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향여설(沉香如屑)
성의와 양쯔의 연기력이 열일한
천계 제군과 선녀의
사랑 이야기.
선협물과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두 사람.
양쯔와 성의가 주연으로 등장하는
'침향여설'
크랭크인 소식 때부터 방영되기를 기다렸는데...
방영 후,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 드라마이지만
정말 성의와 양쯔때문에 보게 된
드라마이다.
1. 드라마 개요
'침향여설'은 22년 중국 YOUKU에서 방영된 59부작의 선협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4월부터 방영되기 시작했으며, TIVING에서 시청이 가능하다. '침향여설'은 쑤멍의 동명소설을 드라마화한 것으로, 사엽한담족 후예인 안담과 천계의 4대 제군 중 최고 수장인 응연제군의 가슴 절절한 사랑 이야기이다. 역시 성의는 비참한 사랑의 연기를 너무나도 잘하는 배우인듯하다. 안담은 응연제군과 사랑을 하게 되지만 창생을 수호하는 사명을 지닌 응연제군은 사랑 앞에서 머뭇거리게 되고 두 사람은 3 생의 인연을 통해 진정한 사랑과 창생을 위하는 여정을 함께 하게 된다. '침향여설'은 배우들의 연기는 매우 훌륭하고 스토리가 나쁜 것은 아닌데, 보다 보면 왠지 모르게 심심한 느낌을 주어 뭔가 아쉽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아무래도 연출의 문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성의와 양쯔의 연기력은 나무랄 데가 없다 보니 정말 두 사람의 연기가 드라마를 다 살린 듯하다.
2. 등장인물
응연제군/당주: 성의
천계의 4대 제군의 수장으로 최고의 전투능력과 영력을 가진 능력자이다. 수라족과 선족의 혼혈로 평소 규율에 엄격하며 차갑고 자신의 욕망을 억누르며 창생을 위해 수만 년을 살았다. 하지만 그런 억누른 욕구 이면에는 장난기도 많아 심심하면 북명성군의 거북이를 뒤집는 장난을 하기도 한다. 자신이 이름을 지어주었던 안담과 어떤 사건으로 만나게 되고, 그녀를 자신의 궁에서 일하게 하면서 점점 그녀에 대한 마음을 키워 나가게 된다. 하지만 정을 품어서는 안 된다는 천계의 규율 때문에 안담에 대한 마음을 억누르게 된다. 하지만 겁을 겪으면서 진정한 안담에 대한 사랑을 깨닫게 되고, 그녀에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
안담: 양쯔
상고시대 사엽한담족의 후예로 지석과 쌍둥이이다. 사엽한담족은 엄청난 치유력을 가지고 있다. 총명하고 활달한 성격을 가진 안담은 언니와는 달리 공부에는 별로 관심이 없으며, 삼계 최고 유명한 작가를 꿈꾸며 즐겁게 살아간다. 우연히 응연제군의 요대를 망가뜨리게 되면서 응연제군의 궁에서 일을 하게 된다. 처음에는 자신을 괴롭히는 응연제군과 티격태격하게 되지만 어느덧 그를 좋아하게 된다. 하지만 사랑 앞에서 창생을 택하는 그에게 실망하고 절망하며 응연을 잊기 위해 고생을 한다. 연꽃 요괴로 다시 태어나게 되고 겁을 겪기 위해 내려온 응연과 다시 마주하게 되면서 그와의 인연이 다시 이어지고 다시 사랑하게 된다.
여묵: 장예
상고족의 하나인 구기족의 마지막 후예이다. 멸족한 구기족인 여묵을 북명성군이 구해서 키운다. 인간이 되면서 안담을 만나게 되고 안담의 도움을 받으며 친구가 되고 좋아하는 마음을 가지게 된다. 벌을 받아 인간계로 내려간 안담을 찾아 자신의 뿔을 희생해 가며 인간계로 내려간 후, 안담을 찾는 과정에서 요왕이 된다. 지혜롭고 겸손하며 안담을 위한 일이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다. 응연과 안담의 사랑을 지켜보며 가슴이 쓰라리지만 두 사람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도와준다.
지석: 맹자의
안담의 쌍둥이 언니이다. 아담과는 달리 차분하고 조용한 성격이다. 처음 인간화 할 때 사람들이 자신을 약한 쪽이라고 한 것에 대한 피해의식을 가지고 있어 누구보다도 열심히 노력을 한다. 하지만 늘 주목받는 안담에게 질투심을 느끼게 되고 해서는 안될 선택을 하게 되면서 안담을 잃게 된다. 자신의 잘못을 후회하며 결국 동생을 지키는 선택을 하게 된다.
환흠: 이흔택
천계의 계도성군으로 응연과는 절친한 사이었다. 선마대전 때 세상을 떠난 줄 알았는데, 그는 오랫동안 천계를 차지하기 위한 계략을 짜고 있었다. 본래 수라족의 일원으로 천계에 위장잠입한 상태였으나, 수라족이 멸족하면서 어쩔 수 없이 선계에 남게 된다. 하지만, 응연에 대한 질투심을 가지게 되면서 천계를 차지할 결심을 하게 된다.
현양/류유양: 부방준
마계의 마존이었던 현양은 성품이 온화하여 전쟁을 원하지 않았다. 천계의 선녀였던 도자기와 사랑에 빠지면서 자신의 신분도 버릴 각오를 하게 되지만, 마계 장로들의 반란으로 도자기도 잃고 자신도 인간계로 떨어져서 류유양이라는 신분으로 살아가게 된다. 안담, 여묵, 당주 일행과 만나게 되면서 도자기를 환생시키게 되고, 행복할 일만 남았는데... 마지막에 너무 비참한 진실을 마주하게 되는 불쌍한 마존이다.
형등: 서개녕
본래 응연제군의 책상을 비추던 등불이었던 형등은 오랫동안 응연을 짝사랑한다. 하지만 자신의 사랑을 받아주지 않으면서 안담을 특별하게 대하는 모습을 보며 질투심에 지석과 안담을 이간질하게 된다. 결국 안담을 제거하는 데 성공하지만, 자신도 지석에 의해 인간계로 쫓겨나게 된다. 인간이 되어서도 안담을 못살게 굴지만 결국 각성한 안담에 의해 제거된다.
자린: 손택원
거북이 요괴. 위기에 처해 있을 때 여묵의 도움을 받게 되면서 여묵을 요계의 왕으로 추대한다. 본래 북명성군이 키우던 거북이로 늘 응연제군이 뒤집어 놓았던 바로 그 거북이이다. 그래서 뒤집히는 것에 대한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으며, 다시 만난 당주에게 알게 모르게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청구 공주 임랑을 좋아한다.
임랑: 양힐자
청구족의 공주로 여우 요괴이다. 병을 앓고 있는 동생을 구하기 위해 여묵을 찾아와 여묵의 후궁이 되겠다고 자청을 하면 인연을 맺게 된다. 하지만 자신을 쫓아다니던 자린에게 어느덧 마음을 주게 되고 결국 혼인을 하게 된다.
조란: 주려람
남해 용왕의 딸로 오랫동안 북명성군 밑에서 동해용왕의 아들인 오선과 함께 수련을 한다. 인간화한 후에 여묵과 안담을 만나 친구가 된다. 자신을 여러 번 도와준 여묵을 좋아하게 되며 여묵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도와주게 된다. 하지만 안담을 향한 마음으로 인해 자신을 받아주지 않는 여묵을 묵묵히 지켜보기 만 한다. 후에 수계의 수장이 된다.
천제: 주영등
성품이 어질고 규율이 엄격하다. 신선은 정을 품어서는 안 된다는 규율로 응연을 계속 압박하게 된다. 응연이 겁을 겪기 위해 내려간 후에 환흠에 의해 제거되게 된다. 하지만 응연의 수라 혈맥을 막기 위해 자신의 원신을 남겨두었던 터라 마지막에 응연에게 부모와 관련된 비밀을 알려주게 된다.
2. 줄거리
사엽한담족의 마지막 후예가 인간화하는 날. 천계와 마계는 이를 축하하기 위해 모인다. 뛰어난 치유력을 가지고 있는 사엽한담족의 꽃을 마족에 차지하려고 분란을 일으키게 되고, 이때 응연제군이 말썽을 부리는 마족들을 혼내준다. 이때 마침 사엽한담족의 꽃들이 쌍둥이 자매로 태어나게 되고, 응연은 그들에게 지석과 안담이라는 이름을 붙여주게 된다.
세월이 흘러, 지석은 묘법각의 부장사로 승진을 하고, 안담은 북명성군 밑에서 선시로 지내게 된다. 지석은 자신이 안담보다 능력이 부족하다고 여겨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을 해서 승진을 하지만, 안담은 능력 있는 언니 밑에서 놀고먹는 것이 꿈인 자유로운 영혼으로 성장한다. 안담은 어느 날부터인가 북명성군이 키우는 거북이가 뒤집혀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고 거북이 학대범을 잡기 위해 수를 쓰게 되는데, 그 거북이 학대범이 바로 응연제군이었다. 안담은 응연제군의 요대를 망가뜨리게 되고, 벌로 응연제군의 궁에서 일을 하게 된다.
선마대전이 일어나고, 응연은 전투 중 부상을 당해 눈을 실명하게 된다. 그 와중에 자신을 제외한 3명의 제군과 친구인 환흠, 북명성군까지 모두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게 되자, 응연은 죄책감에 천계에서 모습을 감춰버린다.
우연히 안담은 자신을 신수에 묶어서 스스로에게 벌을 주고 있는 실명한 응연제군을 만나게 되고, 목소리를 감춘 채 그런 응연을 보살피게 된다. 하지만 응연은 향기로 그녀가 안담인 것을 알아차리게 된다. 중독으로 인해 정신이 혼미해지고 고통받는 응연을 안담은 최선을 다해 보살피게 되고 점점 그를 좋아하게 된다.
응연도 자신을 보살피는 안담을 좋아하게 되지만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자신의 마음을 감춘다. 하지만 안담이 가저온 호접몽을 통해 꿈속에서 마음껏 안담과의 미래를 꿈꾸게 된다.
안담은 강력한 치유력이 있는 자신의 심장의 반쪽으로 응연을 구하게 되고 그를 향한 마음을 접을 수가 없게 된다. 하지만, 신선은 정을 품어서는 안 된다는 천계의 규율과 창생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는 천제의 압박으로 응연제군은 사랑을 인정하지 못하고, 결국 안담은 응연제군에 대한 실망감을 안고 천계에서 쫓겨나게 된다.
안담은 899년 동안 응연을 잊지 못하여 야망천을 떠돌게 되고, 900년이 되면 소멸할 위기에 처하게 된다. 이를 알게 된 응연은 야망천으로 안담을 찾아가게 되고, 처참한 몰골의 안담을 보며 가슴 아파하게 된다. 안담을 위해 천계에서의 모든 기억을 지워주게 되고 안담은 인간계로 내려가게 된다.
안담이 천계에서 쫓겨난 후 여묵은 안담을 찾아 800년 넘게 인간계를 뒤지게 된다. 안담은 드디어 인간계에서 연꽃 요괴로 다시 태어나게 되고, 대본을 써서 유명해지게 된다. 마침 요계의 왕이 된 여묵이 이 소식을 접하게 되면서 천계의 기억이 없는 안담을 다시 만나게 된다. 여묵은 안담이라는 이름도 다시 지어주고 자신의 밑에서 지내게 도와준다.
응연제군은 선마전쟁에 문제가 있음을 깨닫고 이를 조사하기 위해 인간계로 겁을 겪기 위해 내려오게 된다. 능소파의 착요사인 당주라는 인물이 된 응연. 당주는 하산을 하여 요괴를 잡는 과정에서 안담을 만나게 되고 그녀를 호리병에 가두게 된다.
당주는 안담을 잡아두고 데리고 다니면서 여러 사건들을 조사하게 되고, 안담을 찾으러 온 여묵과 만나게 되면서 함께 일행이 되어 요괴와 관련된 여러 일들을 해결하고, 당주의 영력을 위한 3가지의 신물을 찾으러 동행하게 된다.
천계에서의 기억이 없는 안담과 당주는 비록 요괴와 착요사 신분이지만 점점 서로를 좋아하게 된다. 하지만 능소파의 후계자인 당주는 사랑을 하면 안 된다는 문파의 규율로 인해 괴로움을 당하게 된다.
안담은 자신을 괴롭히는 형등으로 인해 과거의 기억이 되살아나게 되고, 당주가 바로 응연임을 알게 된다. 당주는 안담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각성하고 이를 피하지 않기로 마음을 먹고 고백을 하게 된다. 하지만, 이미 기억을 되찾은 안담은 응연의 마음을 거절하게 된다. 하지만 자란과 임랑의 혼인을 준비하면서 미리 예행연습을 대신하는 두 사람은 서로 좋아하는 마음을 감추는 것이 어렵고, 안담은 애써 외면하려 한다.
능소파 장문이 안담을 잡아오게 되고 구하러 온 당주에게 규율을 내세우며 안담을 죽일 것을 명하게 된다. 하지만 당주는 안담을 택하면서 규율을 무시하고 능소파의 차기 장문 자리를 내놓으며 자신의 무공을 폐하게 된다. 이 모습을 보며 안담은 과거 응연이 규율 때문에 사랑 앞에서 머뭇거리고 자신에게 주었던 상처들을 용서하게 된다. 안담과 여묵, 당주는 자신의 욕심으로 이해 죄를 지은 장문을 제거하게 된다.
당주는 심하게 부상을 당하게 되고 죽을 위기에 처한다. 안담은 마지막으로 남은 자신의 심장 반쪽을 이용해 응연을 살리고 죽음을 맞이한다. 당주는 응연제군으로 부활하게 되고, 지석이 자신의 심장 반쪽을 안담에게 주어서 안담을 살린다. 응연제군은 이제 안담을 향한 마음을 숨기지 않기로 마음을 먹지만, 안담은 그런 응연제군의 마음을 받아주지 않는다.
천계로 돌아온 응연은 변해버린 천계와 천제의 모습에 이상함을 느끼고 조사를 시작하게 되고, 천제가 사실은 환흠이었음을 알게 된다. 환흠은 본래 수라족으로 천계에 잠입해 있던 스파이었다. 그는 도자기를 이용하여 마족과 천계를 이간질하고 선마전쟁을 일으켰으며, 3명의 제군과 북명성군을 죽인 장본인이었다.
천제가 사망한 사실을 안 응연은 자신의 수라혈맥을 누르기 위해 천제가 집어넣었던 원신을 꺼내게 되는데, 천제의 원신은 응연에게 과거 수라족의 수장이었던 응연의 아버지 현야와 천계 원존인 어머니 염청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현야는 삼계를 지배하겠다는 야욕을 가지고 염청의 신옥을 노리고 접근을 하게 되지만, 서로 좋아하는 사이가 된다. 하지만 마지막에 현야가 천계를 차지하려는 순간에 염청이 죽게 되자 시간을 되돌리는 능력으로 염청과 처음 만나는 순간으로 돌아간다.
현야의 아이를 임신한 염청은 자신의 아이에게 응연이라는 이름을 주고 천제에게 맡긴다. 현야는 아무리 시간을 되돌려도 결국은 염청이 죽게 되는 결말을 보고, 결국에 자신도 염청과 함께 죽음을 택하게 되며, 이후 천계에는 신선은 정을 가져서는 안 된다는 규율이 생기게 된다.
** 수라족 수장 현야. 개인적으로 성의의 이 분장이 매우 마음에 들어 보너스로 넣어보았다. 지고지순 비련한 성의도 좋지만, 현야같은 카리스마 있고 약간은 나쁜 남자 스타일의 성의도 꽤 괜찮은 것 같다. 다음에 이런 역의 성의를 보고 싶다.
환흠의 실체가 밝혀지고 공석인 천제의 자리를 이어받게 된 응연제군. 환흠과의 마지막 혈투와 삼계를 책임져야 하는 책임감 앞에서 안담에 대한 마음을 억누르기가 어렵다. 결국 자신의 마음을 토로하게 되고 안담과 응연은 서로에 대한 마음을 인정하고 확인하게 된다.
응연과 환흠은 마지막 결투를 벌이게 되고, 환흠은 환술을 이용해 현야와 응연이 싸우게 한다. 하지만 환상 속에서 응연은 아버지 현야와 어머니 염청을 만나 마음속 응어리를 풀게 되고, 마지막 인사를 나눈다.
결국 환흠을 물리친 응연. 하지만 그 와중에 응연제군 몸속의 수라족의 혈맥이 각성을 하게 되고, 잠들었던 수라족들이 부활하게 되면서 천계가 위험에 처하게 된다. 응연제군 역시 수라혈맥이 각성을 하면서 본성을 잃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
응연제군은 수라족의 부활로 인한 창생의 위기를 구하기 위해 자신이 소멸되는 선택을 하게 되고, 이를 절규를 하며 지켜보던 안담 역시 자신의 남은 반쪽의 심장을 부수고 응연의 곁으로 떠나게 된다. 그렇게 두 사람은 삼계에서 소멸하게 되고, 삼계의 평화를 지켜낸다.
4. 감상평
'침향여설'을 보면 선협극에 항상 등장하는 3 생 이야기가 있기는 하지만, 기존의 선협극의 패턴이 조그씩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주게 된다. 최근 방영되는 선협극들은 그동안 권위 있고 오로지 세상만을 위한 선한 천제보다는 위태롭고 위험한 천제의 모습들이 많이 등장하게 된다. 그래서인지 요즘 선협극들의 이야기가 꽤 이전보다 다채로워진 모습을 보여준다. '침향여설'은 사랑과 사명 앞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게 하며, 등장인물들은 결국 더 큰 사명을 위해 자신의 사랑을 희생하는 결말을 선택한다. 이 드라마는 보는 내내 뭔가 이야기 전개가 심심한 느낌을 주는데, 연기들도 잘하고 이야기 내용도 괜찮은데 왠지 모르게 재미있지가 않다. 왜 그럴까 한참 고민하면서 보다가 찾은 결론은 연출의 문제라고 생각이 들었다. 이야기 전개가 올드하고 늘어지는 부분이 많다 보니 고구마 까지는 아니지만, 드라마에 막 몰입하게 하지는 못했던 것 같다. 게다가 결말이 두 주인공이 모두 소멸해 버리는 바람에 '이렇게 끝난다고?? 설마? 뭔가 더 있겠지?' 하는 아쉬움을 남긴다. 두 사람이 세상을 구하고 알콩달콩 사는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 말이다. 성의는 이번 드라마에서도 비참하고 애절한 사랑 연기를 정말 너무 잘 해내고 있어서, 성의 보는 맛에 이 드라마를 끝까지 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중간에 현야로 분장한 성의도 너무 멋있어서, 다음에는 꼭 성의가 그런 캐릭터를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이번 드라마에서는 여묵으로 등장한 장예도 꽤 멋있게 나왔다. 처음에는 앞머리 내린 모습이 살짝 거슬렸는데, 점점 카리스마 있는 인물이 되어간다. 악역으로 등장하는 이흔택도 새롭게 발견한 모습이다. '침향여설'은 성의와 양쯔가 주연인 S+급 고장급 치고는 이야기 전개가 살짝 지루하지만, 그래도 볼만한 선협 로맨스 드라마이다. 주연 배우들의 연기만큼은 나무랄 데가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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