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화저양적아연애파(请和这样的我恋爱吧): 등장인물 및 줄거리, 결말 리뷰

 

청화저양적아연애파

(请和这样的我恋爱吧)

 

"이런 나와 연애해 줘"

네 친구와 그들을 둘러싼

사랑과 우정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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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드라마 개요

 

'청화저양적아연애파'는 2024년 5월 IQIYI를 통해 방영된 40부작 현대 로맨스 드라마이다. 30대 전후의 어른들의 연애를 보여주는 이 드라마는 우리나라에서 2012년에 방영되었던 '신사의 품격'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호일천과 양결이 메인 주연으로 등장하며, 대욱, 손가령, 류창, 오천영, 이전존, 장요가 조연으로 등장한다. 고등학생 시절부터 절친사이인 네 친구가 어느새 30대 성인이 되면서 우정을 지켜나가며, 사랑을 이루어 나가는 스토리로 구성되어 있다. 이야기의 주요 흐름은 예한(호일천)과 리샤오샤오(양결)가 중심이 되어 이끌어 나가지만, 다른 친구들의 이야기 역시 비중 있게 보여주고 있으며, 성인 네 남자의 성숙한 모습과 유치한 모습 등이 적절하게 어우러지며 재미있게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원작인 '신사의 품격'은 당시 나는 시청하지 못하여 세세한 스토리는 잘 알지 못하는데, 그 드라마는 20부작이었지만, '청화저양적아연애파'는 40부작이라 큰 이야기의 흐름은 유사하지만 그 안의 소소한 스토리들은 다른 차이가 있지 않나 싶다. 꽤 유쾌하게 볼만한 드라마이다.

 

2. 등장인물

 

예한: 호일천

 

잡지사 '선두' 의 공동대표이자 편집자이다. 나름 업계에서는 인정받는 편집자로 잡지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다. 과거 사랑하던 연인 쏭지란에게 이유도 모른 채 버림받은 아픔을 가지고 있다. 파티에서 우연히 리샤오샤오를 만나게 되고, 그녀에게 관심을 가지게 된다. 우연을 가장한 만남을 여러 번 하며 짝사랑을 선언했던 예한은 적극적으로 리샤오샤오에게 다가가며 그녀의 사랑을 얻는 데 성공하게 된다. 섬세하고 다정다감하지만, 친구들과 있을 때는 세상에 둘도 없는 쪼잔함을 보이기도 한다. 

 

리샤오샤오: 양결

 

대학교 사이클 선수 팀의 코치이다. 오랫동안 쉬자청을 짝사랑해 오던 샤오샤오는 파티에서 자신의 절친 퉁이원과 쉬자청의 키스 장면을 목도하고 충격에 빠지는데, 하필 그 모습을 예한에게 들키게 된다. 이후 예한과 자주 마주치며, 자신에게 적극적으로 대시하는 그에게 거리를 두려 애를 쓰지만, 어느 순간 자신도 예한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사랑에 소심한 모습을 보이지만, 예한과 사귀기로 한 후에는 적극적인 면을 보이기도 한다. 예한의 전여자 친구 쏭지란의 등장으로 위기를 맞기도 하지만, 예한에 대한 깊은 사랑을 깨달으며 극복한다.

 

 

쉬자청: 대욱

 

거대한 호텔 체인회사인 '제우스' 회장의 아들이다. 하지만 부모의 사업보다는 자신의 사업을 운영하기 위해 예한과 함께 잡지사 '선두'를 차리게 된다. 자신의 회사에 대한 남다른 자부심을 가지고 열심히 한다. 회사 파티에서 퉁이원을 만나 첫눈에 반하게 되고, 그녀의 사랑을 얻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집안의 차이 때문에 부모의 격렬한 반대를 받으며 힘겨운 사랑을 하지만, 퉁이원에 대한 깊은 사랑으로 꿋꿋이 이겨낸다.

 

퉁이원: 손가령

 

리샤오샤오의 절친이자 룸메이트이며, 과거 유명한 탑모델이었다. 부상으로 인해 더 이상 런웨이에 서지 못하게 되면서 힘들게 지내던 그녀에게 우연히 파티에서 만난 쉬자청이 적극적으로 다가오게 된다. 어렵게 마음을 열었지만 쉬자청 어머니의 심한 반대로 상처를 받는다. 모델일을 그만두고 디자이너로서 새 출발을 하게 되고, 쉬자청과의 사랑도 위기를 극복하며 이뤄나가게 된다.

 

 

쉬옌: 류창

 

예한, 쉬자청과 절친 사이로 옌옌로펌을 운영하는 변호사이다. 사랑하던 부인이 병으로 세상을 떠난 후, 마음 한편에 슬픔을 가지고 지낸다. 하지만 자신에게 10년 동안 줄기차게 대시하는 쉬자린에게 흔들리면서 엄청난 혼란을 경험하게 된다. 친구와의 우정과 쉬자린에 대한 사랑 사이에서 고뇌하던 그는 결국 사랑을 선택하고 슬픔 속에서 빠져나오게 된다.

 

쉬자린: 오천영

 

쉬자청의 여동생으로 10년 동안 오빠의 친구 쉬옌을 짝사랑한다. 과거에 살이 많이 쪘었지만 쉬옌앞에 예쁘게 서기 위해 미국유학기간 동안 다이어트에 성공을 하게 된다. 중국에 돌아와서 쉬옌에게 끊임없이 구애를 하지만, 자신을 계속 밀어내는 쉬옌과 자신의 사랑을 결사반대하는 오빠 쉬자청 때문에 힘든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결국 쉬옌이 그녀의 사랑을 받아주게 되고 두 사람은 드디어 결혼에 성공하게 된다.

 

 

루정: 이전존

 

예한, 쉬자청, 쉬옌과 절친사이이며, 코믹을 담당하고 있다.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루정은 현재 유일한 유부남으로 자신보다 나이가 5살 많은 궈성원에게 잡혀 살며 자유로운 삶을 꿈꾼다. 하지만 누구보다 부인을 사랑하고 있으며, 아이 문제로 궈성원과 갈등을 빚게 되면서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된다.

 

궈성원: 장요

 

루정의 부인으로 4인방의 사무실이 입주해 있는 건물의 건물주이자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대표이기도 하다. 자신보다 어린 남편 루정이 바람피우지 않을까 늘 노심초사하며 간섭을 하게 되니 친구들 사이에서 호랑이 부인 이미지가 되어버렸다. 남편을 잡기 위해서는 아이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지만, 자신의 나이 때문에 아이가 쉽게 생기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크게 좌절하며 이혼을 단행한다. 하지만, 루정에 대한 사랑은 사라지지 않았다.

 

3. 줄거리

 

고등학교 시절부터 절친한 사이인 네 친구, 예한, 쉬자청, 쉬옌, 루정은 33살이 된 지금까지 그 우정을 지켜나가며 함께 하고 있다. 예한과 쉬자청은 함께 잡지사 '선두'를 운영하고 있으며, 쉬옌은 변호사로, 루정은 카페 주인으로 지근거리에서 함께 하며 33살의 성공한 남자로서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대학교 체육교사로 재직하며 사이클팀 코치로 있는 리샤오샤오는 직장인 농구동호회의 코치로도 있으면서, 농구부원인 쉬자청을 남몰래 짝사랑하고 있었다. 쉬자청의 초대를 받아 파티에 참석하게 된 리샤오샤오는 그날, 쉬자청에게 고백을 하기로 마음을 먹지만, 파티장에서 자신의 절친인 퉁이원과 쉬자청이 키스를 하는 장면을 목격하게 되고 충격을 받고 그 자리를 떠난다. 하지만 서둘러 떠나다가 예한과 부딪히게 되고, 예한은 리샤오샤오에게 관심이 생기게 된다.

 

예한은 잡지의 오타 때문에 오타가 있는 잡지를 구매한 구매자를 찾게 되고, 그 잡지를 구매했던 리샤오샤오와 다시 재회를 하게 된다. 예한은 리샤오샤오가 쉬자청을 짝사랑하고 있음을 눈치채고 리샤오샤오가 쉬자청과 곤란한 상황이 생길 때마다 우연을 가장하여 그녀를 도와주게 되면서 점점 그녀를 좋아하게 된다. 급기야 짝사랑을 고백한 예한은 리샤오샤오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하지만, 쉬자청에 대한 짝사랑의 상처로 소극적이 된 리샤오샤오는 그런 예한의 고백을 계속 거절한다. 

 

 

파티에서 퉁이원에게 첫눈에 반한 쉬자청은 퉁이원에게 다가가지만 그런 쉬자청을 가벼운 상대로만 여기는 퉁이원 때문에 속앓이를 한다. 과거 세계적인 모델이었던 퉁이원은 다리 부상으로 더 이상 런웨이에 설 수 없게 되면서 지금은 간간히 뷰티영상을 찍거나 광고모델일을 하며 지내고 있는데, 어느 날, 쉬자청의 어머니가 찾아와 자신의 아들과 헤어지라며 으름장을 놓자 상처를 받고 쉬자청을 멀리하게 된다. 쉬자청은 괴로운 나날을 보내게 되고 퉁이원 역시 자신이 쉬자청을 많이 좋아했음을 깨닫게 되고 서로 헤어질 수 없음을 확인하면서 두 사람은 연인이 된다.

 

 

변호사인 쉬옌은 몇 년 전 사랑하던 아내를 병으로 떠나보내고 장모님을 모시고 살고 있다. 그런 쉬옌을 10년간 짝사랑 한 쉬자린이 미국 유학에서 돌아오게 되고, 적극적으로 쉬옌에게 대시하지만, 쉬옌은 그런 쉬자린을 여동생으로만 여기며 거리를 두려 한다. 쉬자린은 집안이 운영하는 호텔에 가명으로 위장취업하며 말단 인턴으로 근무를 하면서, 한편으로는 쉬옌에게 자신의 마음을 알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생활을 하게 된다.

 

 

쉬자청은 리샤오샤오가 오랫동안 자신을 짝사랑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이일로 리샤오샤오와 쉬자청, 예한은 어색한 관계가 된다. 리샤오샤오가 고향인 항저우로 돌아갔을 때, 예한과 쉬자청은 리샤오샤오를 찾아가게 되고, 이들은 오해를 풀고 새로운 관계로 나아가게 된다. 예한은 다시 한번 더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게 되고, 리샤오샤오도 고민 끝에 자신이 그를 좋아하고 있음을 깨닫고 두 사람은 정식으로 연인이 되기로 한다.

 

 

예한과 리샤오샤오는 알콩달콩 달달한 연애를 시작하고, 쉬자청 역시 퉁이안과 더욱더 사랑하는 관계가 된다. 하지만 또 다른 친구, 쉬옌은 자신에게 직진하는 쉬자린으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된다. 쉬자린이 더 이상 동생이 아닌 여자로 느껴지지만 친구인 쉬자청을 생각하고, 이미 한 번 결혼을 했던 자신의 처지를 생각하면 쉽게 쉬자린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밀어내기만 하게 된다. 쉬자린 역시 자신을 밀어내는 쉬옌으로 인해 너무나도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게 된다. 

 

사랑할 일 만 남은 것 같은 커플들에게 위기가 찾아오게 되는데, 먼저, 철없는 남편인 루정은 아이가 없어 힘들어하는 아내 궈성원과 산부인과에서 검사를 받게 되고, 임신이 안 되는 이유가 부인의 나이 때문임을 알고 궈성원이 상처를 받을까 이를 숨기고 자신 때문이라고 거짓말을 하게 되는데, 후에 이 사실을 알게 된 궈성원이 크게 상처를 받고 이혼을 선언하게 된다. 궈성원을 깊이 사랑하는 루정은 결사적으로 이혼을 거부하지만, 결국 궈성원의 고통스러운 모습을 보며 이혼에 동의하게 된다.

 

 

예한과 리샤오샤오에게도 위기가 찾아오는데, 과거 말도 없이 떠나 깊은 상처를 남긴 예한의 전 여자친구 쏭지란이 돌아오게 되고, 예한과 리샤오샤오의 관계를 흔들게 된다. 예한은 여전히 리샤오샤오를 사랑하지만, 쏭지란 앞에서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이게 되고, 이 모습을 보면서 리샤오샤오 역시 깊은 상처를 받고 이별을 선언하기에 이른다. 쉬자청과 퉁이원 역시, 퉁이원의 아버지가 나타나고, 쉬자청의 어머니가 퉁이원의 아버지를 이용하여 둘 사이를 흔들려하자, 퉁이원 역시 상처를 받고 이별을 고하게 된다. 사랑의 상처 앞에서 힘들어하는 네 남자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일에 매진하며 실연의 상처를 보듬어가게 된다.

 

 

3개월의 시간이 흐른 후, 쉬옌은 드디어 자신이 쉬자린을 너무 사랑하고 그녀 없이는 안된다는 것을 깨닫고 모든 것을 잊고 미국으로 떠나려는 쉬자린을 붙잡고 연인이 되고, 쉬자린은 회사입사를 조건으로 부모에게서 쉬옌과의 결혼을 승낙받는다. 이혼을 했던 루정과 궈성원은 술김에 같이 밤을 보내게 되고, 드디어 궈성원이 임신을 하게 되면서 다시 재결합을 하게 된다. 쉬자청은 디자이너로서 성공적인 패션쇼를 마친 퉁이원 앞에서 정식으로 프러포즈를 하고 다시금 관계를 회복한다. 리샤오샤오는 늘 한결같이 자신을 사랑하고 지켜주고 있는 예한의 존재를 깨닫게 되고, 다시 예한의 사랑을 받아들이고 두 사람은 다시 연인이 된다. 쉬옌과 쉬자린은 드디어 결혼식을 올리고, 예한은 정식으로 리샤오샤오에게 청혼을 하게 된다. 그렇게 네 친구의 사랑과 우정은 계속 이어지게 된다. 

 

4. 감상평

 

'청화저양적아연애파'는 사회적으로는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고 있지만 아직은 서툰 네 남자의 사랑 이야기이다. 그래서 영어 제목도 'Men in Love'일 것이다. 2012년도에 방영한 우리나라 드라마 '신사의 품격'을 리메이크를 한 작품이지만, 2024년도의 버전으로 또 다른 매력을 보여주는 드라마라 할 수 있다. 시종일관 어른과 어른이를 오가는 네 남자의 모습이 보는 내내 웃음 짓게 하고, 사랑에 진지하고 아파하는 그들의 모습에 공감하게 된다. 진한 어른들의 사랑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아직은 소년 같은, 때로는 유치하고, 때로는 서툰 30대 초반 남자들의 모습을 아주 잘 표현하고 있다. 이런 모습에 최적화된 배역이 바로 예한이며, 호일천은 그런 예한을 정말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잘 표현하고 있다. 호일천은 그 잘생긴 얼굴로 유치함과 소심함, 쪼잔함을 너무나도 자연스럽고 유머러스하게 보여주고 있으며, 사랑 앞에서는 진지하고 감성적이며 깊은 마음을 보여주기도 한다. 쉬자청 역의 대욱은 극의 흐름에서 뭔가 시원시원한 느낌을 주고 있으며, 루정은 코믹하기만 한 듯 하지만 아내의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며 보여주는 그의 사랑은 남편으로서의 진중함을 느끼게 한다. 

 

드라마는 네 커플의 사랑 이야기이지만, 주로 남자들의 사랑 성장기를 보여주는 듯하며, 상대역인 여자들은 좀 더 사랑에 성숙하고 진지한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배역들 중 쉬자린의 캐릭터는 보다 보면 뭔가 불편함을 느끼게 하는데, 가장 어린 캐릭터여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배역들에 비해 너무 자기 멋대로인 데다 사건을 더 꼬이게 만들기도 하여 등장 초반에는 뭔가 어울리지 않는 느낌을 주었다. 하지만 후반부에 가면서 쉬옌과의 감정이 무르익으면서의 연기는 훨씬 자연스러워졌으며, 마지막에 가서는 통쾌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드라마를 보면서, 나는 물론 여자이지만, 나의 고등학교 시절 친구들은 지금쯤 무엇을 하고 있을까? 새삼 생각해보게 하고, 궁금해지기도 하였다. 저렇게 오랫동안 우정을 나누며 관계를 지속할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복 받은 일인가 싶어 부럽기도 하였다. 드라마 말미에 이 친구들이 함께 하게 된 처음 시작이 예한의 큰 그림이었음이 드러나지만, 결코 그 우정은 계획만으로 이루어질 수 없는 일일 것이다. 

 

'청화저양적아연애파'는 최근 나오는 중국 드라마 중 꽤 긴 40부작으로 이루어져 있어 초반에는 조금 지루하지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 오히려 40부작이 끝난 후에도 뒤에 이야기가 더 있으면 좋겠다 싶을 정도로 지루함이나 고구마 하나 없는 재미있는 드라마였다. 특히 네 친구의 티키타카가 너무나도 유쾌해서 보는 내내 지루할 틈이 하나도 없었다. 단순히 연애이야기만 있는 것이 아니라, 등장인물들의 각자의 자리에서 성공하고 성장해 나가는 모습도 보여주고 있어서 전반적으로 스토리의 발란스를 잘 유지하고 있으며, 꼬이거나 발암캐릭터도 별로 없이 정말 기분 좋게 끝까지 정주행 할 수 있는 드라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