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검심(天地剑心): 등장인물 및 줄거리, 결말 리뷰

 

천지검심(天地剑心)

세상을 구하기 위한

 영웅들의

진정한 검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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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드라마 개요

 

'천지검심'은 25년 10월 말에 IQIYI에서 방영을 시작한 36부작 고장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이다. 성의와 이일동이 주연을 맡았으며, 곽준진, 상화삼, 하서연 등이 조연으로 출연하였다. '천지검심'은 '회수죽정'에 이은 호요소홍랑 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로, 전편인 '회수죽정'에서 왕권홍업의 부인 동방회죽이 아들 왕권부귀를 출산하고 사망을 한 후의 이야기이다. 병인으로 키워진 왕권부귀가 진정한 검심의 의미를 찾아가며 세상을 구한다는 줄거리로, 왕권부귀 역에는 고장극의 진리인 성의가, 왕권부귀 곁에서 그를 지지하고 이끌어 주는 거미요괴 청동 역은 이일동이 맡았다. 호요소홍랑 시리즈에서 가장 높은 기대를 받았던 작품답게 3편의 시리즈 중 단연코 가장 작품성이나 연기, 케미감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다. 또우반 평점은 6.0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2. 등장인물

 

왕권부귀: 성의

 

왕권홍업과 동방회죽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 어릴 때부터 어머니와 아버지의 맹세에 따라 흑여우를 대적할 병인으로 길러진다. 외로운 산장에서 홀로 감정 없이 살던 그 앞에 쉴 새 없이 조잘거리는 거미요괴 청동이 나타나게 되고, 청동과 지내면서 점점 감정 없던 그의 마음에 따뜻한 감정이 생겨나게 된다. 그리고 그는 자유로운 세상을 동경하게 되고, 진정으로 평화로운 세상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된다. 자신을 차갑게만 대하는 아버지에 대해 늘 사랑을 갈구하면서도 그런 아버지를 이해하고자 한다. 자신만의 세상을 향해 휘두르는 검심을 찾아가며 흑여우와 대적하게 된다.

 

 

청동: 이일동

 

천사동의 거미요괴. 음부인의 명령으로 왕권부귀 곁에 스파이로 접근하게 되지만, 천성이 착하여 외롭게 지내는 왕권부귀를 보며 안타까운 마음에 그의 친구가 되어준다. 왕권부귀에 의해 사람으로 변신하게 되고, 그에게 여러 검술을 배우며 점점 왕권부귀를 따르고 좋아하게 된다.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왕권부귀를 향한 마음을 지켜나가는 따듯한 요괴이다. 왕권부귀에게 힘이 되어주기 위해 고정나무 씨앗을 품게 되고, 왕권부귀와 흑여우의 싸움에서 자신을 기꺼이 희생한다.

 

 

권여목: 곽준진

 

왕권부귀의 사촌동생. 권경정의 아들로 일찍이 아버지의 죄로 서서역으로 추방당할 때 함께 가게 된다. 어린 시절 외롭게 지내는 왕권부귀의 유일한 친구가 되어준 따뜻하고 정이 많은 사람이다. 서서역에서 자신밖에 모르는 아버지의 잘못으로 용족에게 납치를 당하게 되지만, 나 몰라라 하는 아버지 때문에 결국 용족 용미운의 곁에서 자라게 된다. 뛰어난 검술과 지략으로 왕권부귀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준다. 결국 아버지 권경업에 의해 비참해진다.

 

 

범운비: 상화삼

 

사막여우 요괴로 서서역을 다스리는 서호족의 왕자이다. 사랑하던 형이 세상을 떠난 후, 인간이 되기를 거부하고 3년간 동물의 모습으로 살아간다. 우연히 왕권부귀와 인연을 맺게 되고, 그를 스승으로 섬기게 된다. 마음이 따뜻하고  선량한 그는 여설양을 사랑하게 되고 100번의 프러포즈 끝에 결실을 맺게 된다. 

 

 

여설양: 장개영

 

서서역을 지키는 여가군의 장군. 뛰어난 창술을 가진 그녀는 서서역을 지키기 위해 온 힘을 다하는 뛰어난 여장군이다. 자신에게 적극적으로 대시하는 범운비를 처음에는 귀찮아 하지만 어느덧 한결같이 프러포즈하는 그를 기다리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고, 결국 101번째 프러포즈에서 범운비에게 마음을 열게 된다. 어떤 시련에도 범운비에 대한 믿음을 저버리지 않고 그를 지키고자 한다.

 

 

용미운: 하서현

 

서서역의 용족의 후예. 어머니가 권경정에 속아 죽임을 당하게 되자 복수를 위해 그의 아들 권여목을 납치해 오지만, 결국 아버지에게 버림받은 권여목을 돌보게 된다. 복수하고자 하는 집념으로 권여목에게 상처를 주게 되고, 그 일로 평생 죄책감을 가지고 살게 된다. 권여목의 마음을 알면서도 애써 외면하지만 그를 향한 자신의 마음을 감출 수 없게 되어 행복한 미래를 꿈꾸게 된다. 

 

 

왕권홍업: 장지요

 

왕권부귀의 아버지. 일기맹의 맹주이자 왕권가문의 수장이다. 사랑하는 아내 동방회죽의 유언을 이루기 위해 자신의 아들 왕권부귀를 병인으로 키우고자 모질게 대한다. 하지만 늘 마음 한편에는 외롭게 병인으로 살아가는 아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과거 가면단과 함께 흑여우와 싸우다 자신만 살아 돌아온 것에 대한 죄책감으로 늘 자신을 질책한다. 결국 변하고자 하는 아들 왕권부귀의 꿈을 지지해 준다.

 

 

권경정: 담개

 

왕권홍업의 사촌 형으로 과거 왕권산장을 차지하기 위해 사술을 익히다 왕권홍업에 의해 왕권 성을 빼앗긴 채 서서역으로 유배된다. 하지만 왕권홍업에 대한 질투심은 그를 흑여우의 마수에 사로잡히게 만들고, 그는 왕권홍업에게 복수하기 위해 온갖 술수를 부린다. 결국 왕권부귀를 제거하려다 그에게 당하게 된다. 친아들마저도 자신의 야심을 위해서는 거침없이 이용하는 냉혈한에 자기밖에 모르는 자이다. 결국 자신의 야욕을 채우기 위해 아들마저 죽음으로 몰아간다.

 

 

청징: 왕홍의

 

청동과 함께 천사동의 거미요괴로 태어났다. 음부인에게 늘 괴롭힘을 당하던 청징은 자신을 동생처럼 아껴주는 청동에 의해 사람의 모습을 가지게 된다. 누나처럼 따르던 청동에게 점점 사랑의 감정을 가지게 되고, 왕권부귀에 대한 질투심은 그를 결국 흑여우의 마수에 걸려들게 만든다. 청동과 왕권부귀를 갈라놓기 위해 흑여우의 명을 받아 온갖 술수를 부리지만, 결국 청동에 의해 최후를 맞이하게 된다.

 

 

비관가: 범명

 

왕권가문을 관리하는 집사. 왕권홍업에게는 아버지 같은 존재였고, 왕권부귀에게는 할아버지 같은 존재였다. 왕권부귀가 병인으로 키워지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늘 그의 편이 되어준다. 흑여우와 권경정에 의해 왕권산장이 위기를 맞게 되었을 때 목숨을 걸고 지켜내고자 한다.

 

음부인: 노정산

 

천사동의 동주. 과거 왕권홍업과 가면단에 의해 사랑하는 남편 백목요군이 죽게 되자 평생 왕권홍업에 대한 복수심으로 살아간다. 청동을 왕권부귀 곁에 첩자로 보낸 후, 청동을 움직이기 위해 그가 아끼는 동생 청징을 괴롭힌다. 하지만 왕권부귀에 의해 죽은 줄 알았던 백목요군이 살아있었음을 알게 되고는 왕권부귀의 편이 된다.

 

풍정운: 안운경

 

왕권홍업의 제자이며, 왕권부귀의 사매이다. 오랫동안 왕권부귀를 짝사랑했지만, 거미요괴인 청동에게 밀리게 되자 청동을 제거하고자 하지만, 청동으로 인해 웃음을 되찾은 왕권부귀를 보며 마음을 접는다. 왕권산장에 위기가 닥쳤을 때 왕권홍업의 편에 서서 왕권산장을 지킨다. 이후, 왕권홍업이 세상을 떠난 후, 경계를 지키러 떠나게 되고, 왕권부귀마저 떠나게 되자 왕씨성을 버리고 권씨성으로 왕권부자의 유업을 잇는다.

 

 

경리: 가내나

 

장기의 아내로 나비요괴로 가장하였지만, 본래는 귀면나방요괴이다. 자신의 요력을 위해 의도적으로 장기에게 접근하게 되고 다고와를 이용하여 요력을 모은다. 결국 왕권부귀와 청동에 의해 계획이 실패하고 제거된다.

 

장기: 동실몽

 

흑검산장의 장정의 뒤를 이은 인물이었으나 요괴와 인간이 함께하는 평화로운 세상을 꿈꾸며 산장을 떠나 도화촌을 세운다. 그곳에서 쫓기던 경리를 만나 사랑하게 되고, 그를 아내로 맞아 꿈을 이루는 듯했지만, 경리가 사실은 자신을 송이고 있었다는 사실에 좌절한다. 왕권부귀에게 진정한 검심에 대해 이야기하며 새로운 방향을 알려주는 인물이다.

 

고려찬: 모효혜

 

천년 전, 서서역을 지배하던 여왕. 폭주하는 용을 막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여 싸우지만 결국 서호족의 배신으로 죽음을 맞이하며 복수의 원념만 남게 된다. 결국 흑여우에 의해 다시 부활한 그녀는 흑여우를 도와 그녀가 다시 경계를 깨고 돌아올 수 있게 하고자 왕권부귀, 권여목, 범운비 등과 싸우게 된다. 

 

3. 줄거리

 

 

왕권홍업이 이끄는 가면단이 흑여우에게 참패를 당하고, 동방회죽이 왕권부귀를 낳은 후 세상을 떠나고 난 20년 후. 왕권홍업은 일기맹의 맹주가 되어 세상을 어지럽히는 요괴와 전쟁을 벌이며 인간계를 다스린다. 왕권홍업은 부인 동방회죽의 꿈을 이루어 주기 위해, 자신들의 아들 왕권부귀를 요괴를 무찌르고 흑여우를 대적할 병인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감정을 억누르고 오직 요괴를 무찌르는 최종병기로만 대한다. 

 

 

홀로 외롭게 한담에 머물며 병인으로서의 삶을 살아가던 왕권부귀는 어느 날, 여느 날처럼 세상을 어지럽히는 요괴를 무찌르러 나갔다가 그곳에서 부상당한 인간을 도와주는 작은 거미요괴를 발견하게 되고, 그녀를 살려준다. 천사동의 거미 12580호는 병인이 살려준 덕에 무사히 천사동으로 돌아오게 되지만, 이 사실을 알게 된 천사동의 동주 음부인은 왕권부귀를 감시할 첨자로 12580호 거미소녀를 왕권산장에 침투시킨다.

 

 

12580호 거미는 지략을 발휘해 한담에 들어가게 되고, 왕권부귀 곁에 머물게 된다. 하지만 한담에서 외롭게 지내는 왕권부귀를 보며 안타까운 마음이 생기고, 왕권부귀 곁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친구가 되어준다. 왕권부귀 역시 처음에는 귀찮기만 하던 12580호였지만, 어느덧 심심하고 외로운 한담에서의 생활에 그녀는 빛이 되어주고 세상 밖에 대한 관심과 요괴에 대한 다른 생각을 품게 만든다.

 

 

그런 12580에게 왕권부귀는 자신의 힘을 나누어 주어 사람으로 변할 수 있게 도와준다. 그리고 그녀에게 번호 대신 청동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검술을 가르쳐준다. 청동은 왕권부귀 곁에서 시중을 들며 왕권부귀에게 보은 하기 위해 열심히 검술을 연습하게 된다.

 

 

왕권홍업에 의해 서서역으로 유배당했던 권경정은 왕권홍업에 대한 복수심을 안고 남천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왕권산장으로 온다. 권경정은 남천대회에서 왕권부귀를 제거하기 위해 자신의 아들 권여목을 이용하여 왕권부귀의 눈을 멀게 만들지만, 이는 왕권부귀와 권여목이 미리 계획한 일이었으며, 둘은 함께 권경정의 계략을 무너뜨린다. 이 일을 계기로 다고와의 존재가 드러나게 되고, 왕권부귀는 다고와의 출처를 쫓게 된다.

 

 

남천대회에서 오래국 삼소의 예언이 나타나게 되는데, '사랑 때문에 상처 입고 나아가지 못할 것이다'라는 글과 함께 병인이 천지일검으로 흑여우를 가둔 경계를 부수는 장면이 나타난다. 이로 인해 사람들은 병인에 대해 의심과 두려움을 가지게 된다. 

 

 

왕권부귀는 왕권홍업의 명으로 다고와의 출처인 도화촌으로 가서 장기를 만나게 된다. 장기는 흑검산장의 계승자였지만 자신의 지위를 버리고 요괴와 인간이 공존하는 곳을 만들기 위해 도화촌을 세웠다. 그곳에서 왕권부귀는 장기와 만나 이야기를 나눈 후 자신이 앞으로 나아갈 검심의 길을 발견하게 된다.

 

 

왕권부귀는 자신이 찾은 검의 길을 왕권홍업에게 이야기하지만, 왕권홍업은 이 모든 것이 청동의 영향이라 생각하게 된다. 이때 권경정이 장로들을 데리고 청동을 잡아 왕권홍업과 왕권부귀를 압박하게 되고, 왕권부귀는 왕권산장과의 결별을 택하고 청동을 구한다. 이때, 권경정의 공격으로 왕권부귀는 순질양염이 폭발하게 되고 천지일검으로 자신을 공격하는 무리를 일격에 무너뜨린다.

 

 

왕권부귀와 청동은 은둔생활을 하게 되고, 왕권산장은 권경정이 차지하게 되면서 왕권홍업은 지하에 갇히게 된다. 이때 비집사가 목숨을 걸고 탈출하여 왕권부귀에게 이 사실을 알리게 되고, 왕권부귀는 아버지를 구하러 산장으로 떠난다. 왕권부귀는 권경정을 무너뜨리지만 자신을 두려워하는 장로들로 인해 자신의 검맥을 포기하고 병인의 삶을 놓은 채 서서역으로 떠난다. 왕권부귀의 검맥은 권여목이 이어받게 되고, 권여목은 왕권홍업을 도와 병인의 역할을 수행한다.

 

 

왕권부귀는 서서역에 머물며 그곳에서 사막여우인 범운비를 알게 된다. 서호족 황제는 범운비를 태자로 세운 후, 왕권부귀를 스승으로 삼는다. 범운비는 용족의 유물인 어수주를 우연히 흡수하게 되고, 왕권부귀는 어수주를 조사하기 위해 범운비 곁에 머물게 된다. 이때, 권여목 역시 어수주를 조사하기 위해 왕권홍업의 명으로 서서역에 오게 되고, 법사로 위장하여 범운비에게 접근한다.

 

 

범운비는 여가군의 장군 여설양을 좋아하게 되고, 왕권부귀와 권여목은 범운비가 프러포즈에 성공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범운비는 101번의 프러포즈를 통해 여설양의 마음을 얻게 되고, 두 사람은 드디어 혼인을 하게 된다. 하지만 범운비의 아버지가 여설양에게 있는 용골을 빼앗으려 하게 되면서 결혼식은 엉망이 되지만, 왕권부귀의 도움으로 범운비와 여설양은 위기를 넘기게 된다.

 

 

왕권부귀가 서서역으로 떠나는 동안, 청동은 청징에 의해 납치가 되고, 천기성에 머물게 된다. 청동은 왕권부귀의 소식을 알려하지만, 청징은 흑여우에게 사로잡혀 흑화 하면서 청동과  왕권부귀의 사이를 갈라놓으려 한다. 청동은 청징을 수상히 여기게 되고, 자신만의 힘을 키우고자 우희문에 들어가게 되고, 그곳에서 흑여우의 힘이 깃든 고정나무 씨앗을 얻게 된다. 고정나무 씨앗을 깨끗한 씨앗으로 정련하기 위해 수련을 하게 된 청동은 죽은 줄 알았던 왕권부귀가 살아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왕권부귀 역시 청동의 소식을 알고자 하지만 얻지 못하고, 청동을 걱정하고 그리워한다. 왕권부귀는 권여목의 도움으로 서서역을 벗어날 수 있게 되고 범운비와 함께 청동을 찾아 떠난다. 왕권부귀를 노리는 흑여우의 술수는 점점 심해지고, 청징은 청동을 이용하여 왕권부귀를 제거하고자 한다. 

 

 

권경정과 청징에 의해 천년 전 세상을 떠났던 서서역의 여왕 고려찬이 부활하게 되고, 고려찬은 흑여우와 손을 잡고 범운비, 용미인, 여설영을 이용하여 거대한 만고진을 만들게 되고, 이를 알아차린 왕권홍업은 만고진을 막아내고, 권여목은 고려찬을 제거하며 흑여우의 계략을 막아낸다.

 

 

왕권부귀와 청동은 드디어 만나게 되고, 둘은 함께 청징을 제거하게 된다. 그리고 천기성을 요괴와 인간이 공존하는 곳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왕권홍업은 이 소식을 듣고 흐뭇해하며, 마음속으로 왕권부귀를 지지한다. 왕권홍업의 병세가 깊어지고 이 소식을 들은 왕권부귀와 청동은 왕권홍업을 찾아간다.

 

 

왕권홍업은 동방회죽과의 추억이 깃든 회수죽정으로 아들 왕권부귀를 데려가게 되고, 그곳에서 두 사람은 진정으로 화해를 하게 된다. 왕권홍업이 세상을 떠나고, 왕권산장에 머물던 왕권부귀는 아버지의 유산에서 흑여우를 물리칠 방법을 얻게 된다. 흑여우를 물리치기 위해서는 3가지 법보가 필요한데, 그것은 왕권검, 고정나무 씨앗, 그리고 어수주이다. 이 세 가지를 이용하여 흑여우를 물리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왕권부귀는 그중 하나인 고정나무 씨앗이 청동에게 있고, 그것을 이용하려면 청동이 죽게 된다는 사실에 망설이게 된다.

 

 

서서역에서 권경정이 흑여우와 손을 잡고 권여목과 용미운을 죽이게 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왕권부귀는 분노하게 되고 권경정에게 복수를 한다. 하지만 이때 마음속에 분노와 원망의 마음이 생기자 흑여우의 힘이 들어오게 되면서 왕권부귀는 흑화 하게 된다. 흑화 한 왕권부귀는 범운비를 불러들인 후, 범운비가 가지고 있던 어수주를 빼앗는다.

 

 

흑화한 왕권부귀를 보며 청동은 슬퍼하지만, 곧 왕권부귀의 계획을 간파하게 된다. 청동은 왕권부귀와 함께 회수죽정으로 향한 후, 자신이 가지고 있던 고정나무 씨앗을 왕권부귀에게 주고 세상을 떠난다. 왕권검, 어수주, 고정나무씨앗까지 다 가지게 된 왕권부귀는 경계 지역으로 떠난다.

 

 

경계지역에서는 범운비, 여설영과 풍정운이 왕권부귀를 막는다. 모두들 오래국 삼소의 예언이 실현되어 왕권부귀가 흑여우를 봉인에서 풀어주는 것으로 알고, 흑여우조차 왕권부귀가 자신을 구하러 온 것으로 안다. 하지만, 세 가지 법보를 지닌 왕권부귀는 자신의 목숨을 바친 천지일검으로 흑여우를 마침내 제거하게 되고, 자신의 마지막 생기를 청동에게 불어넣어 준다.

 

드디어 흑여우가 세상에서 사라지게 되고, 세상은 평화를 되찾게 된다. 흑여우가 머물렀던 검은 고정나무는 사라지고, 그곳에는 청동이 키워낸 아름다운 고정나무가 자라나게 되고, 왕권부귀의 생기를 이어받은 거미요괴 청동이 그곳에 머물게 된다. 세상을 구해내고 사라진 왕권부귀의 기운은 온 세상에 퍼져나가게 된다.

 

4. 감상평

 

'천지검심'은 본래 '호요소홍랑-왕권편'이었으나 제목을 바꾸고 방영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드라마를 시청하다 보면 '천지검심'의 제목이 꽤 잘 지었다는 생각이 든다. '천지검심'은 자신들이 휘두르는 검의 의미를 찾아가는 영웅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천지검심'은 호요소홍랑 시리즈 중  '월홍편', '회수죽정'에 이어 가장 마지막에 방영된 작품이다. 전체적으로는 '회수죽정'이 가장 먼저이고, 그다음이 '천지검심'이고, '월홍편'은 번외편이라 할 수 있다. '회수죽정'은 흑여우가 탄생하게 된 배경과 함께 왕권가문과 동방가문의 결합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며, '천지검심'은 왕권가문과 동방가문의 결합으로 탄생한 왕권부귀가 드디어 부모님의 뜻을 이어받아 흑여우를 물리치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월홍편'은 시대적으로는 '천지검심'과 동 시대의 이야기로 왕권부귀의 사촌인 동방월초의 이야기로 동방월초가 일기맹의 맹주가 되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이다.

 

개인적으로는 드라마의 방영순서를 '회수죽정', '천지검심', '월홍편' 순서로 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천지검심'을 보면서 '월홍편'을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월홍편'에서 중간에 왕권홍업(배우: 한동)이 잠깐 등장하고, 사촌형 왕권부귀에 대한 언급이 잠깐 나오지만, 전체적 스토리를 모르는 상태에서는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었다. 그런데 '천지검심'을 보다 보면 중간에 왕권홍업이 동방월초를 찾고, 동방월초가 일기맹 맹주가 된다는 이야기가 잠깐 언급되는데, 이때야 비로소 전체적인 퍼즐이 맞춰지는 느낌이 들었다. 만약 '월홍편'이 맨 마지막에 방영되었더라면 평가가 조금은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천지검심'에서의 성의와 이일동 두 사람의 케미감은 정말 너무 완벽했다. 고장 무협 액션이 아름다운 성의의 모습도 너무 멋지고 아름다웠지만, 거미요괴로 분한 이일동의 모습도 너무 아름답고 우아했다. 심지어 거미요괴였을 때도 예쁜 이일동이다. 두 주연배우는 액션연기, 감정연기 모두 너무 훌륭했으며, 특별한 애정씬이 없음에도, 두 사람 사이에 흐르는 서로를 향한 애틋함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흐뭇하게 만든다. 

 

 

'천지검심'에서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준 두 배우가 있는데 바로 곽준진과 상화삼이다. 곽준진은 그동안 다른 드라마들에서는 다소 야리야리한 느낌이었는데, 이번 드라마에서 남성미 넘치는 모습을 보이며 곽준진의 새로운 모습을 보게 되었다. 상화삼은 반대로 그동안은 다소 계략적이고 남자다운 모습을 보였었다면, 이번에는 순진무구하고 멍뭉미 넘치는 귀여운 캐릭터를 연기하는데, 그 모습이 너무나도 잘 어울려서 이런 역의 상화삼을 한번 더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두 배우 모두 이번 드라마에서 훌륭한 연기를 보여준다.

 

 

호요소홍랑 시리즈에는 세 배우가 왕권홍업을 연기하는데, 젊은 왕권홍업은 장운룡, 중년의 왕권홍업은 장지요와 한동이 맡았다. 장운룡의 왕권홍업은 활기차고 진취적이고 생기 있는 모습이었다면, 장지요의 왕권홍업은 카리스마 넘치는 맹주로서 과거에 대한 죄책감과 두려움, 무거운 책임감을 지닌 모습이었으며, 한동의 왕권홍업은 잠깐 등장이었지만, 맹주로서의 책임감을 가지고 후대를 양성하고자 하는 모습이었다. 

 

호요소홍랑 세 시리즈에 모두 등장하는 왕권산장의 집사 비관가는 범명 배우가 계속 맡음으로써 세 드라마의 연결고리가 되어준다. 그리고 이번 '천지검심'에서는 '월홍편'에 등장했던 도산 호족의 세번째 당주 도산용용이 잠깐 등장하여 세 드라마의 접점을 만들어 준다.

 

 

현재 치열한 중드 고장 로맨스 시장에서 '천지검심' 과 함께 '입청운', '수룡음', 그리고 '당조궤사록지장안'까지 내노라하는 대형 고장극들이 줄줄이 등장하다보니 성의의 '천지검심'의 평가가 생각보가 높게 평가되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천지검심'은 성의가 등장한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믿고보는 드라마라 할 수 있다. 게다가 작품성 역시 뛰어나며, 드라마가 주고자 하는 메시지도 명확하여 진지하게 볼만한 드라마라 할 수 있다. 다시한번 더 호요소홍랑 시리즈를 순서대로 다시 보고픈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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