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형참극적대소저(대소저: 두 얼굴의 여인): 등장인물 및 줄거리, 결말 리뷰

 

피형참극적대소저(披荆斩棘的大小姐)

 

시련과 고통 속에서

다시 태어난 여인의

사랑과 복수, 용서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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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드라마 개요

 

'피형참극적대소저'는 24년 4월 WeTV를 통해 방영된 고장로맨스 드라마로 총 24부작으로 이루어져 있다. 서로와 위철영이 각각 복수를 위해 새로운 인물이 된 심단청과 그런 심단청을 사랑하는 장군 서정풍 역으로 호흡을 맞춘다. 이 드라마는 서로와 위철영이 '금패객복동동은' 이후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추는 드라마로, 현대극에서의 로맨스 연기뿐만 아니라 고장극에서의 로맨스 케미를 다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꽤 흥미로운 드라마라 할 수 있다. 주조사업으로 승승장구하는 나씨가문의 장녀 나애련이 가문의 위기와 배신으로 죽을 위기에 처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다시 심단청으로 거듭나면서 가문의 복수와 사랑을 이루어 나가는 이야기이다. 

 

2. 등장인물

 

나애련/심단청: 서로

 

주조사업으로 성공한 나씨가문의 장녀인 나애련은 뛰어난 주조실력으로 가업인 감로당을 이어받을 촉망받는 아가씨였다. 하지만, 일련의 사고로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살해범으로 누명을 쓰고 죽을 위기에 처하지만 시녀 빙아의 도움으로 구사일생으로 살아나게 되고 심자산에게 구해지게 된다. 그리고 마침 사망하게 된 심자산의 누이동생인 심단청과 얼굴을 바꾸고 심단청으로 다시 태어난다. 심자산의 도움으로 뛰어난 무예실력을 갖추게 되고 복수를 꿈꾸며 서서히 그날의 진실에 다가서게 된다. 그 과정에서 사건조사차 내려온 서장풍 장군과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된다. 

 

서장풍: 위철명

 

황제의 명을 받아 잃어버린 보물지도를 찾는 과정에서 나씨가문의 사건과 얽히게 된다. 나애련의 억울함을 이해하고 도와주지만 끝내 그녀를 구하지 못했다는 것에 죄책감을 가지고 있다. 사건 조사 과정에서 심단청과 얽히게 되고, 처음에는 그녀를 도적으로 오해하고 괴롭히지만 점점 그녀를 사랑하게 된다. 심단청이 바로 나애련이었음을 알고 그녀를 더욱 사랑하게 되면서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여 마침내 사랑의 결실을 맺는다. 용맹스럽고 뛰어난 무예실력과 지혜를 가지고 있다. 이친왕과는 정치적으로 적대적인 관계이다.

 

 

심자산: 오숭헌

 

심씨표국의 소주로 황실의 물건을 옮기는 과정에서 중요한 보물지도를 잃어버리게 되고, 그 과정에서 여동생 심단청이 심한 중독을 당하게 된다. 심단청을 치료하기 위해 백방으로 약을 구하던 중 우연히 나애련을 구하게 되고, 그녀의 안타까운 사연에 사망하게 된 자신의 동새와 얼굴을 바꾸도록 하여 자신의 동생으로 살게 한다. 심단청이 복수를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주며 점저 그녀를 좋아하게 된다. 서장풍과 연적으로 다투기도 하지만, 심단청이 서장풍을 좋아하는 것을 알고 오라버니로 남기로 한다.

 

나설아: 정금명

 

나씨가문의 둘째 딸로 둘째 부인인 어머니가 데리고 들어온 딸이다. 나애련과는 둘도 없는 자매였지만 순간의 오해로 잘못된 선택을 하면서 가문을 위기에 빠뜨리게 된다. 자신의 죄를 언니 나애련에게 뒤집어씌우고 제거하려 한 사건의 원흉이다. 이후 감로당을 차지하고  사사건건 자신과 대립하는 심단청과 적대적인 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결국 심단청에게 당하게 되고, 모든 재산도 잃게 되지만, 나쁜 본성을 고치지 못하고 이친왕과 함패가 되었지만 결국 이친왕에게 죽음을 당한다.

 

이친왕: 등정홍

 

황제의 동생으로 서장풍과는 정치적인 앙숙관계이다. 심가표국이 황실의 보물지도를 운반할 때 이를 중도에 가로채면서 심자산의 동생인 심단청을 극독으로 중독시켜 사망에 이르게 한다. 하지만 보물지도의 비밀을 풀기 위해 사사건건 서장풍의 수사에 방해를 하며 서장풍과 심단청을 괴롭힌다. 결국 그의 추악한 음모가 밝혀지며 죽음을 맞이한다.

 

천호: 왕성위

 

서장풍 장군의 수하로 서장풍의 사건수사에 항상 함께한다. 서장풍과 심단청의 관계에서도 도움을 주는 충신이지만 한편으로 서장풍을 놀리기도 하는 친구 같은 수하이다.

 

나상상: 양서역

 

나씨가문의 셋째 딸로, 둘째 부인이 시집와서 낳은 딸이다. 안하무인에 제멋대로여서 다른 두 딸인 나애련과 나설아와는 사이가 좋지 않다. 나씨가문 비극의 시작인 그녀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나설아 밑에서 힘들게 생활하게 된다. 이 후 심단청의 도움을 받게 되면서 개과천선하게 된다.

 

3. 줄거리

 

주조사업으로 성공한 감로당은 나씨 가문의 가업으로 나씨가문에는 세 딸이 있다. 첫째 딸 나애련은 주조에 대한 남다른 재능을 가지고 있으며, 둘째 동생인 나설아를 아끼며 돌봐준다. 두씨가문의 아들과 혼담이 오가는 과정에서 두공자를 연모하는 셋째 나상상의 계략으로 나애련은 두공자에게 겁탈을 당할 뻔하는데, 두공자가 갑자기 심장마비로 사망을 하게 된다. 나애련과 나설아는 함께 이 일을 숨기고 두공자가 자기 방에서 숨진 것처럼 꾸미지만, 사건을 조사하는 서장풍 장군이 누군가에게 시체가 옮겨진 사실을 알아차리게 되면서 사건이 복잡하게 흘러간다. 두씨집안에서 문제 삼자 나씨가문에서는 이를 무마하기 위해 거짓으로 나설아를 순장시키려 하는데, 이 사실을 오해한 나설아는 아버지가 자신을 희생시킨다고 여기고 아버지를 죽이게 된다. 그리고 나애련을 살인범으로 몰은 후 사당에서 불에 타 죽도록 한다. 나애련은 몸종이었던 빙아의 도움으로 구사일생으로 불길에서 살아남게 되고 도암을 치던 중 심가표국의 심자산에게 구해지게 된다.

 

심가표국은 황실의 물건을 옮기는 임무를 수행하던 중 습격을 받게 되고, 이 일로 심자산의 여동생 심단청이 극독에 중독이 되어 목숨이 경각에 달리게 된다. 마침 심자산에게 구해진 나애련은 심자산의 요청을 받아들여 심단청과 얼굴을 바꾸고 심단청으로 살기로 결심하게 되고, 수술 후 각고의 노력으로 심단청이 된다.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드디어 심단청으로의 삶을 살게 된 나애련은 아버지의 죽음의 진실을 파헤치고 복수를 하기 위한 단계를 밟아가게 된다.

 

 

황실 보물이 사라진 일에 대해 조사 중이던 서장풍은 이 일이 여도적과 관련이 있다 여기고 조사하던 중에 심단청이 여도적이라고 의심하게 된다. 이때부터 서장풍과 심단청은 사사건건 부딪히게 되고, 심단청이 복수를 하기 위해 일을 꾸밀 때마다 얽히게 된다. 결국 오해임이 드러나게 되고 서장풍은 심단청에게 사과를 하면서 한편으로는 그녀에게 호감을 가지기 시작한다. 심단청은 자신이 원수라고 생각했던 아버지의 둘째 부인인 주씨와 삼촌, 나상상을 단죄하는 데 성공하지만, 실제 범인이 나설아임을 알고 충격을 받는다. 심단청은 나설아에게 복수하기 위해 주조사업을 시작하게 되고 경쟁을 벌이다가 드디어 감로당을 빼앗고 나설아를 내쫓게 된다. 

 

 

심자산과 심단청은 과거 황실보물의 습격사건과 심단청의 죽음에 이친왕이 개입되어 있음을 알게 되고, 서장풍과 연합하여 이친왕의 음모를 파헤치는데 함께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심자산도 과거 심단청과 같은 독에 중독되지만, 심단청과 서장풍의 노력으로 해독제를 구하는 데 성공하게 되고, 이 일로 심자산은 심단청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깨닫게 되고, 서장풍과 심단청 역시 서로에 대한 마음을 깨닫게 되면서 삼각관계가 된다. 이친왕은 자신이 훔친 보물지도의 위치를 알기 위해서는 현영수라는 특별한 매화주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이 사실을 알게 된 서장풍과 심자산, 심단청 역시 현영주를 찾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서장풍은  심단청이 사실은 나애련이었음을 알게 되고, 모든 사실을 알게 되면서 그녀를 더욱 사랑하게 된다.

 

 

이친왕은 나설아와 연합하여 심단청이 나애련임을 밝히며 서장풍을 압박하게 되고, 위기에 빠지는 듯했지만, 서장풍의 지략으로 두 사람은 위기를 넘기고, 이친왕의 음모를 파헤치는 데 성공하며 그는 단죄하게 된다. 나설아는 이친왕을 도와주다 결국 이친왕의 배신으로 죽임을 당하게 되면서 뒤늦은 후회를 하게 된다. 모든 사건이 마무리되고, 서장풍과 심단청은 행복한 미래를 꿈꾸게 된다. 하지만 혼인하던 날, 한 점쟁이가 나타나 서신을 주며 '인생사 새옹지마라고, 운명의 뜻은 헤아릴 수 없으니 부디 여전히 장애물을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가길 바란다'는 말을 남기고 떠나며 새로운 위기를 예고하게 된다.

 

4. 감상평

 

'피형참극적대소저'는 직역하면 '모든 장애를 극복한 장녀'라고 할 수 있다. 제목에서 말해주듯, 이 드라마는 나씨가문의 장녀 나설아의 위기와 이를 극복하며 복수에 성공하는 이야기이다. 드라마 초반에는 위기에 봉착하며 비참한 결말을 맞이하게 되는 나애련의 삶을 매우 극적으로 보여주고 있으며, 이후 변신 후 복수를 위해 앞으로 나아가는 심단청의 삶을 보여준다. 초반의 나애련은 가족을 사랑하고 어질고 지혜로운 여인이었지만, 믿었던 가족들에게 배신을 당하면서 아주 비참해지는 인물로 나애련 역은 류세닝이 맡아 열연을 하였다. 류세닝은 '영안여몽'에서 공주로 등장했던 배우인데, '영안여몽'에서는 철 모르는 공주님이었다면, 이번 드라마에서는 비련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어떤 부분에서는 이후의 서로가 연기한 심단청보다 훨씬 더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주는 듯하다. 

 

'피형참극적대소저'의 두 주인공 서로와 위철영은 전작인 '금패객복동동은'에서  좋은 케미를 보여주었는데, 고장 로맨스인 '피형참극적대소저'에서도 매우 좋은 케미를 보여주고 있어서, 현대의 연인과 고대의 연인 모두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꽤 흥미로웠다. 그만큼 두 사람의 합이 매우 좋다는 것을 의미할 것이다.  이 드라마는 마지막에 열린 결말을 보여주는데 모든 일이 마무리되고 두 사람이 행복할 일만 남은 듯한데, 드라마는 그 행복한 결말에서 갑자기 새로운 위기를 예고하며 마무리한다. 마치 2탄도 있어라고 하는 듯 말이다. 

 

'피형참극적대소저'는 초반에는 매우 스펙터클 하게 흘러가고, 나애련이나 심단청이나 매우 적극적이고 진취적이며 독립적인 여성으로 그려진다. 하지만 중후반부에는 심단청이 사랑에 빠지면서 왠지 기운 빠진듯한 나약한 모습을 보이면서 드라마도 다소 지루한 느낌을 주고 있어서 이 부분은 다소 아쉬움으로 남는다. 하지만 끝까지 완주하는 데는 무리 없는 드라마였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