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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고결진: 등장인물 및 줄거리 리뷰

by olive world 2023. 7. 30.

천고결진

천고결진(千古玦尘)

고대 상고시대 

세상을 구하기 위한

신들의 이야기

 

허개의 선협물이라는 점에

호기심을 가지고

보기 시작한 <천고결진>

여주의 장벽이 살짝 있지만

선협 드라마로서는

괜찮은 작품이다.


1. 드라마 개요

 '천고결진'은 21년도 텐센트와 WeTV를 통해 방영된 49부작 선협 로맨스 드라마이다. 허개와 주동우가 주연으로 등장하며, 류학의와 이택봉이 조연으로 등장하고 있다. 주동우가 중국 연예계에서는 꽤 인지도가 높고 입김이 있는 편이다 보니 드라마에서 1번 배우자리를 차지했다. 하지만 방영당시 주동우는 연기력 논란에 휩싸일 정도로 왠지 허개와는 케미가 좋지 않았고 여주의 이미지와도 잘 부합되지 않는다는 평을 받았었다. 그래서 '천고결진'은 허개가 열일 한 드라마로 평가받기도 한다. 허개는 자타공인 잘생긴 배우이기도 하지만, 어떤 고장극도 잘 소화하는 것으로 유명하기도 하다. '천고결진'에서의 허개는 약간 힘 빠진 느낌을 주기는 하지만, 역시 잘생김과 연기력이 커버하는 힘이 크다.

 '천고결진'은 우리가 흔히 보는 선협물의 천계가 만들어지기 이전, 상고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태초 조상신이 신계를 창조한 후, 모든 신과 세계, 영물을 다스리는 네 명의 진신 백결, 천계, 적양, 상고를 만들었다. 백결은 뛰어난 외모와 우아하고 고상한 성격, 신력을 가지고 있는 화신이다. 어느 날 천계와 적양이 백결에게 아직 각성하지 못한 상고를 가르치게 하고, 백결과 상고는 서로 티격태격하면서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된다. '천고결진'은 백결과 상고의 3 생에 걸친 사랑과 기다림의 이야기이다.

2. 등장인물

등장인물

상고/후지: 주동우

상고시대의 4대 진신 중 한 명이다. 혼돈의 힘을 보유하고 있어 신계에서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지만, 어찌 된 일인지 태어나 만년이 되도록 힘을 다루지 못한다. 혼돈의 힘을 일깨우기 위해 백결의 가르침을 받게 되고, 오만하고 차가운 백결에 대해 처음에는 못마땅해하며 괴롭힐 생각만 한다. 자신을 위해 희생도 마다하지 않는 백결을 보며 어느덧 좋아하게 되고 3 생의 인연이 시작된다.

백결/청목/백현: 허개

상고시대의 4대 진신 중 화신으로 조용하고 우아하며 고상함을 타고나 모든 하계 여신들의 선망의 대상이다. 하계에서 어린 신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며 조용히 지내던 어느 날, 천계와 적양의 부탁으로 상고를 가르치게 된다. 처음에는 제멋대로인 상고를 탐탁지 않게 생각하지만, 점점 그녀를 사랑하게 되고, 혼돈의 순간 자신을 희생한 상고를 부활시키기 위한 기다림이 시작된다.

천계/정연: 류학의

상고시대 4계 진신 중 하나로 요계를 다스린다. 진지함이 부족하고 자유로운 성격에 상고를 좋아하지만 내색하지 못한다. 상고가 혼돈의 순간에 자신을 희생해야만 세상을 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이를 막기 위해 폭주하게 된다.

적양: 이택봉

상고시대의 진신 중 한 명으로 따뜻하고 온화한 성격을 가지고 신계의 실무를 담당한다. 상고를 누구보다 아끼며 보호한다. 혼돈의 시기가 지난 후 신계와 천계가 분리되면서, 홀로 신계에 남아 그곳을 지킨다.

월미: 나추운

별을 담당하고 있는 상신으로 상고의 절친이다. 천계를 오랫동안 짝사랑하지만, 상고를 좋아하는 천계를 바라보며 안타까워한다. 상고의 죽음을 막기 위해 폭주하는 천계를 막으려다 무완에게 죽임을 당한다.

무완: 장가예

상고가 자신의 신수로 데려온 봉황족의 하급봉황이었다. 하급봉황으로 무시를 받던 무완은 열등감이 심하고 권력에 대한 욕심을 가지고 있어, 신계에 위기가 찾아왔을 때 이를 틈타 월미를 죽인다. 상고시대 이후, 천계의 시대가 열리며 천후가 돼서 천계를 다스린다.

모광: 부신박

상고시대, 월미의 제자로 들어온 금륭족이다. 착하고 강직한 성격으로 월미를 스승으로 매우 존경하고 따랐다. 천계시대가 열린 후 초대 천제가 되어 무완과 혼인을 하게 된다.

고군: 뢰예

교룡족으로 상고의 제자이다. 혼돈의 위기에서 상고가 자신을 희생하자, 상고의 혼을 모으는데 힘을 쏟는다. 후지를 키우며, 영맥이 약한 후지를 위해 약재를 찾으러 여행을 다닌다. 청목과 후지의 비밀을 아는 유일한 인물.

봉염: 장아흠

봉황족으로 청지궁을 관리하고 있다. 고군과 백현의 명으로 후지를 돌보고 가르치는 역할을 하며 후지를 보호한다. 후지와 청목의 일에 관여하면서 천제의 둘째 아들 경간을 만나게 되고 서로 좋아하게 된다.

경간: 장운룡

천제 모광과 천후 무완의 둘째 아들로 청목과는 절친 사이이다. 예의 바르고 선하며, 정도를 걸으려는 의지가 강하지만, 가족의 문제에서 갈등을 하게 된다. 청목과 다니며 봉염과 자주 마주치게 되고, 처음에는 사이가 좋지 않았지만 점점 그녀를 좋아하게 된다.

경소: 종기

천제의 막내딸로 안하무인에 허영심이 가득하다. 청목을 좋아하여 청목이 좋아하는 후지를 눈엣가시로 여기며 괴롭힌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청목을 위해 희생도 마다하지 않는 순정형이다.

3. 줄거리

태초의  4대 진신이 다스리던 상고시대, 적양, 천계, 백결과 상고가 있었다. 상고는 혼돈주신으로 혼돈의 위기에 세상을 구할 사명을 가지고 있지만, 영력이 깨어나지 못하고 있어 위기에 빠진다. 적양과 천계는 하계에 머물고 있던 백결을 불러 상고를 교육해 달라고 부탁을 하게 된다.

 

첫 만남부터 사이가 좋지 않았던 백결과 상고. 상고는 주신이 자신을 가르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알아야 한다며 온갖 멋을 부려 수업을 받으러 오고, 그런 상고를 백결은 호되게 혼을 낸다. 청소부터 시작해서 참 교육을 받게 되는 상고. 백결은 상고를 교육하면서 여러 위기에서 상고를 구하고 보호하게 되고, 상고는 자신을 위해 애를 쓰는 백결을 보며 좋아하게 된다.

 

상고의 실력이 날로 향상되게 되고 상고 대신 천겁도 대신 겪어주는 백결. 상고는 봉황족의 여왕을 신수로 맞이하려 하지만, 봉확족의 여왕은 사랑하는 이와 함께 하기 위해 도망을 가게 되고, 이를 알게 된 상고는 그녀를 도와준다. 대신 하급 오색봉황인 무완을 신수로 데려오게 된다. 백결은 혼돈의 재앙이 닥칠 때를 대비하여 상고에게 마계로 가서 훈련을 하도록 지시를 하게 되고, 백결을 오해한 상고는 상처를 받고 마계로 가게 된다. 하지만 남몰래 자신의 영력을 소진하며 마계에서의 상고를 지켜주는 백결.

 

천년 후, 진정한 혼돈주신이 되어 돌아온 상고. 상고는 혼돈 주신으로서 대관식을 치르게 되고 자신을 지키느라 점점 쇠약해진 백결을 보며 가슴 아파한다. 천계는 혼돈재앙의 진실을 알고 상고를 구하기 위해 멸세진법을 이용해 삼계를 무너뜨리려고 하고, 역시 진실을 알게 된 백결은 상고가 하루빨리 혼돈주신이 되도록 다그친 것을 후회하며 방법을 찾으려고 한다.

폭주하는 천계를 말리러 간 월미. 하지만 무완의 간계로 인해 죽음을 맞이하게 되고, 이로 인해 천계도 상고도 모두 슬픔에 빠지게 된다. 상고는 진실을 알고는 자신이 삼계를 구하기 위해 희생하기로 마음을 먹게 된다. 그렇게 삼계를 구하고 소멸한 상고. 혼돈재앙이 마무리되고 갑자기 마족이 쳐들어 오게 되고, 마족과의 치열한 전투로 인해 신계와 하계를 연결하던 길이 끊어지게 되고 백결도 천계도 사라지게 된다.

 

6만 년 후, 천계와 요계, 인간계로 이루어진 삼계가 존재하게 되고 신계와는 완전히 단절된 채 천계가 삼계를 다스리게 된다. 모광과 무완은 혼인 후, 천계의 천제와 천후가 되어 삼계를 다스린다. 천계와는 독립된 구역으로 분리된 청지궁의 고군은 알을 하나 가지고 나타나 무완과 자신 사이의 자식이라고 선언하게 되고, 천후의 또 다른 딸로 인정받게 한다. 청지궁의 후지는 고군과 무완의 딸로 생모의 사랑을 받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다. 후지는 영력이 지나치게 낮아 의기소침하며 청지궁 외의 사람들로부터 무시를 당한다. 후지는 어릴 때부터 자신을 돌봐주었던 백현을 그리워한다. 백현은 후지에게 팔찌 하나를 주고 언제든지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하고, 천겁을 겪으러 떠나 1만 년이 지나도록 돌아오지 않는다. 동화제군의 생일 연회에서, 청목과 경간은 백현의 팔찌로 잠시 영력이 높아진 후지를 만나게 되고, 청목은 왠지 낯설지 않은 후지에게 끌리게 된다. 한편, 요계를 다스리고 있던 천계는 후지를 보고 그녀가 바로 상고라는 것을 알게 되고, 후지를 지켜주고 보호하게 된다.

 

후지와 청목은 여러 사건들을 겪으며 서로를 좋아하게 되고, 인간계로 내려가 둘만의 혼인식을 치르게 된다. 청목과 후지의 신분을 의심한 무완이 계속 두 사람을 괴롭히게 된다. 청목은 자신이 백결의 분신이라는 사실을 알고, 백결이 부활하기 위한 도구였을 뿐이라는 사실에 절망하게 된다. 백현이 나타나 청목과 합체를 하게 되고, 그렇게 청목은 눈물을 흘리고 후지를 그리워하며 사라지게 된다. 다시 태어나게 된 백결!

 

청목이 사라지고 백결이 되었다는 소식을 알게 된 후지는 슬픔에 빠지고, 백결을 찾아가지만 백결은 차갑게 대하기만 한다.

후지는 청목의 아이를 임신하게 된다. 백결은 경소와 혼인을 하기로 하는데, 혼인식 날 후지가 찾아와 청목을 찾지만 차갑게 대하는 백결은 청목과의 혼인을 무효화한다. 무완으로부터 공격을 받은 후지는 위험에 처하게 되고 후지를 도우러 온 천계와 백결이 싸우게 된다. 고군은 과거 상고가 혼돈재앙에서 자신을 희생할 때 그녀의 혼을 모아 가지고 있었는데, 위기에 빠진 후지를 보고 사실을 말한 후 자신이 가지고 있던 상고의 혼을 돌려주고 세상을 떠난다. 상고로 부활하게 된 후지. 그녀는 각성하자마자 자신의 검으로 백결의 가슴을 찌르고 이별을 고한다. 혼절한 상고를 구하기 위해 천계는 자신의 영력을 불어넣느라 백발이 되고, 상고는 아이를 낳고 깊은 잠에 빠진다. 그렇게 1백 년이 흐르게 되고, 그 사이 백결은 상고의 기억을 봉인한다.

 

백결은 천계에게 아직 혼돈재앙이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리고, 다시 혼돈재앙이 왔을 때를 대비하여 그동안 준비한 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백결에 대한 오해를 풀게 된 천계는 그를 돕기로 한다. 드디어 상고가 깨어나지만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한다. 천계는 상고의 아들인 원계를 백결과 다른 선녀가 낳은 것으로 이야기를 하게 되고, 모든 사실이 혼란스러운 상고는 의심을 하기 시작한다. 무완은 마족의 힘을 얻어 점점 흑화 하면서 자신의 권력을 잃지 않기 위해 어떤 짓이든 하게 되고, 이런 무완을 보며 모광은 실망을 하며 과거의 일에 대해 의심을 하게 된다.

 

다시 깨어난 상고는 백결을 만나러 가게 되고 그곳에서 만난 백결에게 실망을 하게 된다. 상고는 원계와 지내면서 점차 청목과 후지의 일에 대해 알게 되면서, 자신이 후지였다는 것을 알게 된다. 마존으로 거듭나는 무완. 그녀는 점점 악의 길을 가게 되고, 자신의 큰아들을 이용하여 선계와 요계의 전쟁을 부추기게 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둘째 아들 경간은 이를 막으려다 결국 사망하게 된다. 결국 그녀의 죄상이 다 드러나게 되고, 천제 모광은 사망을 하게 되며, 그녀 역시 벌을 받게 된다.

 

혼돈재앙의 시기가 다가오고 있음을 인지한 백결은 신계로 돌아가려는 천계와 상고에게 자신은 돌아가지 않겠다고 한다. 백결은 마지막으로 아들을 만나 그동안의 오해를 풀게 되고, 인간계로 내려가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아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는 백결. 드디어 신계를 연결하는 다리를 복구하게 되고, 천계, 상고 그리고 상고의 아들 원계가 신계로 돌아가게 된다. 천제 모광이 사망한 후, 봉황족 여왕의 딸이었던 봉염이 천제 자리를 이어받게 된다.  신계는 적양과 여러 신들이 상고 일행이 돌아오기를 6만 년 이상을 한 자리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혼돈재앙이 시작되려 하자, 백결은 자신을 희생하여 이를 막아내게 되고, 화신이었던 그가 사라지게 되자 세상은 빛이 사라지고 끝없이 눈이 내리는 세상이 되었다. 백결에 대한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상고는 슬픔에 빠지게 되고, 그가 다시 돌아올 것이라 믿고 백결을 기다리게 된다. 그리고... 드디어 백결이 다시 돌아오게 되고, 상고와 백결은 기쁨의 재회를 하며 신계는 그렇게 4명의 신이 다스리는 세상이 되었다.

4. 감상평

 '천고결진'은 49부작의 짧지 않은 스토리로 기존 선협의 패턴과는 약간 다른 느낌을 준다. 선협물들은 천계의 신선들이 겁을 겪기 위해 인간이 되었다가 다시 신선으로 돌아오는 패턴을 가지고 있지만, '천고결진'은 신선들보다 더 상위의 신들의 이야기이고 삼생이라 하더라도 인간이 되는 것이 아니라 상선이나 신선이 된다. 이 드라마 초반에 탈주하는 시청자들이 있는 경우가 많은데, 나 또한 여주의 장벽을 넘기는데 조금은 어려움이 있었다. 주동우가 연기한 상고역이 주동우와 잘 어울리지 않는 느낌을 초반에 많이 주었기 때문이다. 백결 역의 허개는 기존에 했던 역할들과는 사뭇 다른 진지하고 엄숙한 분위기인데 제법 신의 모습이 잘 어울려서 보기에 괜찮았지만, 허개와 주동우의 케미가 초반에는 어색하게 느껴졌었다. 그러나 상고가 후지가 되고, 백결이 청목이 된 후의 두 사람은 꽤 괜찮은 케미를 보여주고, 이 후의 스토리도 무게감이 있으면서 신들의 세계의 웅장함을 잘 보여주었다. 이 드라마는 신선은 연기한 허개를 보는 맛이 있으며, 다른 신선 역할을 하는 허개를 또 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그런데 이후 허개 작품이 영~ 볼만한 게 없네... 작품 못 고르기로 유명한 허개인데.. 우정이 좀 더 신경 써주면 좋으련만... 어쨌든 '천고결진'은 초반의 어색함만 이겨내면 꽤 괜찮은 선협물이다. 선협 드라마를 좋아하는 분들은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작품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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