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득장군반일한(偷得将军半日闲)
"장군의 반나절을 훔치겠습니다~!"
가족의 사랑을 원하던 외로운 두 사람의
진정한 사랑 이루기
1. 드라마 개요
'투득장군반일한'은 24년 4월 IQIYI에서 방영을 시작한 24부작 고장 로맨스 드라마로, 곽품초와 장묘이가 남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곽품초는 처음 등장할 때 어디서 봤었더라 한참 생각을 해봤었는데, 필문군과 장설영이 주연으로 나왔던 '묵백:더블러브'에서 장설영의 오빠로 나왔던 배우였다. 당시에도 꽤 진한 인상을 주었었는데, 이번 드라마에서 장군 역할이 꽤 잘 어울리는 배우였다. 장묘이는 '당아비분향니'나 '독가동화'에서 귀엽고 발랄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이번 드라마에서는 발랄하고 귀여운 모습도 있지만 좀 더 성숙하고 애절한 여인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투득장군반일한'은 전쟁의 신인 황제의 동생 진왕과 진왕의 숙적인 심상의 서녀 심가의가 혼인을 하게 되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로 서로 반목하던 두 사람이 점점 서로 사랑하게 되고, 진정한 가족을 이루게 된다는 스토리이다. 이제 막 종결한 드라마라 아직 또우반 점수는 나와 있지 않으며, 전체적으로 약간 코믹한 부분도 있으면서 애절하기도 하고 가슴 아프기도 하며, 절절한 사랑 이야기를 잘 보여주고 있어 나름 잘 만들어진 드라마라 하겠다.
2. 등장인물
진왕 문야: 곽품초
황제의 배다른 동생으로 본래 전 황제가 문야를 차기 황제로 세우도록 유조를 남겼지만, 나라의 안녕과 가족 간의 분쟁이 싫어서 황제이기를 원하지 않고 대장군이 되어 변방으로 떠난다. 간신 심상의 계략으로 인해 전투에서 많은 전우를 잃고 죽을 위기에 처하는데, 구사일생으로 돌아왔더니 자신이 죽었다는 소식과 함께 죽은 자신과 혼인하게 된 심가의를 만나게 된다. 처음에는 심상의 딸이라는 이유로 심가의를 외면하고 내치려 하지만, 점점 그녀의 순수함에 끌리게 되고, 그녀를 사랑하게 된다. 심상과 좌상지의 계략으로 여러 위기를 겪게 되지만 심가의에 대한 사랑을 지켜나가게 된다.
심가의: 장묘이
승상 심상의 서녀로 일찌감치 가문으로부터 내쳐져서 유모와 함께 사탕을 팔며 어렵게 생활한다. 죽은 진왕과 심상의 적녀가 혼인을 하게 되자, 심상의 계략으로 적녀 대신 혼인을 하게 되고 순장에 처할 위기에 맞닥뜨린다. 그때 살아 돌아온 진왕으로 인해 목숨을 구하게 되지만, 심가의 딸이라는 이유로 외면당하며, 힘든 생활을 하게 된다. 하지만 특유의 긍정적인 마음과 선량함으로 점점 진왕의 사랑을 받게 되고, 여러 위기 속에서도 꿋꿋하게 사랑을 지켜나간다.
주어: 임운걸
본래 산적 산채의 두목 아들로서 자유로운 삶을 살고 있었다. 우연히 심가의를 구해주게 되면서 그녀와 인연을 맺게 되고, 그녀에게 푹 빠지게 된다. 남촉각에 의해 아버지와 산채 가족을 잃게 된 후, 군대에 입대하여 금의위 장수가 된다. 진왕만을 사랑하는 심가의 곁에서 묵묵히 그녀를 지켜준다.
남파: 오일가
진왕의 수하로 진왕에 대한 충성심이 높다. 드라마에서 코믹함을 담당하고 있는 인물이다.
만: 류서원
진왕의 수하로 뛰어난 검술을 지니고 있으며 과묵한 인물이다. 진왕의 누이인 운영을 짝사랑하고 있다.
운영: 송목심
진왕의 누이로 남편이 병사한 후, 수절하고 있는 과부이다. 마음이 따뜻하고 어질어서 왕부에서 힘들어하는 심가의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준다. 진왕과 심가의가 서로의 사랑을 이룰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주는 인물이다. 부상으로 병을 얻게 되고, 자신을 사랑하는 만과 재혼을 한 후 그의 품에서 세상을 떠나게 된다.
심상: 진호문
심가의의 부친으로 욕심 많은 인물이다. 재물을 쌓기 위해 군량을 착복하여 변방의 군사들이 전쟁에서 죽음을 맞게 되는데, 이 일로 진왕과는 원수가 된다. 황제의 명으로 자신의 딸이 죽은 진왕과 혼인을 하게 되자 버리고 관심도 갖지 않았던 서녀 심가의를 대신 시집보낸다. 호시탐탐 진왕을 끌어내리기 위해 간계를 부리며 남촉각과 결탁하게 된다.
좌상지: 류지미
남촉각의 각주인 그녀는 양나라의 공주이기도 하다. 어린 시절 자신을 구해준 진왕을 연모하지만, 그가 자신이 죽여야 하는 대상임을 알고 괴로워한다. 진왕의 사랑을 얻기 위해 화친을 빌미로 진왕의 측비로 들어가서 심가의를 괴롭히고, 나쁜 짓을 일삼게 된다. 결국 심가의의 진왕에 대한 진정한 사랑을 보고 개과천선하며 죽음을 맞이한다.
태후: 공림
황제의 어머니. 어린 시절 모후를 잃은 진왕을 친아들처럼 아꼈다. 하지만 형제간의 우애를 강조하며 알게 모르게 진왕에게 희생을 강요하는 인물. 진왕과 혼인한 심가의를 못마땅하게 생각하며 둘 사이를 갈라놓으려 한다.
3. 줄거리
변방에서 전투가 벌어지고 대장군 진왕이 죽었다는 소식이 경성에 전해진다. 황제는 세상을 떠난 아우의 혼을 기리기 위해 심상의 딸과 영혼결혼식을 올리도록 명을 내리게 되고, 심상은 적녀 대신 버려졌던 서녀 심가의를 대신 시집보내게 된다. 혼인 날, 심가의는 자신이 순장된다는 사실을 알고 도주를 하게 되고, 우연히 부상을 당한 진왕 문야를 만나게 되면서 그가 진왕인지 모른 채 그를 도와주게 된다.
심상의 군량탈취로 인해 많은 장병들을 잃게 되고 구사일생으로 살아 돌아온 진왕은 자신이 심상의 딸 심가의와 혼인하게 된 사실을 알게 되고, 심가의를 집으로 돌려보내려 하지만, 심상으로부터 진왕의 옥패를 훔쳐오라는 협박을 당한 심가의는 어떻게든 왕부에 남으려 애를 쓰게 된다.
결국 왕부에 남게 된 심가의. 하지만 진왕에게 외면당하고 시녀보다 못한 생활을 하게 되는데, 게다가 심상의 처가 감시자로 붙인 하녀들이 심가의를 괴롭히게 되면서 힘들고 고통스러운 생활을 하게 된다. 하지만 자신의 유모를 구해야 한다는 생각에 꾹 참으며 버텨나간다.
진왕은 어떤 시련에도 꿋꿋하고 의리 있으며, 선량한 심가의를 보며 자신의 아버지인 심상과는 다름을 알게 되고, 오히려 심상으로부터 핍박을 받고 있음을 알게 되면서 점점 그녀를 다르게 보게 된다. 심가의는 심가로부터 온갖 핍박을 받으며 죽을 위기에 처하게 되고, 납치를 당하게 되는데, 납치 과정에서 산채 소두목인 주어를 만나 도움을 받게 된다. 진왕은 심가의가 납치된 사실을 알고 그녀에 대한 마음을 확인하게 되고, 그녀를 구하려 하지만, 심가의는 자신을 잡치하고 죽이려는 자가 진왕이라고 오해하게 된다. 하지만, 두 사람은 오해를 풀고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게 된다.
진왕과 심가의는 서로 사랑하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게 되지만, 이를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심상, 그리고 태후는 진왕이 양국의 공주와 화친하도록 압박하게 되고, 양국의 공주 좌상지가 측비로 진왕과 혼인을 하게 된다. 하지만 좌상지는 실상 남촉각 각주로 암살자이며 심상과 결탁하여 진왕을 제거하고자 하는 인물이었다. 좌상지는 과거 자신을 구해주고 오랫동안 자신이 연모했던 인물이 진왕임을 알고, 그에게 사랑을 구하게 되면서 심가의를 제거하고자 한다. 임신 중이었던 심가의는 좌상지, 태후의 계략으로 낙태약을 먹게 되고, 구사일생으로 왕부를 탈출하여 주어의 집에서 의탁하게 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진왕은 좌상지를 감금하고, 심가의를 찾지만 차갑게 외면하는 심가의로 인해 힘든 나날을 보내게 된다. 마침 적국이 침범을 하게 되고, 전쟁을 하러 떠난 진왕. 그 과정에서 심가의는 출산을 하게 된다. 하지만, 좌상지는 그런 심가의를 제거하려 하게 되고, 뒤늦게 좌상지가 남촉각 각주임을 알게 된 진왕은 서둘러 심가의를 구하러 돌아오게 된다.
좌상지는 심가의의 진왕에 대한 사랑을 보며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고, 심상의 죄상을 황제에게 바친 후 진왕의 손에 죽게 되고, 심상의 죄상이 드러나면서 심상은 먼 변방지역으로 유배를 떠나게 된다. 진왕은 자신의 신분을 내려놓고 일반 백성으로 돌아가 심가의와 행복한 삶을 살아가게 된다.
4. 감상평
'투득장군반일한'은 가볍게 정주행 하기 좋은 고장 로맨스 드라마이다. 너무 무겁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너무 가볍거나 유치하지도 않다. 최근 들어 장묘이가 출연하는 드라마들이 자주 나오고 있는데, 보면 볼수록 장묘이의 연기력이 조금씩 좋아지는 것을 보게 된다. 다만 웃는 모습이 약간 과장된 느낌을 주기는 하지만 말이다.
'투득장군반일한'은 외로운 두 사람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이지만, 결국은 가족으로부터 따뜻한 사랑을 받지 못했던 두 사람이 서로에게서 따뜻한 가족애를 경험하게 되고, 이를 지켜나가고자 하는 이야기라 할 수 있다. 진왕은 일찍이 모후를 잃고, 태후의 손에 길러지지만, 태후는 말로는 아끼고 사랑하는 듯 보이나 진왕은 형을 위해 자신의 황위를 내어놓아야 했으며, 오랜 시간 변방에서 적들과 싸워야 하는 외로운 삶을 살아야 했다. 심가의는 승상인 아버지 심상의 사생아로 태어났지만, 집안의 어떤 권세도 누리지 못한 채 버림받고 유모와 함께 길거리에서 사탕을 만들어 팔며 외로운 삶을 살아야만 했다. 그런 외롭고 가족애에 대한 갈급함을 가지고 있던 두 사람이 만나게 되고, 사랑을 하게 되며, 누구보다 자신의 가족을 지켜내고자 한다.
곽품초와 장묘이는 실제로도 연령차이가 있어서 두 사람이 과연 케미가 괜찮을지 우려가 있었지만, 오히려 이러한 차이가 더욱 안정적인 느낌을 주는 듯하다. 오랜 시간 외롭게 지낸 왕야와 아버지의 사랑을 받지 못했던 여인은 서로 만나게 되고, 왕야는 여인으로부터 보살핌과 사랑을, 여인은 장군으로부터 보호받음과 지지, 사랑을 경험하게 된다. 곽품초와 장묘이는 이러한 느낌을 자연스럽게 잘 보여주고 있다. 곽품초는 '묵백'에서는 잘생겼는데, 이상하게 가벼운 인물로 나와 조금은 어울리지 않는다 생각했었는데, 이번 드라마에서 장군복장이나 고장분장이 꽤 잘 어울리는 배우라 생각되었으며, 연기도 좋았다.
진왕과 심가의의 러브 스토리 외에도 진왕의 누이인 운영과 만의 사랑이야기도 꽤 애절하다. 수절을 강요당하는 여인과 그녀 곁에서 묵묵히 지키며 사랑하는 호위무사의 사랑은 정말 감동적이다. 마지막에 두 사람이 해피엔딩으로 끝났으면 했는데, 안타깝게도 운영이 혼인 후 사망하게 되면서 세드앤딩으로 끝난다.
'투득장군반일한'은 고장로맨스 드라마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가볍게 정주행 할 수 있는 드라마로 추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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