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조궤사록(唐朝诡事录, 당 왕조의 괴이한 사건 기록): 등장인물 및 줄거리, 결말 리뷰

 

당조궤사록(唐朝诡事录)

 

당왕조의

화려한 태평성세 뒤에 벌어지는

 괴이한 사건들,

그리고 이를 해결해 나가는

두 남자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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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드라마 개요

 

'당조궤사록: 당 왕조의 괴이한 사건기록'은 2022년 9월, IQIYI를 통해 방영된 36부작 고장 미스터리 추리 드라마이다. 별다른 홍보 없이 방영을 시작한 '당조궤사록'은 인지도 높은 배우들이 출연하는 것도 아니고 이렇다 할 홍보도 없다 보니 처음에는 크게 주목을 받지 못하였다. 하지만 입소문을 타고 드라마의 인기가 올라가면서 종결시점에는 엄청난 인기를 얻은 드라마가 되었다. 

'당조궤사록'은 배우들의 연기력, 뛰어난 연출력, 군더더기 없이 매끄러운 스토리와 촬영기술, 고장복식과 배경 등 모든 요소들이 완벽하게 어울리는 드라마로 또우반 평점이 7.9점에 달하는 높은 평가를 받은 드라마가 되었다. 그 인기에 힘입어 이번에 후속작이 IQIYI에서 방영을 시작하였으며, 역시 높은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당조궤사록'의 주연은 양욱문, 양지강 두 남자 배우이며, 두 사람이 각각 금오위 중랑장, 장안현 현위로 분하여 여러 사건들을 함께 해결해 나가는 스토리이다. 두 배우의 연기력도 매우 훌륭하였고, 두 사람의 케미 역시 매우 좋았기에 드라마를 보는 내내 몰입하게 한다.

 

2. 등장인물

 

소무명: 양지강

 

당나라 최고의 탐정인 적인걸의 직계 제자로 뛰어난 지략과 탐정기술로 여러사건들을 해결하지만, 관직운은 없는 편이다. 장안현위로 부임하여 사건을 조사하면서 금오위 중랑장인 노릉풍을 만나게 된다. 함께 여러 도시에서 사건을 해결하면서 우정을 쌓게 된다.

 

노릉풍: 양욱문

 

금오위 중랑장으로 당조 최고 가문 중 하나인 노 씨 가문인 것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다소 오만하고 도도하며 정의롭다. 뛰어난 무예실력을 가지고 있으며, 사건해결에 진심이다. 소무명과 처음에는 사사건건 부딪히지만, 함께 사건을 해결해 나가면서 백성을 이해하고 자신을 다스릴 줄 아는 지혜로운 사람으로 성장해 나간다. 공주의 숨겨진 아들이라는 출생의 비밀을 가지고 있다.

 

 

배희군: 곡사문

 

이부시랑 배견의 외동딸로 그림에 천부적인 자질을 가지고 있다. 노릉풍을 자신과 혼약한 인물로 오해하고 그리워하다 실제 노릉풍을 만난 후 좋아하게 된다. 소무명, 노릉풍을 따라  함께 동행하며 사건해결에 도움을 준다.

 

비계사: 진창

 

장안 귀시의 은둔 신의로 본래 약왕의 마지막 제자였다. 약물에 대해 능하고 뛰어난 의술로 여러 번 노릉풍과 소무명을 돕는다. 술과 닭고기를 좋아한다.

 

설환: 석열안신

 

배희군의 하인이며, 재빠르고 좋은 무예자질을 가지고 있다. 배희군을 따라 소무명과 노릉풍과 함께 동행하면서 노릉풍을 스승으로 삼게 된다. 나이는 어리지만 눈치가 빠르고 영리하여 사건해결에 도움을 준다. 후에 노릉풍의 뜻을 따라 낙양에 남아 학업을 수행하게 된다.

 

앵도: 손설녕

 

여협객으로 소무명이 영호로 전근을 가서 만나게 된 전임 지사 이휼의 딸이다. 아버지의 억울한 죽음을 파헤치고자 한다. 암기와 미약에 능하며, 사건해결을 하면서 소무명을 좋아하게 된다. 이후 소무명을 근거리에서 보호하며 함께 동행하게 된다.

 

 

공주: 악려나

 

당 나라 장공주로 어머니 측천무후의 뒤를 이은 야심가이다. 조정 내 막강한 권력을 가지고 있으며, 정치적으로도 뛰어난 인물이다. 사사건건 태자와 충돌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조카인 태자를 위하는 마음도 있다. 노릉풍의 친모로 친아들을 아들로 밝히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아픔을 가지고 있다.

 

태자: 류지양

 

당나라 태자로 황권을 두고 고모인 공주와 경쟁관계에 있다. 비록 경쟁관계이지만 한편으로는 자신을 키워준 고모인 공주에 대한 애틋한 마음도 가지고 있으며, 백성을 위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노릉풍을 신뢰하며 여러 사건들을 맡기게 된다.

 

황제: 나가량

 

측천무후의 아들이자 당조 경운제이다. 자신이 황제임에도 불구하고 공주파와 태자파로 갈리는 조정의 모습을 보며 자신의 무능함을 비관한다.

 

3. 줄거리

 

 

당나라 경운제 2년, 장안에서 괴이한 사건이 발생하게 되고, 이 사건이 장안홍차와 관련이 있음을 알고 금오위 중랑장인 노릉풍은 사건을 조사하게 된다. 한편 장안현위 역시 기이한 죽음을 맞이하게 되면서, 후임으로 당대 최고 탐정이었던 적인걸의 제자 소무명이 장안의 현위로 부임하게 된다. 장안홍차와 관련된 사건을 조사하던 소무명과 노릉풍은 사사건건 부딪히게 되고, 그러면서도 둘은 함께 공조수사를 하며 미스터리한 사건을 해결하게 된다. 하지만 사건해결 후, 어떤 이유에서인지 노릉풍은 파직을 당하고 장안에서 쫓겨나게 되며, 소무명 역시 좌천되어 남주 사마로 부임하게 된다.

 

 

남주 사마로 부임하는 과정에서 노릉풍은 소무명과 동행하게 되고, 폐허같은 감당역참에서 잠시 쉬게 된다. 그곳에서 기이한 사건을 맞닥뜨리게 되고, 그 과정에서 자신들을 쫓아온 배희군과 설환을 만나게 된다. 배희군은 이부시랑 배견의 외동딸로 자신과 혼약한 소장군이 노릉풍이라 오해하고 그리워하다 장안홍차사건을 통해 자신이 그리워하던 인물이 바로 노릉풍임을 알고 좋아하게 된다. 그래서 파직당해 쫓겨난 노릉풍을 쫓아오게 된 것이다.  감당역참 사건을 해결한 후, 네 사람은 함께 동행하여 남주로 가게 되고, 그곳에서 노릉풍은 남주의 대리 사법참군이 된다.

 

 

남주의 명물인 남주사자의 연이은 죽음으로 소무명과 노릉풍은 사건을 조사하게 되고, 노릉풍은 사건을 조사해 나가면서 조금씩 주변을 돌아볼 줄 아는 사람이 되어간다. 남주사자의 사건을 해결한 후, 소무명과 노릉풍은 감당역참 사건이 찜찜하여 다시 그곳을 찾게 되고, 그곳에서 세 쌍둥이 형제의 비극을 만나게 된다. 두 사람은 함께 협력하여 감당역참사건도 해결하게 된다. 그리고 다시 문묘살인사건이 발생하게 되고, 노릉풍과 소무명은 함께 사건을 해결하게 되고, 이 일로 노릉풍은 귤현의 현위로 부임하게 된다.

 

 

 

귤현의 현위로 부임하게 된 노릉풍은 그곳에서 40년 전의 토막살인이 재발된 사건을 만나게 되고, 이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다. 이 소식을 들은 소무명이 노릉풍을 돕기 위해 귤현으로 오게 되고 함께 사건을 해결하는데, 사건 해결 후, 영문도 모르게 노릉풍은 다시 파직당하게 되고, 소무명은 영호 사마로 전근을 가게 된다. 파직 당한 후 실의에 빠진 노릉풍은 강호를 떠돌기로 마음먹고 길을 떠나고, 소무명과 비계사, 배희군, 설환은 영호로 길을 떠난다. 영호에 도착한 소무명 일행은 악어를 신으로 모시는 타신궁 사람들이 영호를 장악한 것을 보게 되고, 영호 자사인 이휼의 사망사건을 만나게 된다.

 

 

소무명은 이휸 사망사건을 조사하며 이휼의 딸인 앵두를 만나게 되고, 이 사건이 타신궁과 관련이 있음을 알고 조사하게 된다. 위기에 빠진 소무명을 노릉풍이 나타나 도와주게 되고, 다시 한번 노릉풍과 함께 사건을 조사하게 된다. 두 사람은 영호를 장악한 타신궁을 무너뜨리는 공을 세우게 되지만, 소무명은 갑자기 공주의 명으로 낙양의 낙주 장사로 부임하게 된다. 소무명과 노릉풍, 비계사, 설환 그리고 배의군은 함께 낙양으로 가게 되고, 앵도 역시 이들을 따르게 된다.

 

 

낙양에서 인면화 사건을 만나게 된 일행은 공주가 인면화에 중독된 사실을 알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사건을 조사한다.  그 과정에서 소무명은 노릉풍이 공주의 숨겨진 아들임을 알게 되고, 공주 역시 노릉풍이 자신이 과거 잃어버린 아들임을 알게 된다. 두 사람은 천신만고 끝에 인면화 사건을 해결하게 되고, 비계사가 해독약을 만듦으로 인해 공주 역시 목숨을 구하게 된다. 이 공으로 노릉풍은 장안으로 복귀하여 옹주 사법참군으로 임명되고, 소무명은 다시 남주로 돌아가게 된다.

 

 

황제의 명으로 장안에 40년에 걸쳐 건설한 참전루가 완공이 되고, 황제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대대적으로 환술사를 불러 연회를 열고자 한다. 이때 12년 전에 사라진 환술살수인 사사가 나타나 살인사건이 일어나게 되고, 옹주 사법참군인 노릉풍은 이를 조사하게 되지만 이렇다 할 결과를 얻지 못해 고심하게 된다. 12년 전 사사 관련사건을 맡았던 적인걸의 유지를 받들기 위해 장안으로 몰래 잠입한 소무명과 역시 12년전 적인걸로부터 하명을 받고 사사사건을 12년 동안 조사하던 옹주 장사 두명의 도움을 받아 노릉풍은 참전루 완공식날 위기에 빠진 황실과 백성들을 구하게 된다. 이 일로 노릉풍은 대리사 소경으로 부임하게 되고, 소무명은 건릉승으로 부임하게 된다. 이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다시 시작하게 된다.

 

4. 감상평

 

'당조궤사록'은 제목에서 말해주듯이 당나라 시대에 벌어진 괴이하고 미스터리한 사건들을 해결해 나가는 추리극이다. 드라마는 첫회부터 미스터리하고 괴이한 분위기가 물씬 풍기며 시청자들에게 높은 몰입감을 선사하였으며, 소무명과 노릉풍이 갈등하면서도 사건을 함께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풀어가고 있다. '당조궤사록'은 소리소문 없이 IQIYI에서 방영을 시작했었는데,  처음 방영당시 추리극을 좋아하는 나 역시도 제목에 끌리어서 보기 시작했었지만, IQIYI의 정말 형편없는 한글자막에 분개하며 재미있음에도 불구하고 2회까지 보다가 탈주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다행히도 국내에서 올해 방영이 되면서 OTT에도 방영이 되기 시작하면서, 이제야 비로소 제대로 된 자막으로 시청할 수 있었고, 역시 높은 퀄리티라는 소문이 거짓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당조궤사록'의 두 주인공인 양지강과 양욱문은 뛰어난 연기력과 케미로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능력을 보여준다. 양지강 배우는 이번 드라마에서 처음 보게 된 배우인데, 능청스러우면서도 예리하고 때로는 엄청난 카리스마를 보여주는 소무명 역을 정말 완벽하게 보여주고 있다. 노릉풍 역의 양욱문은 '아적비밀실우'의 남 주인공이었으며, 2017년 판 '사조영웅전'에서 곽정 역으로 출연했던 배우로, 이번 '당조궤사록'에서 오만하고 도도하면서도 인간적이고 정의로운 노릉풍 역을 정말  훌륭하게 해내고 있어, 이번 드라마에서 양욱문을 다시 한번 각인하게 된다.

 

'당조궤사록'은 여러 괴이하고 미스터리한 사건들을 풀어가면서 성장해 나가는 노릉풍의 모습을 보는 재미가 있으며, 중간중간 소소하게 들어가는 노릉풍과 배의군, 소무명과 앵도의 러브스토리가 재미를 더한다. 게다가 신의 비계사와 재간둥이 설환 역시 드라마를 더욱 흥미 있게 만들어 주는 인물들이다. 드라마 1화부터 36화 끝까지 어느 화 하나 버릴 것 없이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전개되는 스토리가 괜히 이 드라마가 높은 평점을 받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그래서인지 22년도의 '당조궤사록'은 조용히 시작했지만, 24년도에 방영되기 시작한 '당조궤사록: 서행'은 방영 전부터 관심이 높았다. 현재 방영 중으로 전편의 풀연진들이 그대로 등장하며, 이야기 역시 전편이 끝난 한달 후의 시점부터 시작하여 첫 화부터 역시 흥미진진함을 보여주고 있어,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있다.

 

고장 추리극을 좋아하는 시청자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재미를 선사할 드라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