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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시길상: 등장인물 및 줄거리 리뷰

by olive world 2023. 9. 6.

포스터

 

칠시길상(七時吉祥)

 

여섯 번의 정겁을 통해

과거의 의문스러운 사건을

파헤치며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이야기

 

'창란결' 제작진이 만들었다는 것만으로도

화제를 불러온 '칠시길상'

그동안 간간히 공개된

스틸사진만으로도

충분히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던 

작품이다.

 


1. 드라마 개요

'칠시길상(七時吉祥)'은 23년 8월에 IQIYI에서 방영이 시작된 38부작의 선협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이다. 정우혜와 양초월이 각각 남자 주인공 초공과 여자 주인공 상운으로 등장한다. '칠시길상'은 작년 초대박작 '창란결'의 제작진이 만들었다고 해서 이미 방영 전부터 사람들의 기대감을 올려놓았던 작품이다. 그런데 그 기대감이 독이 되진 않았나 싶을 정도로 작년의 '창란결'만큼의 이슈를 불러오지는 못하였다. 여주인공인 양초월이 이미 여러 전작에서 연기력 논란이 있었던 만큼 그에 대한 우려가 있었는데, 역시 이번 작품에서도 그 연기력 논란을 비껴가지는 못할 듯싶다. 하지만 드라마를 보다 보면 후반부에서는 조금은 달라진 양초월을 만날 수 있으니 꾹 참고 정주행 하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칠시길상'은 구로비향의 소설 <일시충동, 칠세부상(一时冲动,七世不详)>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천계 인연각의 소선인 상운이 기린족의 전신인 초공선군과 상고시대의 붉은 실로 엮이게 되면서 6번의 정겁을 함께 겪어야 하는 동반자가 된다. 두 사람은 함께 정겁을 겪으면서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되고, 과거의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게 된다.

2. 등장인물

주인공

상운/창해: 양초월

인연각의 소선으로 사람들의 소원을 듣고 서로의 인연을 이어주는 일을 하고 있다. 천계의 전신 초공의 인연을 이어 주라는 명을 맡게 되고 인연각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나섰다가 오히려 초공과 엮이게 된다. 초공과 함께 6번의 정겁을 겪으면서 초공을 좋아하게 되고 과거 초공과의 인연에 대해 알게 된다. 과거 마라족의 제군 창해였던 상운은 과거의 기억을 찾고  초공과 함께 천계를 위기에서 구하게 된다.

 

초공: 정우혜

기린족의 금기린으로 천계의 전신이다. 뛰어난 실력으로 천계의 안위를 책임지고 있다. 3만 년 전 창해와의 결투로 원신의 반을 잃게 되고, 원신을 회복하기 위해 정겁을 겪어야 한다. 인연각의 상운과 엮이게 되면서 어쩔 수 없이 6번의 정겁을 상운과 겪게 되는데, 그러면서 점점 상운을 좋아하게 된다. 정겁을 겪으면서 과거의 진실을 알게 되고 상운과 함께 천계를 위기에서 구하게 된다.

 

수명: 성택

상고시대 제휴족의 신군으로 몸이 허약하여 3만 년 전 마라족에 볼모로 가게 된다. 3만 년 전 창해를 좋아했지만 창해를 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을 가지고 복수를 다짐하며 살아왔다. 초공과 상운의 정겁에 동참하면서 상운을 지키려고 애를 쓴다. 과거의 진실을 알게 되고 초공과 상운을 도와준다.

 

자휘: 적향양

마라족의 여제 창해를 부활시키는데 필요한 여와석 요괴이다. 마라족의 호법인 금련에 의해 인간계로 보내지게 되고, 그곳에서 사랑의 인연을 만나야만 하는 운명이었다. 우연히 정겁을 겪고 있던 상운의 도움을 받게 되고, 역시 정겁을 겪고 있던 동해 공주 앵시를 만나 첫눈에 반하게 된다. 초공과 상운의 정겁에 함께 하게 되면서 여러 위기를 경험하게 되고 진정한 사랑을 경험하게 된다.

 

금련/륙천인/금성: 임백예

마라족의 호법으로 3만 년 전 자신의 아버지인 금성의 실수로 창해가 죽게 되고 마라족도 쇠퇴하게 되자 마라족의 부흥과 복수를 위해 창해를 부활시키려 한다. 초공과 상운의 두 번째 정겁에 함께 하게 되면서 두 사람에 대해 남다른 감정을 가지게 된다. 과거의 진실을 알게 되고 초공과 상운을 돕는다.

 

금라/천라: 로욱효

금련의 쌍둥이 동생으로 마라족의 성녀이다. 그녀는 그동안 앵시로 위장하고 있으면서 오빠 금련으로부터 여와석을 지키려고 애를 쓴다. 나중에 자신의 본모습이 드러나게 되고 위기에 빠지지만 끝까지 여와석 자휘를 지키게 되고 자휘를 좋아하게 된다.

 

호헌: 장효신

기린족의 1 황자이지만 늘 금기린인 초공의 그늘에 있었다. 현재 천계의 신군으로 삼계를 다스리고 있다. 평소에는 자상한 형이지만 실상은 질투심과 꼬인 심성으로 음흉한 계략을 꾸민다. 3만 년 전의 사건의 중요한 인물로서 천계를 위험에 빠뜨린다.

 

월하노인: 양호우

인연각의 각주로 천 년 전 구름이었던 상운을 인연각에 데려와 애지중지 키웠다. 장난기가 많고 진지함이 조금 부족하지만 상운을 아끼는 마음이 매우 크며 상운과 초공의 인연에 적극적으로 도움을 준다.

 

2. 줄거리

 어느 날 인연각이 천계의 전신 초공의 인연을 찾아주지 못하면 인연각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위기에 봉착하게 되자, 인연각의 소선이었던 상운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서게 된다. 월화노인 몰래 상고시대의 유물인 절대인연의 붉은 실을 들고 초공을 찾아가게 된 상운은 그만 자신이 초공과 그 붉은 실로 엮이게 되는 사고가 벌어지게 된다. 이 일로 상운은 초공의 6번의 정겁의 대상이 되어 함께 정겁을 겪어야 하는 운명에 처한다.

 

상운과 초공은 서로 옥신각신 하는 사이에 뜻하지 않게 첫 번째 정겁을 겪게 되는데, 상운은 아기 호랑이로, 초공은 아기 멧돼지로 환생하게 된다. 화가 난 초공은 얼른 죽어서 다시 천계로 돌아갈 생각에 무작정 사냥꾼들에게 돌진하지만, 이를 모르는 상운은 초공을 구한답시고 이를 방해하게 된다. 결국 둘은 얼른 죽게 되고 다시 천계로 돌아오게 된다. 

 

두 번째 정겁은 어릴 때부터 죽마고우로 성장하게 되는 소년장군 육장공과 육장공의 약혼자 송상운으로 환생한다. 이때는 천계에서 정성껏 스토리를 만들고 두 사람이 무사히 정겁을 마칠 수 있도록 애를 많이 쓰게 되는데 동해공주 앵시와 수명도 두 사람의 정겁에 끼어들게 된다. 수명은 진나라의 3 황자 녕왕으로 환생한다. 정겁을 겪기 전에 천계의 기억을 없애기 위해 망천수를 마셔야 하는데, 상운은 몰래 망천수를 해독하는 약을 먹는다. 망천수를 마셔서 천계의 기억이 없는 육장공은 어릴 때부터 자신과 혼약이 있는 송상운을 열렬히 사랑하며 오로지 그녀만을 바라보게 되는데, 천계의 기억을 가지고 있는 송상운은 육장공과 혼약을 깨려고 온갖 노력을 하게 된다. 그러던 와중에 역시 기억이 없는 녕왕이 송상운에게 한눈에 반하게 되면서 두 가문에 위기가 닥치게 된다. 녕왕은 온갖 계략으로 육장공의 집안을 무너뜨리고 송상운을 차지하기 위해 육장공을 없애려 한다. 송상운은 육장공을 구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녕왕과 혼인하기로 하는데, 모든 일이 녕왕의 계략임을 알게 된다. 가문의 복수와 송상운을 구하기 위해 궁에 쳐들어 온 육장공은 혈투를 벌이게 된다. 송상운은 육장공을 살리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게 되고 육장공에게 끝까지 살아남으라고 유언을 남긴다. 육장공은 송상운의 무덤을 지키며 슬픔의 시간을 보내게 되고 천계로 돌아간 상운은 그런 육장공을 몰래 만나러 온다. 그러면서 마음에 슬픔을 느끼며 초공에 대해 이전과는 다른 마음을 가지게 된다.

 

세 번째 정겁에서 초공은 성릉교의 교주로, 상운은 어검종 종주의 딸인 양소상으로 환생하게 된다. 두 번째 정겁 후, 수명으로부터 상운이 정겁을 겪을 때마다 그녀의 영력이 소실되어 결국에는 사라지게 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 초공은 이번 정겁에서는 망천수를 마시지 않고, 상운을 보호해 주는 역할이 되고자 한다. 세 번째 정겁에는 마라족의 호법 금련과 두 번째 정겁에서 상운이 구해준 자휘도 함께 하게 된다. 성릉교의 교주인 초공은 20세까지만 살 수 있는 심장인 영롱심을 가지고 있는데, 이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또 다른 영롱심을 얻어야 한다. 그러다가 또 다른 영롱심을 가진 양소상을 만나게 되는데, 양소상은 부모가 살해당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기억을 잃고 초공에 의해 구조된다. 이후 소상은 초공의 제자가 되어 성릉교에서 지내게 된다. 초공은 소상의 영롱심을 얻기 위해서는 소상이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해야 하기 때문에 소상의 마음을 얻기 위해 애를 쓰게 되고, 그 과정에서 점점 소상을 좋아하게 된다. 소상 역시 자신을 살뜰히 보살펴주는 초공을 점점 좋아하게 된다. 초공과 양소상은 함께 지내면서 점점 서로를 좋아하게 되는데, 백학당의 소종주인 배수명은 소상과 죽마고우로 사라진 소상을 찾아다니다가 성릉교에 오게 된다. 배수명은 소상이 잃어버린 기억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게 되고 소상은 영롱심의 비밀에 대해 알게 되면서 초공에게 배신감을 느끼게 된다. 한편, 천계에서는 겁을 겪고 있는 초공을 제거하기 위해 암암리에 초공을 공격하게 되고, 초공과 선릉교는 위기에 빠지게 된다. 초공은 자신이 먼저 소상을 구하고 죽음을 맞이하여 상운의 원신이 손상되는 것을 막게 되고, 상운도 곧이어 초공을 뒤따른다. 천계로 돌아온 초공과 상운은 이전과는 다른 감정을 서로 느끼게 되고 서로 좋아하고 있음을 표현하게 된다. 천계에 돌아온 상운은 자신이 따르던 이천왕이 실종된 사실을 알게 되고, 뭔가 문제가 있음을 깨닫게 된다. 초공 역시 이천왕의 실종으로 인해 천계에 심상치 않은 일이 발생하고 있음을 감지하게 되고, 초공과 상운은 이를 밝히기 위해 네 번째 정겁을 겪게 된다.

 

네 번째 정겁에서 두 사람은 서로 영혼이 바뀌어 환생하게 된다. 제나라의 공주로 환생한 초공과 공주 상운의 부마로 환생한 상운.  두 사람은 권력다툼 사이에서 서로 관계가 나쁜 부부로 등장하게 되는데, 전쟁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상운이 장군역할을 하느라 고생하게 된다. 결국 두 사람은 다시 영혼을 바꾸고, 초공은 전쟁을 하러 떠나게 되고, 그곳에서 전사를 하게 된다. 상운 역시 자결을 하며 네 번째 정겁을 마친다.  초공과 상운은 네 번째 정겁에서 얻은 단서로, 3만 년 전 과거 사건과 관련이 있음을 알게 되고, 마라족 금련의 도움을 받아 3만 년 전으로 떠나게 된다.

 

다섯 번째 정겁에서 두 사람은 모두 망천수를 마셨기에 천계에서의 기억이 없는 상태로 환생하게 된다. 상운은 3만 년 전 마라족의 여제 창해로, 초공은 3만 년 전의 생기발랄하며 요괴소탕에 열을 올리는 기린족의 2 황자로 환생한다.  창해는 자신의 꿈속에 등장하는 인연을 만나기 위해 인간계로 가게 되고, 그곳에서  꿈속에 등장했던 초공을 만나게 된다. 창해는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초공에게 접근하여 그의 마음을 얻으려 한다. 창해가 해당화 요괴라고 생각한 초공은 처음에는 자신에게 적극적으로 드리대는 창해가 이상하게 생각되었지만 점점 그녀에게 빠져들게 된다. 초공과 창해는 점점 서로 좋아하게 되고 초공은 창해와의 혼인을 결심하게 된다. 마침 마라족의 여제의 부마 간택에 참여하라는 명을 받게 된 초공은 자신은 딴 여인을 사랑하니 참가할 수 없다고 완강하게 거절하게 된다. 하지만 결국 형이 나타나게 되고, 초공에게 질투심을 가지고 있던 호헌은 자신이 도와주겠다며 초공을 부추기며 자신이 마라족의 여제의 부마가 될 계획을 세우게 된다. 호헌과 함께 마라족을 방문하게 된 초공은 그곳에서 자신이 사랑했던 여인이 바로 여제 창해였음을 알게 된다. 초공은 차기 기린족의 수장을 포기하고 창해와 함께 결혼해서 마라족에서 머물기를 희망하게 되지만, 초공의 부모가 이를 반대하게 된다. 호헌은 자신의 계획이 실패하게 되자 새로운 계획을 세우게 되는데, 마라족의 비밀이었던 창해의 쌍둥이 동생 명월공주의 존재에 대해 알게 되고 이를 이용하게 된다. 창해의 숨겨진 쌍둥이 동생 명월공주는 태어날 때부터 위험한 살기를 지닌 탓에 깊은 심연에 숨겨진 채 살아가게 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호헌은 명월공주를 꼬셔서 다른 족속들을 공격하여 멸망시키고 이를 창해가 저지른 일로 소문을 낸다. 창해는 호헌을 저지하고 명월을 구하러 달려가지만, 명월은 이미 원신을 호헌에게 빼앗기고 소멸하였다. 뒤늦게 달려온 초공과 창해는 호헌과 싸우게 되는데, 창해는 자신의 원신이 호헌에게 흡수되는 것을 막기 위해 자결을 택하게 된다.

 

다섯 번째 정겁을 겪고 돌아온 초공은 3만 년 전의 진실을 알게 되고, 수명을 찾아가 도움을 청하게 된다. 창해의 원신의 힘을 되찾기 위해 요계의 힘이 필요했던 초공은 수명의 도움으로 죽음을 위장하게 되고 요계로 내려가게 된다. 상운은 초공이 죽지 않았음을 알고 그를 찾아 역시 요계로 떠난다. 초공은 죽음을 가장하고 요계의 궤림으로 가서 고양이 요괴가 된다. 초공은 호헌의 하수였던 요괴왕을 제거한 후 새로운 요괴왕으로 등극하게 된다. 초공을 찾아 역시 궤림으로 오게 된 상운은 요괴로 위장을 하고 요괴왕의 시녀로 들어가게 된다. 하지만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초공을 보고 실망하는 상운. 초공은 요괴의 힘을 얻기 위해 요계의 장로들에게 인정을 받으려고 애를 쓰게 된다. 호헌은 육계를 차지하기 위해 요괴의 요단을 얻으려고 하고 여러 명의 요괴들이 죽게 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초공은 이를 조사하게 된다. 요괴들의 사망사건에 호헌이 관련되어 있음을 알게 된 초공은 하루빨리 요괴의 힘을 얻고자 한다. 일부러 자신을 모른척했음을 알게 된 상운은 그런 초공을 돕게 된다. 호헌이 요단을 얻는 과정에 자휘가 역할을 하고 있음을 알게 된 초공. 자휘는 금라를 살리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호헌의 일을 도왔던 것이다. 하지만 마지막에 호헌의 요단 흡수를 방해하기 위해 자신의 여와석 심장을 파괴함으로써 호헌의 계획은 물거품이 된다.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은 자휘는 금라와 혼인식을 올리고 소멸하게 된다. 초공은 창해의 힘을 되찾기 위해 떠나게 되고, 상운은 호헌에게 붙잡혀 오게 된다. 수명은 상운을 구하기 위해 시간을 끌게 되지만 호헌이 상운을 죽이기 위해 마지막 일격을 가하는 순간 창해의 힘을 찾은 초공이 나타나 상운을 구하게 된다. 상운은 다시 마라족의 여제 창해로 거듭나게 된다. 창해와 초공은 함께 호헌을 제거하게 되지만, 창해는 그만 소멸의 위기에 처하게 된다. 초공은 창해를 살리기 위해 자신의 원신의 힘을 다해 호신주문으로 창해를 구하게 되고 자신은 소멸하게 된다.

 

호헌과 초공이 모두 사라지고, 천계는 수명이 잠시 천계의 제군 자리를 맡게 된다. 시간이 흘러 초공을 잊지 못하는 창해는 하늘의 떠있는 별 중 초공의 전성이 반짝이는 것을 발견하게 되고 초공이 아직 살아있다고 확신하며 인간계로 내려간다. 인연사당 앞에서 초공을 기다리는 창해 앞에 초공이 나타나게 되고, 창해는 초공에게 "이번에는 또 누구예요?"라고 묻는다.

 

4. 감상평

'칠시길상'은 '창란결'의 제작진과 구로비향의 원작이라는 점에서 충분히 사람들로 하여금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작품이었다. 방영 전에 올라왔던 몇몇 스틸사진들도 너무나도 아름다운 배경과 복식에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칠시길상'이 처음 방영되고 1편은 감상하면서 '과연... 이 드라마를 끝까지 정주행 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살짝 들 정도로 처음에는 다소 실망감을 주었다. 항상 연기력 논란이 있었던 양초월의 연기가 이번에도 뭔가 부자연스럽게 느껴졌고, 창란결에 비해 드라마의 퀄리티가 조금 떨어지는 느낌을 주었기 때문이다. 양초월과 정우혜의 케미도 처음에는 그다지 자연스럽게 느껴지지가 않아서 드라마에 몰입이 잘 되지 않았다. 하지만, 초반부만 잘 넘기면 꽤 볼만한 드라마라 할 수 있다. 두 사람의 애정이 정겁을 겪을수록 깊어지듯이, 두 배우의 케미와 연기력도 정겁을 겪으면서 점점 나아졌기 때문이다. 정우혜는 역시 고장극 분장이 잘 어울렸고, 이번 드라마에서도 꽤 무리 없는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초공과 상운의 6번의 정겁 중 마지막 요계에서의 정겁의 분장이 가장 마음에 드는데, 양초월은 요계에서의 분장이 정말 잘 어울렸고, 정우혜 역시 다른 정겁들은 기존의 다른 고장극에서도 늘 보던 모습이었지만, 요괴왕의 분장은 정우혜의 매력을 한층 돋보이게 하는 듯했다. 특히 고양이 요괴로서 어쩔 수 없이 끈이나 방울에 동하는 모습은 진짜 고양이를 보는 듯했다. 요즘 선협극들은 대체로 마지막에 한 명이 소멸하고, 다시 재회할 것을 예상하게 하는 방식으로 마무리하는 패턴이 주로 보이는데, '칠시길상'에서는 창해의 마지막 대사에서 두 사람의 새로운 정겁의 인연을 예상하게 한다.

 

'칠시길상'은 중국 현지에서도 그다지 좋은 평을 받지는 못했지만, 초반의 장벽만 잘 넘기면 끝까지 흥미 있게 볼 만한 드라마이다. 다소 반복되는 정겁이 혼란스럽기도 하지만 배우들의 여러 캐릭터 연기를 감상할 수 있는 재미도 나름 있다. 선협극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지루하지 않게 볼만한 드라마이다.

 

마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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