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밀침침신여상(香蜜沉沉燼如霜)
달콤한 향기는
여울지고
사랑은
재로 남아
흩어지네
1. 드라마 개요
'향밀침침신여상'은 2018년 8월에 방영을 시작하였던 선협 로맨스 드라마이다. 총 63부작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양쯔와 등륜이 주인공으로, 라운희가 서브남주로 등장한다. '향밀침침신여상'은 선협로맨스 드라마의 레전드로 알려져 있으며, 이 드라마 이후의 많은 선협 드라마들이 '향밀침침신여상'의 포맷을 따라서 만들어지게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선협물로서는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한 드라마라 할 수 있다. 당시 엄청난 인기로 또우반 평가 7.8이라는 매우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방영 이후, 여 주인공이었던 양쯔의 인기도 수직상승하였고, 서브남주였던 라운희는 새로운 고장남신으로 등극하게 되었으며, 서브여주로 등장했던 진옥기 역시 인기가 높아지면서 이후 다양한 드라마에 여주로 등장하게 되었다. 남주인 등륜이야 워낙 인기 있는 배우이기도 했지만, 이후 그의 연예계에서의 입지는 한층 더 올라가게 되었다. 천제의 아들 욱봉과 출생의 비밀을 가지고 있는 선녀 금멱의 삼생에 걸친 사랑과 갈등의 이야기로 천계, 인간계, 마계를 아우르는 다양한 인물들의 스토리가 매우 흥미롭게 전개된다.
2. 등장인물
금멱: 양쯔
서리꽃 선녀인 그녀는 수신 낙림과 화계 화신의 딸이다. 자신이 포도 정령인 줄 알고 자랐으며, 어머니 화신이 세상을 떠나면서 먹인 운단 때문에 사랑의 감정을 느끼지 못한다. 우연히 천제의 아들 욱봉을 만나게 되면서 운명적인 사랑이 시작되었으며, 욱봉과 윤옥 사이에서 가슴 아픈 사랑을 하게 된다. 매우 발랄한 성격이었던 그녀는 삼생에 걸친 가슴 아픈 사랑 속에서 점점 성숙한 여인이 되어가며 결국 창생을 구하고 사랑을 위해 자신의 몸을 내던진다.
욱봉: 등륜
천제의 둘째 아들이지만 적자이기 때문에 막강한 힘을 가진 왕자이다. 화신, 전신이며 봉황족이다. 수련을 하던 중 기습으로 인해 화계로 추락하게 되면서 그곳에서 금멱을 만나게 된다. 세상구경을 위해 따라온 금멱을 시녀로 삼고 티격태격하면서 점점 그녀를 사랑하게 된다. 하지만 집안 간의 갈등으로 인해 둘의 사랑은 시련의 연속이 된다. 결국 천계를 버리고 마계로 가서 마계의 마존이 되며, 형인 윤옥과 치열한 다툼을 벌이게 된다.
윤옥: 라운희
욱봉의 배다른 형으로 용어족 공주 속리와 천제 사이에 태어났다. 밤하늘을 관장하는 야신으로 온화하고 다정한 성격이다. 집안 간에 혼약을 맺은 정혼자 금멱을 보고 첫눈에 반하여, 그녀와 혼인하기 위한 치밀한 계획을 세우게 된다. 천후의 경계로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 그리고 자신이 아닌 욱봉을 사랑하는 금멱을 보면서 윤옥은 점점 변하기 시작하였으며, 급기야 천후가 자신의 어머니를 살해한 사실을 알게 되면서 완전히 흑화 하게 된다.
류영: 진옥기
마족의 지도자 변성왕의 딸이 마족 공주이다. 뛰어난 무예 실력을 가지고 있으며, 정의롭고 현명하다. 욱봉, 금멱과는 친구사이이며, 두 사람의 사랑을 지지하고 응원한다. 실종된 자신의 정인 기연을 찾기 위해 노력하다 드디어 만나게 되고, 그와의 사이에서 아이를 낳고 차기 마존이 된다.
수화: 왕일비
조족의 수령이자 욱봉과는 사촌누이 사이이다. 사촌인 욱봉을 사랑하여 그를 차지하기 위해 온갖 나쁜 계략을 세우며 욱봉과 금멱의 사랑을 방해한다. 이간질과 모함, 살해를 서슴지 않고 저지르는 빌런이다.
복하군: 료경봉
천계의 신선이며 진신은 물뱀이다. 천계에 머무르며 금멱과 친구사이가 된다. 자신의 양모인 속리의 복수를 위해 천계에 숨어들어 있다. 속리가 자신의 아들 윤옥을 그리워하며 삼은 양아들이지만, 정작 어머니의 사랑보다는 오히려 상처받는 삶을 살게 된다.
기연: 추정위
멸령족으로 본명은 모사이다. 류영과는 어린 시절부터 함께 하며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된다. 하지만 천후의 계략으로 동충을 먹고 그녀에게 조종당하는 삶을 살게 된다. 천후의 조종으로 온갖 나쁜 임무들을 수행하게 되고, 점점 소생불가능한 상태로 변해가면서 자신을 사랑하는 류영을 외면하게 된다. 하지만, 결국 류영의 마음을 받아들이고 함께 하게 된다.
광로: 두우신
천계 태사선인의 딸로 윤옥의 비서 역할을 하고 있다. 말수가 적고 차분한 그녀는 남몰래 윤옥을 짝사랑하고 있지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지는 않는다. 오로지 윤옥만을 위해 살고자 하는 마음 때문에 윤옥이 흑화 하였을 때에도 그의 편에 서서 사람을 해치기도 한다.
월하선인: 하지원
천계의 월로이자 욱봉과 윤옥의 숙부이다. 삼계의 인연을 관장하고 있다. 장난기가 많고 늘 어린 모습을 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나이가 매우 많다. 금멱을 매우 아끼며 금멱과 욱봉의 인연을 위해 애를 쓰게 된다.
천후: 주해미
이 드라마의 최강 빌런인 천후는 조족의 일원으로 질투의 화신이다. 바람둥이 천제 때문에 마음고생을 하게 되면서, 가까이에 있는 모든 여신들을 경계하고 괴롭힌다. 금멱의 어머니 화신을 죽게 한 범인이며, 윤옥의 어머니 속리를 죽게 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욱봉과 금멱의 고달픈 삶에 원인을 제공하는 악녀이며, 자신의 아들의 자리를 위협할까 봐 윤옥을 경계하며 괴롭힌다.
천제: 하중화
실제로 모든 사건의 원흉인 천제는 바람둥이 기질로 인해 천계의 여성들을 힘들게 하고 상처를 주면서 후세대에게 고통을 물려주었다. 그리고 정작 사건 발생 후에는 뒤로 숨어서 천후가 하는 온갖 나쁜 짓들을 외면하는 진짜 찌질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천제이다.
3. 줄거리
천제의 둘째 아들이자 적자인 봉황 욱봉은 수련을 하던 중 기습공격을 당하게 되고, 화계로 떨어지게 된다. 화계에는 화신의 딸이자 자신이 포도정령이라고 알고 있는 금멱이 화계밖을 나가지 못한 채 심심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는데,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진 새 한 마리를 구하게 되고, 욱봉과 운명적인 만남을 하게 된다. 욱봉을 치료해 주고 욱봉이 떠날 때 함께 따라가게 된 금멱은 천계에서 욱봉 곁에서 시녀로 생활을 하게 된다. 두 사람은 서로 티격태격하면서 점점 가까워지게 되지만, 화신이 세상을 떠날 때 먹인 운단 때문에 사랑의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금멱은 욱봉이 표현하는 애정표현을 사랑으로 인식하지 못하고, 그런 금멱을 보며 욱봉은 혼란스러움을 느낀다. 금멱은 천계에서 욱봉의 배다른 형, 윤옥을 만나게 되고, 윤옥 역시 금멱을 보며 호감을 느끼고 점점 좋아하는 감정을 가지게 된다.
금멱은 천계에서 욱봉과 윤옥 모두에게 사랑을 받게 되고, 욱봉을 사랑하는 수화의 경계를 받게 된다. 자신의 영력을 키우기 위해 애를 쓰던 금멱은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되고, 자신이 수신 락림의 딸임을 알게 된다. 그리고 자신이 바로 윤옥과 정혼한 사이임을 알게 되는데, 이 사실을 알게 된 윤옥은 기뻐하지만 욱봉은 좌절하고 만다. 금멱은 신선이 되기 위해 겁을 겪으러 인간계로 떠나게 되고, 욱봉 역시 인간계로 환생하면서 두 사람은 인간계에서의 인연을 이어가게 된다. 윤옥은 욱봉과 금멱의 인연이 계속될까 두려움을 느끼고 인간계에서 남몰래 두 사람의 사이를 멀어지게 하려는 계략을 세우게 되고, 운단의 존재를 알게 되면서 이를 이용하여 욱봉을 경계하고자 한다.
겁을 겪은 후 천계로 돌아온 욱봉과, 금멱. 하지만 사건이 계속 발생하여 금멱의 부친인 수신과 그의 부인 풍신이 수화에 의해 살해당하게 되고, 천후의 계략으로 욱봉, 금멱, 윤옥 세 사람의 사이는 점점 틀어지게 된다. 금멱은 욱봉이 자신의 아버지를 살해했다 오해하게 되고 욱봉을 죽이려 하는데, 그 과정에 운단이 깨지게 되면서, 금멱은 드디어 욱봉을 사랑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금멱은 자신이 욱봉을 죽였다는 사실에 괴로워하게 되고, 그를 다시 되살리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게 되고, 드디어 욱봉은 다시 부활하게 된다. 하지만 욱봉은 마계의 마존이 되고, 천계와 각을 세우게 된다. 금멱은 욱봉의 사랑을 되찾기 위해 마계에 침투하게 되고, 다시 욱봉과 재회를 하게 된다. 천계를 차지하고 천제가 된 윤옥은 금멱을 되찾기 위해 선마전쟁을 일으키고 두 형제는 치열한 전투를 벌이게 된다. 두 형제의 전쟁을 보며 가슴 아파한 금멱은 자신을 희생하여 전쟁을 멈추게 한다. 결국 사랑하는 금멱을 잃게 된 욱봉과 윤옥은 서로에게 무엇이 중요한지를 깨닫게 되고, 오해의 모든 진실을 알게 된 욱봉은 금멱이 사실은 한결같이 자신을 사랑했음을 알게 된다. 천계를 떠나 3년 동안 금멱의 원령을 찾기 위해 인간계에 머물며 금멱과의 추억을 되새기며 슬픔과 고통 속에 살아가던 욱봉. 금멱의 원령이 욱봉앞에 나타나 재회하지만 다시 사라지게 된다.
시간이 흘러, 욱봉은 선마전쟁에 자신을 희생한 공으로 인간계에 환생한 금멱과 재회하고 두 사람의 사랑은 드디어 결실을 맺게 된다. 7년이 지나 욱봉, 금멱은 아들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4. 감상평
'향밀침침신여상'은 2018년도에 방영된 드라마이기에 지금 다시 보면 약간은 화장술이나 복장에서의 촌스러움이 묻어나지만, 선협극의 레전드답게, 전체적인 스토리나 연기자들의 연기력은 나무랄 데 없는 드라마이다. 무엇보다도 양쯔와 라운희, 진옥기의 막 스타덤에 오르기 전의 풋풋한 모습들을 볼 수 있으며, 지금은 만나기 어려운 등륜의 멋짐을 감상할 수 있는 드라마이기에 지금 다시 감상해도 여전히 흥미롭게 감상할 수 있는 드라마이다.
양쯔는 '향밀침침신여상'으로 일약 고장여신이자 대세배우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으며, 라운희는 이 드라마로 고장남신으로 등장하면서, 오늘날의 온갖 고장극의 남주자리를 꿰차게 만들어준 드라마이기도 하다. 진옥기 역시 이 드라마로 대세 배우로 발돋움하게 되었는데, 이후 출연한 드라마들이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면서 다른 배우들에 비해 주춤한 모습이다. 등륜은 이미 유명한 대세 배우였지만, 이 드라마 이후 그 영향력이 매우 높아졌는데, 몇 년 전 탈세사건으로 연예계에서 방출되면서 더 이상 드라마나 영화에서 등륜을 만날 수 없게 되었다. 하지만, 워낙 연예계에서의 영향력이 큰 인물이다 보니 연기자로서는 더 이상 볼 수 없지만, 여전히 그 영향력을 무시하지는 못하는 존재라고 한다. 등륜의 연기를 계속 보고 싶었던 나로서는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 중국은 탈세사건이 매우 위중한 범죄이기 때문에 한번 걸리면 그냥 순삭 당하는 것은 한순간인 듯하다.
'향밀침침신여상'은 욱봉과 금멱의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이지만, 그 가슴 아픈 사랑 뒤에는 수많은 오해들이 있음을 보게 된다. 오해로 인해 부모세대에 갈등이 일어나고, 오해로 인해 원한을 쌓게 되고, 오해로 인해 이별을 하게 된다. 하지만 마지막에 그 모든 것이 오해였음을 알게 되고 뒤늦은 후회를 하게 되지만, 결국 해피엔딩으로 끝을 맺는다. 최근 나오는 드라마들은 대체로 마지막이 애매모호하게 끝을 맺는 경우가 많은데, '향밀침침신여상'은 권성징악이 정말 분명한 드라마라 한편으로는 마지막에 통쾌함을 느끼게 해 준다. 중간중간 감정을 못 느끼는 금멱 때문에 고구마구간들이 존재하지만, 등륜의 멋진 연기로 능히 이겨낼 수 있다.
'향밀침침신여상'은 3대 선협로맨스 중 하나답게 오늘날 우리가 보게 되는 수많은 선협로맨스 드라마의 원조라는 점에서 의미를 두고 볼만하다. 지금은 너무나 뻔한 스토리가 되었지만, 당시에는 신선한 구조의 스토리 었다는 점에서 볼만하며, 마계나 천계나 인간계나 마계는 악이며 천계는 선이라는 구조가 아닌 모두 그 속에 사는 존재들은 다 비슷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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