스 역을 맡은 송연비의 연기가 매우 개성 있고, 센 언니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어서 이 드라마를 전혀 지루하지 않은 드라마로 만들어 주고 있다. 송연비는 이 드라마에서 처음 보게 된 배우인데 키도 크고, 외모도 정말 아름다운 데다 연기력도 나쁘지 않아 자료를 찾아봤더니 과거 JYP 연습생으로 한국에서 3년간 생활을 한 경력이 있었다 그래서 한국어를 잘한다고 한다. 본래 식스믹스 데뷔조였지만 세월호 사건 이후에 그만두게 되었다고 한다. 어쩌면, 한국에서 걸그룹으로 데뷔한 소연비를 볼 수 있었을지도 모르는데 아쉽다. 꽤 많은 그라마에 주조연으로 출연했는데, 내가 본 드라마는 한편도 없었다. 앞으로 좀 더 챙겨보고자 한다.

 

무슈룬 역의 고한우는 그동안 몇 편의 드라마에서 봤었는데, 꽤 인상적인 배우였다. '반시밀당반시상'이나 '전직고수'등에서 꽤 인상적으로 봤었는데, 이번 '애적감탐법'에서 제대로 자신을 보여준 듯하다. 고한우는 날카로운 눈매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현대극에서의 까칠남 역이 참 잘 어울리는 이미지이다.

 

'애적감탐법'에는 '운지우'로 일약 스타에 오른 승뢰가 조연으로 등장하게 된다. 그동안 숏드라마에서도 주로 고장극을 찍은 탓에 고장분장의 승뢰만 보다가 현대극의 승뢰는 신선한 느낌을 준다. '운지우' 이후 '안심기'와 '금월여가' 등에서 주연으로 등장한다고 하니 앞으로가 기대된다.

 

'애적감탐법'은 스토리자체는 다소 황당한 면이 있다. 일단 공부만 한 지질학 박사가 갑자기 연예계 생활에 적응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닐 텐데, 쑤지스는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몇 달 만에 적응하는 것이 다소 억지스럽게 느껴졌다. 물론 드라마 촬영하다 엄청 고생하는 장면이 있기는 하지만, 연기천재가 아닌 이상, 며칠 만에 극복하는 게 과연 가능한가 싶기도 하다. 그래도 드라마니까 그러려니 하면서 보면, 다른 부분들은 그래도 꽤 개연성 있고 흥미 있게 진행된다.

 

무엇보다도 일편단심 쑤지스만을 바라보는 무슈룬의 눈물겨운 사랑에 감동하게 된다. 고한우와 송연비 두 사람의 케미가 너무나도 자연스러워서, 진짜 사귀는 거 아닐까 하는 의심을 하게 한다. 무엇보다도 이 드라마 다른 중국 로맨스 드라마들에 비해 애정씬이 정말 많이 나온다. 우리나라 드라마인가 싶을 정도로 많이 나오고 그냥 시늉만 하는 애정씬이 아니라,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애정씬들이라 볼 때마다 달달함이 마구마구 느껴진다.

 

'애정감탐법'은 정말 달달하고, 기분 좋은 로맨스 코미디를 가볍게 보고 싶은 분들에게 적극추천할 만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