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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执笔): 등장인물 및 줄거리, 결말 리뷰

by olive world 2025. 1. 2.

집필

 

집필(执笔)

 

운명에 맞서 싸우는

 한 여인의

고군분투기


 

1. 드라마 개요

드라마개요

 

'집필(执笔)'은 24년 3월에 WeTV를 통해 방영된 24부작의 숏폼 고장 미스터리 로맨스 드라마이다. 숏폼 드라마이기 때문에 한 회당 러닝타임이 15분 내외로 짤막하여 가볍게 정주행 하기 좋은 드라마이다. 이목신과 엽성가가 주연을 맡아 각각 운명에 맞서 싸우는 승상의 딸과 그런 그녀를 사랑하는 쇄갑위의 부지휘관으로 등장한다. '집필'은 숏폼 드라마의 한계를 넘어 고퀄리티의 장면과 연출, 개연성 있게 진행되는 스토리, 그리고 배우들의 뛰어난 케미까지 마치 24편을 쭉 보고 나면 잘 만든 한 편의 영화를 보는듯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줄거리와 연기력 모두 바쳐준 '집필'은 또우반 평점도 무려 7.5에 달하는 등 엄청난 인기를 얻게 된다. 집필가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세상 속에서 악역 조연 역할인 여주인공이 정해진 운명을 이겨내고 마침내 진정한 자유를 얻게 된다는 이야기로 매 회 미스터리하면서도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로 시청을 멈출 수 없게 만든다.

 

2. 등장인물

 

소운기

 

 

소운기: 이목신

 

상부의 적녀인 소운기는 아름다운 외모와 지위로 인하여 모든 여인들 위에 군림하며 오만한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 어느 날, '명서'라는 책과 만나게 되면서 자신이 소설 속에서 악녀로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자신의 정해진 운명을 거부하고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바꾸려고 노력한다. 자신만은 사랑하고 자신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던 소운기는 쇄갑위의 부지휘관 육회를 만나게 되고 그와 진정한 사랑을 나누게 되면서 자신이 아닌 다른 이들과 함께 하는 세상을 만나게 된다.

 

육회

 

육회: 엽성가

 

쇄갑위의 부지휘관으로 황제의 밀명으로 부정부패를 조사하기 위해 소운기의 아버지를 조사하게 된다. 그러는 과정에서 소운기를 사랑하게 되고, 자신만을 사랑하는 그녀의 사랑을 얻기 위해 점점 집착하게 된다. 그녀를 죽여야만 하는 운명을 이겨내고 스스로를 희생하며 그녀를 지키고자 한다.

 

소락락

 

소락락: 조모안

 

상부의 서녀로 '명서'속에서 착한 여주인공 역할이다. 악녀인 소운기에게 늘 구박을 받으며 고생하지만, 마음 한편에는 그런 소운기를 이기고 자신이 왕비가 되고자 하는 야심을 가지고 있다. '명서'의 존재를 알게 되고 순왕의 사랑이 사실은 소설 속에서 계획된 이야기임을 알고 충격을 받는다. 진정한 사랑을 위해 운명을 거부한다.

 

순왕: 류상린

 

소설 '명서'의 남 주인공으로 소락락과 혼인하게 되는 역할이다. 소설에서 짜인 대로 소락락이 어떤 모습이라 하더라도 무조건적으로 그녀를 사랑한다.

 

3.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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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부의 적녀 소운기는 황후의 명으로 순왕과 혼인이 예정되어 있다. 어느 날 여인들과 소락락의 시녀를 괴롭히며 놀다가 '명서'라는 책을 발견하게 되고, 그 책 속의 이야기가 마치 자신의 이야기와 비슷한 것을 발견하게 되고는 그 책을 불태워 버린다. 순왕과의 연회날, 갑자기 쇄갑위의 부지휘관 육회가 수하들을 데리고 쳐들어오게 되고, 자신의 어머니와 숙부를 잡아가게 된다. 그 과정에서 명서의 내용이 재현되는 것을 발견하게 되고, 어머니를 살리기 위해 자신이 이야기를 바꿔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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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개입으로 어머니를 살리게 되지만, 결국 어머니는 잡혀가게 되고, '명서'에서 어머니가 감옥에서 불에 타 죽는다는 사실을 알고는 다시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 감옥에 잠입한다. 그러다 육회의 방해를 받게 되는데, 결국 감옥에 불이 나면서 소운기는 어머니를 구하게 되고 쓰러지지만 육회가 그런 소운기를 구하게 된다. 하지만, 다시 소설의 내용이 바뀌면서 어머니는 화살에 맞아 죽음을 맞게 된다. 소운기는 '명서'의 내용대로 살지 않겠다고 맹세하고는 자신의 의지대로 이야기를 바꾸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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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운기는 자신의 운명을 바꿔 소락락이 아닌 자신이 순왕왕비가 되기 위해 계획을 세우게 되고, 육회를 자신의 편으로 만들기 위해 수를 쓰게 된다. 소설의 내용에서 육회와 소락락이 과거 인연이 있었음을 알고는 자신과의 인연으로 위장하여 스토리를 바꾸게 되고, 육회는 조금씩 소운기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고 좋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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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운기는 '명서'에서 자신이 소락락을 납치하고 육회의 화살에 맞아 죽을 운명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이를 거부하고자 한다. 그리고 자신이 이야기를 바꿔 소락락와 육회의 인연을 자신의 것으로 만든 탓에 육회의 목숨이 위험하게 된 사실을 알게 된다. 그래서 육회에 대한 마음을 접고 육회와 소락락을 연결시켜 주어 육회를 다시 살 수 있게 만들고, 자신은 육회를 배신하게 된다. 이 사실을 모르는 육회는 소운기의 배신에 가슴 아파한다. 소운기는 소설의 이야기를 거부하고 자신이 죽는 대신에 육회가 낭떠러지에서 떨어지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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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운기는 드디어 이야기를 바꾸고 죽음을 면하게 되지만, 온몸에 상처를 입게 되면서 비참한 생활을 하게 된다. 소락락이 순왕과 혼인하게 되자 소운기는 소락락의 얼굴에 상처를 입히고 자신의 운명을 바꾸려 한다. 이 과정에서 소락락 역시 '명서'의 존재를 알게 되고 그동안 진정한 사랑이라 생각한 순왕의 사랑이 사실은 소설속에서 정해진 스토리였음을 알고 충격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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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락락 대신 순왕과 혼인하게 된 소운기는 자신이 혼인한 사람이 순왕이 아닌 육회임을 알고 경악하게 된다. 사실 육회는 황제의 잃어버린 아들이었으며, 소운기에 의해 낭떠러지에 떨어지면서 자신이 가진 옥패를 황제가 발견하게 되고 신분을 회복하면서 숙왕이 된다. 숙왕 육회는 자신을 거부한 소운기에게 집착하게 되면서 복수를 위해 일부러 소운기와 혼인을 택한다. 소운기는 자신이 운명을 바꾼 줄 알았는데 여전히 '명서'의 이야기 속에 갇혀있음을 알고, 소설 속에서 육회의 사랑은 소락락이라 생각하고 육회의 사랑을 믿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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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회는 자신에게 벗어나고자 하는 소운기에게 점점 집착하게 되고, 사랑 앞에서 갈등하는 소운기를 보며 고통스러워한다. 하지만 두 사람은 결국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게 되고 오해를 풀며 진정으로 사랑하는 부부가 된다. 하지만 행복한 시간도 잠시, 두 사람은 반딧불을 보러 여행을 떠나다가 갑자기 장면이 바뀌며 낭떠러지 밑에서 소운기가 깨어난다. 소운기는 자신이 다시 '명서'의 내용대로 돌아왔음을 알고 경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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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온 내용 속에서 육회는 소운기를 기억하지 못하고, 소설에서 정해진대로 소락락을 좋아하는 모습이다. 소운기는 '명서'에서 정해진대로 육회의 화살에 맞아 죽어야만 하는 운명임을 알고는 이를 거부하기 위해 육회가 자신을 기억해 내기를 바라지만, 육회는 소운기를 기억하지 못하지만, 가슴 한편이 아픈 것을 느끼게 된다. 

 

소운기는 소락락과 순왕의 혼인날, '명서'의 내용대로 소락락을 납치하지만 계획을 바꿔 소락락이 아닌 순왕을 납치한다. 이때 진정한 '명서'의 집필가가 나타나 육회로 하여금 소운기를 죽이게 하려 하지만, 소운기에 대한 감정을 기억하게 된 육회가 이를 거부하고 자신을 찌르며 죽음을 선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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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운기는 육회의 죽음에 절망하며, 집필가의 뜻대로 하지 않겠다며 스스로 자결을 선택하게 되고, 자신에 대한 욕망과 집착을 내려놓자 집필가는 사라지게 된다. 그리고 순왕과의 연회날로 되돌아온 소운기는 육회를 도와 아버지의 죄상을 밝히게 되고 다시금 평화로운 일상을 되찾게 된다.

 

이전의 기억을 가지고 있는 소락락은 순왕의 사랑을 의심하지만, 결국 순왕과의 사랑을 선택하게 되고, 소운기 역시 이전의 기억을 되찾은 육회와 재회하면서 행복한 미래를 꿈꾸게 된다.

 

4. 감상평

감상평

 

'집필'은 이 세상이 누군가에 의해 정해진 역할이 있으며, 그 세상 속 사람들은 그 집필가에 의해 좌지우지 조정되는 인형 같은 존재라는 설정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그 이야기 속에서는 선과 악이 분명하며 선은 승하고 악은 그런 선을 뒷받침하기 위한 존재로서 더욱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도록 설정되어 있다. 이야기 속에서 악녀로서 비참한 최후가 설정되어 있는 소운기는 그런 자신의 운명을 거부하고 자신다운 삶을 살기 위해 처절하게 몸부리 친다.

 

'집필'의 스토리는 자신의 의지대로 살고자 하는 소운기와 정해진대로 살아야 하는 집필가간의 치열한 싸움의 이야기이다. 소운기와 집필가는 치밀한 두뇌싸움을 이야기 속에서 벌이게 되고, 자신을 포기하지 않는 소운기의 승리로 이야기는 마친다. 마지막에 소운기가 새로운 집필가로 선택되지만, 소운기는 과감하게 집필가의 붓을 꺾어버리고, 모두는 각자의 이야기가 있음을 선언한다.

 

소운기 역의 이목신은 그동안 꽤 많은 숏폼 드라마에 주연으로 등장하며 자신만의 입지를 다진 배우이다. 외모도 출중하지만 연기력도 뛰어나기 때문에 숏폼계의 남신이 이비라면 여신은 바로 이목신일 것이다. 그래서 이목신이 출연하는 숏폼드라마들은 꽤 퀄리티가 좋은 편이다. 육회로 분한 엽성가는 그동안 여러 장편 드라마에 출연하여 얼굴을 알린 배우인데 '옥골요', '작작풍류', '우견소요' 등이 있다. 외모도 훌륭하고 약간 귀여운 이미지도 가지고 있지만, 맡은 배역들을 보면 대체로 진중한 역할들이다. 이번 '집필'에서도 이목신과 좋은 케미를 보여주며, 이전의 조연에서 보여주지 못한 그만의 매력을 잘 보여준 듯하다.

 

'집필'은 한 회당 15분 내외의 짧은 러닝타임이다 보니 속도감이 빠르고 24편까지 다 보고 나면 마치 장편 영화 한 편을 감상한 듯한 여운을 남긴다. 숏폼 드라마의 한계 중 하나인 중간중간 갑작스럽게 개연성 없이 진행되는 스토리들이 '집필'에서는 거의 보이지 않아 '허안' 이후의 또 하나의 숏폼 걸작이 나온 듯하다.

 

아직 국내 OTT소식은 전해지지 않지만, 높은 인기와 시청률을 볼 때 곧 국내에서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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