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화루: 등장인물 및 줄거리 리뷰(결말 포함)

연화루(莲花楼)

 

 강호의 기이한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세 남자의 의협심 넘치는 우정과 운명적인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성의와 증순희, 초순요의 브로맨스가 넘치는 "연화루" .

크랭크인 소식 때부터 기대하며 언제나 방영이 되려나 기다렸다.

중국정부의 탐개극 방영금지로 인해 못 보는 것은 아닌가 우려했었는데...

금지가 풀린 게 얼마나 다행인지..

이런 멋진 작품을 놓칠뻔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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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드라마 개요

 <연화루(莲花楼)>는 2023년 7월 말부터 IQIYI에서 방영이 시작된 따끈따끈 신작이다. 총 40부작의 고장 무협 추리극이다. 성의와 증순희, 초순요가 주연을 맡았으며, 진도령, 진의함, 왕허룬 등 여러 드라마에서 많이 익숙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연화루(莲花楼)>는 무림의 최고 고수였던 사고문 문주 이상이가 모함에 빠져 죽을 고비를 넘긴  10년 후의 이야기로, 이연화라는 이름으로 의술을 펼치며 10년 전의 사건을 파헤쳐나가는 이야기이다. 그 과정에서 강호의 탐정 방다병, 10년 전의 라이벌 금원맹 맹주 적비성을 만나게 되고 함께 여러 사건들을 해결해 나가면서 진정한 우정과 의리를 쌓아나가게 된다. 드라마는 아직  34부까지 풀려서 방영 중이지만, 40부까지는 돈을 더 추가로 지불하면 볼 수 있게 해 놓은 계산 빠른  IQIYI.. 참지 못하고 결국 결제하고 완결까지 마무리했다. 게다가 서비스 영상까지...

2. 등장인물

이상이/이연화: 성의

10년 전, 사형 단고문과 함께 사고문을 설립하고 문주가 된다. 천재적인 검술로 천하를 호령하던 그는 단고문의 죽음으로 인해 금원맹 맹주 적비성과 혈투를 벌이게 되고 벽차지독에 중독되어 바다에 빠져 실종이 된다. 10년 후, 그는 이연화라는 이름으로 연화루를 타고 곳곳을 누비는 떠돌이 의사로 살아가며 죽은 사형 단고문의 시신을 찾아다니게 된다. 그러던 와중에 소년 탐정 방다병을 만나게 되고 그와 여러 사건들을 해결해 나가며 10년 전의 진실을 맞닥뜨리게 된다. 중독으로 인해 무공을 거의 잃었으며,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방다병: 증순희

아버지는 호부상서이고, 어머니는 천기당의 당주로 어릴 때부터 강호의 대협이 되는 것이 꿈이다. 병약했던 어린 시절 우연히 만난 이상이를 스승이라 생각하고 그를 모델 삼아 열심히 수련하여 소원하던 백천문의 탐원이 된다. 사건을 조사하던 과정에서 떠돌이 의원 이연화를 만나게 되고 처음에는 티격태격하며 그를 의심하였지만, 함께 사건을 해결해 나가면서 점점 그를 신뢰하게 된다. 사건을 해결하며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되지만, 강한 신념과 대의를 위해 불의에 흔들리지 않는다. 점점 생명을 다해가는 이연화를 살리기 위해 애를 쓴다.

적비성: 초순요

금원맹의 맹주로 10년 전, 이상이와의 혈투로 큰 부상을 입게 된다. 10년 동안 패관수련을 한 후 다시 세상에 나오게 되고, 우연히 이연화로 살아가는 이상이를 만나게 된다. 10년 전, 이상이가 중독이 되었던 사실을 알고는 자신의 승리가 진정한 승리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어떻게든 이상이를 살리려고 애를 쓴다. 오직 무공의 최고 고수가 되는 목표만을 가지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남자이다. 과거 가슴 아픈 어린 시절을 보낸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다. 이연화, 방다병과 함께 여러 사건을 해결하게 된다.

각려초: 왕허룬

금원맹의 일원으로 과거 남윤국 황족의 후손이다. 자신의 미모를 이용해 강호의 여러 남성들을 유혹하고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인다. 유일하게 자신에게 유혹당하지 않는 적비성을 좋아하다 못해 과도한 집착을 보인다. 10년 전 오직 이상이와의 대결만 생각하는 적비성을 위해 이상이를 벽차지독에 중독시키는 장본인이다. 희대의 요녀로 많은 사건의 배후인물인 그녀, 결국 집착은 도를 넘게 되고 적비성에 의해 최후를 맞이하게 된다.

교완만: 진도령

10년 전, 이상이의 연인이었던 그는 당시 오로지 무림만을 생각하는 이상이에게 지쳐 이별을 고했었다. 하지만 동해대전 이후 이상이가 실종되고, 10년 동안 죄책감에 그를 기다린다. 하지만 10년 동안 자신의 곁에 머물러 주었던 류자금과 혼인하려던 그때, 이상이와도 너무도 닮은 이연화가 나타나게 된다. 대번에 그가 이상이라는 것을 알아보게 된 교완만은 그와 묵은 감정을 해결하게 되고, 진정 자신이 원하는 삶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된다.

천기당 당주: 서백혜

방다병의 모친으로 여러 기관에 뛰어난 천기당의 당주이다. 본래 강호의 일에는 개입을 하지 않으며 지내며, 방다병이 백천문의 탐원이 되는 것을 결사 반대했었다. 하지만 이연화와 방다병이 위기에 빠질 때마다 여러 방면으로 도와주게 된다.

단고문: 허강

이상이와는 어린 시절 길거리 고아 때부터 함께 자랐으며, 함께 수련을 한 사제지간이었다. 10년 전 이상이가 단고문의 죽음을 파헤치기 위해 혈투를 벌이게 되었지만, 사실은 그 모든 배후에 단고문이 있었다. 어린 시절부터 자신보다 뛰어난 이상이를 질투하게 되고, 오로지 그를 이기겠다는 비뚤어진 신념을 만들게 된다. 그러다 자신이 남윤국 황실의 후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천하를 차지하기 위해 모든 사건을 일으키게 된다. 방다병의 실제 친부이지만 아들에게도 배척당하게 되고, 결국 이상이에 의해 처참한 최후를 맞이한다.

천천공주: 류몽예

방다병과 혼인하기로 되어있던 황제의 유일한 공주이다. 자신과의 혼인을 거부하고 집을 나갔다는 방다병을 찾아 나섰다가 옥루춘에 잡혀가게 된다. 옥루춘에서 손님을 접대하는 일을 하며 힘든 나날을 보내다 사건 조사를 위해 옥루춘에 방문한 방다병을 만나게 되고, 신분을 감추고 그가 사건을 해결하는데 도와주게 된다. 이후 위기에 빠진 방다병과 이연화를 도와주게 되고, 강호에 뜻을 둔 그가 꿈을 이룰 때까지 기다리기로 한다.

3. 줄거리

사고문 문주 이상이는 실종된 사형 단고문의 시신을 되찾기 위해 금원맹의 배가 있는 동해로 달려가게 되고, 그곳에서 금원맹 맹주 적비성과 생사를 건 혈투를 벌이게 된다. 하지만 이미 벽차지독에 중독되어 있었던 이상이는 바다로 추락하게 되고 실종이 되고 만다. 적비성 역시 심각한 부상을 당하게 되고 그렇게 두 무림맹주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이상이와 적비성이 사라지고 10년 후, 사고문은 사라지고 이상이의 수하들이 세운 백천문이 강호의 여러 사건들을 조사하고 감찰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천기산장의 호부상서 아들 방다병은 과거 이상이와의 인연으로 인해 강호의 대협이 되는 꿈을 안고 백천문의 탐원이 되려 하고, 백천문은 그가 탐원이 되기 위해서는 3가지 사건을 해결하라고 지시를 내리게 된다.

 

이상이는 벽차지독으로 인해 내력을 잃고 10년간 이연화라는 이름으로 떠돌이 의원을 하며 연화루의관을 운영하고 있다. 유일한 벗인 반려견 '불여우'와 함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특수 제조한 고약을 판매하며 단고문의 시신의 행방을 수소문하고 있었다. 그러다 몇몇 병자들을 도와주게 되면서 이신의라는 별칭을 얻게 된다.

 

우연히 사건을 조사하러 온 도련님 방다병을 만나게 된 이연화. 방다병이 이연화를 도와주게 되면서 두 사람은 인연을 맺게 되는데, 방다병은 매번 자신을 골탕 먹이는 이연화에게 잔뜩 화가 나면서도 왠지 모르게 끌리게 되고, 두 사람은 같은 사건을 조사하게 된다.

 

방다병은 이연화와 함께 사건을 해결해 나가면서 이연화의 추리력에 감탄을 하게 되고 그에게 의지를 하게 된다. 함께 사건을 해결하는 팀이 되자는 제안을 하지만, 벽차지독의 증세가 나날이 심해지는 이연화는 자신의 신분이 드러나는 것에 대한 부담으로 인해 방다병을 계속 밀어내게 되지만, 결국은 함께 사건을 해결해 나가게 된다.

 

일품분이라는 남윤국 공주의 무덤에 있는 관음수루를 얻기 위해 도굴꾼 무리에 합류하게 된 이연화와 방다병은 그곳에서 어린아이로 위장한 적비성을 만나게 된다. 적비성은 한눈에 이연화를 알아보게 되고 다시 관음수루를 차지할 때 이연화가 적비성을 중독시켜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함께 하게 된다. 적비성은 이연화가 과거 벽차지독에 중독되었던 사실을 알게 되고 자신의 승리가 진정한 승리가 아니라고 여기고 이연화의 독을 해독하고 다시 대결하기를 꿈꾸게 된다.

 

마침 백천문에는 10년 만에 이상이의 상이태검이 나타나게 되고, 이를 강호에 알리는 행사를 하게 된다. 이연화와 적비성, 방다병은 함께 행사에 참석하게 되는데, 이연화는 자신의 신분이 노출될까 가면을 쓰고 참석하게 된다. 하지만 전시되었던 검은 가짜였으며, 그곳에서 새로운 사건을 만나게 된다.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옛 연인이었던 교완만은 이연화를 의심하게 된다.

 

방다병과 이연화는 이후에도 여러 사건을 함께 하게 되고, 서로 갈등도 있지만 방다병은 이연화를 점점 신뢰하고 따르게 된다. 어느 날, 위기에 빠진 방다병을 구하게 위해 이연화는 어쩔 수 없이 얼굴을 가리고 나타나 적을 물리치고 홀연히 사라지게 되고, 방다병은 잠시 이연화를 의심하게 된다.

 

한편, 이상이가 살아있다고 여기게 된 각려초는 수를 써서 그의 신분을 알아내려 하고 그로 인해 교완만은 이연화의 신분을 알아차리게 된다. 교완만은 자신을 의심하는 적비성에게 독을 쓰게 되고, 적비성은 자신의 내력을 봉쇄하여 독이 퍼지는 것을 막게 되는데, 그 때문에 그만 기억을 잃게 된다.

 

방다병과 이상이, 적비성은 얼음으로 만든 조각편인 나마천빙의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조사를 하게 되고 옥루춘이라는 곳을 가게 된다. 그곳에서 잡혀온 많은 여자들을 만나게 되고, 옥루춘 주인의 사망사건을 조사하게 되는데, 잡혀온 여자들 중에는 방다병의 정혼자인 천천공주도 있었다. 천천공주는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고 방다병을 도와주게 된다.

 

세 사람은 나마천빙의 행방을 쫓아서 석수촌이라는 곳에 가게 되고, 그곳에서 중독으로 인해  좀비처럼 변한 여러 무림인사들을 마주치게 된다. 세 사람은 모든 사건의 배후에 남윤국의 재건을 꿈꾸는 후손이 있음을 알게 된다. 각려초는 남윤국 황실의 후손의 한 사람으로 적비성 몰래 이 일에 가담을 하고 있었으며, 그래서 이연화 일행과 나마천빙을 먼저 차지하기 위한 싸움이 벌어지게 된다.

 

적비성은 자신을 중독시켰던 거머리를 파괴시키게 되고 실신을 하게 된다. 그 와중에 각려초 일행이 나타나 일행을 위협하게 되는데, 방다병이 위험에 빠지게 되자 이연화는 어쩔 수 없이 자신의 신분을 드러내고 적들을 물리치게 된다. 그동안 자신을 속인 이연화에게 방다병은 화가 나게 되고, 방다병이 자신의 생부인 단고문을 죽인 범인이라고 의심을 하게 된다. 그렇게 두 사람은 사이가 틀어지고 각자 갈길을 가게 된다.

 

이연화와 방다병은 각자 다음 단서를 찾아 소원성에 가게 되고 그곳에서 다시 재회를 한다. 마침 백천문에서는 이연화를 금원맹의 일원이라 생각하고 잡으려고 하고, 이연화를 오해하고 있는 방다병은 이연화를 백천문 사람들에게 넘기게 된다. 하지만 이연화는 지략으로 빠져나오게 되고 그곳에서 새로운 사건을 조사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방다병은 이연화가 벽차지독에 중독된 사실을 알게 되고 앞으로 살 날이 한 달 도 남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방다병은 이연화를 구하기 위해 백천문의 탐원도 그만두고 이연화를 데리고 이연화의 사모에게 찾아가게 된다.

 

어린 시절 지내던 곳에서 단고문의 유품들을 보다가 단고문이 이상이의 이름을 칼로 난도질 한 상자를 발견하게 되고, 이연화는 큰 충격을 받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단고문이 사실은 남윤국 헌비의 아들이며, 모든 사건의 배후인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충격을 받은 두 사람 앞에 살아있는 단고문이 나타나게 되고, 완전히 비뚤어진 생각에 빠진 단고문을 보며 이연화는 절망하게 된다.

 

마지막 나마천빙을 가지고 있는 천기산장에 양화선자가 나타나게 되고, 그녀를 통해 나마천빙과 업화동의 비밀을 알게 된다. 그때, 나마천빙을 빼앗으로 온 단고문 일행으로 인해 위기에 빠지게 되고 혈투를 벌이게 되면서 마지막 나마천빙까지 빼앗기고 만다.

 

적비성은 각려초를 속이고 단고문에게 접근을 하여 업화동을 얻게 되고, 이를 이용해 과거 자신을 괴롭혔던 적가를 섬멸하게 된다. 이연화와 방다병은 황궁에 비밀이 있으며, 단고문이 황궁을 노리고 있음을 알게 된다. 방다병은 이연화의 병을 고치기 위해서는 음양초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이를 위해 단고문의 근거지로 잠입하게 되고, 이연화는 황궁으로 향한다.

 

이연화는 의원의 신분으로 공주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황궁에 들어가는 데 성공하게 되지만, 그곳에 이미 잠입한 단고문의 무리들로 인해 살인누명을 쓰게 된다. 하지만 방다병과 공주의 도움으로 풀려나게 되고 업화동의 비밀을 파헤치게 된다.

 

이연화와 적비성 두 사람은 각려초에 의해 수모를 당하게 된다. 적비성은 혈맥이 끊겨 무공을 쓸 수 없게 되고, 이미 중독으로 인해 목숨이 위태로운 이연화는 감옥에 갇히게 된다. 하지만 이연화의 기지로 감옥에서 빠져나와 적비성을 구하게 되고, 적비성은 봉인했던 자신의 내공으로 상처를 치유하게 된다. 마침 문주 이상이를 구하기 위해 백천문과 사고문이 각려초의 근거지로 쳐들어오게 되고, 적비성은 드디어 각려초를 물리치게 된다.

 

업화동을 없애는 과정에서 남윤국 황실의 후손이 단고문이 아닌 이상이였음이 밝혀지게 되고, 충격을 받은 단고문은 이상이에 의해 죽음을 맞이한다. 이연화는 마지막으로 자신이 처리해야 할 일들을 위해 사고문 문주 이상이로 돌아오게 되고 이상이로서 그동안 죄책감에 사로잡혀 있던 피구를 용서하고 그를 구해주기 위해 자신의 마지막 내력을 소진하게 된다.

 

적비성은 이상이를 구하기 위해 음양초를 구해오지만 이상이는 이를 황제의 독을 제거하는 데 사용하고 자신은 마지막을 준비한다. 연화루와 불여우를 방다병에게 물려준다는 서신을 남기고 그는 홀연히 절벽으로 몸을 던진다. 동해에서 만나기로 했던 적비성은 그곳에서 이상이를 기다리지만, 이상이는 돌아오지 않는다.

 

번외 편에서 방다병과 적비성, 그리고 많은 무림인사들이 이상이를 찾아다니지만, 이상이는 바다를 향해 걸어 나가며 그렇게 사라지게 되고, 적비성과 방다병은 바다를 바라보며 끝이 난다.

4. 감상평

 <연화루>는 고장 무협 추리극이라는 장르를 정말 충실하게 보여주는 드라마이다. 무협액션도 화려하고 전혀 어색함이 없으며, 사건을 추리해 나가는 과정이 정말 치밀하고 군더더기가 하나 없다. 그리고 성의, 증순희, 그리고 초순요는 이미 전작에서 고장미남으로 인정받는 배우들이니, 비주얼은 말할 것도 없이 완벽하다. 성의는 그동안의 선협극의 예쁘장한 이미지만 생각하다가 이번 드라마에서는 정말 그의 뛰어난 연기력이 빛을 발하고 있어, 인간적인 고뇌와 능청스러움, 예리하면서도 여유로운 이연화를 정말 완벽하게 보여주고 있다. 특히 성의는 비련 한 역을 정말 잘 소화해 내는 것 같다. 증순희도 이번 드라마에서 정말 맞춤옷을 입은 것처럼 방다병 역에 딱 맞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초순요는 때로는 단순하면서도 때로는 계산적이기도 하고, 과묵하고 진중한 적비성 역을 너무나도 잘 소화해 내고 있다. 무엇보다도 세 사람의 케미가 정말 너무나도 완벽하여 보는 내내 흐뭇함을 선사한다.

 <연화루>는 이야기가 여러 퍼즐이 하나하나 맞춰지면서 하나의 큰 그림을 만들어 가는 재미를 선사하며, 무엇보다도 성의가 보여주는 이연화의 인간으로서의 회환과 삶의 의미, 죽음을 맞이하는 과정이 정말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다만, 끝까지 이연화가 음양초를 복용해서 다시 무공을 회복하고 세 사람이 멋지게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결말을 기대했는데, <연화루>는 그 기대를 무너뜨리고 이연화의 죽음으로 마무리를 하여 마음이 먹먹하고 슬프기까지 하다. 마지막 방다병의 심정이 나와 같았을 것 같다. 40부 마지막에 '설마..' 하는 생각을 가지게 하는데, 드라마는 번외 편을 제공하면서 역시 바다로 돌아가는 이연화를 보여주고 더 이상 이연화가 존재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연화루>는 무협과 추리극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반드시 보기를 권하고 싶은 나의 소장각 드라마가 되었다. 결말의 여운이 꽤 오래갈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